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혁명의 세계사 - 잉글랜드에서 이집트까지
피터 퍼타도 엮음, 김덕일 옮김 / 렛츠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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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를 바꾼 것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최근 우리가 겪었던 팬데믹도 분명 그런 요소에 속할 것이고 산업혁명이나 경제대공황이나 전쟁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혁명는 어떨까? 전쟁과는 좀더 다른 의미로 접근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분명한 것은 확실히 사회가 이전과 그 이후로 나눌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17세기부터 시작해서 21세기인 최근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역사를 바꾼 24개의 혁명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흥미로운 점은 각 나라의 혁명사에 대해서 해당 국가의 전문가들이 들려준다는 점이다. 


가장 먼저 소개되는 혁명사는 1642년부터 1689년까지 있었던 잉글랜드 혁명사이다. 각 혁명사에 대해서는 먼저 혁명에 대한 간략한 서사를 2페이지 정도로 걸쳐서 정리를 해두었고 이어서 자세한 이야기가 나오는 구성이다. 

역사 속에서 그 혁명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어떤 과정을 거쳐 진행되었고 혁명의 결과는 어떠했으며 이것이 종국에는 인류사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가 자세히 서술되는 것이다. 


인류사를 달라지게 한 세계사 속 혁명이 비단 이뿐만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이 책에 소개된 혁명사들은 우리가 세계사 시간에 배웠을 정도로 의미가 있는 것들이며 그렇다면 상식적인 차원에서 알아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도 혁명이 일어나게 된 배경 속에는 그만큼 사회적 불만이나 부조리, 그리고 시민이든, 국민이든 다수의 대중들이 요구하는 바가 외부적으로 표출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너무나 유명해 영화나 뮤지컬, 여러 작품에 소재로도 활용된 미국 독립 혁명이나 프랑스 혁명,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을 보면서 알게 된 우크라이나의 오렌지 혁명도 책에 소개되어 있어서 좀더 확실히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유럽은 물론 아시아, 아메리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나라의 혁명사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고 개인적으로 최근 <벌거벗은 세계사>를 보면 언급된 바가 있었던 혁명사나 여행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어떤 국가의 역사가 조금씩 언급될 때 나오기도 했던 혁명에 대해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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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최적의 공부법 - 20대를 뛰어넘는 암기력·집중력의 비밀
우스이 고스케 지음, 양소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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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도 다 때가 있다는 말이 있다. 나이가 들어보니 확실히 공감되는 말이다. 물론 열심히, 그 방법을 알고 잘 하면 못할건 없지만 젊은 나이에 공부를 하는 것보다는 에너지가 많이 드는게 사실이다. 당장 시력적인 문제로 책이나 강의를 오래 보는 것도 쉽지 않다. 피로감이 더 빨리 느껴지고 회복은 더디다.

그래서 뭐든 때가 있는것 같고 돌이켜보면 학창시절 좀더 열심히 공부할걸 싶은 후회가 생기는것 같다. 

하지만 이미 흘러버린 걸 어쩌겠는가. 공부와 거리가 멀다면 그냥 약간의 후회만 하고 말겠지만 만약 자신의 직무와 관련한 시험(자격시험이든)을 준비해야 한다거나 아니면 아예 재취업을 위한 공부 내지는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경우라면 자신의 핸디캡에 한탄할 시간에 이를 극복하고 공부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마흔 최적의 공부법』은 제목 그대로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단계이든, 아니면 어떤 이유에서든 각종 시험에 응시해야 하는 4050에게 그들만을 위한, 그들에게 맞는 학습법이 따로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저자는 자격증 취득학원에서 40대의 수험생을 지도한 경험이 많다는 점에서 상당히 신뢰감이 생기는 학습 전략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40대의 공부법을 알려준다. 

나이가 들수록 공부가 힘든 것은 체력도 문제지만 암기력의 차이다. 확실히 나이가 들면 암기력이 떨어지는것 같은데 이 책은 40대 학습자에게 그들이 자칫 오해하게 되는 암기와 관련한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방법은 확실히 암기와 관련이 크다. 학문적 탐구를 위한 공부가 아니라 아무래도 각종 자격 시험에서는 시간적 제약이 있고 단순히 이해해서 풀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암기를 통해 빠른 시간에 정확하게 답을 골라야 한다는 점에서 암기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암기를 함에 있어서 자칫 빠지기 쉬운 함정을 우리가 피해가는 방법, 40대가 알아야 할 공부법과 암기법, 집중법 등을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핵심은 '40대를 위한 공부법+암기법'이며 총 10가지의 방법이 중간중간 소개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잘 챙기면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전체적인 내용도 숙지해서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 

끝으로 40대라는 나이가 참 애매한것 같다. 뭔가를 새롭게 시작하기에도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요즘 같은 때에 머물러 있기도 그렇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섣불리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하기도 쉽지 않은 가운데 이 책은 공부나 암기에 대한 고민, 그 고민에 대한 해법을 함께 실어서 마음의 부담을 조금이나 덜어주려고 하니 이 부분도 빼놓지 말고 꼭 챙겨보면 마인드 컨트롤에 도움이 될 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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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출 수 없는, 표정의 심리학 - 얼굴이 모든 것을 말한다
디르크 아일러트 지음, 손희주 옮김 / 미래의창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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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심리학에서 표정이나 몸짓에서 의외로 많은 무언의, 비언어적 메시지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 유명한 미국의 클린턴 전 대통령도 르윈스키와의 스캔들을 두고 한 인터뷰 장면에서도 이런 사례는 증명되었다. 그리고 범죄 수사, 프로파일링과 같은 상황 속에서도 범죄자로 의심되는 인물의 비언어적 표현에 전문가는 주목할 수 밖에 없는데 말은 의도적으로 조작하거나 감출 수 있어도 자신의 무의식이 만들어내는 표정, 몸짓, 행동은 감출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얼굴과 몸에 나타나는, 신체언어를 통해 그 사람의 심리를 알아 볼 수 있는 책이 바로 『표정의 심리학』이다.  


보통은 거짓말을 판별할 때 많이 활용되는 것이 신체 언어로 알고 있는데 이보다는 좀더 깊이 들어가서 상대방의 심리 상태를 알아볼 수 있다고 이 책은 말하는데 책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표정, 제스처, 발과 다리, 자세, 목소리 등을 포함한 총 여덟 가지의 비언어적 표현의 관찰하는 방법이다. 

이 책의 저자는 세계적인 표정 전문가라고 하는데(세상엔 온갖 전문가가 있는것 같다) 여기에 덧붙여 감정지수 전문가, 표정 공명론과 임트레이스코칭 접근법 개발자이기도 하단다. 또 표정과 신체 언어 전문가라고도 하는데 실제 자신의 이름을 딴 아카데미의 소장을 맡아서 신체 언어를 강의하고 감정 코칭을 한다고 하는데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저자의 강의 핵심서라고도 볼 수 있을것 같다.


일반인들도 충분히 신체 언어를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책을 보고나면 주변 사람들의 표정이나 몸짓, 행동들을 그냥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왠지 좀더 자세히 관찰하게 될 것 같다. 나의 순간순간적인 표정의 변화나 행동을 볼 수는 없을테지만 나와 마주하고 있는 상대에 대해서는 충분히 해석할 수 있을것 같기 때문인데 혹시라도 너무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 같다. 괜한 오해를 살 수도 있으니 말이다. 

책은 실제 사례를 통해서 어떤 인물이 보여주는 신체 언어가 어떤 심리 상태에서 나온 것인지를 보여주는데 그냥 이론적 설명만 있었다면 다소 딱딱할 수 있을 내용을 이렇게 사례를 들어서 보여주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또 반대로 생각하면 자신을 이미지 메이킹하는데 이 신체적 언어를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어떤 신체적 언어가 어떤 의미나 심리적 상태를 보여준다면 이를 이용해 예를 들면 자신감을 표현한다거나 신뢰감을 주고자 할때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으니 역으로 해석이 아닌 스스로를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메이킹하는데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추기 힘들기에 어떻게 보면 백 마디 말보다 더 솔직한 표현일  수도 있는 얼굴과 몸이 말하는 신체 언어를 통해 어떤 의미에서든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을 놓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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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셰프들 - 프랑스 미슐랭 스타 셰프들의 요리 이야기
크리스티앙 르구비.엠마뉴엘 들라콩테 지음, 파니 브리앙 그림, 박지민 옮김 / 동글디자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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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방이 상당히 인기라 한때 아이들의 직업 인기 순위에 요리사(셰프)가 상위권에 있기도 했었다. 지금도 물론 쿡방은 인기지만 그보다는 먹방이 더 인기인것 같다. 그래도 여전히 유명한 요리사분들은 각종 매체 등을 통해 화제가 되고 있는데 이번에 만나 본 『위대한 셰프들』은 세계 3대 요리 중 하나로 분류되는 프랑스, 그 프랑스의 5개 지역에 있는 8명의 셰프들을 만나보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상당히 흥미롭다. 


이야기는 미식 평론가로 일하게 된(인턴이긴 하다) 기욤이라는 인물이 프랑스 5개 지방의 8명의 위대한 셰프들을 만나 30여 가지 요리의 향연 속으로 빠져드는 이야기가 소개되는데 그 자체로 프랑스 미식 여행이며 미슐랭 스타 셰프들의 요리를 만나볼 수 있고 그들이 자신의 요리에 담고자 하는 요리 철학까지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저 맛있는 프랑스 요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아닌 좀더 깊이있는 미식 여행으로서 접근하면 좋을 것이다. 

저마다 요리를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자신만의 철학과 스타일이 이다. 누군가는 요리에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을 담기도 하고 새로움을 추구하거나 맛의 다채로움을 찾고자 하는 경우도 있다. 

음식이니 당연하게 맛이 있어야 하겠지만 건강 역시 놓칠 수 없다는 철학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미셸 게라르 셰프의 요리 철학이기도 하다. 


그 지역 농산물을 통해 맛을 표현하고자 하는 로랑 프티 셰프를 보면서 상생의 의미를 확인하게 되기도 했는데 저마다 다른 요리 철학은 있을지언정 모두 요리에는 진심이며 누구보다 소신있게 그러나 자신의 요리를 맛보는 사람들에게 맛있고 기억에 남는 행복을 선사하고픈 마음이 느껴져서 이런 사람들의 요리라면 비록 낯설게 느껴지는 요리조차도 마음을 열고 시도해볼 수 있을것 같기도 하다. 

진심이 담긴 요리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열정과 철학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책은 일러스트로 그려져 있고 정형화된 이미지가 아니라 생동감마저 느껴져서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기분이 들게도 한다. 

미식 평론가이지만 요알못인 기욤이 이 미식 여행을 통해 어떤 변화를 거치게 될지도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멋스럽고 맛스러운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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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잔혹사 - 약탈, 살인, 고문으로 얼룩진 과학과 의학의 역사
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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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야든 흑과 백은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는 인류를 더욱 편리하게 해준 과학사에서도 예외는 없는것 같다.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잔혹하기 그지없는 행태들이 이뤄졌는데 이는 개인의 연구 욕심이든, 아니면 사회적 묵인이든 간에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지극히 비인권적이고 심지어는 범죄 행위에 해당될 정도의 심각한 문제이기도 했는데 『과학 잔혹사』는 그런 사례를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간혹 신약 개발이나 다양한 질병, 실험 등을 이유로 동물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두고 윤리적인 문제가 제기되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그런 부분에서 많이 개선되었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여기에는 결국 인간성을 상실한 과학자들의 만행과도 같은 잔혹함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우리가 누리는 많은 과학적 발달이 이뤄낸 과실은 그 과정에서 잔혹하게 목숨을 잃었던 경우가 많았다. 책에서는 이처럼 과학적 성과 뒷면에 가려진 어두운 면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 내어와 그 과학적 성취를 이루기 위해 과학자나 관련한 사람들이 어떤 행위까지 했는가를 보여주는데 다양한 분야에서 윤리가 요구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해부학 때문에 시긴이 필요한 해부학자들과 시체 도굴꾼들이 결탁을 하기도 했고 뇌 수술을 위해 이게 과연 수술인지 환자를 죽이려는지 알 수 없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지금 사용되는 다양한 용어들 중 처음으로 그 단어를 사용한 사람이나 어떤 분야의 창시자격인 사람들이 보여준 행태는 더욱 충격적이다. 젠더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존 버니라는 심리학자는 만행에 가까운 행동을 했고 표본 채집은 노예 제도를 통해 도움을 받기도 했다. 

게다가 어릴 적 위인전에서 꼭 빠지지 않았던 발명가로 유명한 에디슨과 관련한 일화를 보면 탐욕스럽고 잔혹하기까지 하다. 

과학의 발달로 인해 인간의 생활을 편리해졌고 생명의 위협은 낮아졌으며 이전이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세상을 경험하고 있지만 과거 행해졌던 잔혹한 범죄에 가까운 과학자들의 행태를 보면서 다시 한번 과학 연구에 있어서 과학자들의 윤리 의식이 결코 간과되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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