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버리기 연습 - 100개의 물건만 남기고 다 버리는 무소유 실천법
메리 램버트 지음, 이선경 옮김 / 시공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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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정리 관련 책 중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책이 두 권이나 있는 영국 최고의 정리 컨설턴트가 이번에는 버리기의 실전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100개의 물건만 남기고 다 버림으로써 시간과 공간, 생활까지 정리되는 물건 100개만으로 살 수 있을까에 관 책 <물건 버리기 연습> 

 

시중에 나온 정리 관련 책들을 보면 항상 뭔가를 수납하기 전에 선행되어야 할 것이 바로 '버리기'다.

빚지는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신용카드의 생활화와 소비를 부추기는 광고 등 소비를 위한 소비가 만연한 지나친 소비주의 시대에 소비에 대한 태도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소비적인 삶에서 간결하고 경쾌한 삶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이끌어 내야 한다. 물건 버리기는 단순한 정리가 아닌 자신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분별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이끌어갈 힘을 준다. 몸과 마음, 정신까지 맑아지기 위한 최선책.

 

집이 장애물 코스 통과하기와 다름없지는 않은지.

집안의 물건을 보며 질문해보자. '이것이 내게 꼭 필요한가?'

물건 100개 가운데 70%는 옷. 하지만 고작 20%만 입는다고 한다. 손댈 엄두조차 나지 않아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집안에 꽉 찬 물건들이 비워지면 새로운 창의성이 들어설 마음의 여유가 생기게 된다. 충동구매를 하지 않으니 돈 관리는 덤으로 따라온다.

정서적 욕구를 채우기 위해 물건을 간직하는 편이 대부분인데 과도한 애착을 버리라고 조언한다. 과거가 아닌 현재의 당신을 대표하고 도움이 될 만한 것만 간직하라는 것. 현재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어울리는 물건 사이에 둘러싸여 있어야 자신에 대해 더욱 긍정적으로 느낄 수 있다.

 

 

전문정리컨설팅인 저자 역시 100개로 줄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니 하물며 나 같은 사람은 아주 험난한 과정이 될 듯싶다.

예컨대 정리하려고 마음먹었다가도 꼭 드는 생각이 '나중에 이 물건이 필요해지면 어떡하지?'

저자는 그것이 물건 버리기를 훼방 놓으려는 무의식의 작용일 뿐이라고 한다. 만약 그 물건이 정말로 다시 필요해지면 그때 가서 새 상품을 사는 것이 주변을 더 긍정적인 에너지로 채우는 방법이라고 한다.

하지만 경험상 아이의 물건을 (동의하에) 정리했다가도 얼마 후 또는 1, 2년 후에라도 아이가 갑자기 생각난 듯 떼쓰며 찾느라 다시 구매를 하게 되었던 경우가 생각외로 많이 있었으니.. 장난감류였으니 특히 마음이 쓰릴 수밖에 없었다. 아이에게는 애착을 버리라는 저자의 조언이 사실상 해당될 수가 없었다. 아이의 물건 버리기는 시간을 충분히 더 줘야 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톡톡히 겪은 셈이다.

 

물건 버리기의 혜택은 무분별했던 쇼핑 패턴에서 벗어나 더욱 신중한 눈으로 주위의 물건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된다는 것. 처음부터 완벽해지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1년 ~ 18개월에 걸쳐 실천해보고 점검, 수정해 나가라고 한다. 자신에게 진정한 기쁨을 주는 물건을 가려낼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금방 끝내는 작업이 결코 아니다. 저자는 1년을 잡았다고 한다. 도전이 벽에 부딪힐 수도 있으므로 여유를 두기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

 

어떤 물품은 한 그룹으로 묶어야 하는 것도 있는데, 신발을 한 품목으로 묶지만 개수는 줄이는 방식처럼. 분명한 목표는 물건의 총 개수를 줄이는 것이라는 것. 그리고 한 가지 정도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예외를 두고 실컷 허용하기 룰을 적용하는 것 등 물건 버리기의 가이드 라인을 꼼꼼하게 제시하고 있다.

 

일단은 소유 목록을 작성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필요한 것인지 판단하며 버릴 것,

남길 것을 체크해 나가는데 가장 먼저 도전 물품의 70%를 차지하는 옷부터 시작하라고 한다. 판단하는 과정에서 머뭇거리고 있다면 불이 나서 대피할 때 집 밖으로 가지고 갈 소중한 물건을 챙긴다고 생각해보면 도움이 되기도 한다. 혹시 마음이 약해지면 자신의 삶 속에 밴 소비주의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이 도전의 핵심임을 잊지 말라고 한다. 그 물건을 사랑한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그저 방을 비좁게 만드는 짐에 불과하고 그 물건은 단지 '과거'의 당신을 나타낼 뿐이다. 기본적으로 100개의 목록은 개인적인 물품에 한하지만, 공동 물품이라 할지라도 지나치게 많은 것 역시 정리해야 한다. 개인 물건 정리 후 현관, 거실, 부엌, 침실, 아이 방, 욕실 등 각 공간의 기능을 생각하여 집안 곳곳의 잡동사니를 비워내야 한다.

 

이 도전을 하며 많은 감정 변화를 겪을 거라고 한다. 간결한 삶이란 가장 소중한 것을 진정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며 단순한 삶이 주는 혜택은 생각외로 크다는 것을 강조한다. 물건 버리기 연습은 인생의 현재진행형으로 계속 유지해 나가야 할 부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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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가방 속으로 악어들이 사라졌어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4
유다정 글, 민경미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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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환경, 푸른 지구를 지켜나가는 길을 함께 찾아가는 <와이즈만 환경과학그림책> 시리즈 네 번째 이야기 [명품 가방 속으로 악어들이 사라졌어]. 제목만으로 짐작 가능한 멸종이 된,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올해는 뱀의 해. 유난히 뱀이 수난을 당하는 한해라고 한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구렁이 10여 마리를 포함해 뱀 800여 마리 약 1톤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밀거래가 적발된 뉴스가 기억나는데, 이는 보신용으로 불법 포획한 뱀이다. 관련법에서는 분명히 금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보양식으로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는 현실이다.

 

사냥당하고 밀거래되는 야생동물의 수는 어마어마하다.

모피를 얻기 위해 희생되는 동물의 수는 어마어마하고, 아무런 맛도 나지 않는 상어 지느러미 요리를 위해 살아있는 상태에서 상어 지느러미만을 잘라내고 상어는 그대로 바다에 버리는 행동들, 보양식으로 좋다는 뱀술을 담그려고 마구잡이 뱀잡이 실태.. 등 인간이 저지르는 온갖 행태가 상상했던 것보다 충격적이고 심각했다.

동물이 사라진다는 것은 단순히 한 종의 멸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때문에 번식, 먹이사슬과 연결된 자연 생태계에 여파가 생긴다는 것이 문제다. 예를 들어, 도도새의 멸종으로 카바리아 나무도 같이 사라지게 되었다고 한다. 생태계가 얼기설기 엮여있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동물멸종의 최종 피해는 그 일을 자행한 우리에게 되돌아오게 될 것이다.

 

이제는 볼 수 없는 멸종 동물의 몇 종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름도 듣지 못했던 동물이 꽤 많다. 노력을 다해 복원사업을 하여 방사에 성공해도 얼마 못 가 밀렵꾼들의 불법엽구에 상처를 입거나 죽임을 당하는 동물들의 수가 참으로 많다고 한다. 어느 한 쪽의 노력만으로 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현재 시점에도 약 1000여 종이 넘는 동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은 이 지구의 주인이 인간은 아님에도 우리가 주인인 양 함부로 하는 행동의 결과가 어떻게 초래될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후세에는 여우, 구렁이, 토끼, 악어, 상어, 거북, 고릴라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해지는 상황이 되지는 않을지 안타깝다.

 

어린이를 위한 환경과학그림책이지만 달콤하게 비켜 설명하지 않고 왜 지구 상의 동물이 사라지는지 나름 충격적인 강한 수위를 사용해서 알려주고 있는 책이지만 아이들도 알 건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은 이 책을 읽어주면서 어른인 내가 얼마나 부끄럽던지. 생명이 있는 동식물과 인간과의 조화를 어떻게 잘 이뤄나가야 할지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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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4 : 시베리아 편 정글의 법칙 4
이정태 그림, 유대영 구성, SBS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제작팀 원작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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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 속에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서바이벌 생활을 하는 모습을 그린 TV 프로그램 병만족의 좌충우돌 정글 탐험기 <정글의 법칙>이 도전 자체가 생존이었던 러시아 북반구 시베리아 탐사기를 만화로 재구성한 책 <시베리아 정글의 법칙> 편.

 

학습만화로 된 형식은 개인적으로는 부정적인 느낌이 먼저 다가오는 편인데다가 평소에도 TV 매체를 즐기지 않는 성격이다 보니 그와 관련된 책이라는데 사실 큰 기대감 없이 펼쳐 들었다가 큰코다칠 뻔 했다. 시베리아의 신비한 자연환경과 현지인 부족의 문화를 배우며 혹한의 날씨 오지에서 유용한 생존법, 재난 재해시 필요한 서바이벌 상식을 다루며 만화와 정보의 양이 아주 적절하게 구성되어있고 그 질적인 측면도 만족스럽다. 푸르가 라고 불리는 얼음 폭풍, 눈이 많이 내린 뒤 주변의 모든 것이 흰색으로 보이는 현상인 화이트아웃 등 새로운 지식도 쏠쏠하게 많이 얻었다.

 

시베리아라는 의미는 잠자는 땅이라고 한다. 남극을 제외하고 사람이 사는 지역 중 가장 추운 곳, 영하 67.8도로 내려가는 그야말로 얼음 감옥이라고 불리는 시베리아. 거기에서 나무가 없는 평원이란 의미의 툰드라 지역을 배경으로 척박한 환경에서 사는 지구의 땅끝마을 원주민의 이야기, 특히 툰드라의 법칙이라 불리는 "조난당한 사람을 발견하면 무조건 도와줘라 / 누구든지 무조건 사흘 동안 먹이고 재워줘라 / 사냥감은 꼭 필요한 만큼만 잡아라" 세 가지는 극한의 땅인 만큼 서로 돕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의 소중함에 대해 느껴보기도 한다.

 

드디어 북극해에 도착한 병만족.

빙산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아이젠을 준비하기도 했지만, 안타까움이 밀려든다. 지구 온난화 때문에 얼음이 보이지 않는 것.

천연 자원인 가스 매장량 세계 1위, 석유 매장량 세계 6위인 노다지로 변한 얼음 땅, 시베리아의 무분별한 개발로 자연환경이 훼손되기도 한 그곳의 사정을 알게 되니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춥고 황량한 시베리아에서 서로 돕고 생각하는 마음이 더 컸던 만큼 가족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기도 하고, 풍요로움이 아닌 아무것도 없는 곳에 있다 보면 어떤 존재도 하나하나가 소중하다는 것을 느낀 병만족의 이야기가 뭉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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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 스님의 마음 정원 가꾸기 - 온 가족이 함께하는 명상 가이드
틱낫한.플럼빌리지 지음, 이수경.혜주 옮김 / 판미동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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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학자, 인권운동가인 베트남 승려 "틱낫한" 스님.

1982년 제자들과 함께 프랑스에 플럼빌리지라는 명상 공동체를 세우고 마음의 평화를 추구하고자 하는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곳에서 실제 진행한 서른 가지 명상 활동을 소개하며 지혜로운 이야기와 명상을 통한 긍정적인 정서와 심리적 안정을 추구하는 어른, 아이, 가족 모두를 위한 책 <틱낫한 스님의 마음 정원 가꾸기>

 

플럼빌리지에서 얻는 것은 불교 교리나 형식적이고 딱딱한 가르침이 아니라 공동체가 만들어 내는 평화와 고요다. 특별한 목적을 부여하지 않고 현재와 일상을 안락하고 즐거운 활동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장 중요한 기본은 "알아차림"인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알아차리며 매 순간 자신의 내면과 외부를 향한 자각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대상을 어느 순간이든 깨어있는 상태로 알아차림을 의미한다.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느끼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의 마음속과 외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등을 알아차리는 것. 이를 통해 마음속의 스트레스와 불안을 감소시키고 안정감과 평화로운 에너지를 전파하고 증가시키는 효과를 얻음으로써 바쁜 일상 속에서도 행복을 선물하는 필수조건인 셈이다.

 

알아차림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수행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알아차림 명상법은 의식적으로 숨을 들이쉴 때 숨이 들어오는 것을 알아차린다면 알아차림 호흡이 되며, 걸으면서 내딛는 발걸음 하나하나를 알아차린다면 알아차림 걷기가 되는 것이다. 깨어있는 걸음, 깨어있는 앉음, 깨어있는 호흡이다. 특별한 장소가 필요하지 않고 일상생활과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선택한 활동을 할 때 언제라도 생각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에너지를 모아 집중한 상태에서 동시에 명상을 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알아차림의 씨앗을 갖고는 있지만 물을 주는 것을 잊어버리고 산다. 알아차림 명상은 행복과 기쁨의 근원이기에 삶이라는 선물을 온전히 즐기고 싶다면 매일 수행하라고 조언한다. 행복을 충분히 저장해 놓지 않으면 절망을 헤쳐나갈 방법을 갖기 어렵다. 아이들과 알아차림을 성공적으로 나누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이 먼저 수행을 해 보아야 한다. 우리의 태도, 침착함, 평화야말로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다.

 

자신을 스스로 먼저 돌보고, 주변 사람과의 관계로, 그리고 내가 속한 사회에 알아차림을 이끌어내는 방향을 가지고서 일상생활에서 알아차림의 에너지를 높이고 긴장을 줄이며 기쁨을 키우는 여러 가지 실질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이때 부처님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사용하는 것이 불편하다면 '이해와 자비의 에너지', '무조건적 사랑','우리의 진정한 본성과 진심','신','예수님','알라신'이라는 용어를 대신 사용해도 좋다고 한다. 

 

 

사랑은 이해심으로 만들어진다.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알아차림 수행이자 도덕적 지침서인 이해와 자비의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그들의 고통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조화롭게 살 수도 없고, 이해가 없이는 사랑할 수 없다. 모든 살아있는 존재를 사랑과 이해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하기에 이 가르침을 수행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명상 수행은 우리의 본성을 찾기 위해 우리 자신을 깊이 바라보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파도는 단순히 파도로 볼 수도 있고 그와 동시에 다른 파도들과 물로서의 삶을 공유하는 것처럼 우리가 서로 안에 연관되어 존재하고 있음의 법칙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파도의 삶을 살고 있을 때, 그래서 물의 삶을 살 수 없을 때 고통스러워하지만 모든 순간은 연속의 한순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책과 함께 수록되어있는 CD는 스스로 행할 수 있는 명상 수행을 도와주고 있다. 다듬어지지 않은 목소리는 듣는이로 하여금 유쾌함을 선사하고, 경음악처럼 잔잔할 때도 어떨 땐 웅장함이 느껴지기도 어떨 땐 발랄하기도 한 다양한 목소리와 다양한 분위기 구성은 지루함을 없애준다.

 

내면의 평온함과 행복을 마음껏 누리자. 달라이 라마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불교 수도승이자 영적 스승, 살아있는 붓다로 일컬어지는 틱낫한 스님의 명상 수행을 통해 아이들의 감정을 헤아리고 어떻게 그 감정을 다루어야 하는지, 자신의 감정을 훌륭히 다스릴 방법을 배워보자. 우리의 마음은 연민과 자비심이라는 씨앗을 가진 정원이며 기쁨과 평화, 행복의 꽃이라는 물을 줌으로써 잡초를 제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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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인 Lean In - 200만이 열광한 TED강연! 페이스북 성공 아이콘의 특별한 조언
셰릴 샌드버그 지음, 안기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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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여성이 일과 사생활의 균형을 맞춰가며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설득력 있고 상식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 책 < 린 인>. 야망을 품고 기회에 달려들라고 여성들을 격려하는 비영리 조직 Lean In. 여성 친구들과 동료가 한둘씩 직장을 그만두는 것을 보기도 하고 남아있더라도 야망을 줄이고 있는 상황을 겪으며 테드 강연을 통해 저자는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자기 분야에서 정상에 오르기 위해 목표를 적극 추진하고자 하는 여성들을 겨냥하는 이 책은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인 셰릴 샌드버그가 남녀 모두의 심기를 건드릴 각오를 하고 쓴 책이라고 한다.

 

여성이 직면한 숱한 장애물의 뿌리에는 "두려움"이 존재한다. 직장에서 기회가 생겼을 때 자신도 모르게 주춤하며 뒤로 물러서는 현상으로 나타나는데 이제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열정, 에너지를 적극 내보이는 여성에게 기회가 오는 달라진 여성의 성공공식에 맞춰 아빠들의 지지는 물론 남성들이 더욱 읽어야 할 책이다.

 

여성은 자기가 하는 일에서 '리더가 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 여성의 지위 향상이 높아졌다지만 기업 세계에서 여성이 리더 역할을 맡은 비율은 한국의 경우만 봐도 1% 미만으로 현실적으로 낮다. 정말 평등한 사회라면 여성이 국가와 기업의 반을 운영하고 남성이 가정의 반을 꾸려나가야 할 것이다. 이것이 저자가 좀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사회의 모습. 리더의 자리에 오르는 여성이 늘어나서 여성의 필요와 관심사를 강력하게 주장할수록, 즉 영향력을 손에 쥔 여성이 많아질수록 세계 모든 여성에게 놓여있는 상황은 개선될 것이다.

우리 사회의 깊이 뿌리박혀 있는 고정관념 중에 한 예로 (무의식적인 자신의 고정관념이기도 하고) 남성에게는 성공과 호감도가 긍정적 이미지로 연결되지만, 여성에게는 부정적 이미지로 연결된다. 여성은 스스로 공을 세웠다고 주장하려면 대인관계나 직업에서 그만큼 대가를 내고 있다. 해도 욕먹고 안 해도 욕먹는 처지인 셈이다. 사회의 편견과 고정화된 문화 관습으로 돌고 도는 딜레마에 놓인 것. 

 

 

그렇다면 여성은 어떻게 해야 할까? 제도상의 장애물인 교묘한 성차별과 내면의 장애물이 서로 돌고 돌아 악순환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여성이 정상에 오르지 못하게 막는 벽을 허물 수 있을까. 우리 문화는 "대체 어떻게 직장과 가정일을 모두 감당해 내는지 모르겠어요" 라는 말로 일하는 여성의 기를 처음부터 꺾는 경향이 있다. 조건이 엇비슷한 남성과 비교해 볼 때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았음에도 노동시장에서 서서히 이탈하는 여성이 많고 이런 이유로 기관, 멘토들은 직장에 근속할 확률이 높은 남성에 투자하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들은 자기 과소평가 등 자신의 장애물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스스로 성장하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려면 무엇보다 자신의 능력을 믿어야 한다. 여성들은 "제가 그 일을 잘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라며 역할을 바꾸고 새로운 도전거리를 추구하는데 조심스럽다. 요즘 시대에는 과묵한 사람을 설듯해 빈자리에 지원하게 할 시간은 없다. 기회는 적극 달려드는 사람이 쥐게 마련이다. 제의를 받았을 때 남자들은 절대 저런 대답을 하지 않는다. 기관과 개인은 여성의 이러한 성향을 파악하고 바로 잡아야 하며, 더욱 많은 여성에게 계속 손을 들라고 격려하고 촉구하고 옹호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여성들의 협상 자세와 그런 과정에서 심적으로 희생된 여성들을 위한 조언을 해 주고 있다.

 

저자의 삶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있는데 클린턴 행정부 시대에 재무부 비서실장을 지낸 이후 다시 직장을 구하기까지 거의 1년이 걸렸던 것처럼 저자 역시 우리와는 다른 별난 인간은 아니었다. 자신의 말 많은 단점을 고치려 커뮤니케이션 코치를 찾아가기도 했고. 급한 성격에 감정에 휩싸일 때 문제를 가볍게 다루기 힘들어했다. '일밖에 모르는 사람'이라는 가면을 벗고 자신에 대해 사실대로 말하고 개인적인 상황을 설명하고, 종종 감정에 휩싸여 직업상의 결정을 내린다고 인정하는 것도 나름 이롭다고 한다. 직업상의 결정을 내릴 때 사생활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처럼 가장하지 말고 사생활과 일은 실제로 충돌하기 마련이다. 점점 일과 사생활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는 세상에서 진정한 리더십은 불완전하더라도 인격을 정직하게 표현할 때 생겨난다. 완벽성보다는 진정성을 추구해야 한다. 완벽을 추구하다 보면 기껏해야 좌절할 뿐, 실천이 완벽보다 낫다.

여성이 스스로 뒤로 물러서는 여러 모습 가운데 가장 흔한 형태는 실제로 직장을 그만두기 전에 미리 그만두는 것. 저자 역시 둘째 임신 때 그랬다고 한다. 구글 CEO로 취임한 에릭 슈밋이 당시에 했던 충고로 - 로켓에 탈 자리가 생기면 어떤 자리라고 묻지 않고 바로 올라타는 것처럼 직업을 선택할 때 중요한 단 한 가지 기준은 바로 성장 속도 - 사다리식 목표가 아닌 정글짐처럼 창의적으로 경력을 탐색해 나갔다. 구글에 있다가 겨우 스물 세 살에 불과한 청년이 이끄는 페이스북으로 이직 결정할 때 이런 조언과 경험을 바탕으로 직위보다 빠른 성장 잠재력과 기업의 사명을 우선시했고 결과적으로는 자신의 경력에 지나치게 신경 쓰는 나머지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게 된 셈이다. 모든 조건이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린다면 기회는 영영 사라질 것이다. 스스로 내린 결정에 완전히 마음이 편하지는 않으니 일하는 엄마는 시간 관리만큼이나 죄책감 관리가 중요하다고도 조언한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위험을 회피하면 침체만 초래할 뿐. 여성은 필요조건의 100%를 충족해야 지원하는 반면 남성은 필요조건의 60%를 충족한다고 생각하면 지원하는 이러한 차이가 가져오는 파급효과는 매우 크다. 여성들이 내외부적인 장애물로 자기 자리에 안주하려는 경향 때문에 결국 자기 자리에 머물고 마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자신이 직무를 충실히, 제대로 수행하고 있으면 누군가가 알아보고 자기 머리에 왕관을 씌워 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왕관 증후군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여전히 육아는 대부분 여성의 몫이다.

결정을 내려야 하는 날이 올 때까지는 브레이크를 밟지 말라고 조언한다. 남편의 조력, 완벽한 평등이란 정의하기도 유지하기도 어렵고 어떤 순간에도 집안일을 정확하게 분담할 수 없어서 서로 약간의 차이를 주거니 받거니 허용을 해야 한다. 연구결과를 봐도 부모가 모두 육아에 참여하면 자녀에게 돌아가는 심리적 행복감과 인지 능력 향상 등 혜택이 크다. 기회에 달려들라고 여성을 부추기듯 남성에게는 가정에 달려들라고 격려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려는 남성은 극도의 부정적인 사회적 압력과 싸워야 한다. 고용주는 여성이 직장에 전념하리라 생각하지도 않고 반대로 남성에게는 가정보다 경력을 우선시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더욱 많은 여성이 영향력을 획득하지 못하는 데는 이미 영향력을 손에 쥔 여성의 탓도 있다고 질책한다. 서로 경쟁자로 보고 여성끼리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여성은 성차별주의 피해자에 그치지 않고 가해자도 될 수 있다.

 

여성이 움츠리는 데에는 사회의 편견에 의한 좌절감과 단지 자신의 의욕에 달려있다는 생각으로 악순환 반복 속에 놓여 있을 뿐이라며 회피하고 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미처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구속에 관한 사례와 저자의 조언은 정신이 번쩍 들게 한다.

우리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면 바꿀 수 없고, 일단 인식하고 나면 바꾸지 않을 수 없게끔 나 스스로부터, 가정에서, 사회가 모두 평등을 향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여성 리더들이 불평등한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면 정책은 바뀔 것이다. 영향력을 손에 쥐는 여성이 늘어나야 한다고 저자가 주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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