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브룩 1941 - 사막의 여우 롬멜 신화의 시작, 세계의 전쟁 6
존 라티머 지음, 김시완 옮김, 짐 로리어 그림, 이명환 감수 / 플래닛미디어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세계의 전쟁'은 Osprey 출판사의 'Campaign' 시리즈를 번역한 것으로 보인다. 두께는 비교적 얇고(200페이지 미만) 책마다 중요한 작전(campaign) 하나씩을 다루고 있다.

토브룩 1941은 1941년 2월 롬멜이 트리폴리에 도착하면서 아프리카 군단이 창설되어 처음으로 영국, 호주 군과 싸워 이들을 토브룩으로 밀어 부친 후 이곳에서 싸우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후 토브룩 공성전, 영국의 토브룩 구원 작전인 브레버티(5월)와 배틀액스(6월)도 포함하고 있다. 토브룩 전투의 배경,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 연표도 있고, 양측 지휘관에 대한 간략한 설명도 있다. 하지만 내용은 좀 전문적인 느낌이 든다. 아프리카 전투의 전체 흐름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

책 제목에서 1941을 명시한 것과 같이 이후에 1942년까지 이어지는 아프리카 전투(가령 엘 알라메인 전투)는 전혀 언급이 없다. 개인적으로 '세계의 전쟁' 시리즈를 처음 보았는데, 일단 전체의 흐름을 알고 이 책들을 봐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사진은 거의 매 페이지마다 있어서 사진에 붙은 설명만 읽어도 당시 상황을 대충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이 시리즈의 장점).

번역은 괜찮은 편이다. 현역 군인이 감수를 해서 그런지 약간 전문적인 용어 같은 것들도 나온다. 별을 세 개만 준 이유는 개별적, 구체적인 전투 양상보다는 흐름을 보고 싶어하는 개인적 취향을 만족시켜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찌됐건 이런 시리즈가 나온다는 사실이 반갑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2차 세계대전 폴그레이브 맥밀런 지도로 보는 세계전쟁사 2
마틴 폴리 지음, 박일송 외 옮김 / 생각의나무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2차대전의 주요 장면을 골라서 지도와 함께 그 당시 상황에 대한 해설을 붙였다. 상당히 다양한 전장에 대한 지도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며, 핵심을 짚은 해설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본격적 역사책은 아니므로, 좀 더 깊이 알고 싶으면 다른 역사책을 봐야 한다. 역사책을 보면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의 지도를 보고 싶을 때 옆에 있으면 좋을 그런 책이다.

책 자체는 별로 두껍지 않다. 양장본 칼라인쇄로 호화롭게 만들어 책값이 조금 올라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피용 (반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개미, 나무를 읽은 후 오랫만에 베르베르의 책을 읽었다. 우주여행 이야기라길래 내가 좋아하는 SF의 재미라도 맛 볼겸 해서 읽었는데... 결론적으로 이 책은 어떤 심오한 철학을 담고 있지는 않다. 그냥 재미로 상상력을 풍부히 할 겸 시간 때우기로 읽으면 딱 좋을 것 같다. 읽으면서 고등학생 논술대비 정도로 딱 적당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생각할 거리를 좀 주는 정도... 이야기는 술술 읽히지만 '베르베르적'으로 약간 아마추어적인 느낌이 든다고 할까.

특히 이 책을 SF라고 보기 어려운 점은 비과학적인 점이 눈에 띈다는 것이다. 간단한 것만 지적해보면 우주선이 엄청난 속도로 가속되는데 왜 가속되는 방향의 반대방향으로 중력(잡아당기는 힘)은 작용하지 않는가? 또, 가속도를 한번 직접 계산해 보라. 눈이 휘둥그래진다. 그 외에도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다른 것들이 눈에 띄었다. 한번 찾아보시라~

그저 베르베르의 상상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볼만 하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붉은 돼지
미야자키 하야오 (Hayao Miyazaki) 감독 / 대원DVD / 200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dvd는 나와 내 아들이 너무도 좋아하는 작품이다. 나보다는 내 아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사실 토막토막 보다가 얼마 전에서야 진득하게 앉아서 대사까지 음미하면서 끝까지 볼 기회가 있었다.


아련한 향수의 이야기인 이 dvd는 내가 보기에는 어른들만이 - 특히 남자들만이-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두 명의 여인들에게 사랑을 받는 남자 주인공(붉은돼지) 역시 내가 보기에는 너무나 부러웠다. 그 두 명의 여인 중 누구와도 연결되지 않고 사라지는 돼지 또는 신사인 우리의 주인공... 멋지지 않은가? 그야말로 센티멘탈리즘과 신사도의 절정이다. 우리의 주인공 붉은 돼지는 자기가 사랑하는 비행기가 있으니까... 그야말로 바람처럼 와서 바람처럼 사라지겠지. 단지 좋은 추억거리만 그가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남기고... 어쩌면 그 이상 바랄 건 없을지도 모른다. 단지 좋은 추억거리이기만을...


아직 어린 아들내미도 좋아하는 걸 보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미야자키의 매력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분명히 개인차가 존재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아마 (특히 옛날) 비행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 dvd가 소중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별 흥미를 못 느낄지도 모른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1-05-04 2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한국인의 눈으로 본 태평양전쟁 1 세계의 전쟁사 시리즈 1
심은식 지음 / 가람기획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에 대한 가장 큰 불평은 미드웨이 해전을 기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산호해 해전(1권) 후 바로 과달카날(2권) 얘기가 나오고 그 중간에 있었던 미드웨이 해전은 몇 줄 언급만하고 넘어간다. 이래서야 뭔가 중요한 것이 빠진 허전함을 지울 수 없다. 아무리 미드웨이 해전이 잘 알려졌다고 하더라고 그 의의 등은 짚고 넘어가야 할 텐데, 누락시킨 것은 심각은 오류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아마 1개 장 전체가 빠져버린 것은 아닌가 싶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출판사나 저자가 너무나 불성실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밖에 없다. 이 책의 구입을 결코 추천하지 않으며, (혹시 다음 판이 나온다면) 그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고 싶다. 아울러 관행이라고는 하지만, 한 권으로 해도 아주 두껍지 않을 책을 꼭 두 권으로 나누어 내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