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카토르는 이렇게 말했다
마야 유타카 지음, 김은모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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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작가도 어지간히 저만의 탐정을 가지고 싶었나 보다. 문제는 별의 별 명탐정이 넘쳐남으로 인해 분명 캐릭터가 겹칠테니, 쥐어 짜낸 끝에 절대 고유의 유아독존 사디스트 탐정을 만들어버렸다. 대체 왜 그랬어. 그 창조물이 너무 비인간적이고 교만하며 권선징악에는 흥미없는 인간인지라 독자 대부분이 불호인듯. 어떤 서평가는 말하길 명탐정의 추락이 어디까지인지 알고 싶으면 추천한다더라. 캐릭터가 엉망이면 작품으로라도 승부를 걸었어야 하는데 작품마저도 지못미. 제프리 디버의 본 컬렉터에서 링컨 라임도 불호였으나 작품은 충분히 훌륭했더랬다. 아, 이 책의 남다른 차별성은 결말에도 있다. 그게 뭐냐면 투 비 컨티뉴 형식이다. 왜 똥을 싸다 말고 끊어 왜! 그래서 범인이 누구냐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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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 그라운드
S.L. 그레이 지음, 배지은 옮김 / 검은숲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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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벙커에 갇힌 조난자들의 미스터리라니. 신선한 현대판 밀실살인이다.

바이러스 재앙을 피하기 위해 성소라 일컫는
지하 벙커로 몇몇 가정이 피난하나,

사고로 외부와 차단되고 곧이어 성소 관리자가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다.

살인자와 갇혀있다는 두려움 속에
각자의 편집증이 시작되었다.

완벽하게 갇힌 공간에서 일어나는 살인에
불안과 공포는 멈추질 않는다.



항상 등장인물이 많으면 꼭 답답한 캐릭터가 존재한다. 절대불변의 법칙인가.

아무튼 이 작품은 재난, 디스토피아, 호러, 미스터리, 스릴러 등등 여러 분야에 발담그고 있다.

그러나 욕심이 과했는지 시도만 해보다가
붕 뜬 작품으로 남았다.

한번에 많은 토끼를 잡으려다 한 마리 조차 못 잡고 전부 놓쳐버렸기 때문이다.

캐릭터들도 나름 잘 잡아주었고 무난히 소화했지만 분위기 조성이 부족했다.

또한 작가가 숨김없이 너무 오픈하는 것 같아
미스터리적인 요소가 약하게 와닿았다.

여러가지보다 한두가지에 더 신경썼다면
걸작이 되었을 소재인데!

이런 욕심은 야메로! 모 야메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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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여인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윌리엄 아이리시 지음, 이은선 옮김 / 엘릭시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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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빵 유명한 세계 3대 추리소설인데
정작 나는 이제야 읽었다.

이게 왜 3대 소설로 뽑힌건지
또 누가 그렇게 정한건지 알려진 바가 없으나,

이 수식어에 다들 그런가보다 하고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나 뭐라나.

윌리엄 아이리시는 코넬 울리치의 필명이며,
느와르 느낌 위주의 글을 써서 리얼리티보다는
공상에 어울릴 법한 작품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였나. 좀 멍하게 읽긴 한 것 같다.
이 작품은 우리가 보아온 패턴과는 묘하게 거리가 멀다.

분명 살인사건이 발생했는데 범인은 찾지 않고
증인만 찾느라 바쁘다.

그것도 일반인 친구가 열심히
아마추어식 수사를 하면서 어째 일만 커진다.

딱히 생략한 장면은 없는 것 같은데
어딘가 미흡한 그림처럼 보였다.

페이지는 끝나가는데 범인은커녕
증인도 못찾고 뭐 이렇게 허술해 싶을 쯤에,

짠 하고 모든 것을 일사천리로 해결해버리는
내공을 보게 된다.

그래도 이름값은 하시는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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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 - 상 커글린 가문 3부작
데니스 루헤인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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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작가의 글은 불친절해서
시니컬이나 하드보일드로 보긴 어렵다.

느와르니까 그렇잖아 하기엔 다른 작품들도
딱히 배려가 보이진 않았으며,

리 차일드처럼 생략이 워낙 많은 스타일이라
책보단 영상이 더 낫다고 본다.

아무튼 진도는 빠르지만 디테일이 많이 빠져있어 집중안하고 읽다보면 다시 앞에서 읽어야만 이해되는 경우가 꽤 많았는데 이게 작가의 의도일지도 모르겠다.

주제 사라마구도 마침표 빼고는 문장 부호를
쓰지 않은 것이 집중을 노린거니까.

이것은 백인만세를 외치는 흰둥이들과
권력과 권위를 오용하는 고위세력들 속에서,

흑인과 무정부주의자들을 이해하고 불합리한 민주주의에 반발하는 백인경찰의 이야기이다.

또한 노조단체투쟁과 경찰파업, 인종차별, 부패정치, 임금협상 등 다양한 사회문제도 볼 수 있으며

미국 사회의 어두움을 고발하고 조명한 점에선
아주 훌륭한 느와르 작품이라 하겠다.

역자후기처럼 100년 전의 미국 자화상과 오늘날의 사회는 너무도 닮아있다는데,

최근 우리나라도 역사상 전래없던 대국민 시위로 대동단결하며 국가와 싸우고 있다.

우리 모두 올바른 민주주의와 국민인식으로 참과 거짓, 옳고 그름에 대한 경각심을 갖춥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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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4 2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감 2018-12-25 00:12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억지웃음님이 도와주신 덕분입니다. 내년에도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사고
린우드 바클레이 지음, 신상일 옮김 / 해문출판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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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리뷰를 생각하면서 독서를 하는데 이번엔
중후반까지 읽는 동안 리뷰를 전혀 생각지 못함을 깨닫고 다시금 바클레이의 흡인력에 감탄했다.

사실 지금 뭐라고 끄적여야 할 지 모르겠지만
일단 적어보자.

한국 드라마와 닮은 구석이 은근 많은 작가의 작품은
뻔하거나 말도 안되는 상황들도

자연스러운 연출로 억지스럽지 않으며,
진지함의 연속도 지루하지 않고 가슴 졸이게 잘 만들었다.



아내의 교통사고로 시작된 불행은
도미노처럼 연속으로 일어난다.

학교서 욕먹는 딸. 아내 친구의 죽음. 장모의 태클. 누군가의 총기사건. 공사현장의 화재사고.
회사의 불황. 절친의 가불요청 등등등등등.
무슨 연결고리가 이렇게 많아.

거참 그렇게 주인공을 몰아붙여야 속이 후련했냐!

더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굿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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