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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서재
너무 재미있어서 쭉 읽었다. 언제나 인생은 선택이다. 두가지를 가질 수는 없다.


아침에는 돈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기로 나 스스로와 협정을 맺었다. 섹스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십대처럼 말이다.- P9
뭔가 말할 게 있어서 글을 쓰는 게 아니다. 쓰지 않으면 모든 게 더욱 형편없이 느껴져서 쓴다.- P11
그녀도 나만큼 그 책을 좋아해서, 우리는 서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을 하나씩 말한다. 누군가와 같이 한 책을 사랑한다는 건 특별한 즐거움, 특별한 친밀감을 의미한다.- P73
어째선지 그도 가까운 누군기를 않은 것을 알겠다. 사람들을 만나면 그게 느껴진다. 구멍이 난 자리. 아니면 당신은 그 구멍 안에다 말하고 있는 것일 테다. 그 비슷한 일을 경험하지 않은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면 단단한 벽이 느껴진다. 당신의 말은 거기 부딪혀 산산이 흩어진다.- P79
강을 절반쯤 건녔을 때 나는 넓은 난간에 올라 앉아 다리를 흔들고, 켄틴의 시신을 찾아 강사를 내러다본다. 1920년대 미시시피에 살았던 남자가 어떻게 1997년의 여자 종업원이 평생 알았던 대부분의 남자보다 더 생생하게 느껴지고 더 애듯하게 기억되는 인물을 창조할 수 있는가? 그런 인물은 어떻게 만들어내는가? 콘크리트는 따뜻하다. 몇 사람이 내 뒤 보도를 걸어지나간다. 누군가가 획 떠밀면 나도 켄틴처럼 추락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죽지 않을 것이다. 깊이가 20피트도 넘지 않고, 둑은 어느 쪽이건 수영하기 쉽다. 퀸틴은 가라앉기 위해 발목에 납작한 쇠를 묶었다.- P146
"내가 결정을 내린다고 누가 그래?" 하지만 나는 선택해야 한다. 하나를 제거해야 하는 단계에 이르렸다. "그러니까 한 명은 내 또랜데 종잡을 수 없고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돼. 첫데이트를 하기로 한 날 훌쩍 떠났다가 삼 주 뒤에 돌아왔는데, 키스한 뒤로 육체적으로 미구 끌려. 그가 전화를 걸어오면 늘 깜짝 놀라는데, 그가 급히 떠날 것 같아 그런가봐." 아무도 말이 없어서 내가 계속 말한다. "그리고 다른 한 명은 양치기 개 같아. 데이트가 없으면 내가 일하는 날 여기로 전화해서 재미있는 메시지를 남기고, 나에 대한 감정을 숨기지 않아. 나이가 많고 아이가 둘 있고, 꽤 사랑스러운 사람 같고."- P230
나는 남자의 비겁함을, 늘 서로 뒤를 봐주는 그들의 방식을 싫어한다. 그들은 통제하지 않는다. 자신들의 성기가 시키는 모든 것을 정당화한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비난을 모면한다. 거의 모든 순간에. 아버지는 구멍을 통해 우리의 라커룸을, 거기 있는 여학생들을 훔처보았다. 아마 나도 훔쳐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가 들겼을 때 그들은 그에게 케이크를 준비해 파티를 열어주었다.- P304
"앞으로 일어날 더 큰 일이라. 이보다 더 큰 일은 뭐죠.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어머니의 죽음은 어머니가 당신을 전에도 이렇게 유기했다는걸 상기시켰고, 그래서 당신에게 두 배로큰 타격을 줬어요. 아버지는 결국 아버지로서의 역량이 부족했어요. 당신은 몇 개의 큰 업체에 빚을 졌고, 그들은 당신을 끝까지 쥐어짤 거예요. 육 년 동안 소설을 썼지만, 출판될 수도 있고 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직장에선 해고됐고. 자신의 가족을 만들고 싶다고 하지만, 당신 삶에 남자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그리고 임신에 관한 문제도 있고요. 나는 모르겠어요. 이건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에요."- P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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