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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박소년 하나코 군 1
아이다이로 지음 / 루트미디어 / 202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아무래도 하나코군의
과거를 설명할 때 다이쇼 시대가 들어가 있어서 사람들이 혐한물이라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일단 나는 전범기가 나오지 않는다면 크게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전범기가 나오긴 하지만 작품 안에선 안 나오고 화보집에서 뒷배경으로 등장한다. 보통 우익 애니나 만화는 작품에서 전범기가
대놓고 등장하는데 이건 또 새로웠달까. 어쨌던 이건 홍보팀의 실수지 애니메이션 제작팀이나 원작자의 의도는 아니었다 본다.) 내용도 일단
오컬트물이고. 그러나 따지고든다면 이 애니에서 나오는 제복 의상 전부가 다이쇼 시대나 독일 나치의 것이며, 이렇게 보면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원작까지도 전부 우익이다. 참고했음 좋겠다.
일본에는 화장실의
하나코양이라는 유명한 기담이 있다. (우리나라의 빨간 휴지 줄까 하얀 휴지 줄까 생각하면 될 듯.) 화장실에서 죽었다는 하나코는 살아있는
사람들의 소원을 이뤄주지만, 대신 가장 소중한 것을 대가로 가져간다. 여주는 화장실 문을 두드렸으나, 화장실에서 나온 건 의외로 남자라는 참신한
스토리이다. (장소가 여자화장실이라는 건 중대하게 페미니즘과 인권에 위반되지만 일단 제껴두기로 하자.) 귀신이지만 맡은 일은 반드시 해내는
해결사 스타일이라는 점도 특이하다.
하나코 목소리 듣는
순간 '아 이번 하나코군 안되겠네'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평상시의 음성이 왜 하필 신지 찡찡거릴 때의 소리야 ㅡㅡ 일본에선 신인성우들
안 뽑나 하나코군은 좀 신선함이 있어야 한다 보는데 왜 하필 나올대로 다 나온 고참을 뽑지? 그리고 사상검증은 좀 그렇다고는 하지만 대놓고
우익인 애니의 관계자들은 출연 줄였음 좋겠다. 아무튼 메다카로 생각하면 뭐 이미지가 맞긴 하지만, 그래도 이번 목소리는 나에겐 넘
신지스러움(...) 그래도 그림체 그대로 살린 게 좋아서 계속 볼 예정이긴 하지만 앞으로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 그것도 다음이 나올
것이냐의 문제에 달렸는데, 내 생각에는 안 나올 것 같다. 무엇보다도 전반적으로 스토리라던가 캐릭터 특징이라던가 너무 구림. 아무래도 복고충들
노린 것 같은데 그렇게 과거로 돌아가고 싶음 타임머신 만들어서 혼자 돌아가라고()
P.S 애니와는
관련없지만 우익논란에 대해 썼으니 이쪽에 관해 더 얘기하겠음. 뭐랄까, 요새는 약간의 논리적 정합성만 가지면 틀린 말이 아니라고 받아들여지는게
맞다고 생각하는게 대세인가보다 ^^ 심지어 전범기에 대해 검색하다가 '전범기에 예민하다'라는 신박한 개소리를 봤다 ㅋ 아니 예민할 게 따로
있지. 전범기가 무슨 알러지 정도의 반응인감? 국가적 트라우마지. 하기사 그 말이나 성범죄 피해자도 당할 만 했다고 하는거나 피해자에 원인
있다고 하는거에선 동일한 가치를 지니는 말인 듯. 땅에 구멍 판 다음에 위안부 할머니들 앞에서 머리 박은 다음 그 구멍에 다시 흙 담아서
사죄해라. 눈 버려서 기분 ㅈ같네 웨엑 더러운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