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책 한 권 쓰고 싶은데 - 당신이 책을 쓰지 못한 진짜 이유
박하루 지음 / 더블유미디어(Wmedia)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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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책쓰기 자기계발서

책을 쓰고는 싶으나 아직 망설이고만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왜 책을 아직 쓰지 못하고 있는지, 망설이는 원인은 무엇인지, 그 망설임을 버리고 책쓰기에 돌입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저자 박하루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크리에이터로, 작가로 살면서 글을 쓰고, 또 다른 사람들이 책을 쓰는 것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일단 처음 들어본 저자이기도 하고, 저자가 자신의 약력이나 스펙에 대해 구구절절 자랑하고 있지도 않아, 그리 많은 기대를 하지 않고 책을 펼쳤으나, 그 어떤 책쓰기 가이드 도서보다도 내가 개인적으로 궁금해하고 가려웠던 부분을 속시원하게 긁어주는 책이었다.

매우 작고 얇은 책이지만 저자가 말하고 싶은 바가 분명한, 군더더기 없는 책이다.

인상깊었던 부분

책을 여러권 집필해 본 사람으로서, 또 여러 사람을 돕는 사람으로서 책쓰기를 망설이게 하는 착각들을 없애주기 위함이라고 이 책의 집필 의도를 밝힌다. 즉, 책을 쓰고는 싶지만 정작 고민만 하고, 두려움때문에 시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부담을 갖지 말라'고 격려해 준다.

"책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은 나를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사람이다. 하고 싶은 말도 많고,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도 많다.

책의 매력을 하나씩 발견하게 되면서 내 안에 들끓는 욕구를 감추려 애쓰기보다 지금부터, 자유롭게 표현하며 살아야지 하니 마음도 편하고 창작 과정을 더 즐기게 되었다."... "글을 쓰는 게 어색하고 어려웠던 시기에는 분량을 채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기보다, 다양한 분량의 책을 읽으며 작가마다 자신을 표현하는 법이 무한하다는 것을 깨닫고 새로운 영감을 얻는 데 시간을 보냈다." / 26쪽

=> 나를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 자체를 부인하다보면 책을 쓰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되었다. 책을 쓰는 것은 창작의 행위이며 창작이란 나를 표현하는 행위인데, 나를 표현하는 것보다 '어떻게 해야만 한다'라는 공식에 갇히다 보면 책을 쓰는 것이 더 부담으로 느껴진다는 것이다. 저자는 어떤 글쓰기의 공식에 얽매이지 말고,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써내려가는 것을 권하고 있다.

"욕심은 자칫 내가 소화할 수 없는 것을 어떻게 해서든 담으려고 기를 쓸 우려로 이어진다.

유독 책을 쓸 때 외부에서 얻은 영감이나 머리로 이해하고 있는것. 즉 내 것이 아닌 것을 온전한 나의 것이라 착각하기 쉽다.

일상에서 하루하루 살아내지 않는 한, 말과 글로 온전히 내 생각을 풀어내는 데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 / 43쪽

"트렌디한 목차나 인용구를 찾거나 관련 서적을 탐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기보다 일단 궁둥이를 붙이고 앉아 그간의 경험을 글로 온전히 담아내는 시간에 몰입해 보는 것이다. 원고를 쓴 다음에 전문성이나 브랜딩 가치를 높여 줄 자료와 인용구를 담아도 절대 늦지 않다." / 44쪽

"외부자료에 의존하기보다 나만의 에피소드를 쓰는 데 집중한다면 한결 더 가벼운 마음으로 글을 쓰는 데 몰입할 수 있다. 방대한 책의 내용을 한 번에 쓰려 하기보다는 책의 한 장을 몰입해서 글을 마무리하고, 다음 장으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원고를 써보라 한다." / 45쪽

=> 여기서 또 나의 착각을 깨닫는다. 그동안 내가 읽었던 책쓰기 책들에서는 책을 쓰기 전 방대한 자료를 공부하고 경쟁서적들을 참고하라고 했는데 오히려 저자는 너무 욕심을 부리고 완벽해지지 말라고 한다. 내 것으로 소화되지 않은 자료나 지식을 마치 내 것인양 포장해서 책을 쓰려고 한다면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고 한다. 여러 자료를 수집하고 참고하는 것보다는 내가 직접 경험한 그간의 에피소드들을 글에 써내려가라고 한다.

"우리는 누군가를 만족시켜 주기 위해 책을 쓸 필요가 없다. 늘 보여주고 칭찬 받는 삶에 익숙했던 사람은 타인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에게만 집중하여 책을 쓴다는 게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책은 나의 이야기를 담은 하나의 창작물인데 본인을 보지 않고 쓴 글이 무슨 책이겠는가. 그럴바엔 차라리 책을 쓰지 않는 편이 낫다." / 59쪽

=> 독자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글을 쓸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독자를 의식해서 독자가 원하는 글을 쓰다보면 나의 본래의 의도나 하고 싶었던 이야기의 주제가 흐려지기 때문에 온전히 나의 이야기를 할 수 없을 것이다. 또 모든 독자들을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을 권한다.

"어쩌면 잘 쓴 글에 대한 기준이란 나보다 한 보 앞서 책을 쓴 사람이 제 입맛에 따라 정해 높은 글쓰기 기준 중 하나에 불과하지 않을까?

올바른 표현과 수려한 문장력으로 글을 쓴다고 한들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가 문법적인 사안에 묻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면, 결코 그 책은 작가와 독자 모두에게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없다." / 78쪽

=> 그동안 책쓰기 전문가들이 쓴 여러권의 책을 보며, 어떤 형식과 틀에 맞추지 못하면 좋은 글이라 볼 수 없다고 생각하여 글을 쓰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왔었다. 저자는 그러한 부담이 오히려 좋은 글을 방해한다고, 오히려 글을 가장 잘 쓸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은 글에 대해 무지의 상태라고 말한다. 이는 아마도 '좋은 글쓰기 공식'이라는 틀에 얽매이다 보면 생각의 흐름이 막혀 내가 진짜 하고싶었던 이야기를 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 외에도 출간기획서를 쓰는 방법과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책을 쓰는 것이 도움이 되었는지 저자만의 이야기와 또 저자가 도왔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책쓰기에 대한 편견과 착각들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다. '잘 써야 한다', '독자에게 읽혀야만 하는 책을 써야 한다'는 생각에 책을 쓰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오고 주제조차 선정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그저 끝까지 가본다는 생각으로 써내려가보는 것, 또 책쓰기라는 것은 인고의 시간을 감내해는 과정이라기 보다, '창작의 유희'로 접근할 때 더 좋은 글을 쓰게 될 가능성이 크다(108쪽)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된다.

되도록 여러 사람에게 읽혀야만 한다는 생각으로, 욕심을 부려 너무 많은 내용을 담기보다, 독자의 타깃을 좁힐수록 책에 담을 내용이 분명해지는 것이 더 낫다는 점도 배운다. 그럴 수록 작가의 입장에서 책을 쓰기가 편하고 더 좋은 내용의 책이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책에서도 밝힌대로 책쓰기를 고민해본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 즉, 책을 이미 여러권 출판해본 사람도 아니고, 또 책 자체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도 아닌, 책을 쓰고는 싶으나 두려움이나 자신감 부족으로 인해 시도 조차 못하는 딱 나같은 사람들 말이다. 그런 사람들이 읽는다면 당장 뭐라도 써내려 갈 수 있을 정도로 용기가 생기는 '책쓰기에 대한 자기계발서'라 볼 수 있겠다.

나 역시 이 책을 읽고 신기하게도 바로 내가 써보고싶은 책의 주제가 두 세개 떠올랐고, 저자의 말대로 책쓰기가 그리 부담되는 것이 아니라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겼다. 글을 쓰다가 또 두려움과 망설임에 부딪히거나 막막해질 때 다시 한 번 꺼내볼 가치가 있는 좋은 책을 만난 것 같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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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영어 - 또다시 영어공부를 시작하는 당신에게
김태훈 지음 / 망고나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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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기 유튜버이자 순수 국내파 출신 통역사 김태훈 씨가 자신의 영어공부 경험담에 대해 쓴 책이다.

처음 저자를 알게 된 것은 유튜브를 통해서이다. 이 분의 영상을 보고 당연히 교포라고 생각했으나, 그가 순수 국내파 출신이라는 것은 놀라운 반전이었다. 그의 발음, 영어에 대한 정확성과 지식이 일반인의 수준을 뛰어넘는, 전문가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 보니, 학창시절 다른 친구들이 HOT에 빠져있을 때 자신은 독하게 영어공부를 했다고 언급한 대목에서 그의 연령대를 짐작할 수 있었다. 나와 비슷한 30대 후반의 나이, 그렇다면 나와 비슷한 환경(지금처럼 초등학교에서 부터 영어를 가르치지 않고, 암기식, 주입식의 영어공부에 익숙한 환경)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을 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그 정도의 경지에 이른 것을 보면 어느 정도의 노력을 쏟아부었을지 가늠이 가능했다.

순수 국내파 저자의 영어공부 경험담

나 역시 개인적으로 학창시절 내내 영어를 좋아했고 남들보다 자신이 있던 사람으로서 그의 영어공부 경험담을 보노라니 공감도 많이되고 자극도 많이 되었다. 어릴 적 미국에서 살다 온 경험으로 영어를 꾸준히 좋아하고 열심히 하는 데 동기부여가 되었던 나처럼, 저자도 어릴 적 우연히 디즈니 만화를 보고 영어의 매력에 매료되어 영어공부에 대한 열정을 품기 시작했다고 한다.

학창시절, 남들이 놀 때 영어공부에 매진하고, 대학교에 입학해서도 오로지 영어에 대한 열정으로 공부에 전념, 그 어렵다는 편입영어를 준비하며 독하게 공부하여 국내에서도 내로라 하는 사람들이 모인 한국외대 영문과에 편입한다. 그리고 경지라고 불릴만한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에 입학, 그 중에서도 경쟁이 가장 치열하기로 유명한 국제회의반에 들어간다. 통번역대학원 준비를 할 때는 학원에서 9층 귀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독하게 공부했다고 한다.

"나도 아버지도 당시 집안 형편이 유학 보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님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만일 그 당시 우리 집이 경제적으로 매우 여유가 있었다면 아마도 나는 그길로 유학을 떠나서 지금쯤 굉장히 다른 삶을 살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단 한 번도 집안 사정 때문에 유학을 못 간 것이 극복할 수 없는 나의 약점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다. 나는 유학을 갈 수 없었지만 주어진 확녕에서 열심히 하면 될 일이었다. 남에게 주어진 더 나은 학습 환경이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핑계가 될 수는 없는 일이다." (89쪽)

저자는 영어공부를 하고 싶어 유학을 가고 싶었지만, 형편상 유학을 갈 수 없었다. 유학의 꿈은 좌절되었지만, 그의 영어를 향한 열정은 꺾을 수 없었다. 저자는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을 채찍질하며 더 열심히 영어공부에 매진했다고 한다.

저자도 대학에 들어가 남들이 다 읽는 해리포터를 원서로 읽었을 떄 "이건 독서가 아니라 고문이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려웠다고 한 부분에서는 독종인 저자도 사람이구나 하고 공감이 되었고, 영어에는 누구보다 자신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외대에 들어가서 무림의 고수들을 만났을 때는 본인도 주눅이 들고 머릿속이 하얘졌다는 부분에서는 나 역시 비슷한 경험이 있어 공감할 수 있었다.

무슨 동기가 있어 저자는 그렇게 영어에 목숨을 걸듯 열심히 했을까. 저자는 스스로 영어를 잘 하고 싶었다고. 단지 그게 다였다고 한다.

"영어는 내 인생의 페라리였다. 꼭 가져야만 하는 것이었고 열다섯 어린소년이었을 때부터 영어정복만을 꿈꾸며 달려왔다.

언어에 남다른 재능이 있었고 영어에 자존심을 걸고 상상을 초월하는 노력을 영어학습에 쏟아부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혹독하다시피 했던 나의 영어학습과정에 대해서는 모른 채 완성된 모습만 보고 동경을 하곤 한다.

나를 교포 또는 유학파인 줄 알았던 사람들에게 "저 국내파에요"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마치 페라리를 모는 젊은 사람을 보듯 여러 추측들을 내놓는다." (121쪽)

저자가 언급했듯 영어공부와 운동의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노력이 없이는 절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이 두가지는 요령이 통하지 않는 부분이라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한다. 결국 저자의 영어 비결은 '노력'과 '열정'인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만의 어떤 특별한 숏컷, 비법 대공개를 기대했던 내가 다소 실망한 부분이기도 하나, 너무나도 부인할 수 없는 '팩트'이기에 공감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저자는 간절히 원하고 꿈꾸었던 한 가지 목표, '영어를 원어민처럼 잘하게 되는 것'을 이루기 위해 그는 누구보다도 오랜시간 순수하게 노력했고, 그 결과 그가 원하는 것을 이루었다. 그래서 이 책은 영어학습 책인 점을 떠나 한 인간의 꿈, 좌절, 노력, 극복, 성취의 과정을 볼 수 있어 공감과 감동을 주기도 하는 것 같다.

자신이 영어 조금 한다고 생각하거나, 영어에 자신이 있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고개를 끄덕일 것이고, 영어에 자신이 없어 매번 영어공부를 하려고 마음은 먹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읽으면 저자만의 마음가짐과 영어공부 계획과 실천 노하우를 배울 수 있어 유익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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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학 개론 - 직장 선택과 이직, 직장인의 애환과 성장 솔루션
조앤너 바시 지음, 이은주 옮김 / 새로운제안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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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계적 컨설팅기업 맥킨지에서 30년이상 근무하면서 개인의 업무 생산성과 리더십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전문 강사로 활동한 바 있는 조직관리와 리더십, 성과관리의 전문가이다.

 

책의 영어 제목은 Grow wherever you work. "어디서든 성장하라"정도라 할 수 있겠다.

부제는 Staight talk to help with your toughest challenges by Joanna Barsh

 

부제는 '직장생활의 고비를 돕기위한 조안나 바쉬의 직언'정도가 될 수 있겠다.

아니나 다를까 이 책은 직장생활에서 겪는 가장 대표적인 직장인의 고민들을 5가지로 분류하고 이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그 5가지 주제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누구나, 반드시 겪을 수 밖에 없는 이슈들이다.

 

1장. 일과 열정: 열심히 재밌게 일하고 싶다

2장. 직장 스트레스: 자기관리 기술과 지혜로운 해결책

3장 실수와 실패: 실수 때문에 무너지지 않고 성장하는 법

4장 노력과 평가: 나쁜 평가를 성장의 기회로 만드는 법

5장 리더십: 아랫사람들이 따라주지 않아 통솔하기 어려울 때

 

개인적으로 특히 유익했던 부분은 "열정"부분이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나에게 맞는지, 이 일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을 때 우리는 완전히 일에 몰입하기가 힘들다.

 

저자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열정을 잃어버리고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는 직장인들을 상담한 경험과 그들에게 제시했던 솔루션들을 공개한다. 저자가 제시한 질문에 답을 하는 것만으로도 내 자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가령, 지금의 일을 3년 더 한다는 상상, 10년후의 자신을 상상하라. 특히 10년 후 나의 삶은 건강하고 행복하며, 일도 성공적으로 하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구체적으로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있겠는가? 무엇이 나의 에너지가 되는가? 실패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다면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

 

내가 막연한 현실의 구름에 갇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무작정 주어진 일들을 해내기 급급할 때, 기쁘지 않고, 조금만 버겁다고 느껴질때 그만둘까 고민하게 된다. 저자는 내가 하는 일이 나에게 맞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그만두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찾아서 하라고 조언한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해 진퇴양난에 빠진 직장인들에게는 스트레스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스트레스를 재정의 하기, 통제 가능한 일들을 조정하고,

나 자신을 돌보기 등으로 스스로의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멘탈을 관리할 수 있도록 매뉴얼도 제시해준다.

 

어찌보면 뻔한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내가 막상 그 상황에 닥치면 앞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책을 만나 저자가 하는 질문에 천천히 답을 하며 내 자신에 대해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구름이 걷힐 것이라 생각된다.

 

제목이 직장학 개론이라 하여 딱딱하게 여겨질지 모르지만 실제 저자가 상담하였던 사례와 그 해결 솔루션이 명료하게 정리되어 있어 쉽게 읽히고 또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이 책은 직장생활을 10년 이상 한 베테랑보다는 주변에 조언해 줄만한 선배가 많지 않은 초년생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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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사고 - 걱정, 무기력, 질병으로부터 당신을 지킬 해독제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 지음, 박규호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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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마술하는 의사,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이 쓴 책이다. 그는 의사이지만 신을 믿고 (개신교), 기적을 믿고, 또 마술과 웃음이 그 어떤 약보다도 더 강항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자칫 몽상가로 보일 수 있을 정도로 즐거운 상상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즐거운 상상, 긍정적인 마음과 감정이 인간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고 이를 증명하려고 하는 사람이다.

이 책의 원제는

독일어: wunder wirken wunder

한국어: 기적은 기적이다

영어: Miracles are a miracle

누구보다도 과학적인 사고를 하고 수 많은 환자의 사례를 경험해 보았을 의사인 저자가 이 책을 통해 기적의 힘을 믿으라고, 기적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고, 나를 지킬 수 있는 방탄사고를 하라고 권하고 있다.

방탄사고란

방탄사고란 우리를 실체가 없는 막연한 걱정, 우려와 두려움으로부터 지켜줄 수 있는 긍정적인 생각, 유쾌한 마음, 기적을 믿는 것들을 의미한다.

저자도 실제 환자 몸의 상태, 조건과 상관 없이 강력하고 긍정적인 믿음으로 병이나 증세를 완화시키는 플라세보 효과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실제 플라세보 효과의 능력은 엄청났다. 두 집단으로 나누어 진짜 약을 투여한 집단과 가짜 약임에도 진짜라고 속이고 약을 투여한 집단이 결과적으로는 동일한 효과를 나타냈다는 점은 이미 많은 실험을 통해 밝혀진 바가 있고, 대표적인 플라세보 효과의 예이다.

한 연구에서는 50세 이상 550명에게 자신의 노년을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물었고, 23년 후 참가자들의 사망 기록을 확인한 결과, 노화에 긍정적인 태도를 지닌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7년 이상을 더 오래 살았다고 한다. (72쪽)

또한 비슷한 또래 여성에 비해 심근경색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고 믿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여성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여성보다 다른 모든 위험 요인을 배제하고서도 심근경색 사망률이 3배 더 높았다고 한다.

그만큼 생각의 힘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막강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스트레스도 해석하기 나름

스트레스라는 단어만 떠올려도 마음에 불안과 두려움이 엄습한다. 나도 모르게 짜증이 나고 불행하다고 느끼기까지 한다. 그 스트레스라는 것의 실체에는 반전이 숨어있는데도 말이다.

"스트레스와 질병의 객관적 상관관계는 추측했던 것만큼 밀접하지 않다. 오히려 스트레스가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증거도 많다. 인간은 스트레스에 잘 견디도록 만들어졌다. 스트레스는 우리의 삶을 지속시켜주는 엔진과도 같다."

"스트레스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결정짓는 요인은 긴장의 최고 강도가 아니라 지속 시간이다. 회복될 전망이 보이면 우리 몸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반면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강한 사람도 어느 순간 쓰러뜨린다. 스트레스는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이며 상황을 어떻게 경험하고 평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381-382쪽)

"스트레스 상황에서 이런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굳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필요가 있을까?' 스트레스를 받으면 방향을 바꾸라. 생명을 위협하는 짐승이라도 곁에 있는가? 그것은 아니지 않은가. 고작 프린트 틈에 끼어버린 잉크 카트리지일 뿐이다" (386쪽)

즉, 저자는 삶을 바꾸는 최고 결정권자는 바로 "생각"이라고 말한다. 얼마나 긍정적으로 방탄사고를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남은 인생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나에게 어떤 의미?

한때 SNS 상에서 유행했던 관용어가 있다 "OOO가 뭐라고..." 사소한 것에 목숨걸듯 집착하거나 몰입했는데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서 보면 별 것 아니었다는 깨닫고 하는 말이다.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에 대해 몸이 떨릴 정도로 싫거나, 그 자체가 싫어서 하루종일 뭔가에 홀릴 정도로 마음을 빼앗기는 경험을 할 때가 있다. 그런데 동전 뒤짚듯 생각해보면, 고작 OOO일 뿐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다.

결국 스트레스도 내가 생각하고 받아들이기 나름이다. 그리고 내가 두려워하는 것들, 불편해 하는 것들도 생각하기 나름인 것이다. 그 문제 덩어리(사람이건, 상황이건, 과거에 일어났던 일이건)를 놓고 후벼 파고 고민하고 등에 짊어진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이 없을 때가 많다. 중요한 것은 나의 "생각"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기적이라는 것은 실제 존재하며, 이를 믿는 믿음과 긍정적인 생각들이 결국 우리를 무기력과 질병, 부정적인 생각들로부터 기적과 같이 지켜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람이 어떻게 무조건 긍정적일 수가 있겠는가? 하지만 어려운 업무를 하기 전, 혹은 긴장과 스트레스가 가득한 상황에 개그 영상을 보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긴장이 풀리듯이, 내가 피해갈 수 없는 상황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긍정적인 action을 취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저자가 책에서 추천하듯 긍정의 말을 하고, 유머를 즐기고 취미를 즐기는 것, 때로는 나사 하나를 풀고 사는 것이 절대 바보같은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는 내가 행복하고 아름답게 나이들어갈 수 있는 비결이자, 부정적 생각, 두려움, 스트레스의 총알을 튕겨내는 방탄조끼와도 같은 방패막들이다.

저자도 마술과 유머로 질병이라는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듯, 나 역시 긍정적인 생각과 나를 즐겁게 하는 습관과 취미로 즐겁고 행복한 내 인생의 후반부를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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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포티큘러 북
댄 카이넨 외 지음, 장정문 옮김 / 소우주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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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발명가이자 예술가인 저자, 댄 카이넨이 포티큘러북은 홀로그램 전문가들과 함께 협업하고 연구 끝에 고안해 낸 "포티큘러 기법'을 통해 포티큘러 북시리즈를 만들었고, 그 시리즈 중 하나이다.

이 포티큘러 기법을 통해 움직이는 책, 사파리, 정글, 바다, 극지방, 야생, 공룡과 함께 총 6가지의 포티큘러북을 출간했다고 한다.


딸아이가 바다에 관심이 많아 <바다> 시리즈를 골랐다. 아니나 다를까, 책을 받고 펼치는 순간 함성이 나왔다.

 


아직 4살인 딸에게 보여주니 정말 책 안에 물고기가 사는 줄 알고 부엌에서 물을 받아와서 책에 부으려고 했다. 그도 그럴것이 홀로그램이라는 기법은 2차원을 3차원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신기한 기법이다.

 

정말 물고기가 바다 속에서 뻐끔거리는 것과 같다. 마치 동영상을 보듯, 아쿠아리움에서 실제 물고기를 만난 듯 너무도 생생하게 생물의 움직임이 재현되었다.

 

아이에게 호기심과 관찰력, 탐구심을 키워줄 뿐 아니라 바다에 관심이 많은 아이라면 책에 소개된 바다 생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도움이 많이 될 듯 싶다.


포티큘러 북 바다편에는 상어, 곰치, 문어, 바다거북, 해파리, 해마 등 신비로운 생물들이 헤엄치고 있다.

마치 아쿠아리움 속에 온듯, 바다 속 가까운 곳에서 생물들을 관찰하듯 생생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재현해 내고 있어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힐링을 줄 수 있는 책이 될 듯 히다.


자녀가 있는 지인에게 선물을 하고 싶은데 마땅치 않을 때 흔하지 않고 탄성을 자아낼 만큼 신기하고 흥미로운 이 포티큘러 북을 선물한다면 열에 열은 좋아할 만한 선물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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