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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 3 - Toy Story 3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마지막 편을 보면서 여운이 짙게 남았다.
장난감 주인공들과 울고 웃다가 이제 막이 내려가는 순간인데 가슴 한편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마지막 장난감을 넘겨주면서 아쉬워하는 주인공의 마음속과 똑 같은 파도가 내 마음에도 일었다.
그래서 영화의 내용 중 어른과 아이가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야기를 정리해보았다.
1. 집 떠나면 개고생
두 말 할 나위가 없는 세상의 이치다.
아이와 야외에서 텐트를 치고 덤벼드는 모기와 싸우면서 밥 한끼를 먹어보기를.
2. 좋은 낯으로 이야기하는 상대를 그냥 믿어서는 안된다
인상이 좋다고 사람을 믿어서는 안된다. 특히 낯선 곳에서는.
아이라면 아직 순진해서 내가 상대에게 선하게 대하면 상대도 나에게 선하게 대할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가끔 어른 중에도 이런 착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군인,공무원이나 대기업에서 퇴직한 사람들이 그런 부류인데 아이들처럼 순진한 행동을 많이 한다. 멋도 모르고 프랜차이즈 박람회에서 권하는 생소한 상품을 덥석 물어 계약했다가 죽어라 고생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이 영화의 곰아저씨 모습을 다시 봐주시기를.
3. 새로운 집단에 들어갔을 때 상대가 권하는 자리는 사실 가장 더럽고 힘든 일일 가능성이 크다
미국 사회에 대한 일종의 풍자가 된다. 미국은 여러 나라에서 이민 온 사람들이 많았다. 이탈리아,독일,아일랜드 등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차례대로 건너왔다. 뉴욕 부두에 막 내린 그들 대부분은 몸뚱아리 하나였다. 이들에게 다가가 잠자리와 먹거리를 주겠다고 나선 삐끼들은 순진한 이 사람들을 악덕 공장으로 보내서 중노동을 시켰다.
그리고 잠시 지나면 다시 새로운 이민들이 밀려왔고 과거의 이민자는 삐끼로 변신했다.
4. 아무리 작은 사회에도 위계질서를 만들어서 이를 이용해 먹는 특권집단이 있기 마련이다
남자는 군대라는 사회를 체험해보았기에 이를 잘 이해할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아마 학교가 비슷한 예가 될 것 같다. 학년이라는 위계 등을 가지고 이야기해볼만 할 것 같다.
5. 꿈이 있을 때는 장난감도 하늘을 날지만 꿈을 잃어버릴 때 그들은 그냥 플라스틱 물건일 뿐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이야기도 있고
21세기의 핵심은 스토리텔링이라고도 한다.
가깝게 보면 와인에 스토리를 불어넣어 대박을 만들어낸 <신의 물방울>이 있다. 여기 소개되면 가격이 급격히 튄다고 하고 작가는 현지에서도 귀빈 대접을 받는다고 한다.
물건을 물건이라고 보지 말도록 아이에게 상상력을 많이 불어넣어 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