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당평전 1 (반양장) - 일세를 풍미하는 완당바람, 학고재신서 31
유홍준 지음 / 학고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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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그대의 서신이 아니면 무엇으로 이 눈을 열겠는가? 하루가 한 해같이 긴데 온종일 듣는 것은 단지 참새와 까마귀 소리뿐. 그대 서신을 접하면 마치 쑥대가 무성한 산길에서 담소 소리를 듣는 듯한 기쁨이 있다네'완당선생이 제주에 유배와서 생활 할 때 제주병사 장인식에게 보낸 편지글이다.책을 처음 읽을때 '내가 무슨 글씨를 안다고 이놈의 책을 읽고 있나..'생각을 하면서도 꾸역꾸역 읽어나갈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유홍준님의 글쓰기가 마음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완당선생의 글에는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이끌림이 있기 때문이다.지식인인 척, 예술에 대해 뭔가 아는 척 하지 않아도 좋은 책.그저 맘 편하게 완당 선생의 글과 글씨와 그의 생을 풀어나가는 유홍준님의 구수한 이야기에 재미있어 할 수만 있다면 <완당평전>은 최고의 책들 중 하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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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마 클럽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지음, 정창 옮김 / 시공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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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이려니... 하면서 읽었다. 물론 끝까지 그런 생각으로 읽는다면 남는건 허망함뿐이었겠지.어쩌면 이 책 <뒤마클럽>은 어느 책벌레의 뒤마에 대한 헌정, 책에 대한 애정의 표현이 아니었나, 라고 생각을 해 본다.작가의 방대한 지식, 뒤마의 텍스트에 대한 분석, 조사력..등등 그러한 것으로 해서 움베르토 에코와 비교 대상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나 개인의 생각일뿐이다).서평을 쓴 다른이들처럼 나 역시 실망감은 감출 수 없지만, 그렇다고 시시하니 팽개쳐버려라!라고 말할 수도 없다.<뒤마클럽>은 나름대로의 매력을 갖고 있는 책이며, 텍스트에 대한 흥미를 이끈다는 점에서 꽤나 관심을 끄는 재미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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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니어링 자서전 역사 인물 찾기 11
스콧 니어링 지음, 김라합 옮김 / 실천문학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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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니어링. 자신의 이상대로 평화로운 삶을 살다가 평온한 죽음을 맞이한 이. 스콧 니어링에 대해 얼핏 들었을 때 갖게 된 그에 대한 느낌이다.<아름다운 삶과 사랑 그리고 마무리>라는 책을 읽으면서도 여전히 안정된 삶속에서 노동의 가치를 전하며 평온하고 조화로운 삶을 지향하는 사람으로만 생각했었다.그런데 스콧 니어링의 자서전을 읽으면 그의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끔 된다. 그는 한결같이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삶을 살았다. 자신의 안위만을 추구하지도 않았고 좌절이나 절망하지도 않았다. 단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대로 행동하였고, 다른 이들과 함께 가기를 원했을뿐이다.옳은 것을 생각하고, 생각하는 것을 가르치고, 가르침대로 행동하라...이것이 스콧 니어링의 삶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나의 삶은 지금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가, 우리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과 방향의 한 갈래에서 고민하고 있는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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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 MBC TV 포토에세이
포토에세이 사람 제작팀 엮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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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만났다. 그들의 삶 만큼이나 다양한 표정의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에게는 하나같이 모두들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행복이 보인다. 내가 만난 그들은 '아름다운 사람들'이며, 스스로 빛을 내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사람들의 삶의 풍경이 고스란히 투명하게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책을 읽어나가는 내내 따뜻해지는 마음 한 편으로 그들의 모습 속에 내 모습이 없다는 것이 조금은 서글퍼졌다. 평범한 우리 이웃의 모습일뿐인데, 그들이 나와는 다른 '특별함'을 갖고 있다며 애써 나 자신을 변명하려고 할 뿐이다....

언젠가, 이른 시일내에, 그들에게서 또한 내 모습을 보게 되기를 희망해본다. '삶의 의미는 사람 사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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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초 편지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야생초 편지 2
황대권 지음 / 도솔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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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 문득, 풀의 노래가 들려오는 듯 했다. 그러고보니 이 책은 야초의 이야기가 아니라 야초들의 노래라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야생초 편지'에 대한 이야기는 이렇게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지은이 황대권님의 강연에서 정의 된 '풀'의 의미를 되새기며 직접 그분이 들려주는 풀의 노래를 듣는것이 제격일 것이다.

'잡초란 무엇이냐, 그리고 잡초에 대한 생각을 우리가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서 이 세상을 바꿀 수가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잡초를 한자로 풀면 '잡스러운 풀' 이 됩니다.....가장 대표적인 정의를 한두 가지 들어보면, '원치 않는 장소에 난 모든 풀들', 또는 '잘못된 자리에 난 잘못된 풀, 대개 이렇습니다. 이것은 풀에 대한 철저히 인간 중심주의적인 정의입니다'

단지 '잡초'에 대한 정의만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얼마나 '나' 중심적인지 새겨보게 하는 말이다. 또한 우리 산천을 강한 생명력으로 지켜나가는 야생초에 대한 특별한 사랑을 뿌리내리게 한다. 그러한 야생초가 풍기는 삶의 강인함속에 빠져들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행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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