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 살면서 그렇게 크고 그렇게 오래(한 시간 가까이) 그렇게 연달아 번개 치고 천둥 치는 날씨 처음 봤는데, 우와 어젯밤에는 진짜 천둥 소리에 심장 튀어나오는 줄 알았는데, 우와, 아직 하루도 안 지났는데, 벌써 잊었네.
어느새 잊었어.
어떻게 이래?
원래 이래?
원래?
시간은 정말 무자비하다.
하루는 무자비한 시간 그 자체다.
엄청난 하루,
그래서 더 엄청난 일기,
무자비한 시간을 잡아놓으려니 얼마나 힘이 드냐.
진짜 무지막지한 거였어.
굶지 말자.
좋아하는 걸로 굳이 굳이 구지비, 챙겨 먹자!
흐흐흐흐
결국 먹는 결심으로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