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311 | 31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40
파트릭 모디아노 지음, 김화영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날 저녁 어느 카페의 테라스에서

나는 환한 실루엣에 지나지 않았다.

 

 

<어두운상점들의 거리>는 첫 문단에 매료된 몇 안 되는 책이다. 
첫 문장은  수도 없는 시간과 노력으로 탄생한다
. 
완벽한 문장을 만날 설렘이 
내가 문학 작품을 좋아하는 
리고 탐독하게 만드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어느날 無로부터 문득 나타났다가
반짝 빛을 발한 다음
다시 무로 돌아가 버린다.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는 
10년 전 기억을 잃고 자신의 과거를 찾아가는 이야기로 
인생의 허무함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 책의 두께는 비록 얇지만 
섬세한 문장력과 전하는 메세지는 가히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품답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미래가 아니라
과거라고한 당신의 말이 옳았습니다.

 

 

현재의 내 모습은 과거를 살아온 나의 결과물이고, 
나는 언제 無로 돌아갈지 모른다. 
고로 현재를 즐겁게.충실히 살면서 
더 밝은 미래를 맞이하려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가 녹는 온도
정이현 지음 / 달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연이라는 단어가 없었다면
세상의 어떤 사랑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흔히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언제나 내 곁에 있을 것 같다는 착각을 한다.
기쁠 때는 미소지어 주고,
내가 심술부리고 투덜거려도 받아주며
힘들 땐 기대어 쉴 수 있게 곁을 내어 주니까.


<우리가 녹는 온도> 를 읽다가 
내 일기장을 보는 듯,
내가 끄적였던 글귀들과 닮아 있음에 놀랐다.
작가가  말하는 비상구같은 존재.
힘이 들 때면 상대방을 떠나 더 나은 삶을 살겠다는 희망을 품었던 나의 어린시절까지.

 

 

 

비상구와 비슷한 존재인지도 몰랐다. 
일상을 낱낱이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 
마음껏 투덜거리고 짜증 부릴 수 있는 사람.
유일한 사람. 87

 

 

 

누구도 자신과 이별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상대방과 이별한다. 
가장 가까운 옆 사람과 헤어지면 내가 조금은 다른 삶을 살 수 있으리라는 희망으로 93


 

 

약한 마인드로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지만
굳이 홀로서기를 할 필요도 없는게
인생사이거늘.

 

 

 

 

사라진 것들은 한때
우리 곁에 있었다.
녹을 줄 알면서도,
아니 어쩌면 녹아버리기 때문에 사람은 눈으로 '사람'을 만든다.
언젠가 죽을 것을 알면서도
오늘을 사는 것처럼

 

 

 

사랑을 손 모아 기다리면 
봄처럼 가득히 피어 오지만 
사랑을 그냥 놓아두면 가을과 같이 시든다네,
사랑을 도망칠 때 자연스럽게란 말은 하지마.
사랑은 물과 같이 높은 곳에서 흐르지.
사랑에 흠뻑 빠진다면 
여름처럼 부풀어오른 맘이
사랑을 그냥 놓아두면 겨울과 같이 메마른다네.

ㅡ권나무 노래<사랑은 높은 곳에서 흐르지> 





언제가 죽을 것을 알면서도 
오늘을 사는 것처럼
우리는 언젠가 사라지겠지만
그렇기에 더 사랑하고 유익하게 살아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젠가 헤어지겠지, 하지만 오늘은 아니야
F 지음, 송아람 그림, 이홍이 옮김 / 놀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외롭다는 말은 돌아갈 곳이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말이라고 한다. 
이제는 그런 말을 쉽게 뱉을 수 없어진 모든 사람들의 밤에
이 책을 전한다는 저자의 말에서 상념에 젖어들었다.




어느새 외롭다는 말과 멀어진지도 오래다. 
내 곁에 누군가가 있던 없던 외로움을 탔던 나였지만
, 
스스로 강해지려하면서부터 내 입에서 내 마음에서 외롭다라는

단어를 잊었는데
"내가 고독할 때, 나는 가장 고독하지 않다" 는 키케로의 말처럼,
정말로 고독한 사람은 자신이 고독한지 모르고 외롭다고 느끼지 않는다.
나 또한 고독한 사람 중 하나인걸까..?



멋대로 구는 나도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



편한 사람은 다 퍼주어서 사랑받으려고 한다.
어려운 사람은 먼저 마음을 주지 않으면 사랑받는다는 것을 안다.

편한 사람은 무언가를 해주고 보답을 바란다.
어려운 사람은 기대하지 않는다. 혼자서도 행복하게 산다.

편한 사람은 싸움을 피하려고 한다.
어려운 사람은 물러서지 않을 거라고 처음부터 말한다.

편한 사람은 상대가 원할 때 사랑을 나눈다.
어려운 사람은 그날 기분에 따라 사랑을 나눈다.

편한 사람은 상대가 하자는 대로 한다.
어려운 사람은 어디까지나 자기 마음대로 한다.



저자는 편한 사람과 어려운 사람을 위와 같이 나누었다. 
편한 사람은 연애할 때 상대방의 의사에 의해 의사결정을 하지만,

어려운 사람은 모든 행동이 자신에의 의지에서 나온다. 
편한 사람과 어려운 사람의 중간정도 영역이면 좋을터....
나도 모르게 나왔던 행동들을 돌이켜 보게 만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성보다 섬세할 수 있는 남성의 감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 
현대 세상을 살아가며 우리의 무의식속에 자리잡은 편견들, 
이로 인해 세상이 더 복잡하고 어려워지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힘든 부분이 대인관계일 것이다. 
이 책의 대부분은 남녀간의 연애에 관한 에세이지만, 
비단 연애하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싫어하는 모든 이에게 당당하게 안녕을 고하기를 권한다. 







"듣고 싶은 말을 해주는 것보다  
  듣기 싫은 말을 하지 않는 것

 해주길 바라는 걸 하는 것보다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 걸 하지 않는 것이
  훨씬 어렵고, 모르고 지나치기 쉽고,
  그리고 참 고맙다"






무언가를 버린다는 것은,


그 무언가와 함께 살았던 때의 내 삶도 조금 버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인과 헤어지려고 마음 먹고도 헤어지기 힘든 이유가
나의 추억,나의 시간을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방법은 이것 말곤 없다. 부서져서는 안된다.

그렇다고 상처 주는 것들을 잘라내고 

무신경하게 살아가란 것은 아니다. 

 

 

 타인에게는 섬세하게, 자신에게는 둔감하게...

결코 부서지지 않고 살아내길.

인생을 편하게 오래 살아가기 위해 부서지지 않도록 

  담담한 위로를 전한다.

담담한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담백하게 산다는 것 - 불필요한 감정에 의연해지는 삶의 태도
양창순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 누구도 어느 정도 삶을 살아보기 전에는 자기 인생에서

 

경험하게 될 행복과 기쁨, 성취와 감사, 변수와 얼룩, 상처와

 

아픔의 총량이 얼마가 될 지 알 수 없다."


프랑스의 시인, 아르튀르 랭보가 선언했듯이, 
상처 없는 인생이 어디 있으랴. 그로 인한 흉터와 얼룩이 없는 인생도 없다.  그러므로 또 다른 최선은 인생 자체에 얼룩이 질 수 밖에 없음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앞에서 조금이라도 의연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p.12


인생이 찰나처럼 짧은 데 왜 불필요한 감정에 시간을 쓰는가?

"지나친 기대와 욕심을 내려놓을 때 삶도, 인간관계도

더 담백해진다."

담백함이란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 누리는

행복감일 수도 있고,
또 그렇게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담백한 삶'이란 무엇일까?

덜 감정적이고, 덜 반응적인, 의연한 삶을 뜻한다. 
살아오면서 저지른 실수와 허물에 담담히

웃을 수 있는 용기, 
나를 들볶던 마음을 내려놓는 유연함, 
나만 억울해 죽을 것 같을 때 상대의 입장도 이해하고

헤아릴 수 있는 태도까지..

삶이 담백해지면 나를 괴롭히던 감정들에서 벗어나

 더 행복하고 여유 있는 하루하루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담백함이란, 자신과 타인에 대한 지나친 기대치를

 내려놓을 때 느낄 수 있는 기분이다. 

 

담백한 관계란, 지나치지 않고 적절하게' 상대의 입장과

욕구를 배려하는 데서 시작한다. 더불어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적절히 마음을 쓰며 내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그런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적절하다'는 것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_58p

 

 

 

 

 

 

"담백함은 잔잔하고 한결같은 것"




'인복이 있다'는 말은 자신을 아낌없이 사랑해주고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해주는 배우자나 부모, 혹은 친구를

만났음을 의미한다. 

우린 너 나 할 것 없이 담백하고 편안한 사람에게

호감을 느낀다. 
그리고 호감을 느낀 상대에게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게 인지상정이다. 

결과적으로 내 주위에 그런 사람이 많을수록

'인복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내 인복은 내가 만들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p163



소소한 것에 감사하는 마음,
담백하고 긍정적인 삶의 자세는 그 어떤 야망이나

부유함보다 중요하다.
하루하루 감사하는 마음만으로도 더  건강하게 더 즐겁게

 삶을 누릴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을까.


우리에게 있는 것은 지금, 그리고 여기뿐,
지금 그리고 여기를 살아내는 것에 바로 
우리 삶의 유일무이함, 
우리 삶의 경이로움이 있다는 것이다.


마음의 여유를 갖는 건 삶의 어느 순간에서든

정말로 중요하다. 
인간관계도 담백해지므로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다. 
비록 인생의 마지막이 無라 하더라도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며 나를 만들어가는 것만큼
담백하고 유익한 삶이 있을까.




 

담백한 마음 처방전 <담백하게 산다는 것>


2018년이 두 달 남짓 남은 이 시점에 정독하기

좋은 책으로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첼 레스닉의 평생유치원 - MIT 미디어랩이 밝혀낸 창의적 학습의 비밀
미첼 레스닉 지음, 최두환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AI시대에 행복한 삶,
성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할 수 있을까?



4차 산업 시대에 접어들며 부각되는 '코딩'
'스크래치'의 아버지라 불리는 저자가 전하는 
우리에게 이미 닥친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어떻게 대비해야할 지 알아본다.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인문학적 소양과
과학기술을 중요시하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춘

창의 융합형 인재를 육성한다."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하여 창의 융합 능력을

키우는 방법이 제시되었고, 교육방식을 가르치려 들기보다

학생이 자율적으로 배워나가도록 하여 
자율성과 창의성을 키우도록 하였다. 


이토록 창의적인 활동을 강조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이는 "창의적인 활동은

 

인생에 기쁨과 의미, 목적을 부여한다."

우리의 삶의 목표는 성공과 행복이다.  
이 시대의 성공과 행복의 열쇠는 바로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능력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 창의성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 저자는 새로운 4P를 제시한다. 
Project 프로젝트 /  Passion 열정/ Peers  동료 / Play 놀이

아이들이 '놀이'하는 것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동료'들과 협력하여 
'프로젝트'에 열정을 가지고 빠져들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내게 주어진 프로젝트를 놀이로 받아들이고 
즐겁게 임하는 것만큼 생산적인 일이 있을까.
지금이라도 스크래치 프로그램을 시도해보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또한 저자는 <평생유치원>에서 요즘과 같이 급변하는

세계 에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요소로 

팅커링thinkerling을 꼽는다.

팅커링thinkerling이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궁리하고, 자신의 목표를 재검토하고 새로운 경로를 탐색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상상하는 과정에서 놀이하듯이 실험하고 반복하는 방식으로 참여하는 과정이다. p261

울러 팅커러들은 무언가를 생각하고 반복하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새로운 상황이 벌어지면 결코 기존 계획에 매달리지 않는다. 팅커링은 창의성을 낳는다. 

 

 


 

쉽게 말하자면, 팅커링은 
"상상-창작-놀이-공유-생각-"사이클과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하여 살붙이기 과정을 통해

수정하고 탐구하는 상향식 접근법Bottom-up의

반복을 통해 완성해가는 것이다.





"사람들은 늙어서 놀이를 중단하는 것이 아니다.
놀이를 중단하기 때문에 늙는 것이다."라는

조지 버나드 쇼의 말처럼

앞으로 내 일상에 팅커링이 스며들어 팅커러가 되어

창의적인 삶에 한발 더 다가가길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311 | 31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