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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주는 수영을 한 번도 가지 못했다. 월요일에는 지난 주 금요일로 잡혀 있던 이승환 클럽공연의 티켓 예매가 있었다. 시간은 8시. 클럽공연은 입장인원이 500여 명 정도로 소규모이기 때문에 예매가 전쟁 수준이다. 작년에 있었던 수많은 클럽공연을 한 번 빼고는 모두 취소표를 잡아서 갔다. '무한 새로고침'의 힘으로! 이번 공연에는 무려 십수년 만에 부르는 '나의 영웅'이 포진되어 있었기 때문에 반드시 가야 했다. 고로, 과감히 수영은 패쓰했다. 가서 샤워만 하고 잽싸게 돌아왔음ㅎㅎㅎ

2. 그러나 수요일도 갈 수 없었다. 수요일은 3월에 예정되어 있는 '진짜진짜' 공연 예매일이었다. 작년 연말 공연의 서울 앵콜 공연이다. 전국 투어를 마치고 서울에서 다시 '앵콜' 공연을 잡는 것도 거의십년 만인 것 같다. 그동안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그의 인기가 지난 가을 히든싱어3의 성공적 출연으로 인해 어느 정도 솟구친 영향이지 싶다. 잠실 실내 체육관이므로 표가 다 나갈 리는 없지만, 그래도 좋은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서 역시 과감히 수영을 제꼈다. 그리고 그날 저녁을 같이 했던 직장 동료들을 꼬셔서 3월 공연을 같이 가기로 했다. 예매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ㅎㅎㅎ

3. 목요일에는 진주에서 올라온 뮤지컬 파트너와 함께 지킬 앤 하이드를 보기로 되어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회식이 잡혔다. 아니 무슨 회식을 당일에 통보해...;;;; 내 표는 12월에 예매했고, 내 동행은 무려 진주에서 올라오고 있는데.... 회식을 과감히(사실은 몹시 눈치 보며) 제꼈다. 공연은 잘 보고 돌아왔고, 금요일은 바로 월요일에 피튀기게 예매했던 바로 그 클럽 공연을 다녀왔다. 

 

 

바로 요런 분위기! 다닥다닥 붙어서 공연을 봐야 하므로 앞쪽에 키큰 사람 있으면 대략 낭패. 이날은 이런 순간을 위해 장만해 둔 8cm굽의 운동화를 신고 갔다. 이 운동화는 거의 무기 수준으로 무거운데 엄지 발가락을 누르는 모양새로 잡혀 있어서 일년에 한 번 정도만 신는다. 여름 클럽공연은 광란의 물쇼가 진행되므로 아쿠아슈즈를 신고 갔는데, 이번엔 겨울이어서 모처럼 신고 간 것이었다. 퇴근해서 6시간 이상을 발가락을 누르는 신발을 신었더니 집에 와서는 발이 움푹 패여 다시는 올라오지 않을 것만 같았다. 그렇지만 내님을 보고 오는데 그 정도 고통 쯤이야!!!

 

4. 토요일은 일정이 빡셌다. 먼저 오후 한시 반에 직장동료 결혼식이 있었다. 저녁에 돌잔치가 예정되어 있었으므로 점심 뷔페는 가볍게만 먹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의도하지 않아도 가볍게 먹어야만 했다. 너무, 너무 맛이 없었다.ㅠ.ㅠ 같이 간 사람들이 모두 최대 두접시만 먹고 입을 닦았다. 

5. 돌잔치는 7시였으므로 시간이 좀 남았다. 인사동 길을 쭈욱 걸어서 종로 지하상가를 구경했다. 지난 가을에 내가 샀던 치마가 50% 세일하는 것을 보고 살짝 안타까워하며 그 옆의 다른 세일 치마를 하나 장만했다. 난 투미 스타일 옷을 좋아함. ㅎㅎㅎ

먹은 것 소화시킬겸 서울 역사박물관까지 걸어가고 싶었지만! 가방이 너무 무거웠다. 친구의 생일이 이주 앞으로 다가와서 간 김에 선물을 줄 생각이었다. 아기를 위한 책 두 권과 일본에서 사온 우산 하나.

 

 

 

말라 있을 때는 평범한 우산인데 물에 닿으면 저렇게 꽃무늬가 드러난다. 물기 닦으면 다시 사라짐. 신기해라~

 

6. 서울 역사박물관에서는 '프라하-유럽 중앙의 요새'전을 보았다. 30분 내에 환승할 생각으로 후다닥 보느라고 집중하긴 어려웠지만 생각보다 규모가 작아서 눈도장 정도는 찍을 수 있었다.

 

 

7. 잔치집으로 가는 길은 멀었다. 마두역에서 내려야 했는데 눈 떠 보니 대화역. 아, 종점까지 가버렸네.ㅜ.ㅜ 다시 마두역으로 되돌아 갔다. 돌잔치 음식은 다행히! 맛있었다. 배가 그닥 고프지 않아서 많이 먹을 수 없었다는 게 아쉬울 정도로! 오랜만에 본 친구도 반가웠고 돌잔치도 잘 보고 왔는데, 돌잡이는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언제부터 그리 되었는지 돌잡이 상에 올려놓는 돈 대신 하객들에게 소위 '앵벌이'를 시키는 풍습이 생겨버렸다. 이번엔 신용카드까지 받는다며 카드 내라고 닥달하기도. 아, 이런 건 정말 없어졌으면. 나는 돌잔치도 솔직히 반갑지 않은 사람이지만, 자식 둔 부모들은 돌잔치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만만치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이런 돌잡이는 좀 지양했으면! 예전에 내가 들었던 돌잡이 중에 과일을 놓은 어머니가 있었다. 사과는 사랑하며 살라고, 배는 베풀며 살라고, 감은 감사하며 살라고~ 예쁜 돌잡이여서 지인에게 얘기했더니 자기 아이 돌잔치를 그렇게 치르기도 하였다. 청진기나 펜 등은 식상하긴 해도 눈 찌푸리게는 않지만, 하객 앵벌이는 제발 하지 말았으면!

8. 토요일을 빡세게 보냈으므로 일요일은 차분하게 집에서 휴식을 취할까 했지만, 알라딘 B님의 급한 연락으로 연극을 보러 갔다. 오, 무려 강하늘과 박정자 주연의 연극 '해롤드 앤 모드'였다. 집에서 쉬겠다는 결심 따위!!








 

 



19세 소년과 79세 할머니가 만나 80세 생일에 헤어지는 내용. 

와, 강하늘 얼굴에서 광채가! 게다가 노래 부르는 장면까지도!

심봤다~

박정자 씨는 정말 발군의 연기를 보여주셨고, 강하늘은, 뭐 미모가 곧 연기력이랄까. ㅎㅎㅎ B님 고마워요! 기대치 않은 멋진 연극이었어요.^0^

 

 

 

9. 월요일, 그러니까 어제는 다시 수영 가는 날. 지난 주에 일주일을 고스란히 빠졌으므로 열심히 운동할 생각으로 오리발 들고서 수영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샤워를 하면서 깨달았다. 수영복을 가져가지 않았다는 걸...;;;;; 대략 난감이었다. 어쩌다였으면 그냥 샤워만 하고 집에 갔겠지만 연속 4회를 빠지는 일은 이제껏 없던 일이었다. 그러자 옆에서 씻던 언니가 자기 수영복 하나 더 있다면서 탈의실에 다녀왔다. 그리고 내민 수영복은 아주 큰, 다 늘어진 수영복이었다. 찾아보니 본인 게 없어서 탈의실 담당 직원분께 얘기해서 얻어왔단다. 그러니까 후줄근해져서 (아마도) 버리고 갔을 그런 수영복이었다. 아는 사람 게 아니었다면 아마 나는 안 빌려왔을 테지만, 나 대신 빌려왔는데 거절하기도 민망하고, 그거 기다리다가 셔틀 버스도 놓치게 생겨서 그냥 입기로 했다. 입었는데, 입었는데... 너무 커... 게다가 대체로 라인이 커서 엉덩이 쪽이 특히 너덜너덜....


아, 정말 고문이었다. 한바퀴 돌고 오면 엉덩이 골에 수영복이 자꾸 끼어...ㅡ.ㅡ;;;; 그거 신경 쓰는 게 수영하는 것보다 더 힘들었다. 나중엔 다크써클이 턱까지 내려와서 어제는 귀가길 걷지 못하고 버스 타고 돌아왔다. 힘들어...;;;;;;

 

10. 삽질의 연속 끝에 좋았던 것 한 가지! 오늘 점심 먹다가 미란다 커 닮았다는 소리를 들었다. 음하하핫, 통상 네번째 들었다.

 

 

이제 올란도 블름 같은 미모의 남친을 만들어야 된다며 언니에게 자랑질을 했는데, 미란다 커가 턱이 각졌다며, 그래서 닮았단 소리를 들었을 거라는 반응이 되돌아 왔다. 헉, 그런 거야? 그런 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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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15-02-04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뭔가 엄청난 일주일 간의 기록입니다^^ 이승환 잘 돼서 너무 좋아요~~ ㅎㅎ

저도 돌잔치 시끄럽고 별로인데 지난 주에 다녀 온 지인의 돌잔치는 괜찮았어요 아이 아버지가 진행하고 돌잡이도 하고 선물도 주니까 조용하지만 집중이 돼서 좋더라구요 ㅎㅎ 과일 놓는 거 정말 좋은 생각입니다.

마노아 2015-02-05 09:11   좋아요 0 | URL
빡센 일정의 결과 피곤이 노도처럼 몰려오는 이번 한 주네요. 급기야 오늘은 택시 타고 출근..;;;;;

저는 나중에 아이가 생긴다면 돌잔치는 안 하고 싶은데, 한다 해도 조그맣고 소박하게 하고 싶어요. 저런 느낌의 과일 돌잡이도 좋구요. 근데 과일이 커서 아기 손에 잡힐려나..^^

다음 주에는 주진우 북콘서트 가야겠어요. 울 공장장님 영접하러요. 아직 예매 전이지만 갈 겁니다. 불끈! ^^

hnine 2015-02-04 0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마노아님을 사진상으로만 뵈었지만 그렇네요, 닮았어요.

마노아 2015-02-05 09:11   좋아요 0 | URL
2초 미란다 커라도 영광입지요. hnine님 고맙습니다. 유후~

아무개 2015-02-04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뭔가 굉장히 숨차는 페이퍼입니다 ㅎㅎㅎ

저는 박경림이나 본적 없지만 예전에 개콘인가 하는 프로에서
무술했던 여자를 닮았다고 하던데요...
똑같이 턱이 각졌어도 닮은 사람은....다르군요 ㅡ..ㅡ

마노아 2015-02-05 09:12   좋아요 0 | URL
아 눈이 뻑뻑해. 이제 목요일인데 엄청 피곤하네요.
늙었어요. 일주일 좀 빡셌던 걸로 두고두고 파장이...;;;;

저도 박경림 같단 소리 들었어요. 이 놈의 턱이 늘 문제입니다.
얼마 전에 누군가 심가가게 턱 깎을 생각 없냐고 물어서 완전 상처 받았어요.ㅜ.ㅜ

BRINY 2015-02-04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미란다 커~ 그러고보니 닮았어요~

강하늘은 미모가 연기력이다!!
우리반 부반장이 강하늘 닮긴 했는데, 문제는 강하늘을 눌러놓은 거 같다는 거죠. 하하하~

개학하니 시간이 왜이리 빨리 간답니까.
매일 1년치 서류 정리하고 찾고 보완하다 끝나네요.

마노아 2015-02-05 09:14   좋아요 0 | URL
오오오, 미란다 커가 내 가슴으로 들어왔어요. 앞으로 이 여자를 찬양하기로.ㅋㅋㅋ

강하늘을 아래쪽에서 올려봐서 저는 굉장히 커보였는데 울 언니는 안 크다고 하네요.
아무튼 얼굴이 작아서 비율이 훌륭하더라구요.
앙, 강하늘 닮은 부반장, 어쩐지 응원하고 싶네요.^^
오늘 개봉하는 쎄씨봉도 꼭 보겠어요.^^

저는 오늘 종업식입니다. 겨울방학보다 하루 더 긴 봄방학이랄까요.
그래서 어제 오늘 좀 정신이 없네요.^^;;;

다락방 2015-02-04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꽥 >.<
미란다 커라뇨! 대박! 그것도 네 번씩이나! 미란다 커라니!!
어제 내 친구 M 양이 `레이첼 맥아담스` 닮았다는 소리 들었다는데, 에헤라디여, 내 친구들은 다 영화배우로구나. ㅋㅋㅋㅋㅋ

마노아 2015-02-05 09:15   좋아요 0 | URL
우왕, 사랑스런 레이첼 맥아담스! 그녀를 닮은 M양이 궁금합니다.
울 언니는 다락방님이 신동미 닮았대요! ^^

다락방 2015-02-06 09:40   좋아요 0 | URL
신동미 가 누구인가 검색해봤는데 검색해봐도 누군지를 모르겠어요. 근데 얼핏 보니 닮은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필모그라피 검색해보니 나이도 나랑 동갑이에요. ㅎㅎㅎㅎㅎ

마노아 2015-02-06 12:30   좋아요 0 | URL
저는 드라마랑 영화 몇 편 봤는데 연기도 잘하고 느낌도 좋은 배우예요. 이리하여 우리는 영화배우 친구 먹는 겁니다. ㅋㅋㅋㅋ

유부만두 2015-02-10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옛날옛날에..... 김혜자와 김주승이 하는 <19 그리고 80> 연극을 봤어요... 아직도 생생한 기억은 관객석에 앉아있던 김희애가 예뻤다는 ...(아, 제가 정말 늙었군요. ㅠ ㅠ )

마노아 2015-02-10 21:59   좋아요 0 | URL
김주승 이름 오랜만에 듣게 되네요.^^ 19 그리고 80이라니, 같은 연극이군요.
저 오늘 쎄시봉 봤는데 김희애가 70에 육박한 나이를 연기하는데도 피부가 너무 팽팽해서 몰입에 방해 됐어요. ㅎㅎㅎ
근데 영화 말미에 김희애가 부른 노래가 나오는데 정말 잘 부르더라구요. 자주자주 노래를 들었으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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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2 0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23 09: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5-01-22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뜻 보기엔 서울의 국철 구간 어느 역 주위 풍경같아요.
흐린 하늘까지도.

벳부에 가셨군요. 다음 행선지는 어디일까요.

마노아 2015-01-23 09:44   좋아요 0 | URL
진짜 우리나라 풍경 같아요. `국철`구간 같고요.
생김새도 비슷비슷한 사람들이라 더 그렇게 느껴져요.
후쿠오카-벳부-후쿠오카, 그리고 지금은 서울입니다.^^

하늘바람 2015-01-22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벳부
~
저도 궁금해요

마노아 2015-01-23 09:44   좋아요 0 | URL
어제는 여행지, 오늘은 개학! 지금은 직장입니다. 피곤하네요.(>_<)

하늘바람 2015-01-23 10:45   좋아요 0 | URL
아 벌써 개학인가요?
진짜 피곤하시겠어요

서니데이 2015-01-22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지금 여행중이시군요.^^

마노아 2015-01-23 09:45   좋아요 0 | URL
짧디 짧은 2박 3일의 여행이 후다닥 끝났어요.^^

BRINY 2015-01-28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 벌써 개학했나요?? 저는 이번 주까지는 방학이네요.

마노아 2015-01-28 00:47   좋아요 0 | URL
저는 지난 주 금요일에 개학했습니다. 딱 3주 간의 방학이었어요...;;;;;;
 
세실 비튼, 세기의 아름다움

알라딘은 해마다 머그컵으로 독자를 낚는다. 그리고 독자들은 알면서도 기꺼이 낚인다. 어쩌랴. 컵이 이쁜 것을...;;;;




서재의 달인 선물로 받은 것은 하늘색. 7만원어치 주문해서 받은 게 분홍색과 갈색이다.

그리고 언니가 역시 7만원어치 주문해서 받은 게 노랑이와 하양이



노랑색 도착하기 전에는 하늘색이 제일 예뻤다. 현재는 노랑이 승!

생각외로 별로인 색은 갈색이다. 갈색으로 보였는데 막상 받아보니 갈색이라기엔 좀...

갈색과 카키색의 중간색??? 그런 색이 있나?? 


컵이 커서 믹스 커피는 물 맞추기 어려울 것 같고, 물 많이 들어가는 아메리카노 정도에 딱 좋겠다. ㅎㅎ

언니는 컵이 너무 얇다고 하던데 난 괜찮아 보인다. 컵이 커서 상대적으로 얇아보이는 것 아닐까?

전에도 이 정도 했던 것 같은데... 나중에 비교해봐야겠다. 


예술 카테고리 책을 25,000원 이상 사면 동대문디자인 플라자에서 전시 중인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전 티켓을 준다. 오, 책도 사고 전시회도 가고~ 딱 좋아! 몇 해 전에 두 작가 사진전 모두 갔었는데 둘 모두 좋았다. 당시 예술의 전당에서 책을 사려고 했는데 가장 마음에 들었던 비비언 리 사진이 없는 게 마음에 안 들어서 그냥 왔더랬다. 결국 이렇게 내 손으로 들어오는구나. 당연히 이 책에도 비비언 리 사진은 없다. 전시회에서 봤던 걸로 대리만족을!!



앗! 지금 검색해 보니 내가 보고 온 건 '세실 비튼' 전이었다. 사진 분위기가 많이 흡사하네. 이런 큰 착각을!(>_<)



빨간책방은 나를 이동진 빠의 세계로 이끈 팟캐스트 방송이다. 내가 다운받을 수 있는 그의 방송 자료들은 다 다운받았다. 다시 듣기가 가능한 라디오 방송들을 청취했고, 요즘은 '금요일엔 수다다'를 아주 재밌게 다시 보고 있다. 당연히 수요일은 빨책 듣는 재미가 크다. 내가 지켜본 바로 이동진과 가장 호흡이 잘 맞는 파트너가 김중혁 작가다. 다른 사람들도 괜찮은 상대였지만, 서로가 승승하게 만드는 파트너는 역시 김중혁! 방송으로 접했던 그 책들에 대한 담소를 좀 더 지켜보고 싶었다. 그리고 에세이 이벤트 응모하느라 같이 고른 책은 역시 빨책 시리즈다. 허은실 작가의 오프닝 멘트 모음이라고 했다. 예전에 그남자 그여자를 아주 즐겁게 본 기억을 담아 이 책도 기대해 본다. 


빨책이 개편되면서 소설 분야는 김중혁 작가와 함께, 그리고 비소설 부문은 이다혜 작가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 이다혜 작가가 너무너무 다시 보고 싶은 책이나 절판되어 구하지 못한 책이 환상의 빛이었다. 그걸 갖고 있던 이동진이 '당연히' 빌려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던 순간이 있다. 책 안 빌려준다고.ㅋㅋㅋ 어찌나 짤 없던지. 그랬던 그 책이 재판되었다. 이런 게 빨책의 힘일란가. 아무튼 그 덕에 나도 구경하게 되었다. 에세이 이벤트 응모하느라 하나 더 골라야 했는데 그때 고른 게 김중혁 작가의 메이드 인 공장. 공장 탐방기라니, 완전 신선하잖아!



마지막으로 고른 것은 변상욱 대기자의 '우리 이렇게 살자'다. 제목이 너무 점잖다. 딱! 변상욱 대기자 이미지스럽다. 그러고 보니 이분 '세바시' 강의 제목도 '신사'에 관한 거였다. 목소리가 정말 어찌나 좋던지, 변상욱의 기자수첩 때문에 김현정의 뉴스쇼를 몇 년 간 애청했고, 지금은 김현정 뉴스가 아닌 박재홍 앵커로 바꼈는데 여전히 잘 듣고 있다. 김현정에 비하면 진행 솜씨든 공감하는 능력이든 뭐든 다 아쉽긴 한데 차차 좋아지겠지 뭐....




사진이 안 올라가서 설명이 길어지는데, 세월호 성금 모금의 일환으로 팔찌를 제작해서 팔고 있다. 북촌 한옥마을의 한 공방인데, 오늘 종로 나갈 일이 있어서 찾아가 보았다. 길치인 내가 지도를 출력해서 겨우겨우 찾아갔는데 상호가 달라서 갸우뚱... 결국 들어가서 물어보니 내가 찾는 곳이 맞았다. 



제작비는 4천원이고, 차액 3천원을 기부하는 구조라고 했다. 두가지 모델이 있는데 두개 모두 사왔다. 매장에 꺼내놓고 파는 게 아니라 카운터 안쪽에서 물건을 꺼내서 보여주었다. 상업적 판매가 목적이 아니어서 그랬을까? 





지금 이 페이퍼를 쓰려고 글쓰기 버튼을 눌렀더니 '제10회 리뷰대회 응모하기' 버튼이 보인다. 응? 리뷰대회 하고 있었어? 그러나 이벤트 항목을 못 찾겠다. 메인에도 안 보이고 서재에도 안 보이고... 어떤 책이 응모 대상인겨?? 보통 연말에 하지 않았던가? 늦가을에 하던 행사가 점점 뒤로 밀리더니 이번엔 아예 해를 넘겨서 시작하게 되었다. 작년에 도서정가제 시행되면서 이제 리뷰대회는 안 여나보다 했는데 그건 아닌가 보다. 근데 왜 안 보임? 이미지 안 올라가는 건 나만 그런 거임? 어제는 서버가 바빠서 접속 안 된다는 메시지까지 떴는데 알라딘 요새 좀 불안불안... 


오늘 종로에 나갔던 건 반디에 가서 살게 있어서였다. 다다음주에 엄니 모시고 후쿠오카에 다녀올 예정이다.

3월 말일이 엄니 칠순인데, 애초의 계획은 온 가족 다 함께 제주도에 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몇 개월 추진해 본 결과 무산되었고, 그냥 넘어가긴 많이 아쉬우니 시간 되는 사람만 다녀오기로 했다.

나도 초행길이고, 둘 모두 일본말 못하고, 많이 걷지 못하시는 엄니를 고려한 결과 결국 패키지로 결정했다. 

가방 안에 넣을 여행용 파우치를 사갖고 왔는데 언니가 그 파우치 있다고 한다. 응? 있어?

몇 해 전에 알라딘 사은품이었단다. 보여주는 가방을 보니 알라딘 로고 박혀 있다. 나 왜 몰랐을까? ㅎㅎㅎ

결국 내일 상품 교환하러 다시 반디 가야 함....;;;;










여행 결정하고나서 바로 책을 검색해 봤는데, 자유여행이 아닌데 이런 책들이 도움이 될까 싶어서 아직 한 개도 고르지 못했다. 혹시 다녀오신 분들, 추천할 만한 책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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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10 22: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10 2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5-01-10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2년전에 후쿠오카, 나가사키, 유후인 다녀왔어요. 자유여행인데 후배가 완벽하게 일정을 짰지요. 나가사키랑 유후인 참 좋았어요. 유후인 료칸 특히!
필요하시면 파일 드릴게요.
제 서재에 멜 주소 남겨주세요^^
엔조이 규슈 괜찮아요.

마노아 2015-01-10 23:22   좋아요 0 | URL
저도 친구가 자유여행 일정 짜주겠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자유여행이 무리일 것 같아서 패키지로 예약했어요.
나중에 자유여행으로 한 번 더 가고 싶어요. 저도 온천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유후~ 서재로 날아갈게요. 엔조이 규수 구매해야겠네요. 고맙습니다.^^

프레이야 2015-01-10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enjoy 규수, 있어요. 세실님에게 feel 받아 유후인료칸!! 정말 강추에요.
그게 벌써 1년전이네요, 전. 후쿠오카도 ^^ 기타규슈의 모지코도 저는 참 좋았습니다.
어머니 칠순 미리 축하드려요.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저도 노랑 머그 좋아요. 흰색은 기본으로 무난하구요.
코코아색 비슷한 갈색도 좋던데요. 큰딸이 찜했어요.^^

마노아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노아 2015-01-10 23:26   좋아요 0 | URL
유후인료칸!이 강추군요! 엄니 연세가 있으셔서 온천 있는 곳을 좋아할 것 같았어요.
저도 온천욕 좋아하거든요. 몹시 기대가 됩니다. 축하 감사해용^^

코코아색! 아, 코코아색이라고 하면 되겠군요.^^
날마다 색깔 바꿔가며 커피 한잔씩 해야겠어요. 그 기쁨으로 머그컵 장만하지요~

프레이야님도 새해 복 많이 빚으셔요~ 아흐, 벌써 2015년이 열흘이 지났네요.
더 열심히 새해를 살아야겠습니다.^^

moonnight 2015-01-11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방금 사진 올리려고보니 안되네요ㅠㅠ; 노란머그빼고 다받았는데 노란색이 제일 예쁘군요! 받고말테야ㅠㅠ 머그의 노예라는. ^^;;;
어머니생신 축하드려요. 즐거운 여행되시길^^

마노아 2015-01-11 09:53   좋아요 0 | URL
투지를 불태우는 머그컵이에요.
방금 사진 올렸어요. 이제야 사진이 올라가네요.^^ㅎㅎㅎ
엄니 생신은 두달 넘게 남았지만 미리미리 축하 감사해요.
여행 잘 다녀오겠습니다.^0^

희망찬샘 2015-01-11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2년 전쯤 다녀왔었는데... 안내해주는 후배 따라 다니며 맛있는 거 먹고 좋은 구경하고... 그래서 참 좋았다는 기억만 있고 도움 드릴 말씀은 없네요. 유후인 료칸 저도 참 좋았어요. 맛있는 집들을 놓칠 수 없어 하루 네 끼 먹은 기억과 일행이 폰 잃어버려서 지체되는 바람에 돌아오는 배 타려고 눈썹 휘날리게 뛰었던 기억... ㅎㅎ~
잘 다녀오세용~
어머니 생신 축하 드립니다. ^^

마노아 2015-01-11 09:54   좋아요 0 | URL
다녀오신 분들이 모두 좋았다고 하시네요. 점점 기대가 되고 있어요.
우왕, 하루 네끼 먹을 정도로 맛집이 많았군요.
저는 자유여행이 아니어서 맛집 투어는 힘들겠지만 자유식 한 끼를 잘 골라야겠어요.
비행기 안 놓치도록 정신 바짝 차리겠습니다.
축하 고마워요. 잘 다녀오겠습니다.^^

무스탕 2015-01-11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그컵 뒤에 컵 상자들 쌓아 놓은것, 웃겨요. ㅎㅎ 노랑이가 선두를 달리고 있군요, 마노아님 댁에선.
어머니와 여행 좋으시겠어요. 좋은것 많이 보시고 맛있는것 많이 드시고 오세요. 저도 울 엄니랑 가고 싶어요..
어머니 생신 축하드려요~ :)

마노아 2015-01-11 21:48   좋아요 0 | URL
심지어 상자도 예쁜 거 있죠. 책이 그려져 있잖아요. ㅎㅎㅎ
오늘 여행용 파우치 바꾸러 갔다가 결국 다시 되돌아 왔어요. 바꿀 만한게 없더라구요.
그냥 이참에 하나 장만하는 셈 치려구요. 여행을 생각하니 힘이 나네요. 축하 고맙습니다.^0^

BRINY 2015-01-28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칠순 어머니 모시고 가신다면, 절대 패키지 투어가 좋습니다. 어머님이나 마노아님이나 서로 싸울 일이 줄어듭니다.
후쿠오카 시내 관광 하시겠죠? 다자이후 가시겠죠? 온천도 하시겠죠? 나이드신 분들 겨울 해외여행지로 딱 좋은 곳입니다. 지금쯤 다녀오셨겠네요?

마노아 2015-01-28 00:48   좋아요 0 | URL
맞아요. 패키지가 절대적으로 옳지요. 덕분에 제 감흥은 많이 줄었어도 말입니다.^^ㅎㅎㅎ
온천이랑 호텔 식사, 현지 식사가 좋았어요. 관광은 너무 짧아서 크게 인상적이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일본에 대한 인상이 굉장히 좋아졌어요. 역시 선진국인 건 감출 수가 없구나... 그런 느낌이요.^^
 

월요일은 폭설 때문에 수영장 셔틀 버스가 운행 중단되었다. 집에서 수영장을 가려면 버스를 한 번 타고 길을 건넌 다음, 좀처럼 오지 않는 마을버스를 타고 한참을 간 뒤, 다시 내려서 언덕을 좀 올라가야 한다. 눈길을 헤치고 갈 자신이 없어 과감히 수영 패쓰! 오리발 하는 날이어서 살짝 아쉬웠지만 어쩌랴.


그리고 오늘, 기록적인 추위가 덮쳐왔다. 세상에, 위 아래 내복 다 갖춰입고 외출해본 것은 정말 20년 만의 일이었다. 위에만 여섯 겹을 입었는데 둔해서 움직이기가 어찌나 힘들던지... 그렇지만 나의 직장은 초초초 추운 곳. 대체 난방을 왜 제대로 안 하는 겨...ㅜ.ㅜ 모두들 개인용 난방 도구를 각자 알아서 장만하고 있다. 요새 대세는 뜨거운 물주머니다. 나도 하루에 몇 번씩이나 물주머니는 데워서 무릎 위에 올려 놓고 다시 무릎 담요를 덮어 온도를 지키고 있다. 


많이 추워서 몸이 움츠러드니 운동 가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지만 월요일도 빠졌으니 오늘은 꼭 가리라 했다. 가서 뜨거운 온탕에 들어가 몸을 좀 녹이고 싶었다. 도착하기 전에 같이 탄 아줌마 한분이 오늘 버스카드랑 현금 모두 안 가져왔다고 집에 갈 때 대신 내달라고 했다. 알겠다고 했다. 온탕의 온도는 적절히 뜨거워서 온몸이 노곤해지는 기분. 내가 타는 셔틀 버스는 항상 제일 마지막에 도착해서 샤워하고 나면 안에서는 체조하는 소리가 들린다. 온탕에 들어가는 것을 택한 나는 늘 체조 시간은 놓치고 만다. 


온탕에서 나오는데, 좀 많이 어지러웠다. 요새 자주 어지러워서 안 그래도 지난 주말에 피검사를 하고 온 뒤였다. 결과는 화요일에 나온다고 했는데 어제 약속이 있어서 못 갔고, 오늘은 식구들과 함께 먹으려고 닭강정 주문 기다리다가 시간을 많이 지체해서 병원에 못 들렀다. 내일도 약속이 있어서 검사 결과는 모레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암튼, 나는 좀 어지러웠는데 잠시 앉아 있어도 가라앉지를 않아서 찬물을 한컵 마셨다. 그리고도 상태가 안 좋았다. 이건 나만이 아는 신호인데, 이 정도로 좋아지지 않으면 여차하면 졸도 타이밍이 올 터였다. 급히 화장실로 들어갔는데 그대로 암전.


눈을 떴을 때 상황 파악이 안 돼서 한참을 눈을 깜박였다. 나의 이 아크로바틱한 자세는 뭐지? 아, 또 넘어갔구나. 화장실 문에 머리 처박고 쓰러졌다. 이 화장실은 문고리가 나가 떨어진지 한참인데 좀처럼 고치질 않아서 짜증이 나던 터였다. 문이 안쪽으로 열려야 하는데 내가 넘어지면서 밖으로 밀친 셈이 되었고, 그 바람에 문이 콱! 박혀서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문을 아무리 당겨도 열리지 않는다. 위 아래만 들뜰 뿐, 콱 박힌 가운데가 꼼짝을 안 한다. 위쪽 잡고 당기고, 아래쪽 잡고 당기고, 위에 잡고 발등으로 아래쪽을 동시에 당겨도 소용이 없다. 


콩콩콩콩 문을 두드렸다. 아무 소식이 없다.

쾅쾅쾅쾅 문을 두드렸다. 그래도 아무 소식이 없다.

아쒸, 이 황당한 시츄에이션은 무엇인가!

이번엔 소리를 질렀다.

여기요~ 저기요~ 누구 없어요오오오????

하지만 아무도 오지 않는다. 무려 20분 간.

하아, 나 화장실에 20분 간 갇혀 있었다.

짜증이 확 솟으면서 괴력 발산. 결국 내 힘으로 열고 나왔다. 문짝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다...;;;;


시간은 이미 7시 30분. 화장실에 갇혀 있는 동안 처음에 머리가 멍해서 바로 집에 가고 싶었다.

하지만 버스비 내주기로 했던 아줌마는 어쩌란 말인가. 그분은 지금 수영하고 있는데....

오만가지 생각에 머리는 아프고 팔다리는 후덜덜...

그런데 화장실 문 여느라 생쑈를 했더니 어느새 정신이 들고 머리가 맑아졌다.

그래서 남은 20분은 수영하고 왔다. ㅎㅎㅎ


집에 오니 며칠 전에 주문한 책장이 도착해 있다.

지난 달 도서정가제 시행 직전에 무지하게 질렀던 책들 때문에 더 이상 수납이 안 되어서 지난 주말에 책장을 샀던 터였다. 

늘어져 있는 가구와 책들과 짐들... 아, 정신 사나와...


책정리하다가 다리가 후들거려서 잠시 앉았다. 

책상 뒤편으로 한줄만 깔았던 책들을 두줄로 덮을 생각에 선반을 받칠 벽돌을 열장 주문했다. 배송비 포함해서 9,900원.

열라 무거웠는데, 엄니가 벽돌을 왜 주문했냐고, 그거 철물점에서 개당 500원이면 산다고....

헐, 나 벽돌 세개 필요했는데 열 개 단위로 팔아서 열 개 주문했는데...ㅡ.ㅡ;;;;

철물점에서 벽돌 팔거란 상상을 해보지 못했으니 별 수 없지. 


목이 타서 발포 비타민 한잔 마셨다.

손발이 많이 찬데 한약이라도 한재 먹어야 하는 건가?

일단 병원 진료 결과 좀 보고 결정해야지. 

뭐라 해도, 어찌어찌 해도, 역시 가장 중요한 건 건강!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겨! 조심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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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8 0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2-18 23: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2-18 0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2-18 2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2-18 0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2-18 23: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무개 2014-12-18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글을 이제야 봤네요. 아이고..이런
이 추운데 어디 길에서라도 쓰러지면 어쩌냐구요..
아이고 정말..
정확한 병명이 미주신경성실신 입니까? 기립성 저혈압입니까?
뭐든 여튼 아이고 진짜 걱정되네요....

마노아 2014-12-18 23:54   좋아요 0 | URL
날씨도 하나의 원인인 것 같아요. 급격한 온도 변화가 혈압에 영향을 주니까요.
며칠 전에 의사가 혈압이 높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혈압 높다는 소리는 처음 들어봤어서 좀 놀랐어요.
사실 외가 쪽으로 혈압 가족력이 있거든요.
미주신경성실신과 기립성 저혈압이 증상이 같아요.
정확히 어느 쪽인지는 사실 저도 모른답니다.
아무튼 이번엔 좀 더 자세히 파고들어 봐야겠어요.
걱정 끼쳐 미안해요. 그리고 고마워요!!

다락방 2014-12-18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 일단 병원에서 결과 나오는 것 좀 보고 그 다음일을 결정해야겠네요. 간혹 이렇게 쓰러져 버리는 걸 얘기한거죠? 그래서 피검사 한거죠? 흐음. 마노아님의 에너지가 너무 엄한데로 다 빠져나가는 게 아닌가 싶어요. 벽돌을 열 장을 한꺼번에 산다던가 하는 일이요. 일단 결과 나오는 걸 지켜봅시다.

마노아 2014-12-18 23:55   좋아요 0 | URL
10월의 연구수업과 11월의 교원평가가 저에게 너무 큰 스트레스를 준 걸까요?
내일 결과 듣고 좀 더 자세히 물어봐야겠어요.
정 답이 없으면 신경과라도 가야지 싶습니다. 이렇게 사는 것도 넌더리가 나네요.ㅜ.ㅜ

섬사이 2014-12-18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저도 아가씨였을 때 그렇게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쓰러진 적이 몇 번 있어요. 깨어나면 쓰러지면서 부딪혔던 부분들 온통 멍들어 있고, 때론 사람들이 걱정스럽고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둘러서서 보고 있어서 아픈 것보다는 창피하고 당황스러웠던 게 떠오르네요.
일단 병원 검사 결과 빨리 확인하고 체력관리 잘 하세요. 추운 겨울이라 더 걱정스러워요. 많이 먹고 기력충전 하시길... 아침식사 거르지 마시구요.

마노아 2014-12-18 23:57   좋아요 0 | URL
기력충전에 너무 힘을 쏟은 걸까요. 오늘 과식하고 소화가 더디 되어서 피곤한데 잠을 못 이루고 있네요. ^^;;;
그렇죠. 사람 많은 데서 쓰러지면 챙피한 게 아픈 것보다 더 우선할 데가 있죠. 네, 그런 경험도 있습니다.ㅜ.ㅜ
암튼, 최대한 조심조심하고 잘 알아봐야겠어요. 걱정해주셔서 고마워요, 섬사이님! ^^

2014-12-19 16: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2-22 07: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4-12-22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아프지 마세요 ㅠㅠ

마노아 2014-12-23 10:03   좋아요 0 | URL
네네, 건강 관리에 더 신경 쓰겠어요.(>_<)

오후즈음 2014-12-22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쫌 어떠신지요...

마노아 2014-12-23 10:03   좋아요 0 | URL
검사 결과는 다 멀쩡하다고 나와서 다른 추가 검사를 예약해 두었어요. 1월 중순은 되어야 결과를 알 것 같아요.^^;;;
 

1. 얼마 전이었다. 점심 먹고 양치질을 하려고 세면대로 이동하다가, 가글컵을 똑! 떨어뜨렸다.

컵은 스텐 부분과 플라스틱 부분이 분리가 되는 정도로만 망가졌는데, 그만 세면대가 부서지고 말았다. 헐!

아주 오래된 세면대였고 살짝 실금도 가 있었는데, 하필 컵이 떨어졌을 때 쩡!하고 나가 떨어짐....

아쒸, 이건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거라고...ㅜ.ㅜ

결국, 세면대 교체했다. 아 민망해...;;;;



2. 지난 주에 내 물안경 누가 가져갔다는 이야기를 했다. 결국 안 돌아오더라. 역시 가져간 거였나 봐..;;;

그 다음에 수영장 갔을 때는 샤워볼을 안 가져가서 수영복 담아간 그물 가방으로 대신했다.

이번 주 월요일, 그러니까 어제였다.

샤워볼도 챙겼고, 예전에 사은품으로 받은 물안경도 챙겼다. 뭔가 허전하긴 했지만 다 챙겼겠거니~ 하고 수영장으로 갔다.

이 계절엔 온탕에 들어가는 맛으로 수영장을 더 찾게 된다. 아 뜨뜻해. 살 것 같아!

그러고 나왔는데 오 마이 갓! 수영복을 (또) 안 가져왔네. 히잉...ㅜ.ㅜ

오리발 하는 날이어서 기대하고 왔는데 입장도 못하게 됐음.

마침 나처럼 정신 없는 누군가가 오리발을 안 들고 왔길래 내 것 빌려주고 돌아왔다. 슬프다...;;;



3. 핸드폰 바꿨다. 아주 충동적으로. 무려 6개월 간 85요금제를 써야 하는데, 내가 무슨 생각으로... ㅎㅎㅎ

기존 쓰던 폰은 반년 남짓 썼다. 처음 받자마자 불량이어서 아주 고생해서 한 번 바꿨고, 그 후로도 상태가 안 좋았다.

삼성이 비싼 폰만 신경 쓰고 저가폰은 아주 개판으로 만드는구나 싶어서 괘씸해했다.

내가 핸드폰으로 가장 많이 쓰는 기능은 전화나 문자가 아니라 팟캐스트 방송 듣는 거였다.

그런데 이 제품은 블루투스 호환이 안 좋았다. 

선 없는 이어폰 쓰다가 유선 이어폰은 도저히 못 쓰겠어서 계속 폰 바꾸고 싶었다.

그치만 단통법이 발목을...;;;;


최근 들어 더더욱 음질이 나빠져서 화가 나 있던 차에 불현듯 너무 싫어져서 확 바꿔버렸다. 

마침 언니가 KT 쓰고 있어서 저렴하게 쓰고 있던 에그가 언니가 SK로 갈아타는 바람에 못 쓰게 되었다.

(쓰려면 요금 두배 내야 했음)

다현양 친구 아버지가 핸드폰 가게 하셔서 그쪽 통해서 결국 구매하게 되었다.

서비스로 받은 케이스 예쁘구나. 맘에 들어~♡


내가 쓰던 핸드폰은 요새 핸드폰이 말썽을 부린 다현양이 유심만 교체해서 쓰고 있다. 

둘째 언니가 아이폰 6 갈아타면서 내가 갈아탔고, 내일은 큰 시스터가 또 갈아탄다. 온 가족이 물타기하고 있음...

다현양이 리셋해서 쓰고 있는 기존 내 폰에 몰랐던 기능들이 있던 걸, 오늘 언니한테 들어서 알게 되었다.

음, 난 몰랐는데...;;;;


4. 새로 바꾼 폰은 기능이 달라서 알람 시간을 설정해 두었는데 이게 활성화 안 된 건 몰랐다. 

6시에 기상하는데 오늘은 7시 10분에 눈 떴다. 뭐지? 왜 폰이 안 울렸지? 뒤늦게 확인해 보니 활성화 문제였음.

내가 길치이기만 한 줄 알았는데, 사실은 기계치이기도 했어. ㅠ.ㅠ


5. 지난 주에는 통장 자동이체 걸어놓았던 보험료를 카드결제로 바꾸려고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었다.

고객센터에 직접 방문해야 한단다.

마침 수능 보는 날 광화문에 나갈 일이 있어서 나간 김에 들렀다.

서류를 작성했는데 가족관계 증서를 팩스로 보내고 다시 전화를 해서 신청하면 된단다.

그래서 서류 보내고 전화를 했는데, 카드 결제하려면 매달 이렇게 전화해서 신청하고, 그럼 그때마다 플래너가 결제를 요청한단다.

헐! 그걸 이제 말해주면 어떡해! 그렇게 번거로운 줄 알았으면 애초에 신청을 안 했지. 

1단계에서 걸러주었으면 좋았을 것으 3단계 가서야 알아버렸네. 결국 처음 설정 그대로 통장 자동이체로 되돌렸다. 씨이...;;;;


6. 찍은지 좀 되었지만 이제사 올리는 컵받침 사진~



서니데이님 가게 소잉데이지 작품이다~

예뻐서 비닐도 못 뜯었다. 아까워서리..ㅎㅎㅎ



동전지갑도 예쁘당~



7. 도서정가제 개정 시행이 며칠 안 남았다. 나름 평소보다 대량 구매를 했으니 이제 그만 둬야지... 했는데,

막상 며칠 안 남았다고 생각하니까 또 초조해지는 거다.

인터스텔라의 감동이 꺼지지 않았으니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사야 할까? 그렇지만 창백한 푸른 점도 사두고 아직 안 읽었는데....;;;;;

이승우 책도 못 장만한 게 많은데 이 참에 다 질러야 하나? 싶다가도 이건 너무 오버야! 중고샵도 있잖아!

이젠 정말 꽂을 데가 없단 말이야! 라며 줄다리기를 계속 하고 있다. 

이제 새 책도 할인적립 다 더해서 15%로 줄고, 땡스투도 없고, 행운의 램프도 없는데, 무슨 재미로 책을 사지?

그러고 보니 읽기보다 사는 데에 더 치중했던 나날들이었다. 새삼스럽지도 않지. 

하여간 현재도 장바구니엔 오만원 꽉꽉 채워져 있는데 신간이 많아서 쿠폰도 못 쓴다. 아까비... 

참으려고 했지만 아마도 결제 버튼을 누르겠지? 뭔가 운명의 순간이 다가오는 기분이다...;;;









8. 며칠 전에 친구와 만나서 태국 음식을 먹었다. 





강추여서라기보다, 밥상 사진 좋아하는 친구를 위해 올려 본다. ㅎㅎㅎ


9. 요새 11월 치고는 너무 춥다. 직장에 난방을 안 해 줘.ㅜ.ㅜ 영하로 떨어져도 라디에이터 하나 트는 게 전부라고...

하아, 손시려... 털 슬리퍼 가져다 놔야겠다. 그러고 보니 집에서 신던 털 실내화는 대체 어디 간 거지? 내가 좋아하는 빨간 모자랑...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아...;;;


10. 울 오빠님의 연말 공연이 다가오고 있다. 아, 듀근듀근해... 모처럼 같이 가는 사람도 있고~ 좋으다, 좋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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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4-11-19 0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의 다양한 생활 프리즘~ ^^
소잉데이지 컵받침 다 예쁘네요~ 비닐 씌워야 커피가 흘러도 괜찮을 듯.
이승환 콘서트는 여전하네요!!

마노아 2014-11-19 11:27   좋아요 0 | URL
파우치도 예쁜데 파우치 사진을 안 올렸네요.
한동안 손바느질의 세계에 뛰어들면 어떨까, 충동에 사로잡히기도 했어요.^^ㅎㅎㅎ

아무개 2014-11-19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수영장에 수영복을 안가져가다니 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런데 핸드폰에 알람을 설정하고 또 뭘 활성화 해야하는거에요?
엘지는 다른가 보네...

마노아 2014-11-19 11:28   좋아요 0 | URL
가방 챙기면서 뭔가 불안했는데 설마 수영복을 두고 갈 줄이야...;;;

핸드폰 시간을 설정해 뒀는데 그걸 `활성화` 시켜야 작동이 되더라구요. 시간만 설정해 두면 알람이 울리질 않아요. 오늘은 울렸어요. 낯선 노래가 울려서 당황했어요. 좋아하는 노래로 바꿔야겠어요.^^

다락방 2014-11-19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랑 같이갑니까?

ㅋㅋㅋㅋ 밥상 사진 좋아하는 친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 할라피뇨 사진보고 침 흘리는 나란 녀자...♡

마노아 2014-11-19 11:28   좋아요 0 | URL
누구랑 가지만, 기대했던 누군가가 아니었죠. ㅎㅎㅎ
할라피뇨 보고서 다락방님 생각났어요. 바로 사진 찰칵!ㅋㅋㅋ

Mephistopheles 2014-11-19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의도한 건 절대 아니지요..(계획적이라면 모를까..)

마노아 2014-11-19 11:29   좋아요 0 | URL
아아아, 오랜만에 느껴보는 이 사악한 댓글! ㅋㅋㅋㄴ

서니데이 2014-11-19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생긴 일이라, 깜짝 놀라셨을텐데 다치지는 않으셨나요.
그 세면대는 넘치기 직전의 물 같은 상태 아니었을까요. 약간만 닿아도 넘어질 준비가 되어 있는.
순오기님이 말씀해주셔서 티코스터 사진은 조금 더 빨리 볼 수 있었어요. ^^
마노아님이 사진을 예쁘게 찍으셔서 저희집에 있을 때보다 보기가 좋은걸요. 사진을 넷 모아서 놓으니 좋아보여서, 저도 다음엔 포토샵에서 찾아봐야겠어요. 비닐 코팅된 소재도 컵받침으로 써봤는데, 컵 아래 물이 있으면 컵이 움직일 것 같아서요. 편하게 쓰시고 빨아서 쓰면 괜찮을 거예요. ^^ 감사합니다.

마노아 2014-11-20 14:07   좋아요 0 | URL
다치지는 않았지만 무지 민망하고 뻘쭘했어요. 너무 낡았던 터라 저한테 물어내라고 하진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여하튼 좀 챙피했답니다.^^;;;
티코스터는 선물해도 좋은 아이템 같아요.
사진만 인증샷으로 찍어두고 고이 모셔두고 있어요. 크리스마스 선물하려고요~
예쁜 머그컵도 발견하면 쟁여두려고 합니다. 함께 선물하면 좋을 듯해서요.
알라딘에서 연말 머그컵 나오는지 궁금하네요. 도서정가제 때문에 사은품도 다 사라지는 건 아닌지..ㅜ.ㅜ

꼬마요정 2014-11-19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마지막 오빠님 사진에 역시! ㅎㅎ 부산에도 온대요.. 저도 가려구요~~^^

제 동생도 발 씻다가 세면대 부숴먹었답니다.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걸까요..ㅠㅠ 컵받침 정말 이쁜데요.. 아.. 아까워서 어떻게 비닐을 벗기나요~ ㅋㅋ

저는 지금 아이폰4를 4년 째.. 쓰고 있답니다. 단통법 때문에 폰도 못 바꾸고 있어요ㅠㅠ 원래 나오고 바로 바꿔야했는데, 아이폰6 땜에 통신사들 징계 먹는 통에 좀 저렴하게 사려고 했다가 못 바꾸고 울고만 있지요..ㅠㅠ 단통법 미워요


마노아 2014-11-20 14:08   좋아요 0 | URL
발씻다가 세면대 부수는 건 상상이 갑니다. 무게가 실리잖아요.ㅋㅋㅋ
그런데 컵 하나 부딪혔다고 부서지다니...;;;;
제가 폰 바꾸게 된 것도 언니가 아이폰6로 갈아탄 걸 보고 겁나 부러웠기 때문입니다.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되었어요. 세자매가 모두 폰 갈아탔어요. ㅎㅎㅎ
부산 공연 저도 예전에 한 번 갔답니다. 벌써 십년 전 일이네요. 아유 추억이 방울방울~

무스탕 2014-11-19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 끝에 가서 공장장님이 오빠님으로 변신(?) 한데 괜히 깜놀! (도대체 왜 그게 놀랄 일인건지... -ㅁ-a)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책은요, 정말 오래전, 그러니까 80년대에 나온 코스모스가 언니네 아직도 있어요.
그때 뭣도 모르고 우와~~ 하면서 봤었는데 이걸 다시 구매를 해야 하나 저도 요 며칠 고민이라니까요..
내일 인터스텔라 보려고 예매하면서 지성이보고 같이보자 하니까 단칼에 자르더군요. 안본다구 ㅠㅠㅠㅠ

마노아 2014-11-20 14:09   좋아요 0 | URL
아니, 지성이는 이 멋진 영화를 왜 거부할까요. 길어서 엉덩이 아프긴 하지만 정말 벅차오르는 영화였는데 말입지요. 저는 한 번 더 보고 싶어요. 광활한 우주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ㅎㅎㅎ
울 오빠 사진이 좀 놀랍지요. ㅎㅎㅎ
악동의 이미지가 가득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