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굼벵이들에게 - 일을 미루는 습관을 극복하는 법
리타 엠멋 지음, 최정미 옮김 / 뜨인돌 / 2001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북새통 행사 때 운 좋게 공짜로 받은 책이다. 그래서인지 왠지 돈을 아주 많이 번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만일 이 책을 이렇게 증정받지 못했다면 사지는 않았을 것이지만 말이다. 어쨌든 이 책은 일을 미루는 습관에서 벗어나는 법을 적어 놓았다. 나름대로 공감도 많이 했다. 이 책에는 일을 미루는 사람들이 일을 미루는 이유, 유형, 벗어나는 방법 등이 적혀져 있다.

저자는 일을 미루는 이유 중 하나로 그 일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했는데 그 말에 정말 공감했다. 나는 현재 운전면허증을 취득하고서도 아직 발급받으러 가지 못했다. 시간이 꽤 흘렀는데 취소 되지 않을까 불안해 하면서도 정작 발급받으러 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보니 내가 발급받으러 가지 못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일단 시기를 넘겨 버리고 나니 겁이 났던 것이다. 취소되지나 않을까 괜한 걱정까지 덤으로 하면서 말이다.

이 책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일을 미루지 않기 위해서는 그 일을 즐겁게 해야 하며 그 일을 끝낸 후 스스로에게 보상을 하도록 하라. 일을 미루는 이유는 '두려움' 때문이다.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 두려움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그것에 이름을 붙여주라. 그리고 두려움의 정체가 무엇이든 그것을 가능한 한 크게 확대시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라, 때로 그 최악의 상황은 미루는 사람이 되었을 때 느끼는 것만큼 비참하지 않다. 일을 미루는 또 다른 이유는 모든 일을 하려 하기 때문이다. 모든 일을 다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거절할 줄 알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일을 미루는 이유는 할 일이 무엇인지 기억하지 못하거나 시작하기 전부터 할 일이 많다고 미루는 경우이다. 이 경우에는 그 일을 조각으로 쪼개어 조금씩 하면 훨씬 효과적이다. 그리고 목록을 만들어 체크하면서 일을 하면 능률적이다. 일을 미루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데드라인'이 필요하다. 또한 계획을 수립하는 습관이 필요하고 어지러운 주변을 정리해야 한다. 일을 미루는 것은 꿈을 미루는 것이다. 사람은 해 본 일에 대한 후회보다는 해 보지 못한 일에 대한 후회를 더 많이 한다. 미루는 습관을 극복하여 스스로 변화하라.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창조하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산에는 꽃이 피네 (소책자)
법정스님 지음 / 동쪽나라(=한민사) / 1998년 12월
평점 :
품절


평소 법정 스님을 무척 좋아했다. 무소유란 책을 접하고 난 뒤부터는 법정 스님의 책이 어떤 것들이 있는가 서점을 기웃거리다가 이 책을 집어 들게 되었다. 작아서 가지고 다니기도 편하고 가격도 저렴하고 읽을 때도 별로 불편하지 않을 것 같아 당장 구입했다. 물론 예상대로 향기가 나는 감동적인 책이었다.

항상 느끼지만 법정 스님의 책에서는 선의 향기가 난다. 지나치게 교리에 집착하지도 않으시고 그저 삶 속에서 부처님의 진리를 찾아 직접 행하신다. 말도 필요없이 그저 묵묵히 스님이라는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하신다. 자신이 완전한 경지에 이르지 않은 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알고서 조금이라도 더 진리의 세계에 발을 딛고자 노력하면서 하나씩 깨달아가는 모습은 중생인 나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신다.

불교라는 종교에 빠져 부처님의 말씀과 진리에 매료되어버린 나같은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아니, 종교에 상관없이 이 책은 읽는 사람 모두에게 각자의 위치에 나름대로 어울리는 삶의 방식을 생각해 보게끔 해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 개정판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한비야 씨를 알게 된 것은 재작년 2월이었다. 고등학생들을 위한 책을 고르다가 우연히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고 이 사람이 언뜻 스치는 말로 듣던 지구를 걸어서 여행했다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호기심에 이 책을 냉큼 사서 그날 모두 다 읽었다. 기행문이라지만 기행문이 아니라 일기 같은 느낌, 왠지 남에게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다 내보여주고 싶어서 쓰는 그런 일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책 중간 중간마다 약간의 자만심이 들어서 신경쓰이긴 했지만 읽고 나서 다시 생각해보니 그건 자만심이기 보다는 떳떳한 자신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읽으면서 무척 부러웠다. 삼천리 금수강산이라 불리던 우리나라의 산천을 비록 반토막이지만 걸어서 돌아보다니... 나 역시 여행을 좋아하고 전에 한 번 가본 강진을 잊을 수 없었는데 이 책에서 작가도 나와 같은 감동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자 동질감도 들었다. 멋졌다. 언젠가 나도 한비야 씨처럼 우리 땅을 다 돌아보고 싶다. 떳떳하고 당당한 멋진 여성이 아닌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경제사개설
이해주 외 / 박영사 / 1996년 9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내가 이번 학기에 경제사개설이란 수업을 듣게 되면서 접하게 된 책이다. 나는 상대 학생이긴 하지만 역사를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일부러 듣게 된 강의였는데 교수님께서도 다양한 이야기들과 역사적 사실에 얽힌 의혹 및 사례들을 재미있게 설명해 주시고 또 책 자체도 잘 짜여진 구성과 재밌게 쓰여진 글 등으로 해서 전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다. 물론 저자에게 직강을 듣는다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이면서 드문 일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저자에게 직강을 들으니 확실히 자신의 저서라 그런지 명확하고 자세하게 핵심을 집어가며 설명해 주시니 책을 이해하는 데 무척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경제사 방법론을 서설로 하여 원시사회의 경제, 고대사회의 경제, 봉건사회의 경제, 자본주의경제의 성립과정, 중상주의와 유럽의 팽창, 자본주의경제의 확립, 독접자본주의와 제국주의, 현대자본주의의 형성, 제2차 대전 후의 세계경제, 현대 세계경제의 재편성을 각각의 대주제로 하여 배경 및 상황이나 제도 경제사적 의의 등을 서술하고 있다. 원시사회부터 현대사회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경제적 사실과 그 경제적 사실이 있게 한 배경, 전개, 의의까지 자세하게 기술해 놓았다.

원시경제의 평등성에서 금속기의 발명으로 인해 고대로 이전되면서 토지의 중요성에 입각한 경제구조, 봉건사회에 들어서면서 장원의 형성과 상업의 발전에 기여한 중세도시의 형성, 농민반란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대자본가들, 엔클로저 운동, 절대왕정으로의 전환한 뒤 이따른 산업혁명과 시민혁명 그리고 대공황, 2차 세계대전의 발발, 전후 제3세계의 형성과 오일쇼크 등 굵직굵직한 역사적 사실들 아래 그 일들이 벌어지게 된 보다 중요하고 핵심적인 동기들을 유기적으로 얽어놓아 그 동안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던 많은 사건들을 보다 투명하고 분명한 시선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저자들은 환경오염 및 생명 경시풍조에 대한 따끔한 경고도 잊지 않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서양의 경제사는 있지만 동양의 경제사는 없다는 것이다. 각주에서 서양과 동양을 가끔씩 비교 서술해 놓기는 하였지만 많이 안타까웠다. 서양의 중세 사회에서 형성되었던 길드 체제나 조선조때 있었던 시전이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는데 길드는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시전은 각주에 조금 나올 뿐이다. 상당히 많이 아쉬웠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현상에만 치우치고 일확천금을 꿈꾸며 재테크에 투자하는 지금, 다들 그런 경제적 현상이 일어나게 되는 역사적 사실을 보다 중요하게 자각하여 넓은 시야를 가지고 긴 안목에 의한 판단을 내릴 수 있길 바라며,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강력하게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대한 제국 진시황가의 CEO들
진문덕 지음, 원지명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상당히 놀랐다. 진이라는 거대한 나라를 창업적 측면에서 아예 기업과 같은 위치에 놓고 설명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 무왕이나 목공, 진시황 등을 기업의 최고 경영자인 CEO라고 생각하고 진나라에 대한 역사를 쓰고 있다. 나는 이 책이 정책 결정자이자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CEO와 그 밑의 참모들을 중심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며 백성들은 위정자들이 선동하면 선동하는대로 따라오는 것이라고 취급한 것이 좀 불쾌했다. 왜냐하면 황제가 CEO라면 백성들은 기업의 제품을 소비하는 소비자이기 때문이다.

확실히 진대에 살던 백성들은 위정자의 지시대로 따라야 했을 지 모르나 현대는 그렇지 않다. 소비자들은 소비자 보호단체 등을 중심으로 하여 기업의 횡포에 나름대로 대응하며 의사를 전달하고 관철시키고자 노력하기 때문이다. 물론 진 제국의 창업부터 몰락까지 최고경영자의 행동양식이나 태도가 어떠했으며 그것이 어떻게 성공까지 몰고 갔는지를 현대의 기업 경영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하여 쓴 글임을 안다. 하지만 어느정도 소비자들에 대한 배려가 있었으면 하는 게 나의 작은 바램이었다.

중국 역사에 관심이 많은 나로써는 이 책의 시도가 너무나 반가웠다. 상대에 속해 있으면서도 역사를 사랑하는 나 같은 학생이 읽기에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경영도 공부하고 역사도 알 수 있는 괜찮은 책이었다. 조금만 더 시야를 넓혀 소비자에 대한 측면까지 다루었다면 아주 훌륭한 책이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