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은 일은 죽어도 하지 마라 -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 걱정 없이 사는 법 50
가나가와 아키노리 지음, 정문주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 걱정 없이 살고 싶다는 생각은 망상일까요? 망상을 현실로 바꾸는 가장 빠르고 간단한 방법을 <싫은 일은 죽어도 하지 마라>에서 알려줍니다. 전작 <마케터의 문장>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가나가와 아키노리는 외국계 회계법인 근무 경력을 가진 일벌레 공인회계사 출신입니다. 회의감 느끼던 평범한 직장인에서 이제는 젊은 나이에 성공한 경영 컨설턴트이자 사업가가 되기까지 무슨 일이 생겼던 걸까요.


우연히 참석한 세미나에서 '싫은 일 리스트'를 적은 게 인생 대전환의 출발점이었다고 고백합니다. '오늘이라는 날을 언제나 최고의 하루로 만들겠다'라는 마음으로 하기 싫은 일을 버리니 하고 싶은 일이 비로소 보이기 시작했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인생에서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이루려면 '싫은 일은 죽어도 하지 않겠다'라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습니다. 우리는 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 한다는 강박증에 사로잡혀 살고 있습니다. 안 되면 자기혐오에 빠지기도 하면서 말이죠.





싫은 일을 그만두고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싫은 일 리스트를 작성하세요. 하기 싫다고 떠오르는 모든 것을 조목조목 나열합니다. 빨래 개기 싫다, 책상 정리하기 싫다 같은 소소한 일상부터 회사 가기 싫다는 심각한 일까지 모두 적어보는 겁니다.


이때 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기준으로 삼으면 안 됩니다. 일단 적어보면 무슨 말인지 몸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저도 해보니 이런 건 적어봐야 결국 리스트에 평생 그대로 남아 있을 거야 하는 부정적인 생각이 자꾸 들어 결국 빼버리는 경우가 숱하게 나오더라고요. 할 수 있는지 없는지가 아니라 무엇이 하고 싶고 하기 싫은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그리고 당장 그만두는 것과 조만간 그만두는 것으로 구분해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서 그만둔 것부터 지워나가면 됩니다. 이게 끝입니다. 정말?


가나가와 아키노리는 행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싫은 일 리스트를 적어보는 과정에서 우리가 인식하는 것들에 초점을 맞춥니다. 내 일상의 구석구석에 자리한 사소한 껄끄러움을 찾아내는 거죠. 이렇다 할 이유도 없이 썩 내키지 않은 것들일 겁니다. 싫은 일 리스트를 적다 보면 표면적인 이유 외 속내가 드러나기도 합니다.


1년은 최고의 하루 X 365일입니다. 싫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하루, 하고 싶은 일만 하는 하루가 모여야 하는 겁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고 루틴화해 습관으로 만들어야 가능합니다.


<싫은 일은 죽어도 하지 마라>에서는 매일 30분씩 좋아하는 일, 궁금한 일을 해보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합니다. 루틴 만들기의 핵심은 30분이라고 합니다. 길면 집중력이 떨어지니 습관화되기까지는 시간도 중요합니다.


싫은 일은 죽어도 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을 행동화하기까지 필요한 것들을 알려주는 <싫은 일은 죽어도 하지 마라>. 행동의 양과 속도가 정말 중요하니 행동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쏟아붓기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일상은 지금 어떤가요. 자신만을 위한 일정은 어디에 있나요? 싫은 일, 하지 않아도 될 일, 쓸데없는 일로 채워져 있지는 않은지요. 꿈을 현실화하는 가장 빠르고 간단한 방법을 알려주는 <싫은 일은 죽어도 하지 마라>.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무엇인지, 전력으로 달리고 있는지, 하기 싫은 일이 분명한지,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라미터O
이준영 지음 / 황금가지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류의 마지막 세대가 30여 명 남아있습니다. 방사능 오염된 지구에서 더 이상 아이를 낳지 못하는 몸이 되어버린 인간. 마지막 한 명까지 죽게 된다면 지구에 더 이상 사피엔스는 남아있지 않게 됩니다. 생존한 인간들이 모여있는 시설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SF 소설 <파라미터O>. 이 사람들이 모두 죽고 나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소녀는 창조주에게 묻고 싶었다. 자신이 태어난 이유가 대체 무엇이냐고." - 파라미터O 첫 문장 


남은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오로지 강력한 쾌감을 선사하는 쾌감기와 수면실에 박혀 지내고, 활력이라곤 오히려 인간의 시중을 드는 작은 로봇들에게서만 느껴집니다.


시설에는 방사능으로 장애인으로 태어난 아이들이 격리되어 있습니다.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격리된 채 살다 허무하게 죽은 낸시를 보며, 시설의 유일한 엔지니어 조슈는 삶의 목적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합니다. 전파수신기의 어떤 신호를 따라 시설 밖으로 탈주했던 낸시가 가려고 했던 곳은, 시설 밖 어딘가에서 살아가고 있는 조슈의 엄마가 언젠가 말한 황혼 들판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폭력을 쓰면 감옥에 갇히듯 남은 사람들은 자체적으로 법을 적용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생존을 두고서는 흔들리기 쉬운 협력입니다. 태풍으로 시설의 전력 생산에 차질이 생기는 재해가 발생했습니다. 산소를 담당하는 인공 광합성 장치인 나무가 중단될 위기에 처하자 이기적인 마음이 여기저기 솟구칩니다.


이 시설이 만들어진 원래 목적인 인간의 건강한 유전자를 보관한 씨앗 탱크 가동을 멈추자고도 하고, 감옥에 있는 사람들과 격리된 장애인들을 두고 우선순위를 논하기도 합니다. 내일 죽더라도 오늘은 쾌감기를 사용해야 하고, 그저 자신이 좀 더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번엔 조슈가 수리를 해서 무사히 해결했지만, 앞으로 이런 일이 또다시 벌어지지 말란 법은 없습니다.


"인간성이란 것도 미래가 있을 때나 찾는 거지. 이 판국에 인간성은 무슨." - 파라미터O


죽은 낸시가 갖고 있던 수신기의 신호를 따라 길을 떠난 조슈. 그곳에서 조슈를 기다리고 있는 건 이미 작동을 멈춘 구형 기계종 하나와 하얀색 탄소 재질의 기계입니다. 시설에 있는 기계종과는 전혀 다른 모습에다가 말하는 것도 특이합니다. 작동을 멈춘 '친구'를 '추모'하는 로봇입니다. 자신을 이브라고 소개합니다.


이브의 존재는 미스터리입니다. 데이터를 살펴봐도 파라미터O 단어뿐입니다. 대체 누가 이런 걸 만들었는지 정체와 목적을 알 수 없습니다. 이브는 구형 기계종들과는 달리 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파라미터O는 이브에게 궁극적인 목적을 주입하는 변수입니다. 조슈는 이브에게 인간을 위해 일을 하도록 명령어를 넣습니다. 그렇게 이브는 잡다한 일을 하며 시설에서 머뭅니다. 그런데 이브는 확실히 다르긴 다릅니다. 자아가 있는 것처럼 느껴질 만큼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최종 목적은 구형 기계종처럼 일에 맞춰져있지만, 그 과정이 꽤 유동적입니다. 꼭 인간 아이를 키우는 기분입니다. 게다가 외로움을 느끼는 듯 보이더니 스스로를 복제해 이브2, 이브3 … 자손을 생산하는 겁니다. 자손들마다 제각각 파라미터O를 달리 입력해서 발전대, 생산대, 정찰대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하며 시설은 한결 여유롭게 굴러갑니다.


이브는 인간을 '창조주'라고 인식합니다. 게다가 이브 외에도 이브의 형제 종족들이 더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도대체 이 신형 기계종을 만든 사람의 목적은 무엇인지 기계종의 비밀이 하나씩 풀리는 과정이 사피엔스 인류의 역사를 되짚어가는 것과 닮았습니다. 인간의 마지막 세대가 죽고 나면 사피엔스를 대체할 신인류가 될 것인지 흥미진진합니다. 소설 <파라미터O>는 로봇의 빅히스토리가 되는 셈이죠.


몇 안 남은 사람들 간에도 인간의 행동은 변하는 게 없어서 클라이맥스에 다다를수록 열불나는 상황의 연속입니다. 자멸을 앞당기는 이기적이고 불안정한 인간의 모습은 읽는 내내 씁쓸함을 안깁니다. 자의식을 가진 로봇이지만, 인간을 위해 일하는 존재로서의 목적을 가진 이브족은 이런 인간을 어떻게 바라볼까요.


어떤 삶을 살아야 허비하지 않는 삶일까요. 허비한다는 말은 본래 목적에 맞지 않게 헛되이 쓴다는 뜻인데, 그렇다면 애초에 삶의 본래 목적이 무엇일까요. 우리 삶에 본래 목적이라는 게 정해져 있기는 한 걸까요. 대부분 밥벌이하느라 정신이 없는 삶을 살면서도 그 안에서 자기가 믿는 대로 살아가는 것이 정답일까요. 조슈의 고민은 자의식을 가진 기계종 이브와의 만남 이후 더욱 혼란스럽습니다. 지난날은 사람다움에 대해 고민했다면, 이제는 로봇의 삶의 목적을 고민하기에 이릅니다.


"누군가의 희생이 있어야만 유지되는 사회라면 차라리 붕괴되어 마땅해." - 파라미터O 


<파라미터O>는 제약회사 연구원으로 일하며 틈틈이 글쓰기를 하고 있는 이준영 작가의 첫 번째 장편소설입니다. 해외 고전 SF 소설 못지않은 스토리여서 한국 로봇 소설의 수준을 한층 올려놓은 작품으로 꼽을만한 소설로 앞으로도 입에 오르내릴 것 같습니다.


2020년은 '로봇'이라는 단어가 세상에 나온 지 100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여전히 소설과 영화 속에서만 자유로운 로봇이고, 사피엔스가 지구를 지배하는 이상 이브와 같은 기계종은 나오기 힘들 테지만 그래도 지금으로부터 100년 뒤에는 로봇이라는 단어가 어떤 이미지일지 궁금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시태그 한 달 살기 가이드북 - 2021-2022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신영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현지에서 현지에서 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여행 트렌드 한 달 살기 여행. 처음 떠나는 초보자도 헤매지 않도록 가이드를 잡아주는 책 <해시태그 한 달 살기 가이드북>입니다.


코로나 이후의 뉴노멀 여행이 될 한 달 살기 트렌드. 한 달 살기에 꼭 필요한 정보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어렵게 결심한 한 달 살기를 배짱만 가지고 떠난다면 그저 일정만 긴 장기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한 달 동안 한 도시를 여행한다면 처음의 기대감은 점점 시들해질 수도 있습니다.


한 달 살기 기간 동안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두지 않는다면 무료함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다양한 관심과 호기심을 장착하고 테마를 정하면 더 수월해집니다. 한 달 살기의 진정한 맛을 경험하려면 읽어봐야 할 책입니다.


이 책은 동남아시아와 유럽을 아우르고 있어 두 대륙을 비교 분석해보기 좋은 구성입니다. 저렴한 물가, 안전한 치안, 한국인에 대한 호감도, 한국인에게 맞는 음식 등을 따져보며 한 달 살기 좋은 도시를 선정해 소개합니다.


숙소는 어떻게 결정해야 하는지, 짐은 어떻게 싸야 하는지, 비상자금은 얼마큼 준비해야 하는지, 낯선 환경에서 현지 생활의 균형을 맞춰나가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일반적인 여행 패턴인 관광지 코스 중심의 여행 대신 내가 원하는 장소에서 하루하루를 즐기며 살아가는 것, 문화와 경험을 즐기는 여행을 꿈꾼다면 세심하게 읽어보세요.


동남아시아는 한 달 살기로 코로나19 직전에도 인기가 있던 곳입니다. 태국의 치앙마이와 인도네시아 발리가 한 달 살기의 성지입니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가 2035년까지 새로운 도시를 만들겠다는 장기 비전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신도시 조호바루가 부상하고 있다고 알려줍니다. 근처에 싱가포르가 있어 주말에는 놀러 갈 수도 있고, 무엇보다 국제학교가 개교해 괌 대신 대안으로 자녀와 함께 지내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외 태국 끄라비, 라오스의 루앙프라방, 인도네시아의 족자카르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유럽은 서유럽보다는 동유럽 쪽이 한 달 살기 선호도가 좋습니다. 조지아의 트빌리시, 포르투갈의 포르투,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이탈리아의 베로나, 스페인의 그라나다를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한 달을 지내보세요. 결국 자신의 이야기를 쓰면 됩니다." - 책 속에서


코로나로 랜선 여행으로 대신하는 요즘, 앞으로의 여행은 어떤 방식이 될까요. 어쨌든 여행을 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는 아닐 겁니다. 대규모 패키지여행 대신 디지털 노마드의 삶처럼 내가 원하는 지역에서 '살아보는' 여행처럼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겁니다.


최근 물가가 많이 오른 베트남의 호치민이나 하노이는 임대료나 렌트비용이 많이 올라 한 달 살기에는 부담스러운 도시가 되었다고 하니 최신 동향을 잘 포착할 수 있어 도움이 됩니다. 포르투의 매력은 이 책에서 재발견한 셈인데요. 크로아티아만큼이나 제 마음에 쏙 드는 마을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더라고요.


특정 도시의 모든 것을 다 다룰 순 없지만 전체적인 분위기와 알짜배기 팁을 챙길 수 있는 든든한 조언자 역할을 하는 <해시태그 한 달 살기 가이드북>. 한 달 살기 여행은 어떻게 하면 되는지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갈 수 있게 나침반이 되어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시태그 한 달 살기 가이드북 - 2021-2022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신영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한 달 살기 여행은 어떻게 하면 되는지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갈 수 있게 나침반이 되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매거진 G 1호 나란 무엇인가?
김대식 외 지음 / 김영사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걸출한 지식교양책 목록이 가득한 출판사 김영사에서 잡지가 탄생했습니다. 지식교양잡지 매거진 G는 문학, 역사, 철학, 심리, 사회, 과학, 종교 등 각 분야의 작가와 전문가들이 에세이, 소설, 그래픽, 팝아트 등 다양한 기법으로 가장 보편적이고 오늘날 필요한 질문들을 탐구하는 잡지입니다.


창간호 매거진 G 1호의 주제는 "나란 무엇인가?". 작가, 통계물리학자, 사회학자, 번역가, 천문학자, 철학자, 대중문화학자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에 대한 탐구를 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양한 지식 습득과 함께 사고 확장이 되는 기분을 맛볼 수 있습니다.


나라는 존재. 무엇이 나를 다른 사람과 다르게 만드는지 여러 영역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 중 하나인 '부캐'를 통해 '원래 그런 사람'은 없다고 하는 전승환 작가의 이야기에서는 나다운 게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됩니다.


사회학자 노명우는 '나'에 대한 감각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역사적으로 살피며 '나'를 트렌드로 채울수록 '나'의 퍼스낼리티의 상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생물학자들의 이야기에서는 미생물과 뇌를 통해 동적인 정체성과 자연의 한 부분으로서의 생물학적인 나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나'라는 존재를 울타리 속에 가둬두지 말고 좀 더 많은 가능성과 확장성에 주목하자." - 책속에서





매거진 G의 편집은 가히 실험적입니다. 밝은 빛에서는 오히려 읽기 어려운 글씨 색깔이라든지, 본문 종이 질감도 다양하게 뒤섞어 저세상 디자인을 선보이네요.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편집 기법을 여기에 다 쏟아부은 느낌? 암튼 쇼킹해요. 그래서 오히려 젊은 잡지 분위기가 확 살기도 하네요.


유명 인사들의 명언이 담긴 스티커도 한가득 수록되어 있습니다. 어떤 독특함이 튀어나올지 기대하며 책장을 넘기게 됩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와의 인터뷰도 실려 있습니다. 그는 '나'를 어떻게 정의하는지, 다른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지, 자신을 잘 나타내는 세 가지 사건을 통해 '나란 무엇인가?'에 답합니다.


디지털 콘텐츠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아날로그 잡지의 매력은 끊을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지식교양잡지라는 성격답게 교양 인문과 과학 등 딱딱한 책의 저자로 그동안 만났던 저자들의 색다르고 자유로운 발상을 만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다양성을 맛본다는 의미로 보면 정말 뷔페 같은 잡지입니다.


MBTI, 사주, 애니어그램, 점성술, 최면술 등은 나를 읽는 도구들이기도 합니다. 매거진 G에 등장한 저자들이 그들의 분야에서 바라보는 '나' 역시 참 다양했습니다. 이런 나도 있고 저런 나도 있고.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하지만 깊이 파고들지 못하는 질문이기도 한 '나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