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메시스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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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사람이 끝까지 지켜낸 신념.
하지만 그 신념이 조금씩 균열이 생긴다면 얼른 알아채고 보수공사를 시작해야지 않을까?
소설을 읽으며 무척 현실적인 내 모습을 발견한다.
하지만 인물의 심리묘사가 압권이어 줄곧 켄터의 죄책감을 함께 짊어진 듯한 느낌이다. 절로 문장 속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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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4-02-24 21: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잘 지내시죠?? 오랜만이라 더 반갑습니다~ 라고 쓰다가 확인해보니 최근 백자평을 올리셨는데 제가 못 보았군요 흠흠. 아무튼 반갑고 더 자주 뵈어요~^^

잠자냥 2024-02-25 07:42   좋아요 1 | URL
바보😝

독서괭 2024-02-25 09:16   좋아요 2 | URL
들켰군.

책읽는나무 2024-02-25 09:56   좋아요 1 | URL
요즘 너무 바쁘신 괭 님.
근황 페이퍼를 일주일 째 쓰기만 하다 못올리고 에잇, 그냥 백자평 한 두 개 올려보았습니다.
바쁠 땐 백자평으로....ㅋㅋㅋ
어떤 글이든 만나니 더욱 반갑네요.
모두들 건강하게 잘지내면서 바쁩시다.^^

은오 2024-02-25 07: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선한 사람이 끝까지 지켜낸 신념과 균열?! 나무님 100자평은 역시 궁금해지게 만듭니다 🥹

책읽는나무 2024-02-25 09:59   좋아요 1 | URL
필립 로스 다시 읽어봐야겠다고 마음을 돌아서게 만드는 소설이었네요.
필립 로스의 필력은 역시!
필립 로스 자꾸 얘기하니까 갑자기 단발 님이 떠오르네요.
단발 님이 이래서 필립 로스의 팬이 된 건가? 한 발 다가가게 만드네요.^^

다락방 2024-02-25 21: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나무 님의 별다섯 이라니. 후훗. 좋네요. 제가 쓴 소설도 아니지만.. 하하하하하

책읽는나무 2024-02-26 09:04   좋아요 0 | URL
전혀 예상치못한 주제와 전개였습니다.
다락방 님이 왜 이 소설을 적극 추천하셨는지 알 것 같았어요.^^
다락방 님은 역시 믿고 읽는 책 추천가입니다. 👍 👍
 
빅 슬립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91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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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알쏭달쏭.
암튼 다 읽었다.
더 읽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은 레이먼드 챈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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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24-02-21 11: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반가운 책나무 님의 100자평!

책읽는나무 2024-02-21 11:44   좋아요 0 | URL
허접한 백자평도 반겨주시니 기쁘네요.
요즘 글을 안 쓰니 백자평도 뭐라고 써야할지?...허접하네요.^^;;
갑자기 추워졌는데 그래도 잘지내시죠?^^

stella.K 2024-02-21 12: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송달송한가요? 빅슬립 좋아하는 독자들 많은 줄 아는데ᆢ
오랜만이어요. 힘든 일은 어떻게 잘 지나간건가요? 암튼 다시 뵈니 반갑네요.^^

책읽는나무 2024-02-23 09:28   좋아요 1 | URL
유명해서 읽어보겠다고 서점에서 책을 구입했는데 기억력이 짧아 두 권이나 샀더군요.ㅜㅜ
읽어보니 제겐 알쏭달쏭? 막 와닿진 않아 두 권이나 산 게 좀 아까웠어요.ㅋㅋㅋ
챈들러는 좀 더 읽어봐야 될 것 같아요. 단편집은 미리 구입해둔지라 그것도 읽어보면 좀 낫겠죠?^^

아버지의 수술직 후의 힘든 일은 지나가긴 했습니다. 지금은 치료 중이시어 아직도 병원에 있어요. 아마도 입퇴원이 반복될 것 같아요.
낫기 힘든 병인지라...
그래도 열심히 간병 중이고 요즘읏 틈틈히 책도 조금씩 읽을 여유도 생겨 조금 낫네요.^^

햇살과함께 2024-02-21 14: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레이먼드 챈들러 얘기 많이 들어서 이 책 읽었었는데 기억이 전혀...
그래도 책나무님 백자평은 반갑네요!!

책읽는나무 2024-02-23 09:29   좋아요 1 | URL
햇살 님도 챈들러의 기억이 희미하실 정도면?ㅋㅋㅋ
저는 이제 첫 권을 읽었는데 이게 뭔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좀 더 읽어봐야겠죠?^^
반겨주시니 저도 반갑습니다.
햇살 님.^^

은오 2024-02-22 05: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보고싶었던 책나무 님의 100자평!

책읽는나무 2024-02-23 09:32   좋아요 1 | URL
저도 보고 싶었던 푸바오 사진의 은오 님.^^
그나저나 허접해도 이리 반겨주는 100자평이라면 저 이제부터 아주 그냥 막 써도 되는 거죠?ㅋㅋㅋ
그렇다면 음....🤔👩‍🏫 ㅋㅋㅋ

은오 2024-02-24 08:06   좋아요 1 | URL
나무님은 아주 그냥 막 쓰셔도 될걸요?! 나무님 글을 제가 워낙 좋아해서....🥹

책읽는나무 2024-02-24 20:54   좋아요 1 | URL
좋아해주신다니 자꾸 쓰게 되네요.ㅋㅋ
은오 님의 칭찬은 보약입니다.^^
저도 은오 님의 글을 좋아하고, 정갈한 사진과 정갈한 책상도 좋아합니다.
앗...이제 곧 개학이겠군요?
아...다들 바빠져서 어쩐대요?
그래도 우리 잊지 말고 살아요.
어디 멀리 갈 것 같은 이상한 댓글이 되었습니다만....ㅋㅋㅋ
암튼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지만 건강 잘 챙기시구요.^^

은오 2024-02-25 07:30   좋아요 1 | URL
💕💕💕💕💕💕💕💕💕💕
 
300개의 단상 세라 망구소 에세이 2부작
세라 망구소 지음, 서제인 옮김 / 필로우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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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많은 말 속에 실수가 잦아 차라리 말을 하지 않거나, 짧게 말 할 수록 괜찮을 때가 많다. 글도 마찬가지란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밖에 없다.
짧은 글 속에 담긴 작가의 내면이 단단하고 꽤 묵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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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4-02-21 15: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짧고 임팩트있는 글을 쓰기가 더 어렵잖아요. 읽어 보고 싶네요.
책나무님, 반가워요^^

책읽는나무 2024-02-23 09:38   좋아요 1 | URL
은오 님과 자냥 님 그리고 미미 님이 왜 칭찬 했는지 알 것 같아요.
짧고 임팩트 있는 글을 접할 수 있으실 거에요.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원동력은 뭘까? 싶더군요.
북플이나 투비나 자주 들어오고 싶어 한 번씩 들락날락하긴 하는데 병원에선 늘 스탠바이 자세가 되다 보니 글을 읽다가도 끊기고, 글을 써볼까? 몇 줄 쓰다가도 흐름이 끊어지니 참 쉽지가 않네요.
늘 뭘 해야할지 몰라 시간을 주체 못했던 옛 시절이 조금 그립네요.
간식 사 먹으면서 자랑하고 그러다 책 조금 읽다가 바로 쿨쿨 잠 자던 그 시절 아 옛날이여.....가 되어버렸어요.ㅋㅋㅋ
반겨주셔 감사합니다.^^

거리의화가 2024-02-21 17: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님의 백자평이 정말 반갑습니다. 말이 오히려 내뱉기가 쉬워서 더 어렵다는 느낌이에요. 실수하기도 쉽고^^ 이 책 관심이 가네요.

책읽는나무 2024-02-23 09:41   좋아요 0 | URL
제가 바로 그렇습니다.
말을 하면서 정말 실수 많이 하거든요. 어색한 흐름이 흐르는 게 싫어 횡설수설!!! 그러다 보면 실수 연발!!!!
글쓰기도 실수 할 때가 많지만 말은 더욱 그런 것 같아요.
암튼 책을 읽으면서 이런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화가 님 뵈니 괜스레 반갑습니다.^^

은오 2024-02-22 05: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책읽는나무 2024-02-23 09:43   좋아요 0 | URL
❤🧡💛💚💙💜😻🥰😘
은오 님 덕분에 좋은 책 읽었어요.^^
 
갈대 속의 영원 - 저항하고 꿈꾸고 연결하는 발명품, 책의 모험
이레네 바예호 지음, 이경민 옮김 / 반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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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다섯이 아깝지 않은 책.
책 이야기에 대한 책을 좋아하는 개인적인 취향으로선 ‘자기계발서‘에 속하는 책이다. 책을 더 읽고 싶게 부추겨 주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무한한 우주를 탐험하는 것같은 긍정적인 메세지도 분명히 있지만, 세상의 어두운 면도 책을 통해 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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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3-11-05 08: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감상 읽고 나니 이 책 다시 읽고 싶어져요.

책읽는나무 2023-11-05 08:07   좋아요 1 | URL
ㅋㅋㅋ
저도 소멸된 기억 되살리려 완독했지만 또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만두 님의 다시 읽고 싶어진다는 문장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요.^^
하지만 넘 벽돌이라...ㅜㅜ
두 달 넘게 읽은 것 같네요.
하....
그래도 시간이 아깝지 않아요.^^

은하수 2023-11-05 08: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분발해서 얼른 읽어야겠습니다.
벽돌인만큼 완독의 기쁨이 남다르시겠죠?~~^^*

책읽는나무 2023-11-05 08:33   좋아요 2 | URL
벽돌책 올 해 좀 읽은 것 같네요?
요즘 책들이 죄다 벽돌로 나오는 추세인가 봅니다.?
긴 시간 내내 붙들고 있다 완독하는 기쁨은 누려본 자들만 느낄 수 있는 그렇고 그런 느낌이겠죠?ㅋㅋ
은하수 님도 얼른 읽으시고 이 기쁨 함께 누려 보아요.♡

독서괭 2023-11-05 11: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벽돌이군요..? 전 벽돌은 당분간 구매 안 하려고요 ㅠㅠ 그래도 이 책은 언젠가 꼭 사겠어요..!!

책읽는나무 2023-11-06 15:41   좋아요 3 | URL
벽돌은 참 부담이죠?!ㅜㅜ
요즘 나오는 책들이 벽돌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책장에 몇 권 못 꽂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ㅋㅋ
이 책도 한 세 권정도 해당되는 책일텐데 아쉬울 따름입니다.^^;;

미미 2023-11-05 12: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나무님 백자평 보니 이 책 올해가 가기전에 꼭 읽고 싶어집니다. ^^

책읽는나무 2023-11-06 15:39   좋아요 3 | URL
한 번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두께감이 있어 결코 가벼운 마음이 들진 않겠지만요.ㅋㅋ
근데 나름 몰랐던 부분도 많이 알게 되기도 하고, 작가들 책 언급할 적엔 찾아서 읽어보고 싶기도 합니다.
특히나 그리스 로마 고시대 때 서사를 끌고 가는 터라 SOW 읽을 때 서로 연계가 되는 부분들도 있어서 재밌었어요.^^

거리의화가 2023-11-05 15: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책이라니 독서인이라면 욕심이 안 날수가 없는 책이네요^^

책읽는나무 2023-11-06 15:36   좋아요 3 | URL
버스 타고 가면 휙휙 지나가는 풍경처럼 여러 책제목들이 언급되는데 작가의 독서력도 독서력이겠지막, 작가의 재치와 지식으로 잘 버무린다는? 느낌이 들어 좀 놀라웠습니다.

페넬로페 2023-11-06 00: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이야기에 대한 책, 저도 좋아해요.
보관함에 잘 넣어 두겠습니다.

책읽는나무 2023-11-06 15:42   좋아요 2 | URL
만세!!!^^
책 이야기 관련 책들도 숨은 진주들이 많네요.^^

유니와책친구들 2023-11-09 04: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사두고 두께에 좀 놀라 아직 시작 못했는데…나무님 말씀 듣고 나니 올해가 가기 전에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책읽는나무 2023-11-12 09:04   좋아요 0 | URL
책 두께..ㅋㅋ
놀랍긴 합니다.
하지만 읽으면서 책이란 세상에 또 놀라게 되는 것 같더군요.
올 해가 가기 전 꼭 영접하시길 바랍니다.^^

수이 2023-11-12 08: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두운 면은 모르고 싶지만…… 그래도 좀 알아야겠죠? 안녕 👋 책나무님

책읽는나무 2023-11-12 09:10   좋아요 2 | URL
밝은 면과 어두운 면. 그것도 책을 통해 조화를 이뤄나가야겠죠?
그걸 가장 잘 하실 것 같은 수이 님^^
돌아오신 걸 환영합니다.
글로도 느껴지시려나요?
그대를 꼭 껴안고 있습니다.^^;;

수이 2023-11-12 09:31   좋아요 2 | URL
응응, 느껴져요. 저도 꽈악.

2023-11-28 18: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1-30 14: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2-02 16: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2-03 08: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2-04 1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2-06 17: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2-06 2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2-06 2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밑줄긋기 수없이 하고 싶지만 참아야 하는 책.
밑줄로 인해 책 페이지가 죄다 새까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네카는 절제 없는 자본주의적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면서 절약과 박애주의의 신념을 지니고있다는 이유로 조롱받았다. 생각하는 것과 실제 살아가는 방식의 모순을 해결하지 못한 은행가이자 철학자인 그 양가적 인물로부터 뭘기대할 수 있을까? 그러나 그토록 조롱받던 그의 글은 오늘날에도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그가 쓴 <루킬리우스에게 보내는 편지>는 서구평화주의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그는 이렇게 쓴다. 

"우리는 개인의자살을 단죄한다. 그런데 사람들을 몰살하는 영광스러운 범죄인 전쟁에 대해서는 어떠한가? 우리는 사형에 처해야 할 행위를 찬양한다. 장군의 휘장을 두른 자들이 저지른 일이라는 이유에서 말이다. 공권력은 개인에겐 금지된 것을 명령하고, 의회의 결정과 서민에 대한 법령을 수단으로 폭력이 행사된다. 인간은, 동물 중에 가장 사랑스럽지만,
전쟁을 하고 자식에게 그 전쟁을 물려주는 걸 부끄러워할 줄 모른다."
이 텍스트들은 수 세기가 지났음에도 놀라운 진실로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재창조한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까? 우리가 그리스와로마 이래로 우리의 상징과 사유와 혁명을 끊임없이 재활용해왔기 때문이다. - P469

사실 19세기가 되어야 제목을 통해 독서를 유인했다. 신문, 시장,
경쟁이 강화되면서 독자의 관심을 끌 필요성이 생겼고, 작가는 책 표지를 통해 유혹을 시작했다. 19세기와 20세기에 걸쳐 아름답고 대담한 제목이 나타났다. 여기에 그 목록을 간략히 제시해본다.

고밀도의 시적 제목들:
카슨 매컬러스(Carson McCullers)의 「마음은외로운 사냥꾼」,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스피츠제럴드의 <밤은 부드러워>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
하비에르 마리아스(Javier Marias)의 <내일 전쟁터에서 나를 생각하라> - P455

이스마일 카다레(Ismail Kadaré)의 <죽은 군대의 장군>

아이러니한 제목들: 
아우구스토 몬테로소(Augusto Monterroso)의 <전집 (그리고 나머지 이야기) (Obras completas (Y otres cuentos)>
존 케네디툴(John Kennedy Toole)의 <바보들의 결탁>, 
조르주 페렉의 <인생 사용법>
앙헬리카 고로디스체르(Angelica Gorodischer)의 <나쁜 밤과 암컷넣기(Mala noche y parir hembra)>
레이먼드 카버의 <제발 조용히 좀 해>

불안을 낳는 제목들: 
오에 겐자부로의 <짓밟히는 싹들>, 
제프리 유제니디스의 <처녀들, 자살하다>, 
체사레 파베세(Cesare Pavese)의 <죽음이 다가와 네 눈을 가져가리 (Verra la morte e avrà i tuoi occh)>, 
하퍼 리의「앵무새 죽이기」, 
레일라 게리에로(Leila Guerriero)의 <세상 끝의 자살(Los suicidas del fin del Mundo)>, 
마르타 산스(Marta Sanz)의 <거짓말쟁이(Perra mentirosa)>

뜻밖의 수수께끼 같은 제목들: 
엘리자베스 스마트(Elizabeth Smart)의 <중앙역에 앉아서 울다 (By Grand Central Station I Sat Down andWept)>, 
테네시 윌리엄스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나탈리아 긴츠부르그의 「우리들의 어제(Tutti i nostriieri), 
후안 가브리엘 바스케스(Juan Gabriel Vásquez)의 <추락하는 모든 것들의 소음>, 
필립 K. 딕의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비밀이 감지되는 제목들: 
후안 헬만(Juan Gelman)의 「나는 당신을사랑한다고 말해야 했다(Debí decir te amo)」, 
아나 마리아 마투테(AnaMaria Matute)의 <사람이 살지 않는 낙원(Paraiso inhabitado)>, 
이시도로블라이스텐(Isidoro Blaisten)의 <우울함에 갇힌(Cerrado por melancolia)>, - P456

이디스 워튼의 <순수의시대>, 
루이스 란데로(Luis Landero)의 <뒤늦은 나이의 장난(Juegos de la edad tardia)>, 
로사몬테로(Rosa Montero)의 <너를 다시 보지 않겠다는 우스꽝스러운 생각(Lavideal and nevereraverte)>.

좋은 제목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미스터리다. 때로는 "태초에말씀이 있었다."라는 표현처럼 제목이 먼저 떠오르고, 이후에 책 전체가 언어의 빅뱅처럼 확장되기도 한다. 또 때로는 작가의 우유부단함 속에서 오랫동안 괴로움을 당하기도 하고, 어쩌다 들은 구절에서예상치 못한 제목을 발견하기도 하고, 영감을 받은 제삼자가 제안하는 경우도 있다. 제목을 둘러싼 여러 가지 유명한 일화가 있기도 하고,
친구나 편집자 등의 도움으로 제목을 찾는 경우도 있다. 톨스토이는<전쟁과 평화> 대신에 "끝이 좋으면 다 좋다"라는 제목을 붙이고 싶어했다. 보들레르는 <악의 꽃>을 "레즈비언"으로 부르고자 했다. 오네티(Juan Carlos Onetti)는 <더 이상 상관없을 때(Cuando ya no importe)> 대신에 "대저택"을 고려했다. 볼라뇨(Roberto Bolaio)는 "개떡 같은 폭풍" 대신에 다른 이들의 충고를 받아들여 「칠레의 밤」이라는 제목을 사용했다. 드물긴 하지만, 자유로운 번역을 통해 작가도 생각지 못한 제목이나타나기도 한다. 존 포드는 영화와 소설에서 동일한 제목으로 쓰인 <수색자>라는 작품을 고전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익명의 스페인 배급사는 새로운 영감을 얻어 <사막의 켄타우로스>라는 기막힌 제목으로 작품을 개봉했다. 
레일라 게리에로는 책 제목은 기발한 단어의체가 아니라 "이야기의 심장에서 뗄 수 없게 접합"되어 있기에 적확한 제목을 찾아낼 때면 행복감을 느낀다고 했다. - P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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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3-11-06 18: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매우 위험한 책이겠군요...

책읽는나무 2023-11-07 15:39   좋아요 0 | URL
매우..ㅋㅋ
위험할 수도 안 위험할 수도..
하지만 재밌는 책이었어요.^^

그레이스 2023-11-15 16: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완전 공감입니다.
밑줄 긋다 보면 새까매지는 ...ㅎㅎ

책읽는나무 2023-11-15 16:25   좋아요 1 | URL
그죠, 그죠!!!^^

근데 시간 지났다고...기억이 많이 사라지고 있네요.ㅜ
책을 왜 읽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