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상대성이론의 주요 가설은 ‘중력파‘가 있다는 것이었어요.
중력파는 0보다 큰 질량을 가진 물체에서 발생해, 우주 공간에 이리저리 퍼진답니다. 잔잔한 호수에 떠 있던 배가 갑자기 움직이면 호수 전체로 물결이 퍼져 나가죠? 중력파가 퍼지는 모습은 바로 이 물결과 매우 비슷해요. 그렇다면 왜 이제야 중력파를 발견했을까요? 우주에 있는 기본적인 힘 가운데 중력이 물리적으로 가장 약하기 때문이랍니다. 중력의 세기는 전자기력의 약 10분의 1이에요. 일반 물체에서 발생하는 중력파는 굉장히 미미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개발된 가장 민감한 장치로도 그 파동을 기록할 수 없을 정도지요.

그래서 과학자들은 강력한 중력파를 만들어내는 물체를 찾기로 했어요. 서로에게 접근하는 두 개의 블랙홀이 딱 적당했지요. 블랙홀은 주변에 있는 모든 물체뿐만 아니라 가까이 있는 다른 블랙홀까지 자석처럼 끌어당긴답니다. 그 결과 두 개의 블랙홀은 순식간에 하나가 되지요. 두 블랙홀이 서로를 엄청난 힘으로 끌어당기며 완전히 하나가 되기 직전, 시공간이 거대하게 출렁이지요. 이 현상을 바로 "중력파가 방출되었다"고 한답니다.

이런 ‘중력 섭동 현상‘을 일으키는 블랙홀이나 중성자별은 지구와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요. 중력 섭동 현상은 천체가 이동하는 길이 다른 중력의 간섭으로 어긋나는 현상을 말하지요. 중력파가 지구에 도달할 즈음에는 파동의 세기가 엄청나게 약해진답니다. 그래서 천체 물리학자들은 빠르게 약해지는 중력파를 감지하기 위해 아주 미세한 신호도 잡아낼 수 있는 기술이 필요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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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과학잡지라서 해서, 일반상대성이론과 우주의 구성에 대해서 아주 쉽게 써져있어서 ‘나도 이해할 수 있겠지‘ 기대했건만 너무 어렵다. 오히려 뉴턴 보다 어려운 듯.

원소의 출현생물이 어떻게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게 됐는지 알려면 우주가탄생한 순간으로 되돌아가야 해요. ‘빅뱅‘(Big bang)이 일어나고약 38만 년 뒤 최초의 원자핵이 생겨났어요. 뒤이어 수소(H)와
‘헬륨(He)이 만들어졌지요. 약간이지만 리튬(Li)도 생겼어요. 하지만 아직 생명을 만들기에는 재료가 부족했어요. 첫 번째 별이 만들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했답니다.
별의 내부에서는 ‘탄소·질소·산소(CNO) 순환 반응‘과 ‘삼중알파입자 반응‘ 같은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요. 이 핵융합 반응으로 탄소, 질소, 산소 같은 생명의 핵심 ‘재료‘가 만들어진답니다. 이 재료들은 생명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두 가지 요소인 생체 분자와 액체 용매(물질을 녹일 수 있는 액체)를 만드는 데 쓰여요. 용매가 왜 필요하냐고요? 기체와 고체 상태에서는 생명체를만들기 위한 화학 반응이 일어나기 어렵기 때문이에요. 기체 상태에서는 분자 사이의 거리가 너무 멀고, 고체 상태에서는 분자끼리 잘 섞이지 않거든요. 그래서 생명이 탄생하려면 꼭 액체가필요하답니다.
이런 면에서 지구에 사는 우리는 무척 운이 좋았어요. 두 가지면에서 그랬죠.

우선 지구는 운 좋게도 물‘이라는 용매로 뒤덮였어요. 수소와 산소가 모여 만들어진 물(H.O)은 특별한 용매에요. 물은 생명 활동을 위해 꼭 필요한 두 가지 조건을 다 만족하거든요. 물 분자는 한쪽은 부분 양전하를, 다른 한쪽은 부분 음전하를 띠고 있는데 이런 용매를 극성 용매라고 불러요. 물의 이런 성질은 세포와 생체 분자의 활동에 무척 중요해요. 또 생명체가 제대로 기능하려면 이온(전하를 띤 입자)이 필요해요. 예를 들어 신경계는 칼륨 이온, 나트륨 이온, 칼슘 이온이 없으면 기능할 수 없지요. 그런데 이온은 극성 용매에만 녹는답니다. 둘째로 물은 0℃에서100℃ 사이의 넓은 온도 범위에서 액체로 존재해요.
이런 특징 덕분에 물은 비슷한 다른 물질보다 좋은 용매가 될수 있어요.

우리가 무척 운이 좋다고 할 수 있는 두 번째 이유는 우주에 아주 많은 탄소예요. 탄소는 정사면체 꼭짓점 방향으로 네 개의 강 한 공유 결합을 만들 수 있는 특별한 원소에요. 다른 원자와 결합해 무척 긴 탄소 사슬을 만들 수도 있죠. 게다가 수소, 산소, 질소, 황, 인 같은 주요 원소들과 단단히 결합할 수 있어요. 탄소는단일 결합 외에도 이중 결합이나 삼중 결합을 할 수 있어서 무척 다양한 물질을 만들 수 있답니다.

탄소가 아닌 다른 원소로 만들어진 생명체도 있을까요? 탄소를대신할만한 원소로 가장 가능성이 큰 것은 규소(Si)예요. 규소는탄소와 성질이 무척 비슷하답니다. 게다가 우주에는 규소가 폐많아요. 하지만 규소는 탄소보다 무겁고 지름도 탄소보다 커서단단한 이중결합이나 삼중결합을 만들 수 없어요.
하지만 규소로 이뤄진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어요. 규소의 수소화합물은 탄화수소 화합물보다 불안정하지만, 규소와 산소로 만들어진 실리콘은 탄화수소 화합물보다 열에 강하답니다. 그래서 지구보다 기온이 훨씬 높은 행성에 생명체가 있다면 규소로 이뤄져 있을 거라는 생각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어요. 과학자들은 이런 행성에서는 액체 상태의 산화규소가 용매 역할을 할 거라고 말해요.

우주의 연료

빅뱅 이론에 따르면 우주는 137억 년 전, 특이점이라고 불리는아주 조그마한 점에서 시작됐어요. 이 특이점은 밀도와 온도가 어마어마하게 높았지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점점 크기가 커지고 온도가 내려가기 시작했어요. 우주가 빠른 속도로 팽창하면서, 특이점의 에너지가 우주 전체로 흩어졌답니다.
초기 우주는 온도가 높고 ‘쿼크-글루온 플라스마‘라는 한 가지물질로만 채워져 있었어요. 그 뒤 우주가 점점 식으면서 전자와양성자가 만들어졌어요. 하지만 전자와 양성자는 오랫동안 불안정한 상태로 남아 있었답니다.
빅뱅 이후 37만 9000년이 지나자 우주의 온도가 1만K(캘빈,1K=-275.15℃)까지 떨어졌어요. 그러자 속도가 느려진 전자와 양성자가 합쳐지면서 처음으로 안정된 수소가 만들어졌어요. 첫번째 원소가 탄생하는 순간이었죠. 수소는 한 개의 양성자와 한개의 전자로 이뤄져 있어요. 수소 원자의 핵은 양성자 한 개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p(양성자를 뜻하는 proton의 약자)라는 기호로 쓴 1답니다. 한편, 당시 우주에 있던 전자와 양성자의 4분의 1은 중성자가 되었어요. 중성자는 양성자와 함께 헬륨(He)이나 중수 소(H, 중성자가 하나 더 있는 수소의 동위원소) 같은 원소의 핵을 이뤘조. 빅뱅이 일어난 지 38만 년에서 5억 5000만 년 사이에는 우주에 수소와 헬륨이라는 두 가지 원소밖에 존재하지 않았어요.
수소와 헬륨이 생긴 이 과정을 초기 핵합성‘이라고 불러요. 오늘날 우주에 있는 입자의 99%는 수소와 헬륨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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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비전은 경력직보다는 대졸 신입을 채용하되, 어느 직원이라도 5년에서 7년 사이 부장급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회사가 모든 교육과 멘토 역할을 제공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나 직업적으로 계속 성장하고 배우지 않는 직원이 10년 후 회사에 남아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재포스의 목표는 우리직원들이 자신의 일을 직장이나 경력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사명으로 여기게 하는 것이다.

나는 매일 나의 행복을 최대화하기 위해 노력하는가?
세계의 행복에 내 존재가 매일 얼마나 기여하는가?
내 가치는 무엇인가?
나는 무엇에 열정을 느끼는가?
무엇이 내게 영감을 주는가?
내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
우리 회사의 가치는 무엇인가?
우리 회사의 사명은 무엇인가?
나의 사명은 무엇인가?

목적을 가지고 걷는 사람은 운명과 부딪치게 된다.
- 버티스 베리

이 책을 읽고 당신이 다음과 같은 결심을 하기를!
- (향상된 고객 서비스를 통해서) 고객을 더 행복하게 하겠다는결심,
- (기업문화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우리 회사의 직원을 더 행복하게 하겠다는 결심,
- (행복학을 공부함으로써) 더 행복해지겠다는 결심.

한 개의 초로 천 개의 초에 불을 붙일 수 있지만그 초의 생명은 단축되지 않는다.
행복은 나누어도 줄어들지 않는다.
-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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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회사에 고객 서비스 정신을 심는최고의 방법 10가지

1. 고객 서비스를 일개 부서가 아닌 회사 전체의 최우선 과제로 지정하라. 고 객 서비스의 태도는 상부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2. 와우(WOW)시키다‘ 라는 단어를 회사에서 매일 사용하는 동사형으로 지정하라 (예: 고객을 와우시키는 서비스 등).
3. 고객 상담원들에게 권한을 주고 신뢰하라. 그들이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한다고 믿으라. 그들은 실제로 그렇게 하고 싶어한다. 고객이상담원의 상사와 통화하고 싶어하는 상황은 없어야 한다.
4. 만족시킬 수 없는 고객이나 당신의 직원에게 무례한 고객은 무시해도된다.
5. 통화시간을 재지 말고, 상담원에게 다른 제품의 판매를 시도하게 하지 말 고, 스크립트를 사용하지 말라.
6. 1-800 번호(미국의 기업들이 사용하는 무료 통화 번호 옮긴이)를 숨 기지 말라. 번호는 고객에게 보내는 메시지이기도 하지만 당신 직원들에 게 보내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7. 고객과의 전화는 고객 서비스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투자이다. 절감해야 하는 비용이 아니다.
8. 회사 전체가 훌륭한 서비스를 기념하도록 하라. ‘와우‘ 경험담을 회사의 모든 직원에게 이야기하라.
9. 고객 서비스 제공에 열정을 품은 사람을 고용하라.
10. 고객, 직원, 공급업체 모두에게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하라.

우리가 하는 일에 전문가란 없습니다. 우리 말고는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 일을 하면서 전문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회사에 합류하는 사람들이 회사에 발휘하는 전문성은 새로운 것을배우고, 적용하고,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회사의 성장을 돕고 스스로를 키워가는 것입니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나는 개인적으로 어떻게 성장하는가?
직업적으로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나는 어제보다 오늘 더 나아졌는가? 당신의 동료와 부하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겠는가? 나는 스스로에게 도전하고 나 자신을 밀어붙이는가? 나는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는가? 가고자 하는 곳에대한 나의 비전이 무엇인가? 어떻게 회사를 성장하게 할 수 있는가? 회사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하여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다른 이들이 성장이란 것을 이해하는 것을 돕고 있는가? 나는 회사의 비전을 이해하는가?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사람들은 나와 일하는 것을 얼마나 즐기는가? 그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을까? 매일 같이 일하는 동료들 외에도 회사를 통해 나는 어떤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더 와우시킬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솔직하고 열려 있는 관계를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하면 모든 사람과 더 잘 소통할 수 있을까?

긍정적인 팀정신과 가족정산을 조성한다.

우리는 우리의 문화에 역점을 둡니다. 우리는 팀이며 가족이기때문이죠. 친절하고 따뜻하면서 신나는 환경을 조성하고 싶습니다.
발상과 의견, 관점의 다양성을 권장합니다.
훌륭한 리더들이란 스스로가 모범을 보이며 팀원들을 잘 따르는 동시에 잘 이끄는 사람들입니다. 대체적으로 최고의 발상과 결정은 아래에서, 즉 최전선에서 고객들과 여러 문제점에 가장 가까이 접하고 있는 이들에게서 온다고 믿습니다. 관리자의 역할은 장해물을 제거하고 부하직원이 성공할 수 있게 하는 데 있습니다. 최고의 리더들은 머슴이란 뜻입니다. 최고의 리더들은 자기가 이끄는 이들을 섬깁니다.
최고의 팀원들은 문제를 발견했을 때 팀과 회사의 성공을 위하여 주도적으로 일합니다. 최고의 팀원들은 회사의 문제를 자기 자신의 문제로 여기며, 장해물이 나타날 때마다 다른 팀원들과 협의합니다.
최고의 팀원들은 서로에게, 그리고 그들이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그들은 어떤 종류의 냉소주의도, 부정적 상호작용도 용납하지 않습니다. 최고의 팀원들은 자신들 사이에서, 그리고 자신들이 교류하는 모든 이들과 조화를 이루려고 노력합니다.

최고의 팀이란 구성원들이 함께 일을 할 뿐 아니라 사무실 밖에서도 같이 어울리는 팀입니다. 회사에서 나온 최고의 발상 중 다수가 직원들이 사무실 밖에서 허물없이 어울릴 때 탄생했습니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훌륭한 팀워크를 이루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나는 어떻게 사람들이 주도적으로 일하는 데 기여하는가? 나는 어떻게 사람들이 회사의 문제를 자신의 것처럼 여기도록 만드는가? 가족인 동시에 팀으로 느끼기 위해 팀원과 할 수 있는 것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무실 안팎에서 팀원들과 탄탄한 관계를 쌓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나는 부서를 뛰어넘어 회사 전체에 팀정신과 가족정신을 불어넣고 있는가? 나는 긍정적인팀정신의 모범이 되고 있는가?

우리는 다른 방법으로도 감사함을 표시하려고 한다. 한 브랜드가 일정 매출을 기록하면 우리는 ‘우리 브랜드는 재포스닷컴에서 100만 달러어치를 팔았어요‘라는 문구가 박힌 티셔츠를 제작하여 업체에 선사한다. 업체들과 식사를 하면 식사비는 항상 우리가 내려고한다. 소매업계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현상이지만, 고객을 와우시키는 것만큼 업체도 와우시키려는 우리의 방식이다. 저녁식사에서 우리가 계산서를 집어들려면 그것을 막으려는 업체들과 몸싸움을해야 할 정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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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는 반죽한 뒤 하루 숙성시켜서 굽는 게 맛있다."고 자랑스럽게 퍼뜨리고 다녔을 것이다.
반죽을 놓아두는 동안, 무수한 균들은 발효라는 작용을 일으킨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야생의 효모(천연효모)는 자신들의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밀에 포함된 당분을 먹고 이산화탄소(탄산가스)와 알코올을 배출한다.
빵이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추게 된 비밀은 밀에도 숨어 있다. 밀가루 안에는 두 가지 중요한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다. 밀알을 가루로 빻아 물로 반죽하면 그 두 가지 단백질이 결합해 점성과 탄력을 겸비한 글루텐이라는 조직이 만들어진다. 이 글루텐이 효모가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꽉 붙들어두기 때문에 빵 반죽은 풍선처럼 부풀게 된다.
효모와 밀의 찰떡궁합이 빵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포도의 과실을 으당스깨어 두면 효모가 포도의 당분을 먹고 이산화탄소와 알코올을 만들어낸다. 그리하여 기분 좋게 취하게 해주는 향긋한 와인이라는 음료로 탈바꿈한다. 포도의 과즙에서 이산화탄소가 부글부글 솟아오르는 모습은 생명의 숨결을 연상시켰고, 포도의 선명한 붉은 빛은 혈액을떠올리게 했다. 사람들이 신비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했다. 수천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도 사람들은 같은 감정을 느낀다. 기독교에서는 빵을 ‘예수의 성스러운 육신‘으로, 와인을 ‘예수의 성스러운 피‘로 표현하고 신성시한다.

쌀로 빚은 술의 기원은 벼농사의 전래와 거의 같은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러한 술은 효모의 힘뿐 아니라 유산균과 누룩 균(곰팡이의 일종)이라는 다양한 균의 힘을 빌려 완성된다. 누룩균은쌀의 전분을 포도당으로 분해한다(이 과정을 당화라 한다), 유산균은당분을 분해해 유산을 생성하고 효모가 작용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그 과정에서 효모는 당분을 이산화탄소와 알코올로 분해한다. 여러 종류의 균이 힘을 합쳐 술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안전하고 맛도 좋다면 다들 천연효모로 빵을 만들면 될 텐데 이스트는 왜 쓰는 거예요?"
"균이 많으면 그만큼 발효 관리가 어려워져요. 게으른 균, 부패시키는 균까지 섞여 들어가니까 온도나 습도, 주위 환경의 영향을 쉽게받거든요. 사람도 그렇잖아요. 여러 사람이 모이면 통솔하기 어렵잖아요. 그것보다야 불평 없이 말도 잘 듣는 사람들이 똑같이 움직여주면 끌고 가는 사람이 훨씬 편한 법이지요. 그래서 편하게 관리하려고 이스트를 쓰는 거죠."

"요컨대 이스트를 쓰면 누구나 쉽게 빵을 발효시킬 수 있다는 말이죠. 발효 도중에 잘못해서 부패하거나 실패하는 일도 없고요. ‘이스트는 과학의 산물, 자연에 대한 인간의 승리다.‘라고 전문학교 선생님들이 열변을 토하시던데요."

노동력의 교환가치(임금)가 생활비와 기술습득 비용, 자녀 양유이 하계액을 기준으로 정해졌다는 점을 생각해보자. 상품의 가져빠지면 생활비와 양육비까지 모두(경우에 따라서는 기술습득 비용까지) 낮아진다. 그 결과 노동력의 교환가치가 떨어지는 결과가 나타난다. 상품의 가격이 떨어짐으로써 돌고돌아 임금까지 떨어지는 것이다. 결국 마지막에 웃는 자는 노동자가 아니라 자본가다.
그뿐이 아니다. 기술혁신은 대부분의 경우 노동을 단순하게(또는쉽게) 만드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빵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이스트를 환영했던 이유도 노동의 수고를 확 줄여주었기 때문이다. 언뜻 제빵기술자에게도 좋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긴 안목에서 보면 사실은 노동자의 목을 죄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것도 역시 노동력의 교환가치(임금)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노동이 단순해지면 기술은 필요 없어진다. 그러면 기술습득 비용이 굳는 만큼 임금도 낮아지는 것이다.

노동이 단순해짐으로써 노동자에게는 크나큰 영향을 미친다. 단순한 노동은 ‘누구나 가능한 일로 전락해 얼마든지 대체할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부분을 마르크스는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노동자는 기계의 부속물로 전락하고, 부속물로서의 그에게는 오직 가장 단순하고 가장 단조로우며 가장 손쉽게 획득할 수 있는 기술만이 요구된다." (『공산당 선언」)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생각해도 상품이 싸면 쌀수록 고마운 일이다. 물론 상품을 파는 사람 입장에서도 싸게 팔아야 잘 팔린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그 상황이 돌고돌아 노동자의 목을 쥔다. 마르크스는 그 점을 가르쳐준다.
이스트를 사용해 누구라도 쉽게 빵을 만들 수 있게 되면 빵 값이싸지고 빵집 노동자는 싼 값에 계속 혹사당하게 된다. 또 공방에서이루어지는 노동은 단순해져서 빵집 노동자는 아무리 오랜 시간을일해도 빵집 고유의 기술을 습득하지 못한다.

그 악순환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엄선한 재료를 사용해 정성과 수고를 들여 빵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 대가로 정당한 가격을 매겨야 한다. 제빵사는 본인의 기술을 살린 빵을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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