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오늘은 엉망이 될 날이었다. 깨어난 순간부터 느낌이 왔다. 존재가 아니라 부재가 문제였다. 처음에 느꼈던 증오에 찬 만족감, 희열은 이미 사그라지고 있었다.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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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무거운 짐 아래 있는 여자들이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는 관대했다. "여자와 어린이, 하인, 약자, 빈자, 무식자 들의 과오는 남편과 아버지, 주인, 강자, 부자, 학자 들의 탓이다."
그는 또 이렇게 말하곤 했다. "무식한 자들에게는 가급적 여러 가지 것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무상 교육을 하지 않는것은 사회의 죄다. 사회는 스스로 만들어 낸 암흑에 책임을 져야 한다. 마음속에 그늘이 가득 차 있으면 거기에서 죄가 범해진다. 죄인은 죄를 범한 자가 아니라, 그늘을 만든 자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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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안드레아스의 말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내 기억에 새겨진 그 말을.
말린, 당신이었을 수도 있어요……. 전쟁과 기아를 피해 탈출해야했던 게 당신이었을 수도 있다고요. - P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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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고, 행복하고, 힘이 넘쳐 보인다. 전혀 자기가 죽고 싶어질지도 모른다고 쓴 사람 같지 않다. 하지만 그건 원래 그렇다. 그런 끔찍한 생각은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오로지 가슴속에, 아주 두꺼운 자물쇠가 달린 검은 상자에 들어 있을 뿐이다. 그 안에는 죽음을 갈망할 공간이, 또는 그 병이 숨을 공간이 있다. 아마 아빠한테는 그게 엄마의 기억을 숨기는 곳이 아닐까.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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