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반 전에 요리를 하다가 뜨거운 냄비에 팔을 데였다. 그것도 살짝 데였다고 생각했는데 화상이 심해 지금까지 안 나아지고 있어 오늘 병원에 갔었다. 진찰하고 약 받아서 나오는데 첫 눈이 내리고 있었다. 어쩐지 아침에 하늘이 수상쩍다고 생각했었는데 드디어 눈이 내렸다. 그것도 첫 눈을 보아서 기분이 좋았다. 눈을 밟을 때마다 뽀드득 뽀드득 하는 소리에 어린아이같이 좋아서 헤헤 그렸다. 여기까지 좋았는데.......

한데.......

속으로 '야호~! 첫 눈이다' 하고 소리쳐 불러 본지 10분도 안 되어 '으악! 폭설이다~'로 변한 것이다. 그래! 첫 눈까지 좋다고. 그런데 이게 폭설로 변해 버리니 얼마나 짜증이 날 것인가. 폭설이 쉬지도 않고 계속 퍼붓고 있으니 교통마비가 되어 버렸다. 거기다 차들까지 미끄러지고 어찌나 위험하던지. 주말에는 꼼짝없이 집안에 갖힌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 한인마트에 가서 주말동안 먹을 찬거리를 사 들고 부리나케 집으로 돌아 왔다는 것. 훗!

올 해는 작년보다 많은 눈이 내려 무척이나 추울 것이라고들 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다. 그저 지독한 독감에만 안 걸리면 나에게는 행운이다. 독감에 한 번 걸린 나로서는 정말로 독감이 반갑지가 않거든.

눈이 그치면 다음 주에 눈 풍경 좋은 곳을 골라 사진이라도 찍으려 가야겠다. 지금도 펑펑 쏟아지고 있다. 아무래도 새벽에 제설차가 눈청소를 하겠지만 이렇게 폭설일 때는 제설차가 눈청소를 하여도 하여도 소용이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어느 정도 피해를 줄일 수만  있다면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드디어 시작되었도다! 눈과의 전쟁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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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08-11-29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왜 미국은 추수감사절이 이때인지 모르겠어요.실제 추수는 한참 전에 끝났던 것 같은데...전설로는 예전 동부에 필그림파더스 가족들이 처음 정착했을 때 농작물 기르는 법을 가르쳐 준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 감사하고자 첫수확을 나누어 먹은 데서 유래했다고 하더군요.워싱턴 주도 눈이 꽤 많을텐데...산이 많은 곳이라서...동물들이 내려와서 먹을 걸 달라고 할 것 같군요.

후애(厚愛) 2008-11-30 05:55   좋아요 0 | URL
노이에자이트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그런데 추수감사절이 왜 이때인지는 저는 잘 모르겠어요. 단지 미국은 매년 11월 넷째주 목요일이라고만 알고 있답니다.^^; 겨울이면 어김없이 마을에 야생 동물들이 내려 온다고 뉴스에서 들었습니다. 물론 아주 혹독한 추위래야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내려 온다고 들었어요.야생 칠면조들도 많고 무엇보다 말코손바닥사슴(MOOSE)들이 이곳에 많답니다. 그리고 가끔씩 다른 마을에 쿠거가 내려 온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깊은 산속에 눈도 많이 내리고 너무 너무 춥다 보니 먹을 것이 없는가 봅니다.

순오기 2008-11-30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눈이 바로 폭설로~~
눈과의 전쟁이라니~~ 거긴 눈이 많이 오나보군요.ㅜㅜ

후애(厚愛) 2008-11-30 06:03   좋아요 0 | URL
넵! 작년부터 눈이 엄청 많이 내리기 시작했답니다. 상상도 할 수 없을만큼요. 교통마비에다 직장 다니는 사람들은 이틀동안 못 갔지요. 거기다 제설차까지 모자라 사람들이 직접 나와 눈청소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작년이랍니다. 가는 곳마다 눈 산들이 수북히 쌓여 있었지요.^^ 근데 올 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고 합니다. 또 많이 추울 것이라고도 하는데요. 벌써부터 이가 달달달 떨리는 저랍니다~ㅋㅋㅋ

무스탕 2008-11-30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이 그렇게 많이 오다니 한번쯤 보고 싶은 생각도 드네요.
부디 눈과의 전쟁에서 승자가 되시길!! ㅎㅎ

후애(厚愛) 2008-11-30 13:05   좋아요 0 | URL
펑펑 퍼붓는 눈이라서 항상 승자는 눈이랍니다.^^; 근데 눈이 오고 나면 그 다음날 어김없이 비가 내린답니다. 그래서 승자는 비랍니다.~ㅎㅎㅎ 눈이 더 많이 내리면 꼭 사진 찍어서 올릴께요.^^;;

노이에자이트 2008-11-30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물들도 말을 할 줄 아는가봐요.집없는 고양이가 들어와서 있길래 어떤 아줌마가 밥먹다 남은 걸 좀 줬는데 그 뒤로 그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도 데려오더니 나중엔 몇마리가 더 오고...아마 처음 고양이가 말을 했나봐요.저 집에 가면 어떤 아줌마가 밥준다고....그런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하는지....산골짜기에 폭설 올 때도 산골마을 중엔 마을에 내려온 짐승한테 먹을 거라도 주면 내년에도 기억하고 동물들이 오는데 내려온 짐승을 잡아먹는 마을엔 안 간다잖아요.원래 산골에서도 먹을 것 없어서 겨울에 내려오는 짐승은 안 잡는 게 불문율이죠.

후애(厚愛) 2008-12-01 07:22   좋아요 0 | URL
정말 신기합니다.^^; 재미있기도 하고요. 아줌마가 계획에 없던 고양이 엄마가 되었네요.^^ 사람들이 못 알아 듣는 동물들의 말을 전 가끔가다 듣고 싶은 유혹을 느낄 때가 있답니다. 그리고 과연 동물들도 사람들이 하는 말을 알아 듣는지도 궁금하고요. 물론 애완용인 개나 고양이는 주인의 말을 알아 듣지만 글쎄 야생동물들은 과연 어떨까 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예전에 티비에서 보았는데 동물들도 사람들 중에 자기를 해칠 사람인가 아니면 이익이 되는 사람인가를 안다고 하던군요. 정말이지 보면 볼수록 들으면 들을수록 동물들은 참 신기하고도 신기하답니다.^^;
산에서 내려오는 동물들이 사람들을 해치지만 않는다면 괜찮은데 만약에 위험한 동물일 때는 마취 주사를 놓습니다. 그리곤 겨울이 다 갈 동안 동물 보호구역에서 보살피다가 따뜻한 봄이 되면 산으로 돌려 보내지요.

노이에자이트 2008-12-01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정도는 동물들도 다 아는 모양이죠.돌아가신 할머니는 늘 이랬어요.짐승이 말은 못해도 다 알아듣기는 한단다...지를 이뻐하는지 미워하는지 다 알지...

후애(厚愛) 2008-12-01 15:54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제 할머니께서도 그러셨어요. 말 못하는 동물(짐승)이지만 많이 이뻐 해 주라고 말입니다. 동물도 생각과 감정이 있다고 말씀 하셨지요.
 

11월27일 목요일.

오늘은 미국 추수감사절이다. 그래서 온 동네가 조용하다. 모두들 가족들끼리 모이는 명절이니 동네가 텅 빈 것은 당연하다. 이렇게 조용한 날을 맞이한 나는 기분이 너무 좋다.

올 해는 칠면조 구이를 안 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칠면조 구이를 만드는데  자그만치 7시간이나 오븐에 넣고 기다려야 하고 또 칠면조와 함께 먹을 옥수수를 삶아야 하고 감자를 삶아서 으깨어야 하고 할 일이 너무 많다. 물론 어떤 집들은 호박파이에다 에그노그도 만든다고 하는데.......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식구가 없는데 뭐하려 이런 많은 음식을 만드는데 시간을 허비하느냐 말이다. 그래서 결론은 아무 것도 안 하고 그저 밥이나 해서 먹기로 했다. 나야 밥과 김치만 있으면 되는 거니까. 원래 칠면조는 그리 즐겨 먹는 음식이 아니다. 그저 싫다.

이제 추수감사절이 지나면 성탄절이 다가온다. 외국인들은 추수감사절이나 성탄절에 꼭 칠면조 요리를 해서 먹는다. 왜 그럴까? 하기사 우리나라 명절인 추석과 설날에도 많은 음식을 만드는데 여자들이 얼마나 고생을 하냐 말이다. 특히 우리나라 며느리들이 너무나 고생이 심하다. 무엇보다 친정이 없는 며느리들은 더욱 더 심한 편이다.

밖을 보니 첫눈이 온 건지 아니면 서리가 내린 건지 잔디 밭이 아주 쬐끔 하얗다. 첫눈은 꼭 봐야하는데 이상하게 이곳은 사람들이 다 자는 깊은 밤에 눈이 내린다. 참 얄미운 첫 눈이로고. 하지만 아직은 첫눈을 볼 기회는 오겠지 하고 희망을 품어본다.

추수감사절이라 모두들 고향으로 가 버린 사람들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출근이니 아무래도 토요일날 다 돌아오지 싶다.

난 추수감사절보다는 우리나라 명절인 추석과 설날이 최고로 그립다. 가족은 없지만 그래도 언니랑 보내는 명절은 나에게는 소중한 것이다.

오늘 나는 칠면조 구이를 안 먹었으니 칠면조 한 마리를 살린 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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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8-11-28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용한 주말을 보내시겠군요.
칠면조 요리가 좀 부담스러우시면 치킨이라도 한 마리.. ^^;

후애(厚愛) 2008-11-28 11:43   좋아요 0 | URL
안 그래도 치킨이라도 사서 삼계탕이라도 끓여 먹을까 하고 생각을 했는데 오늘 마트마다 문을 다 닫았습니다.^^ 그래서 후회를 하고 있었는데 아는 지인분께서 그걸 아시고 여름에 알레스카에 가서 잡은 연어와 볼락.그리고 광어를 보내 주셨답니다. 그래서 지금 생선 요리를 하고 있답니다.~ㅋㅋㅋ
가까이 계시면 잘 못하는 생선요리이지만 대접하고 싶은데 거리가 머네요.ㅠ.ㅠ....
무스탕님 신경 써 주시어 고맙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08-11-28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한 여성들은 추수감사절이나 성탄절에 친정을 가나요,시댁을 가나요? 그때가 되면 결혼한 가족들이 모인다는데 그게 궁금하네요.그리고 그 곳은 돌아가신 부모님 성묘가는 날이 언제인지요? 명절에 가는지 아니면 제사 때 가는지...이런 게 궁금해요.

후애(厚愛) 2008-11-28 14:25   좋아요 0 | URL
친정이든 시댁을 가는 것은 자유랍니다. 어떤 부부들은 안 가고 집에서 아이들과 보내지요. 그리고 어떤 부부들은 추수감사절에 친정을 가고 성탄절에는 시댁을 가는 경우가 있어요. 물론 그것도 부부끼리 상의를 해서 말입니다. 또 거리가 너무 멀거나 날씨가 안 좋으면 잘 안 간답니다. 명절 때 온 식구가 모이면 쇼핑을 하거나 여행을 가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그리고 외국인들은 생일과 결혼 기념일 때 정확하게 알고는 카드를 보낸답니다. 특히 성탄절은 서로 선물들을 주고 받습니다.
이곳은 성묘 가는 날이 정해져 있지 않답니다. 본인들이 가고 싶은 날 아무 때나 간답니다. 그리고 외국인들한테는 제사는 없고 그리울 때 보고 싶을 때 생각이 날 때 생일일 때 기념일 때 이럴 때 가지요. 아무래도 우리나라와 비교를 해 보면 미국이 편한 것 같아요.

2008-11-29 1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1-29 1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1-30 0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1-30 06: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암사자와 아기 영양(antelope)이야기는 사람들에게 크나큰 인상을 남겼다. 이주 동안 아프리카에서 생긴 실제 이야기다. 먹기 위해서 사자들은 영양 사냥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리고 사자들은 무리를 지어 다닌다. 그런데 아프리카에서 있을 수 없는 신기한 일이 생겼다. 

암사자가 홀로 다니는데 그것도 옆에 살아있는 아기 영양을 데리고 다닌다. 아니 아기 영양이 가는 곳마다 암사자가 따라 다닌다. 사람들 말로는 암사자가 새끼들을 잃어 버려 큰 충격을 받아 아기 영양을 입양을 한 것이라고 한다. 사실 아기 영양을 먹으려고 사냥을 했다고 하는데 그걸 암사자가 먹지 아니 하고 아기 영양을 보살피고 있다.  암사자는 오직 아기 영양의 곁에 맴돌고 아기 영양은 젖을 먹고 자라야 하는데 가끔씩 암사자의 젖을 빨 때도 있다. 하지만 암사자는 사냥을 안 한다. 그래서 아무것도 먹지를 않고 있으니 젖이 나올리가 없다. 그래서 아기 영양은 마른 풀들을 뜯어 먹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암사자와 아기 영양은 제대로 먹지 못하니 얼마 살지 못할 것이라고 사람들은 말했다. 가끔씩 암사자의 본능이 일어나는 것 같다. 어쩔 때 아기 영양의 다리를 물거나 아니면 꼬리를 잡아 당기는데 정말 아슬아슬한 장면들이 나올 때마다 난 가슴이 두근두근. 불안해져서 안 볼려고 했지만 궁금증이 일어 어쩔 수 없이 끝까지 보고 말았다. 암사자가 아기 영양을 물고 있을 때는 아기 영양은 아무런 반항이 없고 그저 가만히 엎드려 있는 것이다. 그러다 암사자가 물고 있던 아기 영양을 놓아주고는 엎드려 자는 것이다.  자다가도 아기 영양이 일어나는 기척이라도 들리면 항상 아기 영양을 따라 다닌다. 서로가 먹이가 부족하여 바짝 말라가는 걸 보면 정말 슬프다. 수명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암사자와 아기 영양의 매일 반복되는 생활이 이주가 되었을 때 사람들은 감탄성을 터뜨린다. 사자들의 본능은 오직 살인! 그런데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정말 의문이다.

그런데.......

어느날.......

암사자가 지켜 보는데서 숫사자가 아기 영양을 납치했다. 숫사자의 입에 물려 우는 아기 영양! 그걸 지켜 보면서 숫사자를 몰래 뒤에서 따라가는 암사자! 암사자는 싸우고 싶어도 상대가 되질 않는 걸 아는가보다. 그저 뒤에 숨어서 따라가는 암사자.......숫사자가 마땅한 자리를 잡자 물고 있던 아기 영양을 내려 놓고 혀로 핡으면 주위를 살피고 있고 멀찍이서 암사자가 안타깝게 지켜 보고 있는 것이다. 아직 살아있는 아기 영양이 우는데 어찌나 슬프게 들리는지 나의 눈시울이 붉어지고 가슴이 답답했다. 살릴 수 있는 아기 영양이었지만 사람들이 손을 쓸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법과 법칙이 그러니 어쩔 수가 없다지만 화가 난다.

결국에는.......

아기 영양의 울음소리가 그쳤다.

그 후에 있었던 일.......

아기 영양이 가고 난 뒤 암사자가 딱 한 번 야생돼지를 사냥을 해서 먹었단다. 그리고 난 뒤 아기 영양들을 여섯이나 입양을 했단다. (물론 납치이지만) 여섯 중에서 세 마리가 도망을 가고 나머지는 젖이 없어 굶주림에 시달리다 죽었단다.

그리고.......

아무도 암사자를 보지 못했단다. 갑자기 사라져 버린 암사자에 관해 궁금한 사람들도 많지만 암사자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금까지 살았는지 죽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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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08-11-27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사건이 일어난 나라는 어디인가요? 사자가 사는 곳이면 북아프리카나 서아프리카 나라는 아닌 것 같은데...

후애(厚愛) 2008-11-27 14:28   좋아요 0 | URL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들은 이야기는 아프리카라는 말만 들었는데 아무래도 제가 자세히 듣지를 못했나 봅니다. 워낙에 암사자와 가젤의 이야기가 충격적이라서 제 정신이 온통 암사자와 가젤에 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사자는 더운 아프리카 사바나 초원에서 산다고 들었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08-11-27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리카에 워낙 많은 나라가 있으니까요.알고 싶어요.궁금궁금...

후애(厚愛) 2008-11-28 06:16   좋아요 0 | URL
저는 아기 가젤인 줄 알았는데 아기 가젤이 아니라 아기 영양(antelope)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아기 영양이 일곱이 아니라 5~6마리의 영양을 입양을 했다고 합니다.(납치) 죄송합니다.^^; 그리고 검색을 해 보니 케냐라고 합니다. 제가 링크를 올렸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BSJYIEk5n6o

그런데 링크가 안 되네요. 수고스럽겠지만 검색창에 이 주소를 쳐 보시면 암사자와 아기 영양 이야기가 나옵니다. 원래는 1시간 이야기인데 링크에서는 그저 간단하게 선전으로 보여 줍니다.



노이에자이트 2008-11-28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케냐였군요.이 곳에도 종류가 다른 아기를 키우는 동물이야기들이 잊을 만하면 나오죠.동물병원엔 아기동물을 돌봐주는 암코양이를 키우는 곳도 있어요.고양이들이 그런 일을 잘하나봐요.

후애(厚愛) 2008-11-28 13:18   좋아요 0 | URL
저도 티비를 통해 많이 보았는데요. 고양이가 토끼 새끼를 돌보는 것도 보았고요. 돼지가 강아지 새끼를 돌보는 것도 보았지요. 그리고 개와 오리 새끼를 봤는데 개를 어미로 알고는 개의 뒤를 졸랑졸랑 따라 다니는 걸 보고는 어찌나 귀엽던지요. 가끔씩 여러 종류의 동물들이 서로 보살피고 하는 걸 보면 정말 보면 볼수록 신기하답니다.^^;
 

내가 즐겨 보는 Animal Planet. 즉, 아시아, 야생동물들을 소개하는 채널이다. 이번에는 멸종 위기에 놓인 개구리들에 관한 내용을 보았다. 먼저 내가 알고 있던 개구리 종류가 참 많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 서로 다른 개구리 하나 하나를 보여 줄 때는 나의 입에서 감탄성이 절로 나오는 것이다. 개구리 종류마다 다양한 색깔과 크기를 보면서 정말 "개구리 맞아? 너무 이뻐!" 이런 말이 절로 나오게 된다. 어릴 적에 올챙이를 본 적이 있다. 이렇게 작은 올챙이가 자라서 개구리가 된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난 이상하게 개구리 중에서 청개구리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아주 작고 귀엽고 깜찍하다. 하지만 난 만지지는 않고 그저 보는 것만으로 만족한다. 아직 만질만한 용기가 없어서다.

근데.......

이 많은 종류의 개구리가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원인도 모르고 하나 둘씩 죽어 간 개구리를 보여 줄 때 정말 속상하고 안타까웠다. 이 개구리들이 사실은 사람들에게 주는 고마운 약의 개구리들이란다. 무엇보다 개구리가 암에 좋은 약이라고 한다.

그 중에 노란 색깔에 검은 바탕이 있는 개구리 암컷이 알을 뱃속에 담은 채 죽어가는 것이다. 그 이유는 수컷이 없기 때문이다. 과학쪽 사람들이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수컷을 찾으려 다녔지만 죽고 없어 찾을 길이 없단다. 암컷이 죽어 배를 갈라 보여 주었는데 알이 한 가득이다. 암컷의 무게보다 알의 무게가 무겁게 보였다.

개구리들이 살 만한 곳을 찾고 다녔지만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간간히 한 두마리가 보였을 뿐이다. 그러다 며칠 째 개구리를 찾고 다니다 살아있는 개구리 아기 일곱마리를 발견했다. 어찌나 작고 깜찍한지. 암컷과 수컷이 있을까 하여 찾아 보았지만 아쉽게도 그저 아기 개구리 뿐이었다.

개구리들이 죽어가는 이유를 찾기 위해 물을 조사하였는데 결과를 본 사람들마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물 속에 FUNGUS (진균류, 효모균)이 발견이 되었는데 이것은 원래 아프리카에 있는 균인데 어찌 미국까지 온 건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의문점으로 남았다. 우선은 개구들이 죽어가는 원인을 알았으니 균을 없애는 것만 남았을 뿐이다.

마지막.......

두 사람이 개구리를 찾고 다니다 개구리 한 마리가 거의 죽어가는 걸 발견한 두 사람은 그 개구리를 가져온 파란 물에 그 개구리를 담가 놓았는데 갑자기 개구리가 생기를 찾고 펄쩍 뛰어 오르는 것이다. 드디어 균을 없애는 약을 발견한 것이다.

시간은 많이 걸릴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죽어가는 개구리를 살릴 수 있어 천만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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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8-11-25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뭔들 아프리카에서 미국까지 건너가지 못하겠습니까? -_-
황사도 대륙 건너 태평양 건너 머~얼리 미국여행 가는 판국에..
개구리 만져보세요. 말랑말랑 보들보들 팔딱팔딱 이뻐요 ^^

후애(厚愛) 2008-11-25 11:28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그래도 과학 연구하는 사람들이 많이 놀란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황사를 없애는 방법은 없을까요? 제가 지금 터무니없는 질문을 하고 있네요.~ㅋ 저는 개구리를 좋아하지만 절대로 못 만져요. 어떤 이가 말하길 개구리가 눅진하고 끈적끈적하다고 하던데요. 아무래도 저를 놀리려고 한 말 같은데 저는 그런 말 잘 믿어요.~ㅎㅎㅎ

노이에자이트 2008-11-25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청개구리가 얼마나 귀여운데...한번 만져보세요.저는 추석에 성묘가면 부근에서 도마뱀을 손으로 덮쳐서 손에 놓고 보는데 눈이 똥글똥글하고 혀를 낼름대는데 얼마나 귀엽다구요.아...청개구리 본지 오래되었네요.우리 집 옆에 있는 초등학교엔 개구리밥이 자라는 물통에 개구리가 와서 개굴개굴...가을까지 그렇게 산답니다.

후애(厚愛) 2008-11-25 13:30   좋아요 0 | URL
청개구리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만지기는 좀 그래서 많이 망설이게 되네요. 근데 청개구리가 귀엽기는 해요. 작은 것이 정말 깜찍하게 생겼어요. 만약에 다음에 청개구리를 보게 된다면 한 번 만져 볼께요.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도마뱀이 있나요? 전 첨 듣네요. 뱀은 있는 줄 알았는데 도마뱀은 한 번도 보지를 못해서 그런지 있는지조차 몰랐어요. 근데 혀를 낼름댄다는 소리에 기겁을 했습니다. 꼭 뱀과 같아서 말입니다. 저는 정말이지 뱀은 딱 질색이라서 말입니다. 그리고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바로 뱀입니다.

무스탕 2008-11-25 14:13   좋아요 0 | URL
도마뱀도 종류가 많을테니 제가 본 것도 도마뱀이려나요?
서울에서도 봤고 제주에서도 봤으니 전국에 다 있는거 맞겠죠?
흙색을 띄고 있는 뭔가가 막 기어가길래 꼬리를 잡았더니 정말 몸통을 흔들어 꼬랑지를 떼어내고 가더군요 -_-
꼬랑지는 정말 꿈틀꿈틀.. 네가 정말 그렇게 살아가는구나.. 했지요 ^^
글고.. 전 뱀도 이뻐해요. 피부가 얼마나 곱던지.. :)

후애(厚愛) 2008-11-25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도마뱀이 전국에 다 있군요. 한데 저는 한 번도 못 보았는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저랍니다.~ㅋ 근데 무스탕님이 도마뱀 꼬리를~~~~윽! 그 도마뱀 정말 아프겠다~ㅎ 혹시 뱀도 만져 보셨나요? 저는 정말이지 뱀을 제일 싫어해요. 제 눈에는 이쁘게 안 보이고 징그럽게만 보이던데 무스탕님은 정말 대단한 여장부세요.^^;;

무스탕 2008-11-25 17:23   좋아요 0 | URL
일단 물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는건 만지는데 크게 두려운게 없어요.
뱀도 만져보기는 했지요. 한 뼘 조금 넘는 손가락 굵기 정도의 작은 뱀이었지만요.
여장부라기보다 겁대가리가 없는거죠.. ^^;;
글구, 도마뱀 아픈지는 잘 모르겠지만 꼬리가 다시 자란다 하니 너무 걱정 마세요. ㅎㅎㅎ

후애(厚愛) 2008-11-26 06:41   좋아요 0 | URL
그래도 대단하세요. 그런 용기가 있다는 것이 저는 그저 부럽습니다.^^; 그래도 저에게는 무스탕님이 정말로 여장부로 보인답니다.
그것도 너무나 부럽게 말입니다.^^;;
근데 도마뱀의 꼬리가 다시 자라는군요. 저는 몰랐어요~ㅋ

노이에자이트 2008-11-25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도마뱀은 꼬리 안 잡고 바로 몸통 잡아서 들어올려 구경해요.조그마니까요.그런데 도롱뇽은 본지 꽤 됐네요.음...
저도 뱀을 별로 안 무서워하는데...요즘 우리나라에서도 키우는 버마 흰구렁인가 그 친구는 색이 고와서 한 번 만져보고 싶은 생각도 있어요.뭐 그렇다고 집에다 키우고 싶을 정도의 애호가는 아니고요.

후애(厚愛) 2008-11-26 06:39   좋아요 0 | URL
도롱뇽도 우리나라에 있나요? 우와! 정말 제가 모르는 것이 많네요. 저도 흰구렁이 봤어요. 몸통 전체가 하얀 것이 정말 이쁘게 보였는데 만질 정도는 아니고요.^^; 외국인 아이들이 집에서 애완용으로 뱀을 기르고 있지요. 특히 아나콘다를 애완용으로 기르는 집이 있다고 뉴스에서 본 적이 있지요.

노이에자이트 2008-11-27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저도 도롱뇽은 본 지 오래되었어요.이게 요즘 귀해요.알이 몸에 좋다고 왕창 잡았더니 멸종단계에요.음...전세계 정력제의 거의 대부분을 우리나라 남자들이 소비합니다만 실제로 정력이 강한 것 같진 않아요.

후애(厚愛) 2008-11-26 12:59   좋아요 0 | URL
도롱뇽도 멸종단계에 놓여 있다니 정말 슬프네요. 그저 몸에 좋다고 하면 무조건 잡아서 살인을 하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동물들을 희생양으로 삼아서 돈을 버는 사람들을 저는 이해를 할 수가 없어요. 그런데다 몸에 좋다고 먹었는데도 아무런 효과가 없으면 정말 아까운 동물들만 불쌍하지요.

노이에자이트 2008-11-27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밝히기만 하고 실제로 정력은 약한 남자를 껄떡쇠라고 한답니다.짝퉁 변강쇠?

후애(厚愛) 2008-11-27 14:24   좋아요 0 | URL
역시 밝히는 사람들한테는 잘 효과가 없나 봅니다. 껄떡쇠와 짝퉁 변강쇠 이름이 너무 재미나요.~ㅋ

노이에자이트 2008-11-27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언어의 마술사지요.하하하...변강쇠 고향이 남원이에요.그래서 여자들이 남원남자를 좋아해서 결혼했는데 그다지...신통하지 않았다는...

후애(厚愛) 2008-11-28 06:18   좋아요 0 | URL
언어의 마술사! 존경합니다.^^;
남원이라면 춘향의 고향이 아닌가요? 그럼 춘향이가 결혼한 이도령도 그다지 신통치가....~ㅋㅋㅋ 가만 이도령은 남원이 고향이 아닌군요.~ㅎㅎㅎ 저는 남원의 광한루가 보고 싶어요.

노이에자이트 2008-11-28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껄떡쇠와 변강쇠라는 영화가 있다면 재밌을 거에요.

후애(厚愛) 2008-11-28 14:51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정말 재미 있을 것 같은데 말이지요. 노이에자이트님이 껄떡쇠와 변강쇠라는 주제로 대본을 한 번 써 보시는게 어떨련지요.~ㅋ 아! 이제 생각이 났는데 "가루지기"영화 보셨나요? 신변강쇠전 이라고들 말을 하던데요. 무척이나 재미 있다고 들었어요. 근데 저는 아직 못 봤어요.ㅠ.ㅠ....
 


행복한 미소를 짓는 새!

짜증내지 말고

화 내지 말고

우울해 하지 말고

심술 부리지 말고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행복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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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8-11-22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절묘한 포착이에요 ^^

후애(厚愛) 2008-11-22 11:56   좋아요 0 | URL
모델이 잘 되어 준 새들에게 감사하다고 해야 하겠죠.^^;

노이에자이트 2008-11-22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에 그림그린 것 같아요.

후애(厚愛) 2008-11-23 06:14   좋아요 0 | URL
정말 그렇죠? 제가 봐도 어찌나 잘 찍었는지 신기할 따름이예요.^^;

순오기 2008-11-29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이 필요없군요~ ^^

후애(厚愛) 2008-11-29 12:34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
아무래도 새들이 알았나 봐요. 사진을 찍는다는 것을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