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리뷰 - 이별을 재음미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 책 읽기
한귀은 지음 / 이봄 / 2011년 1월
장바구니담기


한편, 실연 후 연인을 '빨리' 잊는 '건전한' 사람은, 실로 '건강하지 못한' 사람이다. 그것은 연인을 '잘' 잊는 것이 아니라, 잊지 못해서 서둘러 도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166쪽


댓글(6)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노아 2011-02-22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그게 더 슬프게 들려요.ㅜ.ㅜ

다락방 2011-02-22 09:21   좋아요 0 | URL
건강하지 못하면 덜 슬플까요? ㅜ.ㅜ

레와 2011-02-22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서늘해라..;

다락방 2011-02-22 09:32   좋아요 0 | URL
레와님, 저는 '도피' 해놓고 '잊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종종 봐왔어요. 그들에게 이 문장을 꼭 들려주고 싶었어요. 너희들은 도피한거야, 그냥 못잊었다고 인정하고 아파해도 돼, 라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무해한모리군 2011-02-22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나는 건강해건강해 ^^
비록 모두가 지지리 궁상이라고 말했지만..

다락방 2011-02-22 13:11   좋아요 0 | URL
전 도피한 자들이 가여워요, 휘모리님.
이 책에서도 말하지만 우리는 우리 자신을 충분히 애도해도 돼요. 그치요?
건강해야죠, 건강해야 합니다. 나도 건강 휘모리님도 건강 우리 모두 건강. ( '')
 
프랭클린 자서전
벤자민 프랭클린 지음, 이계영 옮김 / 김영사 / 2001년 7월
장바구니담기


"절대 내가 잘나서 하는 얘기는 아닌데" 라는 첫마디 뒤에는 십중팔구 우쭐대는 말이 나오기 마련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그 자만심을 어느 정도 갖고 있으면서도 다른 이들의 자만심은 견디지 못한다.-15쪽

아무리 똑똑하고 선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도 거만하고 독단적인 태도로 나오면 그가 하는 선한 일은 그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 법이니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 자칫하면 정떨어지게 해서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그러면 대화의 목적인 정보와 재미를 주고받는 일은 좌절되기 십상이다. 네가 정보를 제공하면서 독단적이고 단호하게 감정을 내보인다면 상대방은 반발심이 생겨 진정한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40쪽

사람이란 돈이 있을 때보다 없을 때 더 씀씀이가 후한 법이다. 없는 것이 들킬까 봐 두려우니까.-53쪽

우리가 어떤 관계였는지를 보여 주는 얘기 하나를 해보겠다. 그는 영국에서 보스턴으로 오자마자 내게 편지를 보냈다. 곧 필라델피아로 가려 하는데 오랜 친구인 베너젯 씨가 저먼타운으로 이사를 가버리는 바람에 그곳에 가면 어디서 묵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나는 "저희 집을 아시지요? 누추한 곳도 괜찮으시다면 저희 집에서 묵으시는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라고 답장했다. 목사는 "당신이 예수님을 위해서 이런 좋은 일을 하시니 반드시 상을 받으실 겁니다" 라고 했다. 나는 이렇게 답했다. "오해가 없으시기를. 예수님을 위해서가 아니고 당신을 위해서 하는 일입니다."-197-198쪽

세상을 살아가는 데 행복은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커다란 횡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겪는 작은 일들에서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가난한 젊은이에게 면도하는 법을 가르쳐 주고 면도칼 사용법을 알려 주는 것이 천 기니아를 주는 것보다 그에게 더 큰 행복을 줄 수 있다. 돈이라는 것은 언젠가는 없어지게 마련이고 남는 거라곤 잘못 썼다는 후회뿐이다. 그러나 면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면 이발소에서 한없이 기다리거나 더러운 손, 입 냄새, 무딘 면도날 같은 것 때문에 짜증을 내지 않아도 되고 자기가 편한 시간에 면도할 수 있으며 좋은 면도칼로 얼굴을 다듬는 기쁨을 매일 맛볼 수 있다.-233쪽

논쟁이나 반박을 잘해서 상대방을 끽소리 못하게 하는 이런 사람들은 하는 일이 그리 순탄치 않다. 그런 사람들은 때로 승리를 쟁취하기도 하지만 절대로 사람들에게 좋은 감정을 사지는 못한다. 사람들의 온정이야말로 살아가는 데에 더 필요한 것인데 말이다.-239쪽


댓글(34)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poptrash 2011-01-17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 어제 그제 밤새서 스티븐 킹 읽다가 스티븐 킹이 나온 심슨가족을 찾아 보게 되었는데 거기에 이런 말이 나와요.
"킹 선생님, 어떤 무시무시한 공포 소설을 쓰고 계시나요?"
"하하. 요즘은 공포소설을 쓰고 싶지가 않아요. 대신 벤자민 프랭클린의 자서전을 쓰고 있어요. 흥미로운 사람이었답니다."

다락방 2011-01-17 09:13   좋아요 0 | URL
앗 그랬나요? 안그래도 좀전에 팝님의 40자평 보고 나도 이 책 살까 막 이런 생각 했었는데...하하하핫
벤자민 프랭클린은 엄청나게 똑똑한 사람이었어요. 어휴.

... 2011-01-17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저기 갑자기 다락방님께서 이런 책을 읽으시면 제가 당황스러운데요.... 회사에서 읽고 독후감 제출하랍니까?

그리고 이제 다락방님께서 아무리 시크릿가든에 대해 이야기해도 저는 감흥이 안와요. 한 이삼주 됬나? 시크릿가든은 15회쯤에서 그만 봤어야 했어요 (종방했다고 쿨하게 막 나감) 하지원이랑 현빈이랑 결혼하든지 말든지, 흥. 이제부턴 본격적으로, "당신을 만난 게 다른 어떤 나쁜 것들도 다 괜찮게 만들어요" 라고 말하는 역전의 여왕의 구용식본부장과 만날 테야요 ^^ (그러나 역전의 여왕도 2월 1일 종방 ㅠㅠ)

아참, 저는 기모스타킹 하루특가라는 문자받고 들어왔습니다, 하핫. 빨리 가봐야지!

다락방 2011-01-17 10:36   좋아요 0 | URL
서...서...설마요;; 저희 회사는 직원들이 무슨책을 읽는지 아니 책을 읽기는 읽는지 그런거에 전혀 관심 없는 회사입니다. 하핫. 저 책은 친구에게 선물 받은 책인데 읽다보니 술술 읽히기에 그냥 읽어버렸습니다. 읽다보니 밑줄 그을 부분도 있고. 하하하핫. 저도 밑줄긋기 올리면서 음, 좀 스스로 당황스러웠어요. 하하하핫

그리고 시크릿 가든 마지막회의 히로인은 손예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와- 엄청 예뻐서 기절할뻔. 저는 남자였다면, 그러니까 그 상황의 이필립이었다면 심장이 콧구멍 바깥으로 삐져나왔을 것 같아요. 그리고 [역전의 여왕] 저도 잠깐 지나가면서 본적 있는데, 저는 그 구본부장의 비서, 임지규한테 몹시 관심이 많습니다! 예뻐 ㅠㅠ 멋져 ㅠㅠ

그리고 기모스타킹이 하루특가든 말든 저는 이제 더이상 알라딘에 돈쓰기를 하지 말자고 막 결심한 참입니다. 지난주에도 너무 질러대서 ㅠㅠ 전 심지어 제가 뭘 샀는지도 모르겠어요. ㅠㅠ

웽스북스 2011-01-17 10:44   좋아요 0 | URL
기모스타킹!!! ㅋㅋㅋ



저저저저저저요 어제 시크릿가든 보고 완전 열내면서 페이스북에 폭풍 도배질했어요
당분간 종결안된 드라마는 안볼거에요!!!!!!!

다락방 2011-01-17 10:46   좋아요 0 | URL
너무했습니다, 오년후와 삼남매는 ;;

... 2011-01-17 11:11   좋아요 0 | URL
진짜, 막 화나려했음! 영혼체인지를 몇번이나 참아줬으면 오년후 삼남매같은 만행은 저지르지 말았어야지!

다락방님, 역전의 그, 유경씨 따라다니는 비서 너무 웃겨요. 그런데 그 비서의 이름까지 아신다니. 관심이 이만저만이 아니신걸요! 역전이 잘 만든 B급 드라마인 이유는 조연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나기 때문일거예요. 시가에 비해서 전체적으로 굉장히 안정감있는 느낌을 줘요. 저는 일년에 드라마 2-3개 볼까말까한데 벌써 연초에 두 개나(시가, 역전) 봐버렸어요.

다락방 2011-01-17 11:11   좋아요 0 | URL
저 그거 보다가 완전 그 비서한테 쑝가서 막 네이버 검색 들어갔거든요. 제가 네이버 검색하는건 일년에 한두번 임. 네이버 창 열어보지도 않는 여자사람인지라 핫이슈검색어 따위도 절대 모르는데, 임지규의 이름을 쳐 넣었습니다. 1978년생 임지규, 그의 입술은 증말이지, 확 깨물어버리고 싶게 생겼습니다!! 아 여자 녹이는 입술이에요. 아니, 여자들이 다 녹지는 않을거고 저만 녹겠네요. ㅠㅠ

근데, 그 비서가 따라다니는 그 여자 이름이 유경 씨입니까? 오호라, 이거 뭔가 짜릿한데요!

... 2011-01-17 11:16   좋아요 0 | URL
네, 극 중에서 유경씨입니다. 다락방님의 취향은... 음, 음. 그렇군요.
http://10.asiae.co.kr/Articles/new_view.htm?sec=news6&a_id=2010121322042024699

무스탕 2011-01-17 11:17   좋아요 0 | URL
드라마는 울 신랑이 좌라락~~ 꿰고 사는데...;;;;;

웽스북스 2011-01-17 11:31   좋아요 0 | URL
오년후 삼남매가요. 보건복지부 PPL이래요. ㅎㅎㅎㅎㅎㅎㅎ
금연 3회 해주기로했는데 2회밖에 못해서 1회는 출산장려로 대체 ㅜㅜ

다락방 2011-01-17 11:52   좋아요 0 | URL
브론테님/ 앗 올려주신 링크 가봤는데 완전 좋네요! 갑자기 역전의 여왕 챙겨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만...하하하핫. 남자 멋지다고 드라마 챙겨보는 여자사람 아닙니다, 저. 저는 쿨한 여자사람이에요. 멋지든말든 뭐 그래라, 이런 여자사람인겁니다. 아하하하하하하하 아 근데 정말 예쁘지 않아요? 데리고 다니고 싶어요. ㅠㅠ 갖고싶다 ㅠㅠ


무스탕님/ 무스탕님은 드라마를 안보십니까? 김주원 안좋아하세요? 네?


웬디양님/ 아, 뭐 그런게 있었답니까? -_-

비로그인 2011-01-17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친구들 다 합쳐서 아마 제가 가장 가난한 것 같은데요(왜 내 친구들은 다들 부자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들은 집이 몇 채 있기도 하고 해외여행이 아무렇지도 않기도 하고 뭐..), 정작 돈없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건 제 친구들입니다. 부자일수록 그 말을 더 잘 한다는 걸 난 오래 전부터 느꼈습니다. 정작 전 돈없다고 말하기가 어려워요.

다락방 2011-01-17 10:45   좋아요 0 | URL
저희 아버지가 언제나 있는'척', 가진'척'을 하시는건, 아마도 이와 같은 맥락이 아닌가 싶어요. 너무 가난하게 사셨고, 너무 가진게 없으셔서 언제나 있는척을 하시죠. 볼때마다 가슴이 아파요. 저희 아버지가 남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본인에 대한게 아니라 자식들에 대한 거에요. 그것도 자식들이 무슨 한자리 차지하고 이러는게 아니라 삼남매 모두 대학 보냈다는 것, 그게 아버지의 유일한 자랑거리입니다. 휴..

2011-01-17 1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7 1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7 1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7 1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니 2011-01-17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다 맞는 말인데 다락방님은 안 읽어도 돼요. 저 밑줄긋기 내용 이미 다 실천하고 있잖아요! :)

다락방 2011-01-17 13:01   좋아요 0 | URL
아 치니님 ㅠㅠ
치니님은 저의 수호천사 ♡

2011-01-17 1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7 1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잘잘라 2011-01-17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스투 다락방님~ 53쪽 한 줄이 왕따시만하게 보여요. ㅎㅎ

다락방 2011-01-17 14:23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메리포핀스님. 제가 괜히 밑줄 그었겠습니까!! ㅎㅎ

깐따삐야 2011-01-17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이 책을 읽고 프랭클린은 엄청나게 똑똑하고 무지막지하게 현명한 사람이구나 싶어서 존경심이 이는 한편, 프랭클린이 시키는 대로는 잘 안 살아지더라구요. 때때로 나의 비루하고 치졸한 면이 드러나는 상황과 맞닥뜨리기도 하고 지우개로 박박 지워버리고 싶은 유치한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고. 그러다보면 책 많이 읽은 것에 대해 마구 한탄하다가는 또 금방 잊어버리고 충동적으로 책을 지르고. 허구언날 삶이 이래요. 그래서 다락방님처럼 밑줄을 긋고 자꾸 상기하고 그래야 하는가 봐요.

15쪽 밑줄긋기에 심히 반성합니다. 남편과 대화의 물고를 틀 때 제가 저 비스무레한 말을 많이 합니다. 아우, 얼마나 재수없었을까요.ㅋㅋ

다락방 2011-01-17 14:41   좋아요 0 | URL
깐따삐야님, 저랑 완전 비슷한걸 느끼셨네요. 저 역시 이 사람은 엄청나게 똑똑하고 잘났구나 라고 생각되어지지만, 이렇게 살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게다가 시간표대로 지키는 삶이라니, 저는 그것은 좀 끔찍하게도 느껴져요. 그의 계획성이라든가 하는 것들은 제가 감히 따를수도 없고 또 이것저것 연구하고 하는 것들은 저는 넘볼수조차 없지만, 제가 밑줄그은 것 같은 삶의 교훈이 되는 말들은 좀 배우고 싶어요.

웽스북스 2011-01-17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피뢰침 만든 벤자민 프랭클린이 프랭클린 플래너의 그 프랭클린이군요
이런거 왜 모를까 아 무식돋아요 ㅜㅜ

다락방 2011-01-17 18:14   좋아요 0 | URL
저도 몰랐어요! 이 책 읽고서야 알게됐다능 ㅋㅋㅋㅋㅋ

산사춘 2011-01-18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래서 잘난 척 할 때는 얘기하고 해요.
근데... 잘난 척 해 봤자 항상 아무도 몰라줘서 슬퍼요.

다락방 2011-01-18 16:44   좋아요 0 | URL
전 잘난 척 하면 사람들이 웃어요. 그래서 슬퍼요. ㅜㅡ

새초롬너구리 2011-01-19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난 다락방님이 읽는책은 다 읽고싶더라. 여기선 잘난척 하셔도 되요.

다락방 2011-01-20 08:59   좋아요 0 | URL
잘난척 할 만한것도 생각나질 않아요. ㅜㅡ

돈케빈 2011-02-13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랭클린은 무신론자가 아닐까요??
뽑아주신 저 말들에서 풍기는 부르주아 분위기..

다락방 2011-02-13 02:58   좋아요 0 | URL
이 자서전에 보면요, 프랭클린은 딱히 믿는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았더라구요.
 
완전히 죽다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 5
샬레인 해리스 지음, 송경아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6월
품절


「우리는 함께 있으면 서로 즐거워해요. 나는 내 침대 안에서 당신을 보고 싶어요. 그런 마음이 너무 심해서 아플 지경이에요. 우리가 함께 더 지내고 나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그렇지만 당신은 지금 당장 살 곳이 필요하잖아요. 내게는 슈리브포트에 아파트가 하나 있어요. 당신이 나와 함께 머무는 것을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214쪽


댓글(9)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녀 2010-11-26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여기는 알라딘, 오바

미안해요. 오늘은... 이러고 싶은 날! 스위스 개그는 폴만의 것이 아니랄까...
다만, ㅈㅂ의 유머라고만 하지 말아주세요! ㅋㅋ

웽스북스 2010-11-26 14:11   좋아요 0 | URL
존박?

다락방 2010-11-26 14:19   좋아요 0 | URL
존비?

다락방 2010-11-26 14:19   좋아요 0 | URL
좀비?

다락방 2010-11-26 14:20   좋아요 0 | URL
지방?

미녀 2010-11-26 14:22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제비...!

아니고...
아 왜 있잖아요...
제빵왕 삐리리... 유머의 주인공...

근데 존박에 빵터졌네... 웬디양님을 슈스케의 진정한 팬으로 인정합니다!!
지방은 또 어쩔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0-11-26 14:41   좋아요 0 | URL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제야 누군지 알겠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근데 나 또 하나 할거 있지롱.

젬병? ㅋㅋ

웽스북스 2010-11-26 15:36   좋아요 0 | URL
아 ㅔㅜ ㅋㅋㅋ

다락방 2010-11-26 16:00   좋아요 0 | URL
딩동댕~ ㅋㅋ
 
홍합
한창훈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4월
구판절판


그것도 사랑이라면, 먼발치에서 바라보기만 하고, 저도 모르게 저이랑 손잡고 사람 없는 바닷가 모래밭쯤을 걸어 보기라도 한다면, 싶다가 소스라치게 놀라고, 붉어지고, 고개가 돌려지고, 일이 손에 안 잡히고, 그러다가 억지로 손에 일을 잡는 것도 사랑이라면, 글쎄 사랑이었다. 승희네가 보기에 문기사의 긴 머리가 손가락 걸기 좋아하던 남자와 닮기도 했지만 그것보다는 이 남자를 바라보고 있으면 뭔가 이름하여 부르기 어려운 바람이 불어와 옷깃을 파고들고 몸을 가볍게 했다. 그래서 그녀의 가슴은 근래 들어 벙글어지고, 가렵고, 축축했다.

-171-172쪽


댓글(8)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oonnight 2010-10-28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근거리는 글이에요. 다락방님 좋아하시는 작가분이죠? 저는 읽은 책이 없는데;;; 요즘 자꾸 관심가네요. 남자분인데 굉장히 감성적으로 와닿는 글을 쓰시네요.

다락방 2010-10-29 00:11   좋아요 0 | URL
문나잇님, 아직 한창훈님의 글을 읽은적이 없으시다면, 저는 당연히 [나는 여기가 좋다]를 권해드립니다. 그걸 읽으신 후에 한창훈님의 다른 글을 읽으실지를 결정하시는 게 좋을것 같아요. [나는 여기가 좋다]는 정말 최고에요! [홍합]은 약간 서투른 느낌이 있습니다. 그리고 [인생이 허기질때 바다로 가라]에서의 에피소드를 살짝 소설로 엮었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게 나쁘다는건 물론 아닙니다. 오히려 진솔하게 느껴지죠. 그러나 정말 한창훈님의 최고는 [나는 여기가 좋다] 이며 그 안에서의 [밤 눈]과 [올 라인 네코] 입니다!

양철나무꾼 2010-10-28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인생이 허기질 때는 아직 못 읽었고,
홍합은 뭐랄까 너무 버서목 뒤집는 느낌이어서 별로였어요~

님의 발췌 문장을 보니,
또 다시 '흠흠~'거리며 마른 기침을 하게 되는 걸요~^^

다락방 2010-10-29 00:14   좋아요 0 | URL
저 [홍합]도 너무 좋아서 페이퍼를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요즘 너무 기운이 딸려서(끙;;) 못 쓰고 있었어요. 조만간 써볼 생각입니다. 그런데요 양철나무꾼님, 제가 한창훈님의 책을 여태 세 권 봤거든요. 그 중에 가장 좋은건 [나는 여기가 좋다]였어요. 양철나무꾼님이라면 [밤 눈]도 물론 좋아하시겠지만 [올 라인 네코]를 가장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다른 단편을 더 좋다 하실수도 있지만요. [나는 여기가 좋다]는 한글을 아는 사람이라면 다 좋아할 만한 단편이에요. 감동 감동 ㅠㅠ

좀전에 친구가 전자렌지에 만두를 돌려먹는다는 문자메세지를 보내왔어요. 만두, 하니까 당연히 이제는 양철나무꾼님 생각이 납니다.

저 페이퍼 하나 쓸라고 들어왔는데 취해서 못 쓸 것 같아요. 제가 페이퍼를 쓸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poptrash 2010-10-30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 사랑이었다니깐요

다락방 2010-10-31 10:08   좋아요 0 | URL
그쵸, 그쵸?
전 알아요. 그게 사랑이라는 걸!

유부만두 2010-10-30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선생님의 <향연> 도 좋다구요!

다락방 2010-10-31 10:08   좋아요 0 | URL
네네네네, 유부만두님. 차곡차곡 읽어볼게요. 한창훈님 글 좋아요!
:)
 
파리 좌안의 피아노 공방
사드 카하트 지음, 정영목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8년 5월
장바구니담기


나는 우정이 천천히 전개되는 것을 즐겼다. 가게에서 피아노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것 이외의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묵약 같은 게 있었다. 이야기를 하다보면 가끔 나오기는 했지만, 뤼크와 나는 서로의 사생활에 관해서는 거의 묻지 않았다. 이것은 관심 부족이라기보다는 존중으로 이해되었다. 새로운 관계에서 급하게 많은 사실을 토해내고 금세 친밀성을 기대하는 데 익숙한 미국인이라면 놀랄 수도 있는 방식이었다. 어쨌든 그 공방에서는 움직이는 속도가 달랐으며, 나는 여러 가지에 충분한 시간을 주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116쪽


댓글(4)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oonnight 2010-10-12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배우고 싶어요. ^^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일까요.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내 모든 것을 다 캐내려고 하는 사람들은 왕부담 -_-;;;;;;;;;

다락방 2010-10-12 12:40   좋아요 0 | URL
그건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는 아닌 것 같아요.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내 모든것을 다 캐내려고 하는건 정말 부담되죠. 대체 왜...
그렇지만 반대로 저도 아주 빠른 시간내에 상대에 대해 알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어요. 지금도 그렇기도 하구요. 엄청나게 관심이 가고 엄청나게 호감이 가는 사람, 그런 사람에 대해서는 자꾸만 알아가는 속도를 빨리 하고 싶어지는 거에요. 그래서 충분한 시간을 주는 법을 배우고 싶어요. 내가 빨리 너에 대해 좀 더 말해달라고 하는 것이 상대에게는 부담일 수 있을테니까요.
:)

치니 2010-10-12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조금 다른 이야길 지도 모르겠는데,
저는 영어권 문화에서 다른 건 몰라도 처음 만난 사람에게 나이와 종교, 직업을 묻는 것이 결례라는 것, 이거 하나는 마음에 들어요. (머 요즘은 영어권에서도 안 그런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
무턱대고 나이 확인부터 한 뒤에 말을 놓겠다, 놓아라 식으로 장유유서 정립부터 하는 우리 문화가 좀 거북해요.
(이 역시 안 그런 사람들도 있기는 하지만요)
특정 종교인이라면 그에 대한 편견부터 깔고 시작하는 대화, 직업을 확인한 뒤 선입관을 가지고 시작하는 대화는 재미 없어요.

이 책, 재미있겠는데요? :)

다락방 2010-10-13 11:04   좋아요 0 | URL
이 책은 치니님도 정말 좋아하실 것 같아요. 무엇보다 치니님은 음악을 사랑하시니까!! 이 책에는 피아노를 사랑하고 피아노에 대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나오거든요. 안그래도 이 책, 치니님이 엄청 좋아하실것 같아서 어제 들고나갈까 생각했는데, 그러기엔 제가 이 책을 너무 좋아해서 ㅎㅎ 제가 갖고 싶어서 안들고 나갔어요. ㅋㅋㅋㅋㅋ

편견과 선입관은 깨부셔 버려야 한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있지만, 편견이거나 혹은 선입관인지도 모르는채로 우리 무의식에 너무나 많이 박혀있는 것 같아요. 제 편견이 하나씩 드러날때마다 저는 놀라곤해요. 아, 또 편견이 있었어, 하고. 아마 수백가지겠죠.

저는 나이 어리다는걸 알기 때문에 말 놓을게, 라고 하면서 말 놓는게 너무 싫어요. 미쳐버릴 정도로 싫어요. 저는 언젠가 제 홈피의 그 뭐더라 [백의그림자] 리뷰에서도 밝혔지만, 가장 이상적인 관계는 반말과 존대말을 섞어써도 이상하지 않은 관계, 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런 사람을 사랑하고, 그런 사람과 사랑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