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서 구하라
구본형 지음 / 을유문화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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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리더'들에게 전하는 이시대 최고의 책사 구본형의 진언 !!!
 
한동안 소식이 뜸해 잊을 뻔한 친구에게서 연락이 오면 그 반가움을 이루 말할 수 없고, 그간 있었던 그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밤을 새울 각오를 갖게 하는 그런 친구가 있다.
 
구본형. 그가 내게는 그런 친구다. 그는 나의 한참 나이가 많은 친구이고, 선생님이다. 아쉬운 것은 나는 무척 잘 알고, 좋아하지만, 그는 나를 모른다는 점이다. 책이나 영화 그리고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충분히 이해할만 한 일인데, 나는 그의 열렬한 팬이다.   

그를 알게 된 것은 1999년 IMF라는 먹구름이 우리나라를 덮어 해가 쬐는 대낮도 어둡게 느껴졌던 힘든 그 해였다. 취업과 창업의 기로에서 고민하던 내게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라는 책으로 내게 다가왔고, 나는 그의 이야기를 일주일만에 세 번을 읽게 되었다. 물론 그때가 시간은 턱없이 많았고, 돈은 보고 죽는다고 해도 없던 때인 이유도 있지만...
 
그 책을 읽고 난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고, 일년 반만에 수 억이나 되는 돈을 벌어들이는 '행운'도 얻게 되었다. 나 뿐만 아니라, 졸지에 명퇴를 당해 갈 곳 없어 방황하는 수많은 비즈니스맨들에게 한 줄기 '등대'와 같은 역할을 그 책은 톡톡히 해 주었고, 구본형씨는 화제의 베스트셀러작가가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름만 대면 알만한 굴지의 외국계 회사에 있던 그가 퇴직을 하여, 당당히 '1인기업'을 천명하고 나서면 만든 책이고, 그는 잃어버린 직장이라는 보금자리를 떨쳐내고, 새로운 살 길을 모색하기 위해 '나 스스로'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독려하며, 스스로 실행에 옮긴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 후 출간된 그의 책은 '초판 1쇄본'을 사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의 책에서는 내가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했던 세상을 보여주었고, 오늘을 살아가는 맛을 알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어쩐지 조용한 목소리를 가진 윤리선생같은 편한 인상을 가진 그의 외모와는 달리 책 속에서 말하는 그의 필체는 어찌나 뜨겁고 열정적인지, 넋을 잃고 있던 나를 매 번 놀라서 고쳐먹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의 책 중에는 훌륭한 책들이 너무 많은데, 그 중에서도 <눈부신 오늘 하루를 위하여>, <나, 구본형의 변화이야기>, <일상의 황홀> , <마흔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 - 구본형의 자아 경영 프로젝트>등은
자기계발 부분에서는 최고의 책이라 말할 수 있겠다. 자신의 고백과 생각, 그리고 역사적 사례들을 통해 '촌철살인'의 이야기들을 가슴으로 느끼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소개하는 이 책 또한 ' 눈 깜짝할 사이에 변해 버리는 세상을 살아가는 리더들을 위한 지혜를 알려주려 함'을 목적으로 한 '가슴뜨거운 책'이다.
 
중국 고전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위인들과 현재 세계를 이끌어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기경영의 리더십], [섬김의 리더십], [인재경영 리더십], [변화경영 리더십],[윤리경영 리더십]의 주제를 나누어 꾸며졌는데, 나의 가슴을 가장 뜨겁게 만든 부분은 그의 주종목이라고 할 수 있는 [변화경영 리더십]과 [윤리경영 리더십]편이었다. 특히 시기적으로 이 책을 읽게 되어 반가웠던 것은 최근에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대통령선거와 삼성비자금문제를 대입하면서 읽으면서 정치적이든, 경제적이든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을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윤리경영 리더십]의 앞부분에 이런 글이 있다.
 
이익이 건강한 기쁨이 되게 하려면 이익의 깨끗함을 물어야 한다.
이익을 꾀하는 욕망과 이익의 정당함을 묻는 윤리는 배치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기속기와 브레이크 같은 것이다.
 
사람들은 종종 가속기밖에 없는 차에 탑승하고 싶은 욕망에 휩싸일 때가 있다.
실제로 그렇게 파멸을 향해 질주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익으로 가는 길은 아우토반이 아니다.
 
경영은 갈 때 가고, 멈출 때 멈출 줄 아는 것이다.
그리고 그때가 언제인지 분별해 아는 것이다.
어려워 보이지만 쉬운 일이다.
모든 운전자가 다 알고 있는 주행의 원리다.
 
신호등이 없어서 사고가 나는 것이 아니다.
지킬 원칙과 지키려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마음의 신호등을 껐기 때문이다.                 ...p233
 
부자가 되든, 리더가 되든, 한 나라의 수장이 되든 '꿈'을 이룬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하지만 '꿈'을 지녔을 때 가진 '행복감'을 잃지 말아야 한다.
높은 산을 쳐다보고 정상에 오른 꿈을 꾸었을 때 느꼈던 그 행복감을 지니고 등반을 한다면 어떤 장애가 생기고, 날씨가 변하고, 체력이 떨어져도 헤쳐나갈 용기와 기운을 얻을 수 있다.
그렇게 한 발 한 발 올라서야 정상에 올라서서 그 행복감을 만끽할 수 있고, 그것을 지켜본 이들의 진심어린 축하를 받을 자격이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헬기나 케이블카의 힘을 빌려 올라간다면 그뿐아니겠는가? 후세의 사람들이 감히 인물이라 칭송하는 것은 아무도 올라가지 못할 정성에 오른 그들의 '사람다움'을 칭송하는 것이다.
 
나의 책읽는 습관 중 하나는 책을 읽던 중 내 마음을 움직이게 하거나, 기억하고 싶은 글귀가 있으면 줄을 치거나, 표시를 해 두어 두 번째 읽을 때 따로 메모를 하거나, 블로그에 옮겨놓는 것인데, 이 책은 밑줄을 치고, 끄트머리를 접어둔 것들이 너무 많아 그것이 불가능할 정도다. 여러 번 읽어 머리와 가슴속에 새길 듯 읽어야겠다. 
 
중국고전의 책사들의 '진언'은 수학능력 시험의 '논술고사'의 완벽한 정답들일 것이다.
왜냐하면 한마디의 명령으로도 자신의 목숨도 빼앗을 수 있는 왕에게 '목숨을 건 진언'을 하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또 그의 진언으로 내려진 명령으로 한 나라의 존폐와 수백만 백성의 목숨이 위태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선왕들의 사례와 자연의 이치와 인간의 윤리들을 들어 왕의 마음을 움직이고, 백성을 움직여 결국 나라를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다. 이것이 바로 '펜의 힘'이 아닐까.
 
그런 면에서 이 책 <사람에게서 구하라>는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자 하는 이 시대의 책사 [구본형]의 진언이라 감히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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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라는 사막이 오아시스로 바뀌는 100가지 물방울
스기야마 히로미치 지음, 이정환 옮김 / 에이지21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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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나는 가슴속에 사표를 품고 출근한다네.
우스개소리로만 여겼던 그 말이 지금은 내게 제일 위안이 된다네."
 
어느 중견회사에서 몇 년째 과장으로 지내는 '친구'가 한 말이다.
대학시절 '똘똘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똑똑하고 민첩했던 그 친구가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직장후배가 생겨나면서부터 늘어나는 업무와 동료들과의 관계가 어려워졌다고 만나면 늘 푸념을 하던터라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 막 초등학교를 들어간 아이와 아파트 대출금만 아니었다면 마지막 자존심인 가슴속 '사표'는 벌써 3년 전에 부장의 면상에 던져졌을 거라던 친구의 수심가득한 그의 쓴웃음이 지워지지 않았다.
 
비즈니스맨들에게 직장은 깨어난 시간으로 따지면 오히려 가정보다 더 오래 지내게 되는 제 2의 공간이요, 치열한 '삶의 터전'이다. 그 공간속에서 살아가는 매마른 비즈니스맨들에게 던지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책을 소개한다. '회사라는 사막이 오아시스로 바뀌는 100가지 물방울'.
 
회계사무소에서 12년동안 1천 명이상의 사장을 카운슬링한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놓은 이야기들은 때로는 엉뚱하고, 파격적인 주문들을 내놓아 놀라게 만들지만, 곱씹어 보면 고개를 끄덕거리는 힘을 지닌 100개의 글들이 가득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승리인가 패배인가, 성공인가 실패인가 결론짓는 것은 주사위를 던져서 짝수가 나오는가 홀수가 나오는가 하는 것과 전혀 다를 것이 없다. 결과가 모든 것을 설명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모든 일에 주사위를 사용하면 된다. 주사위를 던져서 나온 눈이 결과니까.
 
결과 따위는 단순한 숫자에 지나지 않는다.
 
어떤 일을 해서 결과가 나왔다면 그 결과가 100%정답이다. 이미 발생한 결과는 아무도 바꿀 수 없다. 그저 다음 일을 위한 도약일 뿐이다. 비즈니스건 사적인 문제건, 사실은 결과가 모든 것은 아니다.
 
그것은 그저 '인생'이라는 기나 긴 여정의 '일부'일 뿐이다.
 
어떤 결과가 나왔다면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정답이다.
 
그렇다면 실패는 무엇인가?
 
성공을 했건 실패를 했건 마지막에는 누구나 '죽음'이라는 실패로 끝난다. 아무리 위대한 사람이라고 해도, 아무리 가난한 사람이라고 해도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
하지만 숨을 쉬고 있는 동안에는 마음껏 자신을 구가해야 한다. 죽지 않는 한, 살아 있는 한 실패 따위는 절대로 있을 수 없다.' p209
 
예전에 어느 신문의 통계 결과를 읽어보니 일주일동안 직장인이 술을 가장 많이 마시는 요일은 월요일과 금요일 같지만, 화요일과 목요일이라고 한다.
월요일은 한주의 시작인 만큼 늘 새로운 마음으로 출퇴근을 하지만, 화요일엔 다가오는 주말이 너무 길어서 때문이고, 금요일엔 주5일 근무의 여파로 여행이나, 잔치가 많아져 목요일에 한 주를 술로 정리한다고 한다.
 
피곤한 직장생활 한 잔 술로 달래고, 선후배에게 위로받고자 함이리라.  
 
다가오는 화, 목요일엔 큰 한 숨 쉬고 눈 '딱'감고 돌아서 한 잔의 술값으로 이 책을 사길 권한다.
바로 실천가능한 '상쾌한 위로와 조언'들이 100가지나 들어 있으니까...
게다가 술값보다 싸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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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경제기사 읽는법 - 500원으로 5,000만원 만드는
공도윤 지음 / 좋은책만들기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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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방송중에서 제작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골든타임(밤 8-9시) 대의 '뉴스프로그램'이다. 40분여의 방송을 진행하기 위해 수많은 기자와 스탭, 그리고 세계의 특파원들이 동원되고, 최첨단의 장비들과 세계의 주요언론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쇄물중에서 제작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것은 무엇일까? 비슷한 맥락에서 본다면 당연히 '신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일일 발행에 드는 제작비용도 그렇겠지만, 일년을 놓고 본다면 그 어떤 인쇄물보다 월등하지 않을까?
 
신문의 가격은 600원. 천 원을 넘지 않는다.
세계적인 지식인들이 한 목소리로 최고의 지식과 정보의 보물창고로 '신문'을 꼽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신문 한 부를 손에 쥐면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세계를 읽고, 내다볼 수 있으니까.
 
그 어느 때보다 경제에 관심이 많은 요즘에는 신문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된다.
경제를 파악하고 적용하는 데 있어서 신문의 필요성은 은 단순히 기본적인 정보습득의 도구의 기능을 넘어 시간의 흐름을 읽어낼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매일 발행된다는데 그 이유를 들 수 있다. 경제적 관점에서의 '시간의 흐름'은 바로 '경제의 흐름'을 이해하게 되고, 내일을 예측하는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다양한 내용과 주제를 실은 신문의 내용 가운데 부자이거나, 부자가 되고자하는 이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욯나 '경제기사'를 제대로 읽는 방법을 알려주는 친절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습관적으로 펼쳐보는 신문의 내용중에 관심이 없거나,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볼 수 있는 방법을 몰라 그냥 지나치게 되는 경제기사들을 '내 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구제척으로 설명해준다.
 
수없이 많은 경제기사중에 '나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찾을 수 있는 골라서 볼 수 있는 방법이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데, 그 중 이 책만이 갖는 최고의 내용은 바로 마지막 6장 부분에 있다.
 
6장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면 돈의 흐름을 알 수 있다]는 실제 신문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그 내용의 하나 하나를 짚어서 설명해주고, 그 기사의 행간에 숨어 있는 의미와 그 사실을 전후로 전개될 경제활동의 변화를 예측가능하도록 자세히 기술해준다. 그것을 통해 말 그대로 '경제기사를 제대로 읽는 법'을 배울 수 있게 된다.
 
책의 제목을 다시 보기 바란다.
 
이 책은 ' 재테크에 관심을 갖기를 막 시작한 사람'과 '돈되는 경제기사를 제대로 읽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다시 말해 <부자가 되려면 신문을 먼저 읽어라>라는 명제는 이미 알고 있지만, 어떻게 읽어야 할지, 그리고 그것을 자신의 재테크생활에 활용해야 할 지를 몰라 망설이는 '재테크 입문 초심자'에게 얼마가 될 지 모르는 '시행착오의 시간'을 벌어주고자 만들어진 친절한 책이다.
 
큰 기대를 기대하지 않고 읽는다면 오히려 큰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잘 만들어진 '실용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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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마크 이펙트 - 소비자의 꿈을 실현하다
케빈 로버츠 지음, 이상민.최윤희 옮김 / 서돌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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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게 있어서 러브마크는 <아르마니 
                                   매니아>라고 하는 향수입니다.
                                             누구에게나 그렇지만 아침이
                                               라는 이름의 '새로운 시작'
                                               은 그날을 결정짓는 가장
                                               의미있는 시간입니다. 출
                                               근의 마지막은 항상 이 향
                                               수를 약하게 뿌리고 나가
                                               는데, 그런 후엔 최고의 컨 
                                     디션이 된답니다. 향수는일
                                               정한 향을 가지고 있지만,사
                                             람의 저마다 다른 본인만의 향
                                            과 섞여서 새로운 향을 낸답니다.
                                           또 그날의 컨디션이나 몸상태를 조
                                          절하는 기능까지 있다고 느끼게 되고
                                         요. 이를 테면 몸이 차가울 땐 따뜻한기
                                        분을 제공하고, 침울할 때는 기분을 업시
                                       켜주기도 하죠. 이른 바 '아로마테라피(향
                                      기치료)효과'를 톡톡히 본다는 건데, <아르 
                              마니 매니아>가 저에게는 최적이더란거죠.
                                    8년여 동안 한가지 향수만을 사용해오는데, 같
                                   은 사람 다른 느낌을 제공하는 이 향수를 사랑
                                   지 않을 수 없답니다. 나의 분신처럼 느껴지고,늘
                                  흥분시키는 단 하나의 제품,나만의 러브마크는 바
                                 로 <아르마니 매니아>입니다. 11.28. 리치보이 .
 
 
 
 
날마다 쏟아지는 새롭지만 비슷한 제품들에 지친 소비자들은 이젠 지칠대로 지쳐버렸다. 넘처나는 광고와 마케팅의 옷을 입혀 영악스럽게도 소비자를 유혹하지만, 그들보다 더 똑똑해진 소비자의 지갑은 좀처럼 열리지 않는다. 기업이 소비자에게 끝없는 구애求愛의 손길을 던지면, 다가와 안길 듯 애를 태우다가는 다른 기업의 품으로 안기곤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표준에 맞춰 오차 하나 없이 똑같이 쏟아지는 다량의 제품이 나오기가 무섭게 '품절'이 되는 '포드형 생산자 시대'는 이미 지나버린지 오래, 십인십색十人十色의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렇듯 <영민한 프로슈머의 시대>에 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도대체 무엇일까?
 
이 책 [러브마크 이펙트, the lovemarks effect]가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아이디어 그룹 [사치 앤 사치]의 CEO 케빈 로버츠 는 2001년 지구상 컴퓨터를 무력화시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신종 '러브바이러스'의 기하급수적인 감염을 보고 '현대인의 러브결핍'을 실감했다고 한다. 세계의 모든 감염된 컴퓨터의 주인들은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한 문장에 긴장이 무너져버려 무심코 행동한 '클릭 한 번'으로 끔찍한 경험을 했다. 그는 우리의 일상에 남발되어 사용되는 '사랑love'이라는 단어는 정작 사람들의 가슴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을 확인하기에 이른다. 
 
그는 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최선의 대응책은 바로 소비자로 하여금 '사랑love'받는 제품, 브랜드,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소비자로부터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높은 사랑과 높은 존경을 받아야 하고, 그들의 마음속마다 기억할 수 있는 '이야기story'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전한다.
 
이 책 속에는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는 수많은 기업과 브랜드 그리고 제품을 소개하고, 그들이 사랑받는 이유를 찾고 공통되는 요소들의 '공약수'를 뽑아내어 소개한다. 소개되는 러브마크들 모두 내게는 신선한 자극과 놀라움을 던져주었다.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순수하고도 꾸준한 노력과 계속되는 진화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게 된다.
 
특히 세계 여러나라의 소비자들의 인터뷰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세계인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그들의 '러브마크(내가 사랑하는 제품,브랜드, 기업, 사람등)'가 무엇이며,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
인터뷰의 내용을 들여다 보면 소비자가 추구하는 '러브마크'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상세히 짐작하게 된다. 나는 들어보지도 못한 제품들을 찬양하듯 칭찬하는 그들의 인터뷰들을 읽고 있으면, 대상 러브마크들의 실체가 무엇인지 궁금해지고, 보고싶어지며, 사용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
(소비자들의 러브마크을 읽는 것만으로도 입소문 바이러스로 변화되어 이 책이 말하는 러브마크효과를 충분히 경험하게 된다) 
 
잠시 동안 생각해 본 우리나라의 국민들이 사랑한 러브마크사례들을 찾아보면 '정情'이라는 한 단어로 대신되어 모든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오리온 쵸코파이'가 있을 수 있겠고, 어머니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이맛이 그맛이야'의 '다시다'를 꼽을 수도 있겠다. IMF를 이길 수 있게 만들어준 든든한 친구이자 국토대장정의 주인공,  '박카스'도 빠지지 않는다. 사람들을 살펴보면 국민배우 최불암씨, 안성기씨, 국민가수 조용필씨를 생각해 본다. 이들의 사례들로만 생각해 보아도 그들의 공통점은 '높은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다는 것''늘 변함없이 우리의 곁에 있다는 것', 마지막으로 '그들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나 만의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소비자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는 기업과 제품은 그들이 있는 한 살아남을 수 있고, 그렇지 못한 것들은 소리없이 사라지게 된다고 말하고, 소비자의 곁에서 그들을 지켜보며, 그들과 함께하여 공존하는 제품, 브랜드, 기업이 되는 방법만이 이 세상에 살아남는 유일한 대응책이라고 전한다.
 
책을 덮으면서 나는 [소비자의 손]이 그 어느때보다 기업들에게 강력하고 무서운 [보이지 않는 손]이 되었는가를 실감하게 되었다. 또한 그 이면을 생각하게 되었다.
 
다시 말해 [소비자]는 사랑을 던질 수 있는 손이 있음과 동시에 비난의 화살을 던질 수 있는 손도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우리는 아직도 무섭고, 두려운 [소비자]를 실감하지 못하고 우리나라에서 여전히 소비자의 시선 위에서 군림하고자하는 [건방진 제품과 브랜드 그리고 기업]이 있음을 알고 있다. 
 
내부인이기에 가장 무서울 수 있는 [직원]들을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되먹지 못한 기업, [부패와 비리]로 얼룩진 기업, [권력자와 부자]들에게만 손을 잡고자 하는 한심한 기업들이 우리나라에 수없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 히트된 상품의 형태와 포장을 거의 비슷하게 내놓는 아류 브랜드가 판치고 있으며, 소비자의 건강을 무시하고, 이익만을 앞세운 수많은 먹거리들이 버젖이 시장을 떠돌고 있다.
 
하지만 신문이나 뉴스에서 [비리와 부패], [탈세와 노동자탄압]을 일삼는 기업들의 뉴스가 쏟아지게 되면, 그들의 비난하는 것도 잠시일 뿐 우리는 여전히 그들 기업이 생산해 낸 물건을 구입하고, 애용하며, 그들이 유혹하는 광고에 현혹되는 [우매한 군중]이 되고 만다.
 
우리 모두가 사랑하고 세계인이 기꺼이 러브마크를 던질 수 있는 기업이 우리나라에 많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손]이 힘을 발휘해야 한다.
 
가까운 일본의 예를 보기만 하더라도 햄과 소시지 시장의 86%를 점유해 온 최대식품회사 유키지루시(雪印)식품이 수입 쇠고기를 국산 쇠고기로 둔갑시킨 사건이 뉴스에 보도되고 한달만에 소비자의 항의와 불매운동을 펼쳐 그 파장을 견디지 못한채 몰락하고 만 경우를 살펴볼 수 있으며, 일본 4대 자동차기업 미쯔비시는 1996년 자동차공장에서의 성희롱 사건과 1997년 총회꾼에 대한 이익공여 사건에 이어 2000년의 자동차결함 관련 리콜 정보를 조직적으로 은폐한 사실 등이 연쇄적으로 터지고, 20044년에도 다시 자동차 리콜의 의도적 은폐이후 그 결함으로 한 가족 4명이 사망한 사실이 밝혀지는 사태가 벌어져 소비자의 외면을 받아 퇴출위기까지 몰리는 경우도 있었다.
 

사랑의 반대말은 무관심이라고 했다.
러브마크를 던지고 싶은 기업은 아낌없이 사랑해야 하지만, 소비자를 우롱하고, 기만하는 제품과 브랜드, 기업에게는 추호같은 질타와 꾸중 그리고 [불매운동]도 불사할 수 있는 무서움을 이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그래서 새로이 소비자에게 사랑받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으로 되돌리는 것 또한 소비자의 사랑이 아닐까 싶다.
 
많은 정보와 생각을 던져준 책.
 
소비자인 우리에게는 러브마크를 던져야 할 대상을 생각하게 하고,
기업에게는 현재를 이끌어가는 소비자의 본질을 알 수 있게 해 준 놀라운 책이다.
 
그래서 많이 읽어야 하고, 많이 읽혀야 할 책임에 틀림없다.
 
2007.11.28. 리치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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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러브 유
이시다 이라.이사카 고타로 외 지음, 신유희 옮김 / 해냄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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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엮어진 남자들의 여섯 가지 사랑이야기.
 
평범했던 소통의 색다른 느낌.
스치는 수많은 사람과는 다르게 다가온 사람을 감지하게 되고, 그녀를 주목하게 된다.
그 호감비슷한 것은 어느덧 차마 다 하지 못한 남은 소통의 나머지때문에 아픔이 되고,
그런 감정의 시간이 반복되면서 소통의 여운이 가슴으로 스며든다. 사랑.
 
여기 흔하지 않은 구성의 책이 나타났다.
일본 청춘들의 심금을 자극하는 대표적 남성작가들이 엮어낸 책이 이것이다.
 
<명랑한 갱이 지구를 움직인다>의 작가  이사카 고타로,
최고의 일드<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의 이시다 이라,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이치카와 다쿠지 등 여섯 명이 말하는 '남자의 사랑이야기'는
하얀 종이위에 검정색 활자로 새겨져 읽어내려가는 동안 한 편의 영화같은 영상을 보여주는
마법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누나를 사랑한 한 남자를 통해 인연의 끈이 연결된 기억된 사랑의 여운을 경험하고[투명한 북극곰],
친구가 사랑의 대상이 되어버린 난감하지만 싫지 않은 감정의 사건들도 떠올리게 되고[마법의 버튼],
우연히 만나게 된 첫사랑의 상대에게 차마 하지 못한 '고백'을 하면서 느끼는 감정의 기복을 경험하게 된다[졸업사진].
 
또 다른 사람의 사랑을 이어주는 큐피트행세를 하다가 자신의 사랑을 알게 되는 재미있는 상황을 엿보게 되는가 하면[모모세, 나를 봐], 사랑의 모습은 대상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도 보여준다[뚫고 나가자]. 끝으로 사랑을 그만 접어야 하는 남자의 짧은 저녁식사를 통해 이별의 순간에 떠오르는 남자의 회한을 대하게 된다[Sidewalk talk].
 
' 그것은 나의 의지나 각오와는 전혀 상관없는, 단순한 감각이었다.
무척 기분 좋고, 달콤하고, 부드러운 감각, 그것은 갑자기 내게 내려와 놀랄만큼
자연스럽게 몸에 스며들었다.
 
..... 그저 애정을 키워나가고 싶다는 바람.
 
우리가 나누는 애정에 결승점이란 없다. 흑백을 가려야 할 일도 없다.
그것은 키워나가는 것이며, 얻을 수 이쓴 것도, 주어진 것도 아니다.
오로지 키워내고 싶다고 바라는 것, 그처럼 기도하는 마음이다.
 
그런 감각이 내려앉았을 때, 처음에는 거짓말처럼 느껴졌다. 그런 게 있을 리 없다.
하지만 그렇게 느낀 이상, 다른 무슨 설명이 필요하랴.' ...        p 260
 
'마음씀'.
언어의 장난이라고 치부해 버릴 지 모르지만,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은 '마음씀'이다.
예전에는 알지도 못하고 상관없던 사람에게 마음이 쓰여지고, 자꾸만 내 신경을 건드린다면,
그래서 내 시선이 한 곳을 의식하게 된다면, 사랑하는 것이다.
 
인간의 생각은 7초마다 바뀐다고 한다. 
하루동안 수많은 생각을 할진대, 그 생각들의 종착역이 한 사람으로 결말되어지는 
생각의 <쏠림현상>이 계속되다면, 그(녀)를 사랑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아름다운 감정을 요즘의 젊은이들은 아니, 이 세상의 남녀들은 [그것]이 워낙 심오하고 난해해 알 수 없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것이 잠시라도 내 옆에 없으면 곤란하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는 어설픈 감정의 동요마다 '사랑'을 남발하고, 그 사랑의 정의를 '평가절하'한다.
그래서 막상 다가온 '사랑'의 감정에 놀라고, 두려워하고, 혼란한 자신을 추스리려 피한다. 또 그것을 잃을까 걱정해서 의심하고, 시기하여 실제로 잃어버리거나, 버림을 당한다.
 
사람과의 만남은 헤어짐이라는 단어을 달고 다니지만, 
사랑과의 만남은 이별이라는 슬픈 단어를 데리고 다닌다.
 
이별의 횟수가 늘어감은 '성장'을 의미하겠지만,
마지막 눈감을 때 그 때 이별하는 '사랑'을 갖을 수 있다면,
참 행복한 사람이겠다 싶다. 
 
이 책을 통해 나(남자)의 간절하고, 또 간절했지만 표현할 수 없었던 지난날 사랑의 기억들을 되돌려보는 선물을 받았다. 그리고 또 다시 조용히 다가올 사랑에 대해서도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남자의 계절, 가을이다. 게다가 만추滿秋다.
경험했었던, 또 경험하고 싶은 사랑을 생각하는 남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그리고 <남자의 사랑>을 알고 싶은 여자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친구든, 애인이든, 남편이든 남자는 자신의 사랑이야기는 좀처럼 하지 않으니까.
혹, 이야기한다 하더라도 솔직하게 다 털어놓지 못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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