커다란 동물이 보였어

코끼리인가 했는데,

처음 보는 커다란 동물 다리였어


움직이는 집이었을까

그 안에 사람이 있었어

얼굴이 커다랬어

그걸 보고 저 안엔 사람이 있다고 생각했어


대체 무슨 꿈인지,

아무것도 아닌 꿈이군


가끔 꿈속에서 그걸 보는 것 같기도 해

보다가 어느 순간엔

나 자신도 그 안에 들어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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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게 떠오르지 않아

아주 깊이 파묻힌 걸까

다 파서 나올 게 없는 건지


아니 아니

하루나 이틀쯤 떠오르지 않기도 할 거야


떠오르지 않으면 파야지

그러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어

좀 더 기다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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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야지

살아 있으니

정말?

무엇이 살게 할까

무엇을 붙들어야 할까


자신을 살게 해주는 것

자신이 붙들어야 하는 것이

있기를

찾기를

하나라도 있으면 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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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상처를 받더라도 다가가 보고 싶은 사람이 있어?




​ 사람과 관계를 맺으면 상처를 주고 받겠지. 그런 일이 없는 관계는 없을지도 모르겠어. 그렇게 생각하고 누군가와 관계를 맺으면 좋겠지만, 그게 싫어서 쉽게 사람을 사귀지 못하기도 하는군.


 상처 받아도 다가가 보고 싶은 사람, 없어. 물음에 없다고 말하는 게 몇 번째인지. 어쩌면 그런 일 아주 없지 않았을지도 몰라. 다가가 봤지만 그저 그걸로 끝난 일 많았던 것 같아. 내가 별로여서겠지. 이런 생각하니 조금 슬프군. 그것뿐 아니라 떠나가는 사람도 있고. 나한테 관심 없어서겠지. 그런가 보다 해야 할 텐데. 아직 생각하는 걸 보니 난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들어. 언제쯤 자유로워질지.


20240603








334 예전에는 이해 안 됐는데 뒤늦게 이해된 사람이나 사건이 있다면?




​ 처음부터 뭔가를 잘 알면 좋겠지만, 그게 안 될 때가 있기도 하네요. 뚜렷하게 말하기는 어렵고 영상 같은 거 시간이 흐른 다음에 보고 예전에 몰랐던 걸 깨닫기도 합니다. 마음을 나타내는 거. 그런 건 보다보면 바로 알기는 하지만, 나중에 그런 뜻이 있었구나 하기도 하죠.


 실제로도 그런 일이 있었을지도 모를 텐데, 제가 그런 거 잊어버리는군요. 이렇게 쓸 때 떠올리면 좋겠지만, 생각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그런 일 없었나 봅니다. 어쩐지 아쉽기도 하네요.


20240604








335 내 인생의 나침반 같은 책이 있다면?




​ 그런 게 있다면 참 좋을 텐데. 언젠가 보고 좋다고 여긴 책도 있지만, 시간이 흐르고 잊어버렸다. 내가 이렇군. 책을 보고 잠깐 괜찮네 하는 적이 아주 없지 않아 다행이기는 하지만, 그걸 내 삶의 나침반으로 여기지는 않다니. 그런 책 만나고 싶구나. 언제 만날까.


 여러 책을 보고 그때그때 나침반 같은 책을 만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이렇게 말하다니. 그것도 잠깐 그러다 말면서. 오래 생각하면 좋을 텐데. 한권 보면 다른 책이 빨리 보고 싶어서 말이야.


 책을 아주 안 보는 것보다 조금 낫겠지. 언젠가 나한테 나침반이 되는 책 만날지도 모르잖아. 그런 게 꼭 한권이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때그때 만나면 괜찮겠지.


20240605








336 누구와 어디로 갔던 여행이 내내 기분 좋게 남아 있어?




 어딘가에 가는 거 싫어하는 제가 누군가와 어딘가에 간 적이 있을까요, 없지요. 만약 어딘가에 간다면 혼자 가고 싶네요. 혼자 못 가요. 가기 전에 어디에 갈지 정하고 쉴 곳도 정한다면 갈지도. 그런 거 없이 그곳에서 찾는 거 못할 겁니다. 잘 몰라서. 그것보다 그런 거 해 본 적도 없습니다. 혼자 차 타고 가는 건 해도.


 누군가와 어딘가에 가고 그런 게 기억에 남아 있다면 좋을 텐데, 아쉽네요. 아니 아쉽지 않습니다.


20240607




함께 쓰는 질문 일기 365는 여기에서

https://blog.naver.com/renascitalee/222997969083






 유월이 오고 한주가 또 빨리 갔다. 요새는 뭐 하고 지내는 건지 모르겠다. 자고 일어나고 뭔가 조금 하면 하루가 다 간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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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날 살아갈 날

무엇이 더 많을까


아기한테는 살아갈 날이 많겠지만,

그건 모르는 일이야


어느 정도 살면

살 날이 줄어들고

끝나는 날이 오겠지


삶이 끝난다 해도

살았을 땐 살아야지


모두

사는 동안 덜 힘들기를 바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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