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說 假面ライダ-鎧武 (講談社キャラクタ-文庫) (單行本(ソフトカバ-))
鋼屋 ジン / 講談社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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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 정리.

1. 외계인이 있었음. 그런데 외래종 식물 때문에 멸망.

2. 이 식물 씨앗이 지구에도 도착해서 번식중.

3. 동물도 이 식물에게 감염되면 인베스란 괴물이 됨.

4. 위그드라실 말에 의하면 이 식물에 의해 지구 끝장날 때까지 10년 남음.

우리나라에선 이 짤로 유명한 배우가 주인공이다. 진지한 내용 속에서 유일하게 개그 담당이라고 할까. 파워레인저 쪽인줄 알았는데 이쪽이었나(...) 대사도 완전히 다르던데 한국의 기발괴이한 짤 창작력이란 ㄷㄷㄷ

아무튼 분위기 진짜 특이하다. 일단 노래와 춤이 엄청 나올 것 같은 분위기랄까. 대사는 쓸데없이 진지하고 어려운데 ㄷㄷ 감독 하나 바뀌었다고 가면라이더라는 장르가 이렇게까지 바뀌나? 가면라이더가 아니라 다른 특촬물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까지 든다. 아니 특촬물이라기엔 옷이 좀 시대극 전쟁물?

무엇보다 싸우는 장면 왜 쓸데없이 웃긴지 모르겠다. 변신할 때 과즙이 터져 ㅋㅋ 막상 싸울 때 쓰는 기구는 칼로도 쓸 수 있고 총도 되고 창으로 변신할 수도 있고 의외로 굉장히 실속있는 편. 감독이 고질라 만들 때 참여해서 그런지 괴수들이 미니 고질라같이 보인다.

주인공 누나는 성격 솔직히 별로... 상금 타와서 좋아하는 주인공에게 일이란 생전 모르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거라고 핀잔 주는데, 어차피 일할 때도 팀원으로 일하는 데다 특히 한국이나 일본처럼 오래 일하는 곳에선 팀에게도 도움이 되는 게 일이 아닌가 생각했다. 결국 상황에 따라 일에 관한 정의는 다르겠지.

찾아보니 맨 처음 주인공은 열매를 먹으려다가 막판에 인베스에게 공격당하려는 마이를 보호하기 위해 중단했다. 그렇지만 제일 복잡한 성격인 바론팀 대장은 아무리 찾아도 초반에 열매를 먹었다는 암시는 없고; 아무래도 일부러 힘을 추구하기 위해 열매에 손을 댄 것 같다. 이런 소소한 떡밥까지 잘 봐야 마지막에 혼란이 없다. 아무튼 훈련을 하겠다고 숲 속에 자발적으로 들어가기도 했으니 어쩌면 점점 열매를 먹고 싶다는 욕망에 빨려들어가서는 이겨낼 수 없게 된지도. 다시는 인간이 될 수 없다는 암시이기 때문에 더 끔찍하기도 하면서, 이 인간을 위해 진심으로 저지해줄 사람도 없어서 슬프기도 한 듯. 가면라이더 가이무 중 제일 잘생긴 인물인데 왜 그랬니 ㅠㅠ 감독이 가슴 큰 여자만 일찍 죽이는 것과 같은 이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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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타자기 1 - ‘낡은 타자기’가 불러온 작은 기적
진수완 지음 / 비단숲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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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말뽄새 보고 유아인 싫어하게 된 사람들이 많은 듯하지만 이 분 연기만큼은 정말 잘 했다(...) 특히 연기가 빛났던 드라마가 이 시카고 타자기라고 해서 보게 되었다. 너무 멀쩡해 보여서 되려 겁이 날 정도이다. 여러분 SNS가 이렇게 사람을 폐인으로 만듭니다;

한동안 한국 드라마를 보지 않았다. 내가 일하느라 시간이 맞지 않았기도 했지만, 내가 좋아했던 사극이 내리막을 걸었고 로맨스물도 딱히 내 맘에 드는 게 한동안 없었다. (다부진 누님이 취향.) 그러나 미투가 적당히 수면으로 떠오를 즈음 적당히 센 누님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 드라마가 그 예라고 볼 수 있겠다. 페미니즘이 완전히 성행하는 요즘엔 오히려 남성들이 이에 대한 반감이 생겨서 꼰대같은 드라마들을 쏟아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박근혜-최순실 정권의 정체가 밝혀진 때라서 그와 관련된 유머가 많이 등장하는 편이다. 주인공 남녀의 전생이 일제강점기 시대 사람들이라서 국뽕이 많이 등장하긴 하지만, 우리나라 정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드라마라고 볼 수도 있겠다. 배경은 로맨스물이지만, 사랑에 관련된 것과는 또 다른 감동을 준다.

그렇지만 주인공이 빻은 점은 좀 문제이다. 예를 들어 이 드라마에서 자꾸 띄우려 하는 "수장 명령이야."라는 대사가 그렇다. 다행히 유행이 되진 않았지만, 이 대사가 유행했다면 기껏 싸우는 여성이 주요 캐릭터로 자리잡았음에도 불구하고 남성에게 명령을 받는 입장으로 추락하게 되었을 가능성이 있었다. 이번 드라마가 시작이니, 다음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에서는 수장이 여성인 내용이 어떨까 싶다. 뮬란은 너무 오래 전 작품이다. 어차피 픽션인 걸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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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이야기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26
사토 쇼고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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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태클을 걸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딱 하나 얘기하자면 복권 살 때부터 누구 껀지 구분을 확실히 해놨어야 하는 거 아닌가. 뭉뚱그려서 사니까 누가 당첨되었는지 모르지. 하루종일 물건 계산하는 분들이 계산을 틀린다는 것도 나로선 고개가 갸웃거리는 일이다. 물론 남에게 복권 사오라고 시키는 인간이 근본적으로 가장 큰 잘못을 저질렀지만. 보통 이 드라마를 본 사람들은 누구도 잘못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미치루가 회사에서 은따였다는 증거는 어디서든 나온다. 단짝친구가 있긴 했지만 그쪽도 자신의 직업을 보호해야 하다보니 커버해주기엔 역부족이었단 생각이 들고.

일단 이 드라마를 본 사람들 대부분은 여주가 서점원인 게 어째서 짠한지 잘 모르는 것 같아 설명을 좀 한다. 나만 그런진 잘 모르겠는데 일단 서점직원 5년 하다보니까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던가 육체적으로 힘이 딸린다던가 해도 이게 잘 못 끊겠더라. 일단 저 서점은 어떤 식으로 일을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마 PDA랑 까대기부터 시작해서 진열과 계산까지 다 하는 곳인 거 같은데, 사실 난 저기서 딱 진열까지만 하고 계산은 캐셔가 따로 있었다. 영수증이 화학물질 범벅이라는 건 요새 너무 유명하고, 거기다가 인수인계 안 맞을 때 난리나는 걸 상정해보건대... 저거 확실히 오래할 수 있는 직업은 아닌 듯하다. 그리고 서점원의 최대 단점은, 일단 일 그만두게 될 때 기술을 살려서 할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최근 내가 그렇다. 그래도 나처럼 화장실에서 쉬면서 체력관리 잘 했음 물류 가서 일할 수 있겠지만, 만일 책 들다가 허리라도 삐끗했다면 경력 살릴 수 있는 건 캐셔 정도...? 정말 내가 책을 좋아하고(근데 그것도 상품이라서 읽으면 퇴사당하는 수도 있다.) 이 책을 팔아서 작가와 출판사를 먹여살리겠단 사명이 없으면 힘들다. 그러나 여기서 미치루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일하는 것 같음. 부모 빽도 없고, 서점에서 일한다 그럼 그 일에 대해 아는 사람들 빼고는 그러려니 넘어가는 환상같은 게 있는데다 대부분 최저임금 받기 일쑤지만 정말 나 한명 챙길 수 있을 만큼은 주니까. 꿀알바까진 아니지만 그 정도로 적당히 직원 대우 받아가면서 일할 수 있는 곳은 드물 듯. 근데 일단 나이들면 일 못하는 직업인 건 확실하다. 일단 남자나 대학휴학생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게 꽤 노골적인 곳이 있는데, 심지어 친구가 보증까지 섰는데도 취직 못했던 서점이 한 군데 있었음. 뭐 (사무용품 판매하는 곳이 아닌 순수 서점을 가정할 때) 왠만한 교보문고같은 큰 서점이 아닌 이상에는 연령을 30대 미만으로 컷하는 경우도 꽤 많다. 그래서 25살인 미치루의 경우는 좀 애매하다. 확실히 저 계열에선 전성기이긴 한데, 몇 년 후엔 불의의 사고가 일어나거나 혹은 갑자기 잘릴지도 모를 나이.

차라리 서점 알바하느니 사서하지 그랬냐고 가볍게 말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공무원인데다 그거 아무나 안 뽑는다 이 사람들아 ㅋㅋㅋ 의외로 숫자에 강해야 하지 컴퓨터 정말 잘 다뤄야 하지, 그러면서 뽑는 인원은 정말 적다. 최근에는 많이 늘었지만 옛날엔 정말 도에서 어쩌다 1~2명 정도? 나머지는 적당히 알아서 도서관 잡아라 수준이고. 그냥 머리 딸리면 경력 쌓아 이후 대기업 문구 취직이 낫다는 게 개인적 생각.

글을 쓸수록 미치루가 왠지 내 인생같아 짠해지는데, 서점 직원 정말 좋긴 좋다. 힘들수록 재밌고, 파는 게 그래도 점잖은 것이다 보니 동료직원이나 고객 둘 중 하나는 그래도 개념이 있다. 일할 때 나한테 간식 준 동료직원들 생각나네. 딱 20대 때 안전하게 사회생활 겪어볼 직종으로 강력 추천한다. 오래 못하는 게 좀 아쉬워서 그렇지.

원작은 책이니 이쪽으로 읽는 것도 나쁘지 않겠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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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White Collar: Season 1 (화이트 칼라 1)(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20th Century Fox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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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 쓸쓸해보이는 닐 카프리;;; 근데 어찌보면 BL물 같다. 계속 보면서 머릿속으로 팬픽을 썼다(응?).

화이트칼라범죄란 총을 쓰지 않으면서 사기를 치는 것을 일컫는다. 실제로도 이 범죄자들은 부자이며 교양을 갖추고 있고 외모도 세련됐다. 뉴욕 FBI 팀장인 피터 버크는 화이트칼라 범죄자 중 가장 악명이 높은 닐 카프리를 잡아 가둔 상태다. 닐 카프리는 오래 사귄 여자친구인 케이트가 이유도 말하지 않은 채 급히 떠나자 맘이 급해져 서투른 탈옥을 시도하나 금새 피터 버크에게 붙잡힌다. 투옥형이 길어질 것을 겁낸 그는 감옥에서 나갈 기회를 피터 버크에게서 붙잡으려 하고, 피터 버크는 마침 FBI의 딱딱한 관습을 벗어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쏟아내 범인을 붙잡을 인재를 원했다. 그 둘은 서로 다른 속셈을 갖고 한 팀을 구성한다.

화이트칼라 범죄자들을 쫓아 범인을 잡는 장면이 1화씩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주인공인 닐 카프리가 케이트에게 계속 집착하기 때문에, 그녀의 비밀과 관련된 일도 시즌 1 전반을 아울러 스릴있게 펼쳐진다. 내용은 상당히 치밀한 듯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이트가 계속 닐 카프리에게 신호를 주는 게 수상쩍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짜증이 난다는 단점이... 심지어 피터 버크조차도 케이트가 나쁜 여자인 것 같으니 잊고 살라고 닐 카프리에게 충고할 정도이다. 케이트가 탄 비행기가 폭파되는 것으로 시즌 1이 끝나는데, 과연 그 이후 어떻게 전개될지 정말 기대되는 바이다. 케이트는 과연 그 속에서 살아났을지, 그녀가 지니고 있던 비밀은 대체 무엇이었을지, 피터 버크와 닐 카프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을지.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닐 카프리에게 계속 여자가 달라붙고 여자사람친구와도 성관계를 맺는 것 같기도 하나, 의외로 마음은 케이트에게 일편단심이다. 역시 일본 애니메이션 위주로 보다가 외국 드라마로 보니 상당히 개방적인 문화가 펼쳐지는 듯하다; 반면 피터 버크는 굉장히 고지식한 편이라, 그쪽 방면으로(?) 여성에게 그럭저럭 인기가 많은 것 같다. 일단 나도 피터 버크 아저씨가 취향인지라 ㅎ

영어공부로는 나무랄 데가 없다. 주인공들이 다 날고 기는 배우들이라서 발음이 정말 정확하다. 단지 내용이 심각해지지 않는 초반에 아메리카식 농담이 많이 나오는데, 일단 돌아다니는 영상들 중에선 그런 말들을 맛깔좋게 번역한 자막이 딱히 없는 것 같다. 그 말이 유래된 문화를 정확히 찾아내어 이해하지 않으면 왜 그 상황에서 인물들이 이렇게 행동하는지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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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멜랑콜리아 : 넘버링 한정판(비바 엘리트 투명 케이스) - 접지 포스터 + 가이드북 + 트레이딩 카드
라스 폰 트리에 감독, 샬롯 갱스부르 (Charlotte Gainsbourg) 외 출연 / 플레인아카이브(Plain Archive)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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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시점에서 이야기하고 있는지라 가볍고 경쾌한 분위기이며, 역시 오센에서처럼 로맨스는 나오지 않는다. 아이의 아버지는 정미소 집안에서 자랐는데,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이후 좀처럼 출판소에 취직할 생각을 않고 있다가 그를 찾아온 직원과 함께 가마쿠라 정미소에 끌려간다. 아이의 할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은 아이 아버지 신뻬는 할아버지가 입원해 계시는 동안만 정미소를 도와주기로 한다. 어머니와 아이도 이후 같이 정미소 집에 오게 되는데, 그 순간 의외로 빨리 퇴원한 할아버지가 정미소로 다시 돌아온다. 평소 껄렁껄렁하지만 정미소에 대한 애정이 있던 그, 류는 항상 가게를 팔 생각만 하는 신뻬를 평상시 못마땅해 했었다. 신뻬도 그의 아버지와 성격이 맞지 않아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편이었다. 그러나 며느리와 손자를 생각해서 류는 신뻬를 마지못해 자신의 집에 두기로 하고, 신뻬는 아버지의 몸이 많이 아프다는 걸 알고 가족 간의 시간을 보내자는 아내의 설득에 의해 집에 머무르기로 한다.

 

개인적으로 제일 맛나보였던 음식.

어머니의 요리는 매우 부정적으로 나오지만, 성격은 아주 발랄한 편이다. 이런 그녀의 성격은 오센과 상당히 비교된다. 오센에서는 아이도 기꺼이 가정음식에 케찹을 뿌려먹는 등 씁쓸한 묘사가 계속되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어느 정도 아이도 음식 맛은 알고 있다. 또한 상당히 어른아이같은 말투를 쓴다. 자신이 먹고 있는 음식이 왠지 상당히 구려보이는(...) 오센과는 달리 이 드라마는 유머로 가볍게 넘길 수 있게 만든다. 뭐 사실 드라마 자체가 음식에 대해 시리어스하지도 않고, 평범한 가족스토리인지라... 아무래도 음식을 팔기보다는 집안의 가족들이 먹을 수 있게 만들어 먹기 때문에 또 그런 게 아닐까 싶다. 물론, 정미소의 가족인지라 만들어 먹는 가정식은 간편치 않다.

P.S 소설집이 번역 안 된 것 같다 ㅠㅠ 꼭 이렇게 덕후 분야로 한국은 뭔가가 부족하다니까 가마쿠라 다루는 서브컬쳐 중 바닷마을 다이어리도 번역하더만 이것도 번역 좀 해주지 ㅠㅠㅠ 하기사 철학책도 사실 국내에 번역된 게 거의 없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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