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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 이토 준지 자선 걸작집
이토 준지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6년 9월
평점 :

이토 준지의 작품 자체가 매우 단편적이고 이토 준지 컬렉션도 나온 적이 있었다. 그래서 솔직히 이토 준지의 작품이 더 연재된다고 해서 앞으로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었다. 그렇지만 역시 이토 준지의 작품이라고 할까. 이토 준지 컬렉션과 뒤지지 않을만큼, 아니 되려 그것보다 훨씬 더 충격적이었다.
이 시리즈는 이토 준지의 작품 중에서도 훨씬 사회적 주제를 시니컬하게 다루던 작품을 애니메이션화하고 있다. 이건 스폰서가 넷플릭스라서 다룰 수 있는 소재였던 듯하다. 그래서 공포물로서는 드물게도 지식인층의 흥미를 끄는 요소가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어떤 사회 이슈에 관심이 있느냐에 따라 제일 흥미있었던 작품에도 차이가 생긴다. 예를 들어 자녀가 있는 페친은 주인공의 가족들이 전부 자신의 얼굴 모양을 한 풍선에 목이 매달리고 결국 자기 자신까지도 풍선에 매달리게 될 것을 예견하는 씬으로 끝나는 에피소드를 좋아한다. 히키코모리 및 동반자살에 관한 내용을 다루었다고 생각된다. 나는 자녀를 어리게 보이기 하기 위해 살갖을 벗겨내는(이전에 어머니가 피부를 침봉으로 밀어대던 게 생각났다. 주름이 줄어든다길래 나도 따라했다가 아파 죽는 줄 알았다.. 다행히 그 땐 피부에 피는 나지 않았는데 어머니 말씀이 너무 세게 하면 피도 난다고 했다. 그 아픔을 알아서 캡처 공개 못함 보면 내 얼굴 피부가 다 아픔 ㅠㅠ) 씬이 가장 충격적이었다. 공포물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끼리끼리 모여 각자 자유롭게 제일 무서웠던 화를 이야기하고 즐긴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