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가 번지는 곳 미국 서부 - LA,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시애틀 In the Blue 12
백승선 지음 / 쉼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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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시리즈는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여행도서 시리즈이다. 그래서 다음권이 언제 나올까 매번 확인하게 되는 시리즈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야기가 번지는 곳 뉴욕』 에 이어서 기다리다 만난『자유가 번지는 곳 미국 서부』를 읽는 것은 참 행복한 시간이였다.

 

미국 서부 중에서 'LA,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시애틀' 이렇게 다섯곳을 담고 있어서 미국이라는 전체 나라와 비교할때 내용이 부족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인데 책을 읽어 보면 정말 그 생각은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다섯곳만으로도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마치 여러 나라를 여행한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여행을 시작하기전에 여행 루트를 지도에 자세히 표시해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하나의 주가 아닌 여러 주를 여행했다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맨처음 나오는 시애틀의 경우엔 빨간 네온 간판이 인상적인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이나 전세계인의 입을 사로 잡은 별다방 스타벅스 1호점을 만날 수 있다. 아름답고 달콤한 노래로 지나가는 배의 선원들을 유혹하게 죽게 했다는 그리스 신화의 인어 '사이렌'을 로고로 했다고 한다. 우리가 볼 수 있는 초록색의 로고가 아니라 갈색이라는 점도 특이하다. 여전히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에서 내가 좋아하는 커피 한잔을 해보고 싶다.

 

그리고 1962년 세계박람회를 맞아 개방된 스페이스 니들의 지상 150m 전망대에 올라 시애틀을 한눈에 내려다 보는 것도 훌륭한 구경거리가 될 것이다. 바람이 심한 날은 파리의 에펠탑처럼 흔들리는 것을 느낄수 있다고 하니 스릴있는 경험이 될수도 있겠다.

 

2000년 개관한 록 음악 박물관 익스피어리언스 뮤직 프로젝트에서는 지미 핸드릭스가 부순 기타를 만날수도 있단다. "오늘의 내 무대는 최고였고 두 번 다시는 볼 수 없다"는 멋진 말 뒤로 자신이 연주한 기타를 부수었다니 그 사람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대단한 뮤지션처럼 느껴진다.

 

 

 

책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곳을 많이 만날 수 있는데 그 첫번째로 나오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경우엔 정말 놀라움을 금치 못할 자연이 살아 있다. 가이드 투어로 그곳을 돌아 보고 난다면 금방 끝난 투어에도 난 다시 한번 그 투어를 하고 싶어질 것 같아 질 정도로 멋지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와 높은 언덕길을 달리는 케이블카, 러시안 힐의 롬바드스트리트, 너머에 자리엔 바다까지. 어디 하나 부족한 것이 없는 곳으로 미국 서부 지역 중에서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되는 지역이다. 오르막길 양옆으로 자리한 너무나 예쁜 집들도 멋지고,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언덕을 올라가는 케이블카도 타보고 싶어진다. 그리고 맞은편 바다에 있는 알카트라즈 섬도 궁금하다. 그곳에 가보면 자유가 더욱 소중해지리라.

 

 

 

영화 <스타워즈>, <혹성탈출>의 촬영지가 된 데스밸리부터 브라이스 캐니언, 그랜드 캐니언은 정말 놀라움을 금치 못한 광경을 선사한다. 과연 이런 곳이 존재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세월이 빗어낸 자연의 모습은 그것을 보는 이를 절로 겸손케 한다. 저절로 노을을 품고 있는 광활한 대자연의 모습은 그것이 곧 예술이자 마술인것만 같다.

 

세계의 축소판 같은 라스베이거스, 후버탬과 글랜 캐니언 댐 호수의 모습은 인간이 만든 최고의 걸작품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전세계 영화인의 꿈이라고 할 수 있는 할리우드와 산타모니카 비치, 헌팅턴 비치, 라구나 비치는 여행자들에게 즐거움과 휴식을 선사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겠다.

 

 

 

 

미국을 모르는 사람을 없을 것이다. 전분야에서 그 영향력을 지닌 미국이니 여행할만한 곳도 셀수 없을리라. 그중에서도 이 책은 미국 서부의 5곳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그 모든 지역은 놀라움을 선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멋지다. 도시를 담고 있는 모습도 멋지지만 개인적으로는 자연을 눈과 마음에 담고 오고 싶어지는 책이다. 각 지역에 대한 사진을 많이 담고 있는 이 책의 매력을 보여주는 면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통해서 미국 서부의 일부 지역을 담고 있으니 다음 시리즈에서는 다른 지역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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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중구산책 - 중구에서 찾은 매력 만점 산책 코스 16 동네 한 바퀴 시리즈 5
박성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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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 시리즈>이지만 나는 <두근 두근 시리즈>라고 부른다. 왠지 이 말이 더 기분 좋게 다가오기 때문일 것이다. 마치 어른들이 마실나가듯 그렇게 사부작사부작 걸어야 할 것 같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솔직히 서울은 특별이 일이 있지 않으면 지방 사람들에겐 중국이나 일본 여행보다 가기 힘든, 아니 어쩌면 갈 일없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런 책들을 보면 같은 하늘 아래 있음에도 왠지 신선하다.

 

이 책은 왠지 전통이 살아 있는 곳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지역이라고 덧붙일 수 있을 것이다. 해당 도시 또는 지역을 또다시 구역별로 나누어서 말 그대로 산책하기 딱 좋은 코스를 보여주는 것이 <동네 한 바퀴 시리즈>의 특징이자 장점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16가지의 산책 코스가 나온다. 각 코스에는 나름의 테마도 있다. 그러니 자신의 취향에 맞는 테마에 맞추어서 산책 코스를 세워도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제대로 걸어 본 적이 언제인가 싶을 정도로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산책이란 말은 오묘한 뉘앙스를 풍긴다. 느릿느릿함에서 오는 휴식과 그렇게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여유가 필요하다는 의미이니 말이다. 휴식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모로 여유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특히 마음의 여유가...

 

16코스 모두 잘 짜여져 있지만 사람들마다 개인적인 취향이 다르듯이 나는 덕수궁 코스를 제일 먼저 선택하고 싶다. 덕수궁 돌담길을 가을 낙엽 아래 걸어 보고 싶기 때문이다. 분위기를 내고 싶은게 아니라 그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어서....

 

 

두번째는 명동 코스. 사람 많기로 유명한 그곳에서 명동성당을 가보고 싶다. 종교적 가치 뿐만 아니라 사회, 정치, 경제적인 문제에서도 그 생사고락을 함께 하면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곳이 궁굼하다. 난타 전용관도 명동에 있고, 한국은행 화폐금융박물관도 이곳에 있단다. 솔직히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안 사실이다.

 

각 코스별로 소요시간이나 찾아가는 방법, 유의 사항까지 알려주고 있으며, 코스 안에 자리한 가볼만한 곳들에 대한 정보들도 자세히 적혀 있으니 관람을 하는 곳일 경우에는 가기 전에 미리 알아 보고 가면 좋을 것이다.

 

 

서울이나 서울 근거리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언제라도 가볼 수 있는 코스이며,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겐 서울에서도 중구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여행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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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퓰러사이언스의 과학질문사전 - 세계인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229 질문에 최고의 과학자에게 답을 듣다!!
비욘 캐리 지음, 지소철 옮김 / 플러스예감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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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기대되는 책이였다. 세계인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229가지의 질문이 무엇인지 나는 더 궁금했고, 그 질문들에 최고의 과학자들이 답을 했다는 사실에서 많은 기대를 했던 것이다. A4 정도의 크기의 책은 올컬러판이다. 그러니 이 세가지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기대감을 충족시켜 준다. 229가지 과학적 질문이외에도 왠지 철학적 질문들에도 이렇게 답해주는 책이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책은 시리즈로 계속해서 출간되었으면 싶을 정도였다.

 

 

우주, 인간, 동물, 지구, 일상생활, 의학 분야까지 총 다섯가지의 주제에 대한 질문들이 나온다. 관련 이미지 자료와 함께 비교적 간략하게 적혀 있는 해답은 읽기도 쉽다. 우문현답이라고 해야 할까? 다소 의외일수도 있는 질문들에 이 책은 정확한 답을 해준다. 장황한 설명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권위의식마저 느낄 수도 없다. 친절하지만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것이다.

 

다소 황당하고, 의외이면서 어렵기도 한 질문을 뚝 하니 던지니 그에 딱 맞춘 해답이 곧바로 나오는 식이니 적어도 이 책에 나온 229가지의 궁금증과 의문을 하나라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라면 더이상은 답을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런 답들 몰라도 일상 생활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는 질문들도 있지만 상당히 실용적인 질문도 있다. 어떤 경우엔 우리의 생명과 직결되는 질문의 해답이 담겨 있기도 하다. 단순히 재미로 읽는다고 해도 뭐라할 사람은 한명도 없겠지만 충분히 그 해답을 새겨두면 좋을 내용도 나온다는 점에서 이 책은 호기심 충족을 넘어서는 그 무엇인가가 있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인들이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모아서 이런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참 흥미롭다. 솔직히 이 책을 통해서 <파퓰러 사이언스(Popular Science, www.popsci.co.kr)>에 대해 처음 알았지만 1872년에 창간되어 전세계 670만 명의 독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의 과학기술 잡지라는 점에서 이 책에 대한 신뢰감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분야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구독이 가능하니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냥 흘려 넘겨도 될 만한 질문들에도 충실하게 그리고 과학적으로 이야기해주는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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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함이 번지는 곳 벨기에 In the Blue 2
백승선 / 쉼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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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In the Blue 시리즈의 두번째 책이다. <추억이 번지는 유럽의 붉은 지붕>을 시작으로 그뒤에 출간되는 책에서 이전에 출간된 책까지 읽어가고 있다. 출간된 책 중에서 아직 읽지 못한 책은 1번째로 출간된 <행복이 번지는 곳 크로아티아>와 지난 2월 출간된 <자유가 번지는 곳 미국 서부>가 전부다.

 

조금 작게 느껴지는 책에 군더더기 하나 없이 꽉찬 여행이야기, 그리고 여행사진과 똑같은 그림들, 이것 말고도 참 많은 장점이 있는 여행서이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행도서 시리지이며,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고픈 여행 도서이기도 하다.

 

그토록 멋진 시리즈에서 이번에 읽은 책은 <달콤함이 번지는 곳 벨기에>이다. 달콤함이 번지는 곳이라고 소개한데에는 벨기에가 초콜릿과 와플로 유명한 나라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본격적으로 벨기에를 여행하기에 앞서서 벨기에라는 나라는 과연 어떤 나라인지를 알아 보는 페이지가 나온다. 그리고 이 책에서 벨기에의 어떤 도시들을 여행할지도 지도에 표시되어 있다. 지도에도 표시된 것처럼 이 책에서는 총 4개의 도시를 소개할 것이다.

 

 

맨처음 나오는 도시는 벨기의 수도 브뤼셀이다. 런던에서 316km , 파리에서 308km, 암스텔담에서 202km, 룩셈부르크에서 213km 거리에 위치한 브뤼셀은 유럽 주요 국가들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고 할 수 있다. 지리적 이점은 브뤼셀을 국제도시로 성장시켰다. 왠지 이런 점들을 보면 현대적으로 느껴지지만 브뤼셀의 매력은 중세의 건출물과 현대적 마천루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문화 사대주의라고 해도 어쩔수 없지만 유럽이 참 부러운 이유는 도시 전체가 마치 하나의 문화유산이자 박물관이자 중세도시인것 같은 모습을 볼수 있다는 점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입이 벌어질만큼 화려하고 웅장하고 위엄있는 건축물들, 그리고 그것을 잘 보존하고 있는 국민들.

 

빅토르 위고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며 감탄했던 그랑 플라스는 199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인데, 빅토르 위고의 감탄이 결코 지나친 표현이 아님을 알게 하는 곳이다. 정말 멋있다. 사각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고딕양식, 바로크, 르네상스 양식의 길드 하우스, 시청사, 왕의 집건물과 같은 건축물들은 광장 노천카페에서 하루 종일 감상해서 지겹지 않을 것 같다.

 

 

간혹 여행서를 읽으면 익숙한 것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 벨기에가 바로 그런것 같다. 오줌싸개 동상, 플란다스의 개, 틴틴의 모험, 스머프와 같은 것들의 고향이 벨기에라는 것이다.

 

 

우리와는 사뭇 다른 와플, 수차례 도둑 맞은 오줌싸개 동상, 2년마다 그랑 플라스에서 열리는 플라워 카펫 축제를 볼 수 있는 곳도 벨기에다. 특히 오줌싸개 동상의 경우 그랑 플라스에 있는 왕의 집에 각국에서 기증받은 오줌싸개 동상의 옷 750벌이 전시되고 있다고 하니 잊지 말고 찾아가봐야 할 곳이다.

 

 

브뤼셀의 불쪽 47km 지점에 위치한 벨기에 제2의 도시, 안트베르펜. 이곳은 특히 <플란다스의 개>의 배경이 된 곳이라니 꼭 가보고픈 곳이다.

 

 

안트베르펜 중앙역의 화려한 벽시계를 보고, 메이르 거리르 따라 걷다 만나게 될 안트베르펜이라는 도시 이름의 유래가 되는 브라보 동상을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브라보 동상을 보았다면 잊지 말고 보아야 할 것이 바로 벨기에 최대 성당인 노트르담 대성당이다. 정말 웅장하다. 약 200년에 걸쳐서 완성되었다는 성당은 딱 봐도 그 모습이 고딕양식이다.

 

성당에는 루벤스의 걸작 4점 중 벨기에 7대 보물 중 하나라는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가 있다고 하니 챙겨서라도 볼 일이다. 네로가 마지막까지 그토록 보고 싶어했었던 그림이 바로 이 노트르담 성당에 있는 루벤스의 그림이였다. 아마도 그 그림을 보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먹먹해질 것 같다.

 

 

벨기에도 좋고, 안트베르펜도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소개된 네 곳의 도시 중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바로 브뤼헤이다. 브뤼셀에서 기차를 타고 서쪽으로 1시간 남짓 달려가면 도착한다는 곳, 브뤼헤. 무엇보다도 내 마음을 끌어 당기는 것은 바로 운하의 도시라는 점이다.

 

 

사랑의 호수도 멋지고, 붉은 지붕들이 빼곡히 자리잡은 모습도 멋지지만 그런 모든 것들 사이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운하가 있어서 더욱 운치있는 곳이 바로 브뤼헤이다. 보트를 타고 운하 곳곳을 유람하는 관광객들은 전부 운하 좌우로 펼쳐지는 집들을 감상하고 있다. 중세 도시의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집들 사이의 운하를 달리니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 시대로 넘어 온것 같은 착각까지 불러 일으킨다.

 

운하에 맞닿은 저런 집들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 관광객의 위치에서가 아니라 브뤼헤 시민으로서 말이다.

 

 

마지막에 나온 도시 겐트. 벨기에에서 네번째로 큰 도시로 꽃의 산지로 유명해서 '꽃의 도시'로 불리는 곳이란다. 두 시간이면 도시 대부분을 둘러 볼 수 있다고 하지만 왠지 느긋하게 거리를 걷고 싶어지는 곳이다. 마치 레고로 만든 장난감같은 집들이 줄지어 선 켄트. 그리고 가능하면 금요일에 맞춰서 가야할 것 같다. 15세기부터 금요일마다 시장이 열리는 프레이다그 마르크를 꼭 구경해보고 싶으니 말이다.

 

 

화려함과 아기자기함, 그리고 따사로움을 함께 간직하고 있는 곳이 벨기에가 아닐까 싶다. 넓지 않지만 그래서 더 사랑스럽게 다가오는 곳이 벨기에다. 책에선 네 곳만 소개되어 있지만 기회가 되면 다른 도시들도 가보고 싶다.

 

 

책의 마지막에 소개된 각 도시별 간략한 정보와 가볼만한 곳은 여행을 계획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벨기에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그림, 아마도 브뤼셀에서 2년에 한번씩, 8월 중순경 그랑 플라스에 만들어진다는 플라워 카펫이 아닌가 싶다. 정말 빈틈없이 꽃으로 채워진 말 그대로 플라워 카펫이다. 그러니 벨기에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라면 플라워 카펫 축체가 진행되는 시기에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 역시도 그 시기에 벨기에 여행을 꼭 가봐야 겠다. 저 큰 그랑 플라스가 플아워 카펫으로 채워지는 장관을 현지에서 내눈으로 볼 수 있는 것도 커다란 행복이 될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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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번지는 곳 불가리아 In the Blue 3
백승선.변혜정 지음 / 쉼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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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의 나라, 요구르트의 나라 불가리아, 한때 TV 광고에서 이와 관련된 광고가 방영되기도 했었던 나라 불가리아. 나에게는 왠지 낯설게 다가오는 나라이기도 하다. 그동안 특별히 가보고 싶다거나 따로 찾아 보는 나라가 아니여서 어떤 면에서는 불가리아를 처음 만난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정말 우연히 가치창조(쉼) 출판사의 In the Blue 시리즈의 최근 작품들을 먼저 접하고선 이전에 나온 책들을 읽어 가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달콤함이 번지는 곳 벨기에>만을 남겨 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 책 역시도 나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주는 책이다.

 

무엇보다도 책을 가득 채운 수많은 사진과 그 사진속 풍경을 파스텔로 그린듯한 그림을 보는 것은 너무나 즐겁고 행복하게 만든다.

 

 

 

이 책에서는 불가리아의 네곳을 소개하고 있다. 가장 먼저 나오는 곳은 수도 소피아이다. 생각보다 나라가 크지 않은것 같고, 인구수도 상당히 적은것 같아서 불가리아라는 나라는 더욱 새롭게 다가온다. 소피아에서는 다양한 건축물을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알렌산드르 네브스키 교회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온다.

 

 

 

  

 

 

  

단독으로 놓인 교회를 보니 그 규모를 가늠하기가 힘든데 주변을 걷는 사람과 지나다니는 자동차를 보니 새삼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의 규모인것 같다. 게다가 건축양식을 몰라도 상당히 멋지고 아름답다는 것을 알것 같다. 황금 돔을 둘러싸고 있는 돔 구조의 모습이 독특하게 느껴진다. 무려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하니 대단하긴 하다.

 

 

 

불가리아 건축물들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였던 건축물인 국립 미술관이다. 굴뚝과 굴뚝 사이에 오선지에 높은음자리표와 음표들이 걸려 는데 그 작품은 베토벤의 <합창>이라고 한다. 어쩜 저런 생각을 했을까? 마치 거짓말같은 그 모습에 슬며시 미소지어진다.

 

 

불가리아 국립극장

 

  

평범해 보이는 아이스크림조차도 불가리아에서는 재밌는 기분에서 먹을 수 있을것 같다. 파란색 수레같이 보이는 독특한 금색 뚜껑이 덮힌 것이 바로 아이스크림 자전거라고 한다. 마술사가 마술을 부리듯 금색 뚜껑 안에서 나올 아이스크림의 맛이 궁금해진다.

 

 

성 니콜라스 정교회

 

  

그리고 시원할 것 같은 기대와는 달리 미지근한 물이 나온다는 약수터에 가서 소피아 시민을 물론이고 여행자들에게도 넉넉한 약수를 마셔 복 싶다.

 

 

 

 

 

 

 

 

 

 

 

 

 

 

 

 

 

 

 

왠지 이슬람 사원 같기도 한 릴라 수도원. 10세기에 세워진 발칸반도 최대의 수도원이라고 한다. 1983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360여 개의 방에 수도승이 모여서 수도와 학업에 열중한다고 하니 이곳에 가게 되면 나 역시도 엄숙해질것 같다.

 

마치 산아래 놓인듯, 산들에 둘러 쌓인듯 놓인 릴라 수도원은 건물 외관이 상당히 독특한것 같다. 게다가 수도원의 성모 탄생 교회의 벽면과 천장에 그려진 1200개의 프레스코화는 단아한 수도원의 분위기에 숭고한 화려함과 경이로움을 더하기까지 한다.

 

 

 

  

 

 

 

 

 

 

 

 

세번째로 만나볼 곳은 벨리꼬 투르노보이다. 소피아에서 동쪽으로 240km 떨어진 얀트라 강 상류에 위치한 벨리꼬 투르노보는 그 외모만 봐도 왜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되었는지 알만하다. 그리고 언덕위에 길게 그리고 줄지어 자리한 색색깔 지붕을 간직한 집들을 보면 왠지 포르투갈의 포르투가 떠오른다. 

 

포르투의 집들도 저렇게 따닥따닥 붙어서 줄지어 있는 집들이였는데 말이다. 그리고 둘다 참 예쁘다. 집 하나를 놓고 보아도 예쁘고 전체를 보아도 예쁘다는 점은 두 도시의 공통점인것 같다. 

 

 

 

 

 

  

 

불가리아 여행의 마지막은 플로브디프다. 소피아 남동쪽 125km 트라키아 평원 한가운데 위치한 플로브디프는 불가리아 제2의 도시라고 한다. 그런데 플로브디프의 매력은 불가리아 제2의 도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아기자기한 골목들이 매력으로 다가온다.

 

골목 여기저기 남아 있는 각 시대의 영향을 받은 건축물들 중에서도 골목 양편에 자리잡은 집들이 멋지다. 마치 동화속 마을에 온것 같은 느낌이 드는 독특함이 낯설지만 예쁜 마을인것 같다.

 

현재 In the Blue 시리즈는 총 11편이 출간된 상태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불가리아의 다른 도시들을 담은 불가리아 제2탄이 나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불가리아를 더 알고 싶어진다.

 

책의 크기는 작지만 결코 부족하지 않은 많은 사진들과 그곳에서 저자가 경험하고 느낀 것들과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해서 참으로 만족으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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