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가 온다 - 20억 소비자의 24시간을 지배하는
임정훈.남상춘 지음 / 더퀘스트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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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핫한 기업이라고 하면 미국은 FAANG(Face book, Apple, Amazon, Netflix, Google), 중국은 BAT(Baidu, Alibaba, Tencent)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즈니스에 국경이 없다는 말은 이젠 오래된 말로 의미가 없죠.
단지 회사 국적을 표시할 뿐, 사업영역은 전 세계입니다.

이 책 '알리바바가 온다'는 위 기업 중 '알리바바'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이나 창업에서 성공까지 다룬 책들은 있었으나 현재와 미래의 알리바바를 보여주는 책은 보지 못했는데, 이 책이 바로 그렇습니다.
최근 경제/경영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좋아할 책이라 생각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최근의 상황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고, 중국 현지에 있으면서 직접 체험하고 느낀 것을 생생하게 소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알리바바라고 하면 '성공한 전자상거래 업체'라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들의 사업 확장 영역을 보면서 무척 놀랐습니다.
괜히 '알리바바를 주목하는 것이 아니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알리바바와 많이 비교되는 기업이 아마존입니다.
전자상거래 업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이미 그들의 전쟁은 시작되었습니다.
두 업체의 차이는 저자는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는 데이터이즘을 지향하는 열린 생태계 플랫폼이다.
알리바바는 중국에서 전자상거래 플랫폼, 지급결제 플랫폼, 제휴 서비스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겨 고객들의 성향을 파악함으로써 제품과 서비스를 추천하고 제공하는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해 놓았고, 제휴 및 M&A를 통해 그 생태계를 더 확장하고 있다.
...
반면 알리바바의 글로벌 라이벌인 아마존은 일명 '커스터머이즘'을 지향하는 폐쇄적인 생태계 플랫폼이다.
아마존은 고객을 1순위로 놓고 고객에 집착하면서 모두 자사의 통제 아래 두려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쁘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쉽게 표현하자면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를 생각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잘 관리된 중앙관리는 자칫 중심을 잃고 확장될 수 있는 열린 생태계보다 더 나을 수도 있지만, 확장이나 유연성을 보면 분명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알리바바가 있는 중국의 태도였던 것 같습니다.
공산주의를 지향하는 중앙 집권의 중국은 강력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강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습니다.
다양성을 포기하는 대신 추진력을 얻은 것이지요.
지금까지의 중국내 기업들의 발전을 보면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그러한 폐쇄성은 외부 기업들에게는 거대한 진입 장벽이고,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불안을 조성합니다.
강정이자 약점인 것입니다.
지금 중국의 행보를 보면 조지 오웰의 '1984'는 결코 소설에 그치지 않을 것 같은 두려움을 느끼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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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공부는 처음이라 - 0원부터 시작하는 난생처음 부자 수업
김종봉.제갈현열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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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공부?

세상에 많은 공부를 들어봤어도 '돈 공부'란 말은 처음 듣습니다.
생각해보니 재테크, 주식, 부동산에 대해서는 많이 접하지만, '돈'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저자는 이 책 '돈공부는 처음이라'를 통해 그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돈을 모른다는 것은,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당신의 삶을 모른다는 말과 같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살면서 '돈' 그 자체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모두들 돈을 많이 벌고 싶어 하지만, 돈에 대해서 얼마나 많이 공부하고, 생각하는지 묻고 있습니다.
아... 정말 부끄러워집니다.

저자는 주식 투자를 통해 수십억원의 자산을 이룬 성공한 투자자입니다.
이런 그가 '나는 이렇게 돈을 벌었다'와 같은 책이 아닌 '돈 공부'에 대한 책을 출간했습니다.
왜일까요?
서점가에 가보면 전자와 같은 책은 수십 권이 넘습니다.
하지만 '돈'에 대해 현실적으로 조언해주고 알려주는 책은 없습니다.
저자가 그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이 책을 썼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돈 공부방법입니다.
0원부터 시작해 수십억원의 자산을 이루기까지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급등할 좋은 주식 정보나 기술적 방법을 기대한 독자들은 많이 실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저자가 원하는 바도 아닙니다. 아니, 그래서는 안된다고 강조합니다.
자신만의 투자 방법을 찾고, 그 방법에 대한 지속적인 검증을 통해 부를 쌓아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물고기가 아닌 물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물고기가 아니라 돈이네요..ㅎㅎ

새로운 시도에는 늘 비용이 든다.
때문에 잉여 자금의 개념을 이해하고,
기존 소득을 늘려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기존 소득을 늘려 잉여 자금을 모으고
자금을 형성한 후 새로운 소득을 만들어 돈을 쌓아가는 것
이것이 부자로 갈 수 있는 현실적이고 유일한 길이다.
부자가 되는 방법, 간단하죠?
소득을 늘려 잉여 자금을 모으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소득을 만드는 것.
하지만 그 방법이 문제입니다.
근로 소득을 늘리기 위해서 주,야간으로 일을 할 수도 없고, 빠른 승진이 보장되지도 않습니다.
결국 우리가 주목할 것은 '새로운 소득'입니다.

그렇다면 '새로운 소득'을 늘리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보통 이렇게 생각하지만, 저자는 '무엇을'이 아니라 '어떻게'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바로 시간과 정성이다.
투자와 도박은 내가 투여하는 자금에 어울리는
시간과 정성을 쏟았는지, 쏟지 않았는지로 나뉜다.
'무엇을'에 포커스를 맞춘 사람들은 특정 주식 정보나 부동산 정보에 관심을 가집니다.
문제는 '정보'에만 관심을 가질 뿐, 그 정보에 대한 자신만의 판단이 없다는 것입니다.
힘들게 모은 수백~수억원의 돈을 단지 방송을 통해, 지인의 입을 통해, 혹은 근거도 없는 찌라시를 통해 얻은 정보를 가장한 루머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이는 투자가 아닌 도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가장 강조하고 있는 말이 바로 '시간과 정성'입니다.
의사나 변호사가 되기 위해 수십년의 공부가 필요하듯이, 부자가 되기 위해서도 그에 합당한 공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B가 마침내 건설한 파이프라인은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기로 생각한 선택의 결과가 아니라
파이프를 샀던 비용의 결과가 아니라
선택과 비용에 시간과 정성을 들였기에 나온 결과다.
...
투자하는 금액은
당신의 쓴 시간과 정성에 맞춰야 한다.

투자금액에 대한 조언입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돈이 많다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 공부했느냐에 따라 투자금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막 운전을 배우는 사람에게 수억원대의 자동차를 줄 수 있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더 이상 돈공부를 할 필요가 없는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실패를 경험한 것과 실패를 인정한 것은
완전히 다른 얘기다.
...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인 완전하려면 한 가지가 더 붙어야 한다.
실패를 인정하고, 그 실패에서 배움을 찾을 때 비로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된다.

실패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실패, 그 자체는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것을 통해 배운것이 없다면 정말 부끄러운 일이지요.
투자를 함에 있어 실패가 없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 실패를 성공의 어머니로 만들기 위해서는 다시는 같은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신녕과 깨달음이 필요한 것입니다.

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을 위해 저자는 주식을 잘하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주식을 잘하는 방법은
남들이 모두 팔려고 할 때 살 수 있는 용기
남들이 모두 사려고 할 때 팔 수 있는 절제입니다.
참으로 간단 명료합니다.
주식 투자를 해 본 분들은 이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 것입니다.
그렇기에 주식을 잘하기 힘든가 봅니다.

당신은 경제적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다.
당신의 삶은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다.
이런 말은 거짓이다.
어차피 돈이 돈을 버는 세상이다.
부의 레벨은 노력으로 바뀌지 않는다.
당신은 평생 돈에 찌들어 살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믿을 수 없는 이런 말이야말로 진실이다.
당신의 삶을 바꿀 것이다.
돈으로부터 당신을 자유롭게 해줄 것이다.
당신이 어떤 사람이든, 당신의 삶에 돈을 선물할 것이다.
이런 말에 흔들리지 마라.
당신에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당신은 부자가 될 자격이 없다는 말
당신은 평생 가난하게 살 수밖에 없다는 말
이것이야말로 진실임을 당신은 알아야 한다.

책의 첫 페이지에 있는 글입니다.
읽으면서 '어...이건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하려는 일은
돈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정확히 뒤집는 것이다.
밑에서부터 반대로 다시 읽어보자.

다음페이지에 이와 같이 멋진 반전이 있었습니다.
정말 멋지지 않나요?

이 책으로 돈에 대한 지금까지의 생각이 확~ 바뀌길 바랍니다.
경재적 자유를 누릴 그 날을 향해 시간과 정성을 쏟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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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 사피엔스 -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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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사피엔스'.

인간을 생물학적으로 나타내는 말입니다.
문명의 발전은 지금의 인류를 새로운 단어로 표현합니다.
바로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포노 사피엔스'입니다.
'스마트폰 + 호모 사피엔스'의 합성어입니다.
스마트폰이 우리에게 미친 영향이 막대하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더 큰 의미는 앞으로 더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 책은 바로 이 부분을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현재와 미래를 말하고 있습니다.
개인, 기업, 정부가 무엇을, 왜 해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희망을 얘기하면서 지금 우리-개인, 기업, 정부 등-의 대응에 대한 안타까움도 함께 토로하고 있습니다.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던 우리가 다가올-이미 다가온-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어떻게 제2의 기적을 만들 수 있는지를 역설하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혁명은 이미 시작되었고 우리는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혁명의 시대를 준비하려면 모두가 공감하고 동의해야 합니다.
.....
많은 사람들이 기술의 변화를 중심으로 혁명을 설명합니다.
지난 200년간 과학기술의 발전이 혁명적 변화의 핵심이었기 때문이죠.
1,2,3차 산업혁명이 바로 명백한 증거입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지금의 혁명은 출발이 시장입니다.
달라진 소비자가 시장 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죠.

이 책을 왜 봐야 하는지를 설명해 주는 글입니다.
지금까지의 혁명과는 다르게 지금 눈앞에 닥친 4차 산업혁명은 기술 중심이 아닌 소비자 중심의 변화라는 저자의 시각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스마트폰이라는 기술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었는지, 시장의 변화가 스마트폰의 발달을 야기했는지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겠죠.
지금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소비자가 시장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자는 대원군의 쇄국정책이 우리나라에 어따한 영향을 끼쳤는지를 빗대어 우리가 포노 사피엔스 시대를 살면서 어떤 결정을 내리고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소비자 중심의 기술개발이나 서비스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우리는 지원은 고사하고 억제하며 무너져가는 기존의 산업만을 살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과연 올바른 방향일까요?
대원군 시대의 데자뷰라고 하면 지나친 비약일까?
제발 저의 헛된 비약이기를 바랍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자율주행차 전문가인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서승우 교수는 2015년 제자들과 자율주행차기업 토르드라이브를 설립해, 2017년 미국 펠로앨토로 거점을 옮기고 무인택배 실용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
다만, 안타까운 건 이 회사가 미국으로 거점을 옮긴 이유입니다.
한국에는 무인자동차에 대한 규제가 너무 많아 앞을 가로막았고 도저히 풀릴 기미도 보이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미국으로 떠나야 했던 것입니다.

정말 안타까운, 그리고 너무 슬픈 현실입니다.
오늘 벤쳐 창업 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4년간 12조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만든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직접적인 자본을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보다 자유롭게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아니, 시급합니다.

우리의 문명 시계는 1980년대에 멈춰선 듯합니다.
기존 시장의 절대 강자인 대기업들과 근로자, 약소기업 간의 불평등관계를 빌미로 정치권의 패권 다툼이 극에 달해 있습니다.
좌파든, 우파든, 정치인들은 이 땅에서 장사하려면 소비자가 아니라 정치권력에 잘 보여야 한다는 구시대적 사고를 유지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
그래서 화두가 되는 경제 정책을 보면 대기업의 계열사 매각, 중소기업과의 이익공유제, 최저임금 50퍼센트 인상, 주 52시간 근무 제한, 소득주도성장 등 온통 정치권력을 이용해 시장을 이념적으로 컨트롤하겠다는 이야기뿐입니다.
혁명 시대의 생존 전략은 한마디도 없습니다.
세계 문명을 리드하는 미국이나 세계 최대 소비시장 중국을 보면, 가장 큰 경제 이슈는 소비자 중심 시장으로의 전환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따른 위기관리 및 기회 창출입니다.

'우리나라는 결코 그렇지 않아'라고 저자의 글을 조목조목 부인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결코 그럴 수 없음이 너무나 슬펐습니다.
이 글에 공감할 수 밖에 없는 현실...
이번이 마지막이길 바래봅니다.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소비자 중심으로의 시장 전환과 그에 따른 위기관리와 기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기존의 산업을 보호하고 새로운 산업을 옥죄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단적인 예로 택시업계와 카카오 택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정말 대단히 놀라운 생산방식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첨단 기술의 집약체라 할 수 있는 스마트 팩토리의 기술이 아니라 생산의 개념을 바꿨다는 것입니다.
기존의 산업은 기업이 생산하고 개인이 소비하는 패턴이였습니다.
소비자의 의견이 반영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생산하고 싪은 제품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이제는 소비자의 기호가 반영된 제품을 기업은 단지 생산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앞으로의 생산의 방식이 될 것입니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생태계를 이해하십시오.
이러한 분석에 기반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는 작업이 바로 퍼스트 무버가 되는 길입니다.
모든 답은 이미 데이터가 알고 있습니다.

구글, 아마존, 알리바바 등이 이미 진행하고 있는 방법입니다.
강력한 브랜드, 사용자를 바탕으로 그들이 축적한 어마어마한 데이터는 그들이 더욱 견고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감'이나 '느낌'이 아니라 '데이터'가 무엇을 가르키고 있는지 확인하고 그것을 어떻게 비즈니스로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의 비즈니스 방식일 것입니다.

새로운 문명을 경험한 인류는 그전의 경험을 순식간에 백지화하고 신문명으로 옮겨갑니다.
그리고 곧 생활의 표준이 바뀌죠.
그 당시와 지금은 기술적인 차이가 있으니 상황이 다르다고들 이야기합니다.
다르지 않습니다.
차이는 기술이 아니라 경험입니다.
새로운 서비스를 경험한 포노 사피엔스들은 이제 표준을 바꾸고 있습니다.
인류 문명의 표준이 바뀌면 그 여파는 모든 영역으로 확대됩니다.

'변하지 않는 것은 변하고 있다는 사실뿐이다.'
지금은 과거와 다르다는 말은 결코 맞지 않습니다.
기술의 변화가 인류의 발전을 이끈 것이 아니라, 기술의 변화로 인한 경험의 차이가 발전을 만들어 간 것입니다.
경험의 차이가 없다면 최첨단의 기술도 무용지물일 뿐입니다.
최신의 기술은 단지 신기술일 뿐입니다.
경험의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이 좋은 기술입니다.

부작용에서 '부'를 떼어내고 혁신의 순작용을 찾아내기 시작하면 어마어마한 기회가 보이는 것이 디지털 문명의 특성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뛰어 놀던 공간이 '땅 위'라면, 디지털 문명의 놀이 공간은 '무한한 창공'입니다.
창공을 향해 날아오를 준비를 해야 합니다.
'혁명의 시대'를 '혁신의 기회'로 삼아 모두 함께 미래를 준비한다면, 포노 사피엔스 시대는 확실히 우리에게 기회입니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일 것입니다.

'위기'는 '위험'과 '기회'를 함께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피할 수 없는 4차 산업혁명의 위기를 위험으로 받아들이시겠습니까, 기회로 받아들이시겠습니까?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보물섬으로 가는 좋은 지도가 되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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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꼭 해야 할 재미있는 일 10가지 - 캐롤 수녀가 전하는 <후회 없는 삶을 위해 오늘부터 해야 할 것들>
캐롤 재코우스키 지음, 공경희 옮김 / 홍익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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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 중의 하나가 랜디 포시 교수님의 '마지막 강의'입니다.

지금 이 세상에는 없지만 교수님이 남긴 글은 여전히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이정표입니다.
그런데, 이 책 '살면서 꼭 해야 할 재미있는 일 10가지'가 그와 비슷한 컨셉입니다.

저자은 캐롤 수녀님은 죽기 전 마지막 강의라고 생각하고 고별사를 해달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 제안에 대한 답이 바로 이 책입니다.

목사님과는 다르게 수녀님이나 스님들은 조용한 삶을 살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비록 눈에 보이는 모습을 정적일지라도 그 내면은 그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동적임을 알았습니다.

책을 보면 생각에 잠긴 문구, 느낌들을 정리해 봅니다.

선한 신이 하는 7가지
* 기다리게 한다.
* 두려움을 진정시킨다.
* 다음 단계를 보여 준다.
* 웃거나 눈을 깜박거릴 일을 만든다.
* 도달하게 한다.
* 삶을 계속 흥미롭게 한다.
* 자유롭게 해준다.

선한 신이 하지 않는 7가지
* 고통을 없애 준다.
* 죽이거나 때린다.
* 포기한다.
* 지루하게 만들거나 시간을 낭비시킨다.
* 거짓말하거나 속이거나 훔친다.
* 우리를 혼자 놔둔다.
* 우리가 원하는 것을 뭐든 다 해준다.

우리가 왜 신을 믿어야 되는지, 어떻게 믿어야 되는지를 보여주네요.
혹시 '신이 하지 않는 7가지'를 원하는 것은 아닌가요?
저도 신을 믿고 있지만, 솔직히 '아니다'라고 말하기 힘드네요.
그래서 안들어주셨나 봐요. ㅠㅠ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을겁니다.

글쓰기는 매일의 사건을 예민하게 살피는 소득도 있다.
밤에 그날 일어난 최고와 최악의 일을 쓰게 되면, 그날의 사건들을 세심히 돌아보게 된다.
하루를 마감하며 뭔가 쓰는 것은 꼭 실천해야 생기는 습관이다.
당신이 수녀든 아니든 살면서 가져볼 만한 아주 좋은 습관인 것이다.

글을 쓴다는 것, 정말 좋은 습관일 것 같습니다.
오래된 물건을 정리하던 중 발견된 오래된 일기장을 보면 정말 그 날의 일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그런데 지금은 글을 잘 쓰지 못한다는 핑계로 그러지 못하네요.
오히려 그때가 더 글을 못 썼을텐데...

미국 홀로코스트 기념박물관의 초대 관장을 역임한 엘리 비젤은 1986년에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면서 이렇게 권고했다.
"편을 드십시오. 중립을 지키면 압제자를 밀어내지 못합니다. 침묵하면 가해자를 혼낼 수 없습니다."
......
모든 일에 싸우려고 들면 편들기의 개념을 잘못 안 것이다.
편들기는 명분이 있어야 하나, 명분 없는 일에 편들지 말도록 조심하기 바란다.
중요한 문제는, 최고의 나와 신과 가장 강한 신념에 울림을 주는 일에만 편을 들어야 된다는 것이다.
침묵과 중용을 지켜야 될 시점은 꾸준히 모든 최선을 다한 후에야 온다.
그때는 편들기의 최고 결과인 마음의 평화가 함께 온다.

편들기.
하지 말아야 할 것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고 그렇지 않음을 배웠습니다.
올바른 편들기는 반드시 있어야 하고, 그리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그 기준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편들기가 과연 신념에 울림을 주는 것인지, 단지 누군가의 사익을 추구하기 위함인지 되물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책의 제일 처음에 있는 문구입니다.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가장 재미있는 가능성이 있는 때로,
이 순간은 한번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으니 바로 지금을 주목해야 한다.

우리가 불행한 이유는 단 하나.
자신의 방에서 조용히 있는 법을 모르는 것이다.
이 세상에 이런 사실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수녀님이 이 책을 통해 알려주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요?
'자신의 방에서 조용히 있는다'는 것이 결코 고독이나 외로움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지금보다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가는, 오롯이 자신에게 충실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정말 멋진 글과 그림입니다.
지금 이 순간, 행복하게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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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 가장 나답게 사는 길은 무엇일까?, 개정신판
파커 J. 파머 지음, 홍윤주 옮김 / 한문화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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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교사들의 교사'라 불리는 파커 J 파머의 산문집입니다.

에세이라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 볼 요량이였습니다.
책의 부피도 그리 크지 않아 '내 생각이 맞군..'이라는 시건방진 생각으로 펼쳐 들었습니다.

 
비스듬이 누워있던 자세가 바로 곧추섭니다.
첫 문장부터 가벼이 볼 문장이 아님을 느꼈습니다. 
'교사들의 교사'라 불리는 사람이 쓴 영성과 감성을 담은 에세이였다는 책소개가 불연듯 떠오릅니다.
결코 가벼이 볼 수 있는 책이 아니였던 것입니다.
긴 호흡이 필요한 책입니다. 
눈으로 짧게 볼 책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고 가슴에 담아야 할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인생에서 무엇을 이루고자 하기 전에, 인생이 당신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에 귀 기울여라.
인생은 나의 고민과 선택, 노력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 믿고 살았던 나에게 이 문구는 호기심과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인생에서 무엇을 이루고자’하였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지 않을까요?
학창 시절에는 높은 시험점수를 받으려 하였고, 성인이 되어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려 하였으며, 나이가 들면서 중산층 이상의 삶을 추구하였습니다.
이렇게 인생을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인생이 나를 통해 무엇을 이루려고 한다구요?
저자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기 본연의 모습을 찾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 주는 짤막한 하디시즘의 이야기가 하나 있다.
백발이 성성한 랍비 주즈야의 말이다.
"신은 내게 '왜 너는 모세 같은 사람이 되지 못했느냐?'라고 묻는 게 아니라, '왜 너는 주즈야답게 살지 못했느냐?'라고 물을 것이요."
이 글을 본 순간, 나도 모르게 멍해졌습니다.
정말 왜 나는 지금까지 한순간도 '나답게' 살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을까요?
항상 내가 아닌 누군가를 따라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분명 존경하고, 배울 것이 많은 분들이지만 내가 그들이 아님을, 그들의 삶이 아닌 내 삶을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을 못했을까요?


 


소명은 의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듣는 데서 출발한다.
우리는 인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그 참모습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 참모습이 내가 원하는 인생의 모습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해도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내 인생은 내 의도가 아무리 진지하다 할지라도 결코 참된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다.
...
소명은 내가 추구해야 할 목표를 의미하지 않는다.
소명은 내가 들어야 할 내면의 부름의 소리이다.
내가 살아가면서 이루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말하기에 앞서,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말해 주는 내 인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만 한다.

이 책에서 많이 언급되는 단어 중 하나는 '소명'입니다.
지금까지 저는 '소명'을 '미션'과 비슷한 의미로 이해했습니다.
이루고자 하는 것, 추구해야 할 것과 같은 의미로요.
하지만 저자는 타인의 교육이나 외부의 믿음을 통해 이뤄야 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가슴 속에서 원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이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인지, 지금까지의 교육이나 믿음을 통해 스스로 그렇게 믿는 것인지 의심을 해봅니다.
짧은 시간의 고민이나 명상으로는 얻을 수 없을 것입니다.
저자는 그 답을 찾기 위해 수십 년을 보냈고, 이 책에서 그 지난한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인으로서 우리가 당면한 문제는-적어도 내가 속한 인종과 성에서- 모든 한계를 한때 인생에 닥친 유감스러운 일로만 간주한다는 점이다.

인생을 충만하게 살고 싶다면 반대의 것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하며, 한계와 능력 사이의 창조적 긴장 속에서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본성을 왜곡시키지 않도록 한계를 인정해야 하며, 타고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자신의 재능을 믿어야 한다.

'불가능은 없다', '할 수 있다'
많이 들어본 말이지요.
늘 무언가에 도전하고 더 나은 것을 성취하는 것이 인생이라고 직,간접적으로 교육받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했기에 실패는 인정할 수 없는 것-해서도 안되는 것-이고, 성공을 위한 과정으로 치부되었습니다.
정말 그런가요?
분명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것도 잇고, 인내와 끈기로 이룬 것도 있음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그 모든 실패가 '쓴 약'이 되었는지는 자문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잘 접하지 못했던 '번 아웃', '힐링', '소확행'이라는 말들을 요즘은 쉬이 접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충만'한 인생을 사는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계와 능력 사이의 창조적 긴장속에서 사는 법'
그 배움의 과정이 결국 우리 인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나약한 모습, 실수, 감추두면 아무도 모를 이야기까지 펼쳐 보입니다.
이를 통해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스스로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에세이 = 가벼운 글'로 생각했던 내가 얼마나 부끄러운지 모릅니다.
혼자만의 공간에서 온전히 집중하여 읽으면 참 좋을 책입니다.
아마 지금까지 몰랐던 자신의 소명을 찾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꼭 그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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