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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펭귄드럼 크리스탈의 공주 -10th Anniversary- - 1/7스케일 ABS&PVC 도색완료 완성품 피규어
フリュ- / 2023년 3월
평점 :

10주년 기념이라고 극장판을 냈다고 한다. 돌아가는 펭귄드럼 보고 혁명적인 애니메이션이라고 호들갑난지가 언제인데 10년이 지났단 말인가..
일단 TVA가 훨씬 좋았다는 말만 하겠다. 역시 그 반쯤 정신나간 삼남매가 사이좋게 지내는 훈훈한 장면이 오래 나오는 편이 좋더라. 근데 처음부터 히마리가 죽는 장면이 등장하니(애니메이션에서도 1화부터 히마리 사망 장면이 등장하는 건 맞는데, 어린 시절의 형제가 그 장면을 형제의 착란 없이 완전히 100% 사실대로 스포일러까지 다 포함해 관조하는 이야기로 흘러가니 기분이 굉장히 이상해짐;) 그 이상하면서 화목했던 집안의 이미지는 완전히 죽어 없어졌다. 결국 이 삼남매가 만들었던 일상이란 환상이 막나가는 돌아가는 펭귄드럼을 바로 세웠던 주축이었다는 소리다. 그러니 TVA를 안 봤으면 그냥 다 미친년놈들로 보인다(...) 반면 TVA는 정리가 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많기 때문에 정신이 혼란스러우면 극장판을 보면서 스토리를 정리하면 된다. 예를 들어 크리스탈의 여왕이 아닌 모모카 그대로의 인격(애니에서와 달리 도와달라는 호소성 의도가 좀 더 짙었다.)은 이 극장판에서 처음 등장한 게 아닌가 싶다. 스토리를 정리하기 위해 넣은 신(?) 캐릭터인 듯.
뭐 굳이 본다면 말리지 않겠는데 TVA 안 봤으면 꼭 보라는 말을 하고 싶다. 스토킹에 살인에 온갖 범죄가 등장하는데, 다들 찔리는 데가 있는 자신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현재처럼 서로서로 저 잘났다고 날뛰지 않고 어느 정도 남에 대해 봐주는 정신이 살아있다. 전편은 1쿨의 축약이고 후편은 2쿨의 축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