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가 되는 글쓰기 - 즉시 판매로 연결되는 마케터의 실전 작문법
배작가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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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 센터에서는 두 가지 중요한 가르침을 배웠습니다.

1) 내 글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2) 친숙해진 글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pp.83~85

  • 첫 문장을 뽑아내는 4가지 치트키

1) 타인에게 내 글을 설명할 때 처음 뱉는 말이 곧 내 글의 첫 문장이 될 수 있다.

2) 대담한 사실이나 선언으로 시작하라.

3) 생각을 자극하는 질문을 시작하라.

4) 개인적인 이야기를 공유하라.

pp.114~119

  • 팔리는 글쓰기를 완성하는 ABCD 구조

일반 글쓰기

팔리는 글쓰기(ABCD 구조)

효과

정체성

본질

메시지

(또렷이 말하기)

: 메시지 한 개를 고객에게 또렷이 말합니다.

인지

기획자

기본

논리

(세뇌하기)

: 논리로 고객을 세뇌합니다.

신뢰

크리에이터

보완

수사

(연결하기)

: 다각도의 카피(수사)로 고객과 연결됩니다.

노출

마케터

기술

형식

(기쁨주기)

: 구매여정의 시작부터 끝까지 형식을 갖춰 기쁨을 줍니다.

전환

운영자

p.153

  • 4W로 팔리는 메시지 점검하기

- Why(왜) :

메시지를 만들었다면, 그 안에 내가 왜 이 제품을 기획하고 파는지에 대한 답이 들어 있는지 점검해보세요.

- Who(누가) :

이 제품을 누가 사는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 타깃인 사람만 정확히 내 메시지를 인지하는지, 더 나아가 내 타깃의 구미가 당길 만한 요소가 메시지 안에 담겼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 What(무엇을) :

내가 판매하는 제품 그 자체입니다. / 홍삼을 파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을 파는 것이 What에 더 가까운 대답입니다.

- hoW(어떻게) :

내가 파는 제품이 유사 제품과 어떻게 다른지, 내 글을 전할 핵심 고객에게 제대로 어필하고 있는지 등 글에서 힘을 줘야 할 부분 즉, 방점이 찍힌 부분을 보는 것입니다.

pp.173~176

배작가, <무기가 되는 글쓰기> 中

+) 이 책은 팔리는 글쓰기란 어떤 것인지 설명하며 그런 글의 구조와 실전 전략, 그리고 풍부한 사례 등을 담고 있다.

팔리는 글쓰기는 구매자가 주목하는 글에 초점을 둔 글쓰기를 말하는데, 저자는 그러한 글쓰기 능력을 키워 수익화하는 것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글이 돈이 된 자신의 첫경험을 시작으로 글쓰기로 타인의 제품을 판매하거나, 전자책과 기획서를 제작해 수익화한 것, 글쓰기로 회사에서 입지를 굳힌 경험 등을 이야기한다.

이렇게 글쓰기가 돈으로 이어진 체험을 언급하며 독자에게 그것이 본인의 재능이 되고 스스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됨을 강조한다.

그리고 글쓰기의 원칙인 ABCD 구조를 제시하며 다양한 사례와 비유 등을 들어 구체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ABCD 원칙은 일반 글쓰기에 접목할 수 있고 판매하는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 효율적이란 생각을 했다.

또한 현실적으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실전 사례를 보여주고 글쓰기 실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과 자세 등에 대해 말해준다.

이 책은 약 500쪽 분량의 방대한 양이지만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고 무엇보다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빠짐없이 하기 위해 애썼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자신의 생각을 펼친 후에 그에 해당하는 근거를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어서, 최대한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이 책을 작성하려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 권을 다 읽고 나서 글쓰기가 한 사람의 인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몸소 체험한 사람의 말을 전해 들은 것 같아 현실적으로 반가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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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선배 - 8번의 실전 개국노트
이태영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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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을 준비함에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유사한 경험을 최대한 많이 들어 봐야 된다는 점입니다.

p.16

일반 약국에서는 이런 종합병원에 다니시는 분들을 종종 만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자분들이고, 거기에다 조금 더 중증인 분들이 많다. 이분들은 한번 관계를 맺으면 끝까지 단골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종합병원 처방전을 조제해 본 경험에, 상담 경험까지 있다는 것은 이분들에게 맞춤 상담과 조제, 투약을 해 줄 수 있다는 것이기에 이런 분들의 방문이 두려움보다는 경영상에 이익을 주는 좋은 기회가 됐다.

pp.27~28

  1. 입지 : 다른 병원을 추가로 유치하거나 빈 상가에 재유치가 가능한 입지인가?

  2. 병원 유치가 안 되더라도 일반 매출이 가능한 입지인가?

  3. 저렴한 월세 : 월세 조정이 가능하도록 임대차계약과 특약 사항을 추가할 수 있는가?

  4. 적당한 기간의 계약 기간 : 최소한의 단기간으로 하고, 연장이 가능할 것

일단 이러한 일련의 사항들을 한 번 더 점검하면서 개국 입지를 바라봤으면 한다.

pp.56~57

  • 입지의 중요성과 영향

유동 인구 및 가시성 / 경쟁 약국 / 의료 시설과의 근접 / 인구 통계 / 경제 상태 / 계절적 영향

  • 입지 선정에서 검토해야 할 중요한 것들

상권이 활성화되었는가? / 재개발의 여지가 있는 곳인가? / 상가가 리모델링될 여지가 있는 곳인가? / 주변 상권의 변화가 있을 여지가 있는가?

pp.117~127

갑구에는 소유권에 관한 내용이 있고, 을구에는 소유권 이외의 권리 등이 기록되어 있다.

등기부 등본에 보면 3. 소유권 이전에 관한 사항과, 4. 가압류에 관한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 가압류를 확인했다면 어떤 이유인지, 가압류 금액을 확인해 보자. 건물 가액보다 많이 잡혀 있다면 주의를 요한다.

또한 을구에도 근저당권 같은 권리 사항이 나온다. 이 부분은 주로 상가 대출을 받는 경우에 설정이 되는데 이 설정 일자와 설정 금액을 확인한다. 이미 양수 전에 가압류와 근저당이 설정되어 있다면 양수 약사인 나는 선순위에서 밀리기 때문에 경매 시 권리금을 보장 받을 수 없다.

p.155

이태영, <약사 선배 - 8번의 실전 개국노트> 中

+) 이 책은 약사로 지내는 20년 동안 몇 번의 약국을 열었던 저자의 경험을 담고 있다. 우선 저자는 근무 약사 시절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약국을 열기 전에 먼저 다양한 약국에서 근무하던 때를 설명한다.

약국이라고 해서 다 비슷한 게 아니라 나름의 방향성을 띠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클리닉 약국, 종합 병원 앞 약국, 병원 내 약국 등 어디에 위치하는지, 어떤 분야를 전문적으로 하는지 등에 따라 약사도 배울 점이 많고 다양한 약국 운영 경험도 배우게 된다.

그 뒤 약국을 처음 열었을 때부터 약국을 옮길 때 겪었던 여러 가지 일화를 풀어냈다. 주변 약국과의 관계, 주변 병원의 입지 상태, 병원 원장님들과의 관계, 약국 개원 전 컨설팅 업자와의 정확한 계약서 작성 등 실질적인 약국 개업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다.

책의 후반부에는 약국 입지 선정 방법, 개국 매물 분석, 수익 분석, 권리금 계약 시 주의사항과 그 후 검토할 사항 등이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약국 소송이나 분쟁 사례 등을 담고 있어서 유의해야 할 사항을 실질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약국을 개원하기 전에 다양한 경험을 겪은 약사 선배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뿐만 아니라 꼭 약국이 아니라도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떤 식으로 창업을 하는 것이 좋은지 그 단계 과정을 잘 보여준 책이라고 느꼈다.

무엇보다 약국을 개원할 계획을 지닌 약사라면 먼저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해본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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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초월하는 부의 마인드 - 3대를 이어가는 부자되는 습관
세렌시아 지음 / 북스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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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양육 방침이 있다면 교육의 일관성이었다. 이 일관성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해당하는데, 1차적으로는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거라고 가르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부터 행동이 일관적이어야 한다. 아이에게 가르치는 것뿐 아니라 부모 또한 일정한 규칙이나 가치관에 따라 정해진 행동을 해야 하며, 그래야 아이는 부모를 롤 모델로 배우기 용이하다.

p.27

어떤 자산을 일찍 접했느냐, 혹은 직접 투자를 얼마나 빨리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무형의 자산은 경제 신문을 통해 오랜 기간 동안 시장 상황을 관심 있게 지켜본 경험과 엄마와의 질답을 통해 깊이 사색하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 그 자체였다. 이것이 구축되어 있다면 언제 어떤 자산으로 투자를 시작하게 될지는 아이가 자신의 속도에 맞춰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p.60

"만약에 딱 한 종목만 선택해서 투자한다고 하면 어떤 종목을 선택하겠는가?"라는 질문이었다. 그 질문에 워런 버핏은 "당신이 최고가 된다면 사람들이 당신에게 앞다투어 돈을 지불하려고 할 것이다. 당신 스스로 갈고닦은 능력은 누가 빼앗을 수도 없고 사라지지도 않는다"라면서 최고의 투자는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재테크의 기본은 근로 소득에서 출발한다.

p.88

내가 1시간을 일했을 때 벌어들일 수 있는 돈, 즉 내가 나를 셀프 고용했을 때 시급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해야 한다. 그런 뒤 시간을 잡아먹는 일이 내가 벌어들이는 돈보다 적을 때만 지갑을 여는 것이 합리적 소비이다.

p.102

소비 가치관이 제대로 잡힌 사람과 아닌 사람은 매달 저축할 수 있는 액수가 자연스럽게 차이가 날 수밖에 없고, 이것이 매달 누적되면 종잣돈의 크기가 달라진다. 여기에 투자까지 곁들여지면 그 차이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까지 벌어지게 된다.

재테크에 왕도란 없다. 남들보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남들보다 더 높은 투자 수익을 올리거나 돈을 적게 써야 한다.

pp.120~121

평소에 아이에게 경제 교육을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개념이 있다. 바로 한정된 돈과 기회에서 최고의 선택을 하는 법이다.

상황에 따라 제한되는 요소가 다르기에 아이는 무언가를 구입할 때 어떤 것을 선택해야 제일 만족스러울까를 자연스럽게 고민하면서 생각하는 힘이 길러진다.

한정된 상황을 주고 그 안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 연습을 자주 하면 충동구매를 억제하며 합리적 소비를 하는 방법을 어릴 때부터 가르쳐 줄 수 있다.

pp.214~215

돈을 불리는 방법 이전에 지키는 방법을 확실하게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지키지 못하면 불어나지 않기 때문이며, 설령 일시적으로 불어나더라도 금방 잃어버리게 된다. 워런 버핏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투자의 원칙이 '1) 돈을 잃지 마라, 2) 첫 번째 원칙을 잊지 마라'였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p.258

  • 나이별 꼭 가르쳐야 할 실전 재테크 총정리

- 출생 이후 : 소비를 가르쳐라 (마트와 시장을 방문하라 / 은행에 함께 방문하라)

- 초등 저학년 : 부모의 가계부를 보여 줘라 (용돈에 참견하지 마라 / 세뱃돈 쓰임새를 결정하라)

- 초등 고학년 : 예적금 교육을 시작하라 ( 마케팅의 속임수를 알려 줘라 / 도박의 위험성을 알려 줘라)

- 중학생 : 청약통장에 가입하라 (세금의 기초를 알려 줘라 / 경제 신문을 보여 줘라)

- 고등학생 : 돈의 함정을 강조해라 (신용카드, 보험, 다단계의 위험성을 알려 줘라 / 시사 문제에 관심을 유도하라)

- 대학, 사회 초년생 : 실전 경제 지식을 가르쳐라 ( 고용 계약서 작성 방법을 가르쳐라 / 대출과 전세 사기를 경고하자)

p.360

세렌시아, <세대를 초월하는 부의 마인드> 中

+) 이 책은 부모가 먼저 돈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를 습득하여 그들의 자녀에게 어떻게 그것을 전달하는 것이 좋은지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우선 부부간 소통을 통해 경제적 가치관을 일관되게 유지한 후,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경제생활을 보여주며 경제 개념에 익숙해지도록 유도하라고 조언한다.

부모의 가계부도 보여주고, 함께 경제 신문도 보며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또 장을 보러 갈 때 어떤 방식으로 물건을 고르는지도 보여주고 때로는 아이들이 용돈으로 물건을 구입해 보는 시간을 준다. 은행에도 같이 가며 현실적인 상황들을 접하게 한다.

무엇보다 저자는 자녀의 경제 교육에 강제성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경제적인 교육에 앞서 부모의 일관된 행동이 중요하다고 언급한다.

그러면서 돈을 버는 것보다 돈을 지키는 것, 현명한 소비를 하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이라는 걸 가르쳐 준다. 물론 타인에게 민폐가 될 정도로 절약을 해서는 안 된다는 말도 덧붙인다. 제대로 된 올바른 부의 마인드를 갖도록 아이들을 교육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소위 말하는 방법론적으로 풀어내려 간 재테크 서적이 아니다. 제목처럼 부자가 되는 습관 즉, 부의 마인드를 기초부터 단단하게 쌓을 수 있는 안목과 정신력에 대해 상세하게 작성한 책이다.

이 성실한 계획은 가족 간에 실천하기에 좋은 방법들이다. 어른들이 먼저 돈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를 배우고 실천하여 아이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하는 것이다.

큰돈이 필요한 과감한 재테크가 아니라, 오늘부터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소소하지만 꼭 필요한 방법들을 설명한다. 그렇기에 가족이 함께 따라할 수 있는 다정한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자신의 가치를 높이도록 노력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것, 그리고 저축한 돈을 잃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 이 내용들을 접하면서 부의 마인드를 기본부터 단단히 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는지를 보여준 책이라고 느꼈다.

또 세대를 잇는 부의 마인드가 많은 재산을 물려주는 것만큼 가치 있는 일이라는 걸 가르쳐 준 책이었다. 더불어 어른인 우리에게도 돈을 대하는 자세, 올바른 소비와 저축 방법, 부자가 되는 습관 등을 알려준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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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비행기
구소은 지음 / 봄의영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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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설은 꿈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다. 그녀는 무거운 것이 싫었다. 꿈은 무거웠다. 서른세 해 동안 꿈을 가진 사람은 많이 봤지만, 꿈을 이뤘다는 사람을 만난 적이 없었다. 왠지 꿈이라는 것은 함부로 바꿀 수 없는, 없애기도 곤란한 약속 같았다. 없애지도 바꾸지도 못한 채 처참하게 깨어지는 걸 바라봐야 할 것 같았다.

시간이 흘러 먼 훗날 거울 앞에 섰을 때, 실망과 좌절이라는 가시투성이 면류관을 머리에 쓰고 있는 그녀 자신을 본다는 건 얼마나 끔찍할까. 그래서 언제라도 수정할 수 있는 희망 사항이라는 단어가 편했다.

p.131

사람의 삶에서 우연을 빼면 뭐가 남을까. 삶이 지속되기나 할까.

운명은 우연의 모습으로 온다. 그렇다고 우연이 다 운명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우연과 운명 사이에 놓인 것이 있다. 바로 인연이다. 정작 인간의 삶을 지속시키는 것은 바로 이 인연이다. 대상과 폭과 길이와 깊이만 다를 뿐이다.

p.260

잊지는 않았어도 기억되지 못하는 관계가 있다. 기억하되 추억으로 전환되지 못하는 관계도 있다. 삶의 방식이 다른 사람들 사이의 특징인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그것을 느낄 때는 서로 증오하거나 하나가 떠난 뒤일 확률이 높다. 은설과 연지가 그랬다.

pp.313~314

세상에 그냥은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상욱이 두 번씩이나 그냥이라고 했다. 그는 그냥에도 다 이유가 있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그가 종종 하는 말 중에는 세상에 비밀이 없다는 것도 있었다. 그 말은 그가 맞는 것 같았다.

자고 나면 뭔가 달라지지 않을까. 즐거운 꿈이라도 꾸고 나면 기분이 한결 가벼워지지 않을까. 상욱의 말을 들으며 잠시 그런 생각을 했다.

p.349

구소은, <종이비행기> 中

+) 이 소설은 영화와 소설이 나란히 수록되어 영화로 재연된 내용이 소설 속 현실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추적하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었다.

극 중 극 형식의 액자식 구성임이 분명하나, 소설 내 영화 시나리오가 내부극이라고 하기에는 외부극과의 관련성이 상당히 높은 작품이었다.

이 책은 작품의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더 흥미로워진다. 정신병원에 갇힌 환자들의 사연과, 그들이 어떻게 그곳에서 벗어나게 되는지의 모습, 그리고 소설과 영화 시나리오의 상관관계에 대한 호기심이 몰입도를 높인다.

작가 개인의 정신병원 입원기를 담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장면 장면이 그려진다. 오히려 시나리오보다 소설을 통해 그 장면들이 떠올라 작품 속 시나리오의 기능은 무엇일까 다시 생각하게 만든 작품이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오래된 영화 한 편이 떠올랐다.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목숨을 건 친구의 고백을 이용한 사람의 이야기였는데, 이 책에서도 시나리오 창작을 위해 다른 이의 마음을 이용하는 이가 등장한다.

그러고 보니 그렇다. 어쩌면 그가 내린 모든 선택은 죄다 자기 작품을 위한 거짓말이 아니었을까. 책을 덮으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반전 속 숨겨진 반전이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할수록 소름 돋게 만든 소설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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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불교명언
그림책편집기획팀 / 그림책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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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은 최상의 이익,

만족은 최상의 재산,

신뢰는 최상의 인연이다.

그러나 마음의 평안보다

더 행복한 것은 없다.

ㅡ 법구경

11%

과거에 매달리지 말고,

미래를 원망하지도 말라.

과거는 이미 사라졌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느니라.

ㅡ 불경

16%

남의 바르지 못한 점을 잡지 말라.

남이 무엇을 하든 참견하지 말라.

다만 내가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인가 만을 생각하라.

ㅡ 법구경

28%

부모를 사랑하는 사람은

남을 미워하지 않으며,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은

남을 얕보지 않는다.

ㅡ 불경

52%

사람은 먼저

자기 자신을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만 그는 남들을 가르칠 수 있다.

ㅡ 석가모니

57%

오늘의 우리는 과거 생각에 대한 결과이다.

마음은 모든 것이다.

우리는 생각대로 그런 사람이 된다.

ㅡ 석가모니

69%

일이 없을 때에는 휴식을 취하고,

배가 고프면 밥을 먹고,

잠이 오면 눈을 감는 것이 제일 좋다.

어리석은 사람은 이를 비웃겠지만,

지혜로운 자는 그 이치를 안다.

ㅡ 임제록

72%

그림책,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불교명언> 中

+) 이 책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아름다운 그림과 사진, 그리고 불교 명언을 그림책 형식으로 담고 있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불교명언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한 장 한 장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읽으면서 마음을 평온하게 다스리는데 좋다고 생각했다.

종교적인 의미를 떠나서 사람의 마음에 울림을 주는 구절들을 만난다면 누구에게나 따뜻함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이 책은 기프트북 시리즈 중의 하나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할 수 있도록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는 것도 좋겠지만, 자기 자신을 위해 선물하는 것도 의미 있으리라 느낀다.

인상적인 불교명언 구절을 선택해 만든 것이기에 한꺼번에 몰아서 읽기보다 생각날 때마다 펼쳐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또 한 권을 여러 번 읽는 것도 마음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사람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또 같은 사람도 생각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다시 읽을 경우 새롭게 마음에 와닿는 명언이 있다. 새로운 날 가볍게 읽으면서 새로운 마음을 먹기에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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