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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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이 프로그램 기억하시나요?







당시 저는 대학교 1~2학년이었구요
책을 오락 거리로만 즐겼기에
조금만 어려우면 읽덮을 했던
학생이었습니다







느낌표의 책들은
어딘지 모르게 어렵게 보였어요
박완서님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가
소개되었을땐 왜인지 분위기에 휩쓸려
구매했구요













사놓고 묵혀두었다가
집에 꽂혀있는 <호미> 를 우연히 읽으면서
박완서라는 작가님에게 반해버렸어요











이후,
싱아... 친절한 복희씨
나의 아름다운 이웃,
그 산은 정말 거기 있었을까 등등
10권쯤은 읽었나봐요
(워낙 다작이셔서 이건 '새발의 피' 입니다만)







읽을때마다 새롭고,
옛날에 씌여진 글인데
몇달 전 쓴 글처럼 세련된 느낌에
늘 감동을 받습니다









이번에 만나게 된
<사랑을 무게로 안느끼게>는
미출간 원고 포함 무려 46편의
글이 실려있었는데요~








<못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와
<모래알만한 진실이라도> 에
실린 글들도 있었지만
다시 읽어도 참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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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작가님은 저와 비슷한 나이때에
글이라는 것을 토해내기 시작하셨는데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어른,,,중년,,노년의 글이 많죠
그럼에도 요즘 말하는 "꼰대" 느낌이 없고요
오히려 시대를 앞서 나가는 듯한
사이다 같은 글들이 참 많았어요





저는 대표적으로 이 문장을 꼽아봅니다


"남편의 한눈팔기는 한눈팔기에 앙앙대는
아내가 있음으로 있는 것이다.
어리석은 아내는 남편을 그렇게 밖에
길들이지 못한것이다.
그까짓 거 내버려 두자.
여자 다리에 한눈을 팔건,
개뼈다귀 만병통치약에 한눈을 팔건
내버려두고
여자도 자기의 일을 갖고 좀 더 바빠져야겠다
자기의 시간을 좀 더 값진 일로 채울 줄 알아야겠다"


무려 1976년에 쓰신 글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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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참 솔직하세요!
누구나 갖는 감정들을
솔직하게 글로 잘 옮겨 놓는데요~




<시골뜨기 서울뜨기> 라는 글을
읽으며 몇번 풋! 하고 웃었습니다

오랫만에 시골의 친척집에서
예식이 있었던거예요~
나름 서울뜨기인 저자는
그곳에서 반가운 환영을 받고 싶으셨나봐요




"접수 앞을 그냥 지나치기가 뭣해서
준비한 축의금을 내놓았으나
나는 뭔가가 좀 서운했다.

왜냐하면 그 축의금을, 혼인 잔치를 총 지휘하랴
폐백 받을 준비하랴 허둥지둥 바쁜 신랑 어머니에게
직접 넌지시 건네주게 될 줄 알았다.

그리고 신랑어머니가 "와 준것만도 고마운데 뭘 이런것까지..."
로 시작해서 구수한 너스레를 한바탕 떨면서
치마를 훌러덩 걷고 융바지에 달린 자루만 한 속주머니에
그것을 간직하는 모습을 보기를 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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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솔직하게
때로는 귀엽게
때로는 날카롭게
다가오는 그녀의 글들이
이제 더는 새로운 것들이
없음을 알지만...
그래서 슬프지만.....







마치 처음 만난 글처럼
한번 씩 꺼내어
두고 두고 읽어보겠습니다
그래도 신선한 박완서님의
글이거든요 ^^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어요 작가님







⭑⭑⭑⭑⭑⭑⭑⭑⭑⭑⭑⭑⭑⭑⭑⭑⭑⭑⭑⭑⭑⭑⭑⭑
모두가 책을 펴는 그날까지
독서의 즐거움을 퍼트리는
@hestia_hotforever
@hestia_hotforever








최근에 구매한 호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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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머리 앤 (양장) TV애니메이션 원화로 읽는 더모던 감성 클래식 2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박혜원 옮김 / 더모던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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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내가 '앤' 에 대해서 알고 있긴 했나? 싶을만큼 생소하고 낯설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읽었고 앤의 매력에 푹 빠졌다. 


빨강머리앤 이 한권으로 이야기가 끝나는 줄 알았는데 와...

이 두꺼운 책으로 8권이나 있다니...



전체 시리즈를 다 읽어야겠다는 마음을 먹진 못하지만 일단 에이번리의 앤을 읽어보고 싶어서 다음에 도전해볼려고 한다



빨강머리앤은 앤이 열한살때 마릴라와 매슈의 집으로 들어가게 되어 생활을 하는 이야기부터 나온다. 수다스러운 앤을 때로는 귀찮아하면서도 어느 순간 앤이 없는 초록지붕은 상상할 수 없는 마릴라. 


첫만남이 너무 안좋았지만 앤의 성장과정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이웃집 레이철 린드부인.


그 외에 앤의 친구들과 스테이시 선생님. 책을 읽는 내내 너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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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순정
문수진 지음 / 봄출판사(봄미디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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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주인공이 연예인이길래 연예인과 일반인의 사랑? 인줄 알았는데 십대 시절 서로 풋풋하게 사귄 옆집 이웃이었던 두 사람 차수현, 공윤



그런데 무슨일에선지 수현은 공윤에 대한 기억이 없다.

공윤은 우연히 경찰서 앞에서 마주친 수현을 보고 감격하지만 내색하지 않는다


그 이후 둘은 정말 우연히 마주치고 결국 거부할 수 없이 만나지만 수현의 기억이 돌아와 윤을 알아본다면 엄청 괴로울 것이라는 생각에 윤은 일주일 사귀고 이별을 통보한다. 


하지만... 너무 괴로운 두사람.



과거를 치유하고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


'임민아' 의 존재가 마지막까지 걱정스러워 조마조마했었다.

적당히 재미있었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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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 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
가토 겐 지음, 양지윤 옮김 / 필름(Feelm)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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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가게 커스터드의 이야기이다


그 곳의 단골손님인 아카리(주먹밥 두덩이 손님). 신노스케 (닭튀김 도시락 손님). 유리(김도시락소녀), 기무라(택시기사) 의 이야기가 도시락가게와 어우러지며 나온다



음... 비슷한 설정의 소설을 몇편 보다보니 이 책 역시 큰 감흥은 없어서 살짝 아쉬웠다.

도시락 이야기가 나오니 배가 고파졌다.


마지막 도시락까지 주인의 딸 이야기가 그나마 읽을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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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김밥 : 힘들 땐 참치 마요 - 행복은 원 플러스 원 띵 시리즈 16
봉달호 지음 / 세미콜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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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 시리즈라고 음식을 주제로 한 책 중 "삼각김밥" 편이다


편의점 사장님이 쓰신 것인데 읽다보니 삼각김밥을 많이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먹고 싶어서 여러개 사서 먹기도 했다



삼각김밥에 방부제가 들었다고 오해하는 분들이적잖은데, 아니올시다

삼각김밥에 방부제가 들었다면 유통기한이 하루뿐일리 없지 않나요

다른 생명체처럼 저도 오래 살고 싶은 욕망이 있답니다. 그렇지만 방부제의 힘까지 빌리고 싶진 않습니다 (p38)



2021년 7월부터 GS25가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안팔려서 남은 삼각김밥과 도시락 등을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에 내놓을수 있도록 업무협약을 맺은 것입니다. 신박하군요. CU와 세븐일레븐도 비슷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지구인다워지네요! (p143)



한때는 "먹는 것 버리면 벌 받는다" 하면서 요구르트 하나라도 빠뜨릴라 바리바리 가방에 담아 챙겨가더니, 어느 순간부터 포장을 거칠게 뜯어 음식물 쓰레기통에 휙 던져버리더라. 바로 그 순간이 '편의점인간' 이 되어가는 시작점이자 열정적 사랑의 유효기간이 끝나는 종착역이다 상품에 감정이 없어지고 폐기에 무감각해진다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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