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인기있는 프르그램이 있다. 프로그램 이름이 생각은 안 나지만 프로그램의 주인공 이름은 토니. 이 사람은 요리사다. 이제는 세계의 여행을 다니면서 음식을 즐기는 사람이다. 생전 먹어 보지 못한 음식들을 광고를 하면서 신기한 음식들을 보여 준다. 2006년에 한국에 가서 소주와 매운탕. 그리고 삼겹살과 산낙지 등등을 먹는 걸 보여 준 적이 있기도 하다. 이 프로는 월요일마다 방송을 한다. 그리고 난 이 프로를 즐겨 본다.
토니말고 다른 한 사람이 있다. 이 프로는 화요일마다 한다. 토니처럼 세계를 여행 다니면서 세상에서 가장 징그러운 음식만을 골라 먹는 사람이다. 아주 가끔씩 정상적인 음식을 먹기도 하지만 거의 내가 본 것은 모두가 상상도 하고 싶지 않은 음식들.
어제 내가 티비를 보고 어찌나 놀랐는지 지금 생각해도 화가 난다. 즐기는 채널은 아니지만 가끔씩 보는데 어제는 왜 봤는지.......두 부부가 30년을 해 먹었던 음식 중에 "비버" 라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동물중에 수달과 비버도 포함이 된다. 난 첨 알았다. 비버도 사람들의 먹이가 된다는 것을. 물론 주위에서 다람쥐와 두더지. 새도 먹는다는 걸 들었지만 난 그저 농담으로 들었다. 그랬는데 어제는 비버라니. 세상에.......사슴을 잡아 먹는 건 알지만 비버까지 먹는 줄은 정말 몰랐던 사실이다.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동물을 먹다니. 상상이 안 간다. 하지만 어제 내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본 사실이다. 잡아서 살인을 하는 장면부터 요리를 하는 과정까지 다 보여 주었는데 난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자유롭게 헤엄을 치면 노는 기억 밖에는 나질 않았다. 안다. 비버가 얼마나 얄미운 짐승인 것을. 비버는 댐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장소도 가리지 않고 아무 곳이나 댐을 만드는데 어쩔 때 사람들이 사는 곳에 연못이 있는데 그곳에다 댐을 만드는 바람에 물이 넘쳐 집안까지 들어와서 피해가 있었다는 뉴스도 들었다.
그렇다고 왜 먹어! 혹시 수달까지 먹는 건 아니겠지. 세상이 넓으니 또 모를 일!
하기사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보신탕(개고기)먹는 사람들도 있으니.
동물 보호 캠페인을 하면 뭐하냐고? 아무 효과가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