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섬 1 - 비밀의 무덤 풀빛 청소년 문학 10
쎄사르 마요르끼 지음, 김미경 옮김 / 풀빛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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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들에겐 자신이 모르는 세계에 대한 환상이 늘 존재해왔다.

그 덕분에 우주로 로켓을 쏘고 달나라를 갔다올수 있는 이 시점에도 사람들은 보물섬이나 보물선과 같이 조금은 쌩뚱맞고 21세기에 어울리지않는 소식에 늘 열광하고 어딘가 사람들이 찾지못한 미지의 땅 즉 엘도라도나 파라다이스라는게 존재하지않을까? 마음속으로 조금씩 그런 환상들을 가지고 있는것 같다.

환상을 갖는다는게 나쁜것이라는 뜻은 아니다.

나 역시 어릴적부터 이런 책을 좋아했고 정말로 지구 어딘가 깊은곳에 공룡들이 살아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이 책 `신들의 섬`은 그런 마음속 환상을 눈앞에다 아니 머리속에다 그릴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설이다.

 

처음 이 사건은 한 선원이 노르웨이 어딘가에서 하선을 하고 영국으로 돌아갈 배를 기다르던 중에 총에 맞아 죽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시작하지만 그 선원의 사고는 그곳 경찰들의 태만으로 묻혀버린다.

그리고 그가 죽기전에 부친 소포는 존 포카트경의 부인인 엘리자베스의 손에 도착한 직후 도둑을 맞게 되고 그 소포를 부친 존 경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에 불안을 느낀 부인은 존이 떠나기전에 당부한 대로 사르꼬교수에게로 가 도움을 요청한다.

처음에는 그 부탁을 거절한 사르꼬 교수에게 존 경이 발견한 물건을 주면서 확인해 볼것을 요청하게 되고 그 물건이 이 세상에 존재할수 없는 물건임을 알게 되면서 호기심이 생긴 교수는 결국  사라진 존 경을 찾는것에 동의 하게 된다.

우여곡절끝에 교수는 그들 모두와 항해를 떠나 존의 발자취를 따르지만 그들을 뒤따르는 사람이 있는데 세계 굴지의 그룹을 이끄는 악마같은 기업인인 아르단이 이끄는 군단...

그들을 떨치고 존이 발견한 전설의 섬인 보웬의 섬을 찾아 북극의 바다를 떠도는 데..

 

청소년 문학임에도 처음부터 살인이 나오고 미스터리적인 요소와 비밀의 냄새를 풍기며 독자들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소설이다.

그리고 시대적 배경 자체도 1920년대로 지금과 같이 온갖 첨단 무기나 장비를 갖춘시대가 아니기에 이야기속에 나오는 화학물질이나 광물을 대하는 그들의 태도가 자못 흥미롭다.

지금은 쉽게 구할수 있는 것들이지만 그 당시에는 절대 있을수 없는 물질이었다는 티타늄의 출현과 그 광물의 경제학적 가치를 한눈에 알아보고 그 광물을 가공할수 있는 가공의 기술을 알기위해 온갖 노력과 협박조차 마다않는 기업인이 등장하는것도 흔하게 봐온 다이아몬드나 보석을 찾는 스토리가 아니기에 색다르게 다가온다.

여기에 존 경이 발견했다는 광물이 존재하는 그곳이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도 아직 미지의 대룩과 마찬가지인 북극의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설정도 왠지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해서 책을 읽는 재미가 더 좋았다.

과연 존재할수 없는 광물들을 가지고 신전과 도시를 만들고 절벽에 거대한 외눈박이 우상을 만든 문명의 주인은 누구였을지?

존 경은 어떤 상태인지? 그리고 고문서에 기록된 마귀라는 존재는 뭘 뜻하는지...?

마치 인디아나 존스의 소설판같은 모럼 이야기...뒷이야기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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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 반올림 30
임태희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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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살아가다보면 어느순간 앞으로 나아가지도 되돌아가지도 못하는..그야말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인 교착상태에 빠질때가 있다.

그럴때 사람들은 많은 고민과 갈등을 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런 시기에 가장 많은 생각과 자아성찰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지나고 보면 그런 시기가 있음으로서 앞으로 나아가기도 아니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하기도 하기에 사람들은 누구나 그런 시기가 있는것이 그 당시엔 고민일지라도 앞으로의 삶에는 많은 도움이 되는것 같다.

이 책 `정체`는 글속 주인공들이 앞으로도 뒤로도 나아가지못하고 고여있는 정체된 시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살면서 문득 자신이 정체되어있음을 느끼고 불안해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5편의 단편을 통해 풀어내고 있는데..

 

글 다섯편의 주인공 대부분이 고3이거나 수험생 재수생 혹은 갓 입학한 새내기를 다루고 있는데..되돌아 생각하면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면서 가장 고민이나 생각이 많은 시기가 바로 이 시기가 아닐까 싶다.

진학의 고민,진로의 고민 자신이 가는 길이 제대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고민하는 아이들

`낙원`에선 매번 학교에서 학원으로 정신없이 다니던 아이들이 문득 낙원상가를 찾아 나선다는 이야기를 통해 마음만 먹으면 지금 가는길이 아니라 다른길로도 갈수 있다는걸 깨달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이렇게 다른 길이 있음에도 우리 모두는 한방향으로만 가르키고 모두를 한방향으로 몰아가고 있다는걸 이야기하고 싶은것 같다.

가장 인상적인 내용은 제목과 같은 `정체`인데..

어느날 문득 지하철이 정체가 되고 사람들은 화를 내며 역무원에게 따지지만 이도 잠시 모두가 바삐 갈길을 찾아 나서는데 주인공은 혼자서 갈길을 잃고 남아있다.

이런 건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모두가 자기가 가야할길을 아는듯 보이는 아이들 속에 자신만 오롯이 갈길을 못찾고 방황하며 정체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정체란 어쩌면 머무름과 같고 머무름이란 결국 자신의 본모습과도 같을지 모른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정체된다는 건 지금의 사회에선 낙오되는것과 마찬가지로 치부된다.

모두가 바삐 제가 갈길을 안다는듯이 나아가고 있지만 과연 그 사람들은 모두 정말로 자신이 나아갈 바를 확신하고 가는걸까?

하는 의문과 회의가 드는것도 사실이다.

그런 감정이 가장 잘 나타난것이 `폭우`가 아닐까 싶다.

자신은 못간 대학을 그것도 유명한 대학을 다니는 여대생..자신의 부러움은 차지하고 그녀 역시 지금 가는길에 대한 회의와 의문을 가지고 있음을...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는 걸 깨닫는 주인공의 심경이 쏟아지는 소나기와 어울려져 잘 표현되고 있다.

소나기가 지나고 나면 그녀들의 고민도 해결될까?

자신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기 위해선 많은 시간을 고민하고 방황도 해야한다는걸 이제는 알지만 내가 이 시절 고민으로 방황할때는 몰랐었던 사실이기에 방황하는 청춘들의 모습이 왠지 짠하지만 그래서 조금만 더 힘을 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기도 하다.

앞으로 우리애도 이런 시기를 거쳐야할것이란걸 알기에...이 책이 더 와닿았지만 얇은 단편임에도 쉽게 읽히지않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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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님블과 마법의 눈
조너선 옥시어 지음, 황소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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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로부터 사라진 왕국으로 불리우는 나라가 있었다.

그곳은 누구도 들어갈수 없고 그 누구도 빠져나올수 없는...마법으로 둘러싸인 전설의 땅 

이런 전설의 땅에 어른도 아닌 소년이, 그것도 앞이 안보이는 소년이 들어가 그곳에서 핍박받고 숨어지내는 사람들을 구출한다.

 

피터팬도 그렇고 보물섬도 그렇고...

나의 어린시절엔 책 좋아하시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참으로 많은 책을 접할 기회가 있었다.

물론 비싼 전집같은 책이 아닌 당시 여러 출판사에서 나오던 문고본이 대부분이었지만 그것도 너무나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다.

그때도 솔직히 공주나 멋진 여주인공이 나오는 책보다는 모험과 환상이 가득했던 모험소설을 좋아한걸 보면 장르소설을 좋아하는건 나에게 운명과도 같은 만남이 아니었나 싶다.

 

이 책 `피터님블과 마법의 눈`은 상당히 특이하다.

일단 이런 소설 대부분이 고아가 많은데 피터님블도 고아로, 아기일때 발견되어 사람들의 무관심속에서 제대로 보호받지못하고 도둑질을 배워 훔친물건으로 연명하는 불쌍한 아이지만 다른 아이들과 다른 특징은 피터에게는 눈이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탁월한 도둑인 피터는 냄새와 인기척만으로도 모든걸 꿰뚫어보다시피하고 못 여는 자물쇠가 없으니...

도둑중의 도둑과도 같은 존재가 되지만 그럼에도 피터 자신은 자신의 소질이나 영민함에 대해 자신이 없다.

이는 피터를 어릴때부터 데려다가 도둑질을 가르쳐서 어린 피터를 착복하는 세이머스의 학대때문이기도 하지만 아무도 어린 피터에게 관심과 사랑을 보여준적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랫던 피터가 사라진 왕국을 찾아 모험을 떠나게 되는데 이런 운명적 계기를 마련해주는 사람이 바로 어딘지 수상한 모자장수

그리고 이 모자장수는 피터에게 누군가의 간절한 소망이 적힌 편지와 함께 수상한 눈들이 담긴 상자를 주는데 이를 받고 피터와 고양이기사 토드경은 무작정 사라진 왕국을 찾아 항해를 떠나게 된다.

 

솔직히 마법이 존재하고 마법을 써서 온갖걸로 변하고 하는건 해리포터만으로 충분하지않았나 싶다.

그 이후로 나오는 작품은 그저 해리포터의 아류작으로 분류될뿐..독창적이지도 그다지 재밌지도 않았다는 게 현실이기에  특히 마법이 나오는 판타지 소설에 대한 흥미는 거의 없었다고 보면 된다.

그렇지만 이 책은 조금 달랐다.

처음에는 진도가 나가지 않고 좀 미적지근한 느낌이 들었던게 말하는 고양이기사에다 주인공이 앞을 못본다는 설정이 매력적인 캐릭터로 부각되지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 피터의 모험이 흥미진진해진건 역시 사라진 왕국에서의 모험이 스피디하게 진행되고 그 왕국을 통치하는 왕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그가 어떤식으로 사람들을 조정하는지를 어린 피터가 깨닫고 그와 정면 숭부하는 장면들이 상당히 흥미진진하고 구체적인 느낌의 들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허무맹랑하게 마법을 쓴다거나 뭔가 특별한 마술같은게 아닌 영리한 머리와 작전으로 자신들보다 훨씬 크고 강한 어른중의 왕을 제압하는 피터와 그런 피터를 돕는 여러명의 친구들과 동물들..

이 책이 아이들에게 더 어필할만한 이유는 자신도 모르게 더 힘이 쎈 사람으로부터 조정당하고 세뇌당하던 어른들을 힘없고 약하기짝이 없는 아이들이 구출하고 해방시켰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마법의 눈의 역활도 상당히 독특하고 흥미로웠다.피터를 돕는 마법은 단지 눈들뿐..나머진 전부 피터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해서 얻은 결과물이라는 점도 맘에 드는 부분이다.

마법과 환상과 어드밴처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멋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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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오늘도 무사히 사계절 1318 문고 86
자비에 로랑 쁘띠 지음, 김주열 옮김 / 사계절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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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를 나와서 제대로 된 일자릴 찾지못하고 아르바이트같은 일로 소일하며 빈둥거리는 아들이 있습니다.

그런 아들을 바라보는 부모의 심정이 좋을리가 없지요

게다가 그 아인 장남이기에 동생에게 제대로 된 본보기를 보였으면 하는 부모의 바람도 있지만 온나라의 경기가 예전만 못해 일자리를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압니다..

아들도 자신을 바라보는 부모의 실망감을..하지만 걱정은 안합니다..어떻게든 되겠지요..

지역에 하나 남은 마트에 동생과 같이 간 날 드디어 아들에게도 서광이 비치는것 같습니다.

멋지게 군복을 차려입은 대위님과 그 부하가 아들에게 군대입대를 권유하지요

사람들이 걱정하는 그런일..즉 총을 들고 전쟁터에 나간다거나 다른 사람을 쏘는 일과 같은 일 없이 폐허가 되다시피한 그곳에서 다리를 건설하는 일을 한답니다.그곳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지요

게다가 군복도 넘 폼나구요..월급도 상당하다는군요.

아들은 망설일 이유가 없었습니다

당연히 부모님도 좋아하실거라고..더 이상 자신을 걱정하는 일은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아들의 예상은 빗나가고 아버지는 너무 화가 나셔서 말씀을 못하실 정돕니다.

왜 그렇게 화를 내시는걸까요..?

직장을 못 구하고 있을땐 빈둥거리는 걸 못견뎌 하시더니...아버지는 아들이 하는 모든일이 못마땅한걸까요..?

 

이제는 지구촌 사람들 모두가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다 알고 있다.

그곳 국민들의 자유와 인권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누구도 바라지 않았던 전쟁을 치루고 그 전쟁으로 그 나라뿐만 아니라 연합군이라고 칭하는 서방국가의 청년들이 수없이 죽어 나가고 있을뿐 만 아니라 오늘 지금 이시각에도 서로 증오의 눈빛을 한 채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건 아무도 바라지 않았지만 지금 엄연히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고 더 큰 문제는 뚜렷한 해답이 없다는것이다.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눈채 증오하는 마음만이 가득할뿐

이 책에선 그런 전쟁터에 아무것도 모르고 지원한 형과 그런 형이 오늘 하루도 무사히 넘기기를 바라는 제레미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게다가 화자를 제레미 본인이 아닌 오스카의 시선에서 그려내고 있는데 직접화법이 아닌 동생의 입을 통해 그리고 이메일을 통해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고 있기에 더 그 참상이 와닿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런 형의 상황을 자신이 잘 할수 있는 방법인 노래로 모든 사람에게 전하고자 하는 오스카

첫사랑의 두근거림과 너무나 사랑하는 형인 제레미의 안녕을 걱정하는 제이크의 심리 상태에 대한 묘사가 와닿는다.

형 제레미를 생각하면 너무 걱정이 되고 슬프면서도 마르카를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정신이 없을 정도로 황홀해지는 심정 그리고 자신의 그런 마음에 죄책감을 가지게 되는 제이크의 혼란스러운 심리상태가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군더기 없이 스피디하게 그려내고 있어 지루할 틈이 없었고 첫사랑을 경험하는 소년의 두근거림도 전쟁의 참상을 직접 눈으로 목격한 제레미의 심경도 잘 그려내고 있어 넘 좋았다.

결정적으로 무리하게 인위적으로 마무리 짓지 않은 결말이 더욱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청소년 아이들이랑 같이 읽으면 서로 이야기할부분도 많지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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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카드 게임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34
E. L. 코닉스버그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비룡소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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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한아이가 침묵하기 시작한다.

그것도 가장 절실하게 말이 필요한 시점일때...

내 가장 절친이엇던 브란웰이 자신의 6개월된 이복동생에게 상해를 입혀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에 그 녀석은 말을 잃었고 모든 정황상 그 녀석 브란웰이 자신에게서 아버지의 관심과 사랑을 빼앗아간 여동생을 질투하여 고의 혹은 사고로 벌어진 일이라는 게 대다수 사람들의 생각이었지만..나에겐 친구 브란웰이 그랬을리 없다는 믿음이 있었다.

그리고 그 믿음을 가지고 그 녀석에게 매일매일 찾아가지만 그런 내 믿음과 별개로 청소년보호소에 수감 된 그 녀석은 말을 할수도 다른 표현을 할수도 없기에 답답하기만 하다

무엇보다 마음을 열어주지않는 그 녀석과의 대화방법을 찾는것이 급선무인데 이때 생각난것이 어느날 책에서 읽었던 카드로 소통하는것...

이제 그녀석과 나와의 대화의 방법은 찾았지만..뭘 찾아야하는건지 갈피를 못잡겠다

 

느닷없이 일어난 사고로 한 아이가 용의자로 지목되고 그 아이는 자신을 변호하기는 커녕 말조차 할수 없는 상황인데다 모든 정황이 그 아이에게 불리하다면  그 사건을 뒤집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이 이야기는 이런 다소 특수한 상황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지만 직접적으로 말로 자신을 변호하는게 아니라 침묵으로 ..그리고 그런 자신을 믿어주는 친구를 통해 사건의 진상으로 한발한발 인도하면서 도대체 그날 그 자리에서 무슨일이 있엇는지 밝혀내고 있다.마치 미스터리 소설처럼...

단순한 사고로 보였던 그 사고의 이면에는 재혼가정의 아이들을 바라보는 주변사람의 편견에 대해서...그리고 부모의 재혼을 바라보는 자식의 심정 같은것을 조금씩 풀어놓고 있다.

아버지 혹은 엄마가 새로 이룬 가정에서의 소외감이랄까..? 혹은 그들의 새로운 가정에 소속되지못하고 겉도는 느낌은 비단 브란웰만 느끼는 특수한 감정이 아니라 이 책의 또다른 주인공이자 화자인 코니의 배다른 누나도 공통적으로 느낌 감정이었기에 그런 자신의 감정을 마가릿이 제일 잘 이해해줄거라 믿었던 브란웰의 생각은 정확했고 그런 누나와의 대화가 없엇다면 절대로 누나의 진심을 이해하지 못했을것이다. 

사고를 당한 어린아이가 친동생이 아니라 이복동생이라는 점이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브란웰에게 의심이 아니라 확신에 가까운 결론을 내리는걸 봐도 그러하고 그 사고 이후 단 한차례의 면회도 하지않았던 계모의 태도에서 이미 브란웰에게 유죄를 내린거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그 밑바탕에는 전처의 자식이 내 자식에게 해꼬지를 하지는 않을까? 하는 의심이 밑바탕에 깔려있는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듯 어른들의 태도는 그 아이가 침묵을 결정 하게 된 이유와는 별도로 또다른 상처가 될것 같다.

사춘기 소년의 성적인 호기심과 비밀을 지키려는 태도 그리고 재혼가정의 아이라는 상황의 특수성이 이야기 전반을 답답하지만 은근히 비밀스럽게 만드는 요인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그리고 그 아이의 침묵의 원인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기에...단숨에 읽어내려갈수 있었던것 같다.

아이랑 같이 읽으면서 서로 대화를 해보기에 너무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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