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 라이즈 포 라이프 1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요한 옮김 / RISE(떠오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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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힘겨운 이들에게 보내는 니체의 생생한 조언 《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는 '절망은 결코 영원하지 않다'라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의 빛을 찾을 것을 권하는 책이다. 

저자는 미디어가 쏟아지는 세상에서 책이 모든 콘텐츠의 근원이라는 생각에 책을 쓰기로 결심했단다. 니체의 『기쁨의 지혜』를 바탕으로 자신의 길을 걷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선별하고, 자신의 생각을 최소화하며, 현대적이고 최대한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구성했다고 전한다.  

평범하지도 높지도 않은 그 어디쯤


평범한 곳에 머물지 말고

너무 높은 곳에 올라가지도 말고

항상 중간 지점에서 머물러야 한다.


그곳에서 비로소 당신은 

세상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을 테니까.

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 p.21


인간은 믿음에 의해 행동한다. 인간의 행복과 불행이 '그들이 믿는 동기'에 의해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신들이 생각하고 믿는 것에 따라 행동을 결정하고 이러한 신념 시스템은 그들의 삶의 질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우리가 믿는 것이 우리의 현실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신념은 단순히 개인적인 생각을 넘어서 사회적인 현상으로도 작용하며, 집단적인 행동과 문화적 특성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p.57



깊이 있는자, 깊이 있어 보이고자 하는자


깊이를 이해하는 사람은 명확함을 추구한다.

반면, 많은 사람들에게 깊어 보이고자 하는 사람은 모호함을 선택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바닥을 볼 수 없는 모든 것을 깊다고 여긴다. 

이는 그들이 실제로 물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 p.116


친절한 사람들의 특성


친절한 사람들은 다른 이들과 어떻게 다를까?


그들의 얼굴에서는 자연스럽게 친절이 빛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 그들은 매우 편안하게 느끼고, 빠르게 그 사람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그래서 그들은 새로 만난 사람을 잘 대하고 싶어 한다. 그들의 첫 번째 생각을 항상 "이 사람이 마음에 든다"이다. 


이들에게는 새로 만난 사람을 마음속에 소유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이 욕구는 그 사람의 가치를 깊이 고민하지 않고, 빠르게 그들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행동으로 이어진다. 

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 p.126


삶이 버거울 때면 생각나는 철학자 니체. 존재의 의미를 찾고, 인생의 의미를 본질적으로 파헤쳐 보면서 깨달음을 얻어 가는 고뇌의 과정을 견디면 비로소 자신만의 길을 걸어나갈 수 있게 된다. 



평소 니체의 책을 읽고 싶으나, 니체의 철학이 어려워 부담스러웠던 분들에게 《왜 너는 편하게 살고자 하는가》를 강력 추천한다. 간결한 문장으로 구성된 160여 편을 소개하기에 니체의 핵심 내용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택의 연속인 인생의 갈림길에서 방황하지 않도록,

자신을 끊임없이 들여다보게 만드는 니체의 이야기에 다시 한번 빠져들고 싶다면 당장 펼쳐 보시기를. 



모든 기회는 

고통과 위기의 얼굴을 하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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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보드리야르 라이브 이론
폴 헤가티 지음, 윤상호 옮김 / 책세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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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에서 펴낸 《장 보드리야르》는 블룸스베리 출판사에서 기획한 라이브 이론 시리즈 중 하나로 한국어 번역판이다. 장 보드리야르의 주요 사상인 '상징적 교환'과 '시뮬라시옹'을 중심으로 그의 이론과 저술을 살펴보며 그의 궤적을 따라간다. 

보드리야르는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을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사회 이론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지성인이다. '현대인은 물건의 기능보다는 기호를 소비한다'라고 주장한 보드리야르의 이론을 짚어보며 오늘날 대량 소비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넘치는 물건들 속에서 어떠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지 알아본다. 



포스트모더니즘은 1960년에 일어난 문화운동으로 20세기 이후 세계를 지배해온 서구 문화와 예술, 사상, 사고, 사회의 각 분야를 지배해온 모더니즘 문화에 대한 반대 운동이다. 기존의 포스트모더니즘이 가지고 있던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엄격한 구분과 예술의 분야에서 새로움을 배척하는 폐쇄성을 타파하고 하나의 매체나 분야에 구속당하지 않으며 사회적 쟁점을 다양한  표현과 사상적 접목을 의미한다. 


보드리야르는 '선물'이 우리의 신화이고 타자는 가치를 나타내는 반면, 상징적 교환은 보답으로 기능한다고 경고한다. 


선물은 우리의 신화, 즉 우리의 유물론적 신화와 연관된 이상주의적 신화이며 동시에 우리는 원시적인 것을 두 신화 밑에 묻어둔다. 원시적 상징 과정은 선물의 사례 대하여 아는 바가 없으며 아는 것은 오직 도전과 교환의 가역성이다. 원시인들은... 계약상의 의미가 아니라 교환 과정이 필연적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의미에서 아무것도 보답 없이는 존재하지 않음을 알고 있다(pp.48~49n;63n)

<장 보드리야르> p.76

존재하는 것보다 더 실제같이 인식된다는 '시뮬라시옹' 개념이 더 와닿는 것은 가상현실과 메타버스 시대를 살아가기 때문이 아닐까. 



동시대 인문학과 사회과학 분야에서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이론가들의 사상과 이론, 시대의 교류에 맞게 작가와의 인터뷰를 심도 있게 다루며 살아있는 지적 원천이라 불리는 블룸스 베리 출판사의 책을 책세상에서 계속 만나볼 수 있느니 라이브러리 시리즈를 탐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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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박싱 - 생산성을 200%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 관리 기법
마크 자오-샌더스 지음, 이영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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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건 하루 24시간이라는 시간뿐이라고 했던가.  《타임 박싱》에서 저자는 하버드 비즈니스 '생산성 도구 1위'로 선정된 타임 박싱의 장점인 생산성 200% 끌어올리는 시간 관리기법을 소개한다. 


타임 박싱이란, 간단히 말해서 할 일 목록과 일정표의 조합이다. 

할 일 목록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일정표는 그것을 언제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이를 조합하면 둘을 따로 사용할 때보다 훨씬 더 쉽게 실천할 수 있고 더 많은 이점을 볼 수 있게 된다.




저자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계획적인 사람일지라도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자기 관리 체계를 발전시키고 가다듬어 온 결과라고 말한다. 워커홀릭 일론 머스크의 성공의 비결도 5분 단위 시간관리에 있다고 하듯 성공한 이들의 관리 시스템은 타임 박싱인 경우가 대단히 많다고 덧붙인다. 



타임 박싱은 당신이 한 일, 당신의 성취에 대한 기록이다. 기억을 기록함으로써 정신적인 안정감을 느끼는 것은 물론이고 더 똑똑하게 생각하게 된다. 모든 것을 제시간에 완료하기에 생산성이 높아지고, 협력할 수 있으며 자유로워져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게 된다. 다시 말해서 타임 박싱으로 스트레스는 덜 느끼되, 통제감은 강해지고, 나아가 해방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고 한다. 


2부에서는 타임 박싱을 계획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타임 박싱은 우선 작업을 선택하여 타임 박스를 만들고, 타임 박스의 크기를 정한 후에 일정표의 어디에 배치할지 결정한다. 이때 타임 박스의 순서기 매우 중요하다. 기존 약속, 종속성, 심리, 에너지 자신의 성격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정리하면 된다. 만일 수정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타임 박스를 옮기면 되니 박스 배열에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타임 박싱》은 각 챕터별로 글자 수와 독서시간이 기재되어 있다.  '타임 박싱'이란 제목답게 책을 읽으면서 타임 박싱을 연습할 수 있게 만든 시도도  참신하게 느껴진다. 책 한 페이지를 읽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가늠해 보아도 좋을 듯싶다. 



타임 박싱의 효과를 보려면 정해진 시간을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타임 박싱을 위협하는 방해 요소들을 차단해야 한다. 작업을 완수할 때 효율성을 저해하는 멀티태스킹이나 주의력을 산만하게 만드는 요소들을 멀리하며 타임 박싱을 나의 좋은 습관으로 자리 잡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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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바뀌면 좋은 운이 온다
김승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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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성공은 얼굴을 보면 알 수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주역 전문가 김승호 저자는 《얼굴이 바뀌면 좋은 운이 온다》에서 관상을 통해 대자연의 섭리에 다가서는 방법을 공개한다.


부는 턱에 쌓이고, 명예는 이마로 결정된다. 

총기는 눈에 떠오르고, 

자녀의 미래는 입에 달렸다.

코는 육감으로 부동산을 일구고,

귀는 행운을 붙잡아 동산을 일으킨다.

얼굴이 변하면 반드시 운명이 변한다. 좋은 일을 앞둔 사람은 얼굴이 달라진다. 모름지기 얼굴은 세월에 따라 변할 수밖에 없고 또 많이 변할수록 좋다. 운명에 활력이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얼굴이 밝아지면 낮이 되는 것이어서 좋고, 어두워지면 저녁으로 가는 것이므로 나쁘다. 얼굴이 나쁘게 변한다는 것은, 얼굴에서 좋은 기운이 사라져간다는 뜻이다. 

얼굴이 바뀌면 좋은 운이 온다. p.10


저자는 운명이란 절대적으로 완전히 정해진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렇게 될 개연성이 높다는 뜻일 뿐이라며 미리 준비하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고 전한다. 아울러 공자가 운명을 두려워하라고 한 것은, 포기하라는 뜻이 아니라 항상 대비하라는 뜻이었다고 덧붙인다. 



또한 평화롭게 지내는 한 운명은 계속 좋아지는 법이라고 한다. 나쁜 일이 있을 때라 할지라도 자신을 잘 지키면 운명은 반드시 좋아진다는 것이다. 평정심을 지키면 액운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몸의 건강도 증진되는 동시에 운명 역시 건강해진다고 전한다. 


얼굴이 언제나 깨끗하다면 비록 나쁜 시절을 보내고 있다 하더라도 반드시 회복한다. 얼굴은 천이므로 만사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동력이다. 따라서 이것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보존하는 것은 운명을 좋은 쪽으로 보존한다는 뜻이다.


얼굴이 바뀌면 좋은 운이 온다 p.45

눈썹이라는 지붕이 얼굴의 신분을 좌우한다며 길고 선명하고 풍요로운 눈썹이 좋은 운명을 부른다고 한다. 코는 부동산이나 권력, 안정을 만들고, 귀는 동산, 사업의 추진력, 행운을 일으킨다 조언한다. 정신없고 멍한 눈을 경계하라 당부한다. 



코에 힘이 있으면 어떠한 환란도 극복할 수 있고, 잘생긴 귀는 명예를 높이고 행운을 붙잡는다고 한다. 더불어 화려한 귀걸이는 세상의 좋은 기운을 머무르게 한다며 귀가 훌륭하게 생긴 사람도 반드시 귀걸이를 착용할 것을 권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이 얼굴을 읽어 운명을 고치는 것처럼, 작은 습관만 바꿔도 부와 성공을 끌어당기는 얼굴이 된다는 점을 기억하며, 좋은 기운을 끌어당기는 삶을 위해 저자가 《얼굴이 바뀌면 좋은 운이 온다》 속에 담아낸 팁들을 적용해 봐야겠다. 한동안 귀걸이 잘 안 하고 다녔는데 다시 열심히 착용하는 것부터 시작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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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 Andersen, Memory of sentences (양장) - 선과 악, 현실과 동화를 넘나드는 인간 본성
박예진 엮음,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원작 / 센텐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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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의 160편의 동화 중 특이한 요소를 가진 잔혹동화들만 모아 엮은 책 《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Andersen, Memory of Sentences)》은 선과 악을 넘나드는 인간의 욕망과 허영심의 민낯을 낱낱이 공개한다. 

Everything you look at can become a fairy tale and you can get a story from everything you touch.

당신이 본 모든 것이 동화가 될 수 있고, 당신이 만진 모든 것으로부터 이야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The Elf of the Rose - 장미의 요정 中


 《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Andersen, Memory of Sentences)》에는 총 16편의 동화를 네 가지 부제로 나눠 소개한다. 1부 인간을 파멸시킨 욕망 잔혹 동화로 〈작은 클로스와 큰 클로스〉, 〈빨간 구두〉, 〈돼지 치기 왕자〉, 〈사악한 왕자〉를 시작으로, 2부는 목숨과 맞바꾼 사랑 잔혹동화라는 부제로 〈인어 공주〉, 〈장미의 요정〉, 〈어머니 이야기〉, 〈외다리 병정〉의 문장들을 살펴본다.  3부 환상 속으로 빠져드는 마법 잔혹동화에서는 〈눈의 여왕〉, 〈부시통〉, 〈길동무〉, 〈백조 왕자〉를, 마지막 챕터에서는 〈마쉬 왕의 딸〉, 〈미운 오리 새끼〉, 〈성냥팔이 소녀〉, 〈하늘을 나는 가방〉의  문장들을 살펴보며 사유에 묻히게 하는 철학 잔혹 동화로 분류했다. 



첫 번째 잔혹 동화로 소개하는 〈작은 클로스와 큰 클로스〉는 안데르센의 모든 잔혹동화를 통 들어 가장 잔혹한 동시에 재밌는 동화로 평가받는 작품이라고 한다. 



 〈작은 클로스와 큰 클로스〉는 한마을에 사는 클로스라는 이름을 지닌 두 사람이 자신의 욕망을 위해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 그들의 귀로까지 담담하게 그려낸다. 



박예진 큐레이터는 이 동화는 노력과 인내의 가치를 강조하는 동시에 누군가는 성공을 위해 불공정한 일을 행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한다. 특히 부조리한 현실을 비판하는데, 당시 덴마크는 경제적 불황으로 식량이 부족해 많은 이들이 굶주린 힘든 시간을 보냈으나, 권력자와 부자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불공정하고 정의롭지 못한 행동을 일삼았던 상황을 반영했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인간은 자기의 이해득실을 위해서는 선과 악의 경계, 선을 언제든지 넘나들 수 있다는 인간 본성의 한 측면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어린 시절 우리는 동화의 행복한 장면만 보아왔다. 그러나 실제로 동화는 우리네 현실과 많이 닮아있다. 저자는 인생의 풍파를 다 겪은 후에서야 동화 속의 주인공들이 현실에서도 똑같은 사실을 알게 된다는 해석이 정곡을 때리는 것 같다. 



안데르센의 잔혹한 동화이야기 16편은 관계의 본질에 대해 깊이 톺아보는 동화라 어른들이 읽어보면 좋은 동화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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