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 역사 3 : 자기 배려 - 제3판 나남신서 138
미셸 푸코 지음, 이혜숙.이영목 옮김 / 나남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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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테투스가 그에게 주는 훈계는 두 가지 요점에 근거하고 있다. 먼저, 간통을 행함으로써 남자는 '우리가 정절을 위해 태어났다는 정절의 원칙'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에픽테투스는 '정절'을 결혼제도의 틀 안에 국한시키지 않는다. 그는 부부관계를 본질적 형태들 중 하나로 제시하지도 않는다. 더구나 그는 정절을, 한 남자를 그의 이웃, 친구들, 국가에 연결하는 관계들에 의해 특징짓는다. 그리고 그의 눈에 간통이 과오가 되는 이유는 각자 타인을 존중할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인지하도록 요구받는 남자들 간의 관계망에 간통이 균열을 만들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가 정절을 위해서 태어나 그것을 팽개치고 우리 이웃의 여인에게 덫을 놓는다면 도대체 이 무슨 짓인가? 해치고 파괴하는 것과 다를 바 없지 않은가? 누구를? 충실한 남자, 훌륭한 남자, 신앙심이 두터운 남자를. 그것이 전부인가? 또한 좋은 이웃 관계들, 바로 그 관계들을 파괴하는 것이 아닌가? 또한 우정을, 또한 국가를 파괴하는 것이 아닌가? 간통이 침해하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과 인간 존재로서의 다른 남자들이다.  -p.197


그렇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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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혹은저녁에☔ 2020-12-29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기상 🎉 축하드립니다

다락방 2020-12-29 12:16   좋아요 2 | URL
아 보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저는 너무 실망해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백만원 탈 생각에 부풀어 있다가 오만원 받는 거라 대실망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축하는 감사드려요!! >.<

잠자냥 2020-12-29 13:23   좋아요 0 | URL
그것봐요, 내가 다락방 님 인기 있다고 했잖아요.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0-12-29 13:29   좋아요 0 | URL
저는 인기보다 돈이 좋다니까요? 돈 주세요, 돈!! 돈 달란 말이에요!! 엉엉 ㅠㅠ 오만원 가지고 책 세 권 사려나 ㅠㅠ 그것 가지고는 안돼요 저 3개월 순수구매액이 제 한 계정에서만 70만원이 넘는다고요 ㅠㅠ 돈이 필요합니다. 흑흑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잠자냥 2020-12-29 14:06   좋아요 0 | URL
내년에 백만원 꼭 타세욧~!

다락방 2020-12-29 14:24   좋아요 0 | URL
저 방금 심사평 읽었는데 책 내용보다 개인적인 글을 쓰거나 가벼운 감상은 아쉽다고 하더라고요. 아, 내 글 타입이 리뷰대회용은 역시 아니구나.. 했습니다. 전... 역시 글로 돈을 버는 건 안되는가봐요. 다른 일 찾아봐야지, 에휴..

잠자냥 2020-12-29 15:07   좋아요 0 | URL
에이, 책 두 권이나 내신 분께서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 ㅎㅎ

다락방 2020-12-29 15:28   좋아요 0 | URL
책 너무 안팔려서 돈도 못벌었어요... 인생........ 역시 회사를 다녀야 하는겁니다..............
 

치마가 들춰지고, 마음대로 볼일도 못 보고, 남자아이들의 잘못으로 소문에 오르내려도 ‘행실 잘하라‘며 오히려 혼나던 여자아이들이 자라나, 남자 사진을 촬영해 유포하거나 남자로부터 당한 일을 그대로 되갚자며 똑같이 하려고 하거나, 혹은 하고 있다. 이른바 ‘미러링‘이다. 여자들이 미러링하는 일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은데, 내 눈에는 싫어하는 벌레가 온몸에잔뜩 들러붙었는데 이를 떼어내지 못해 몸부림치는 고통으로 느껴진다. 내 눈에 미러링은 여성의 비명이다. - P20

남성들이여, 제발 어린 여자아이들에게 성범죄를 저지르고 ‘동의‘나 ‘사랑‘을 했다고 말하지 말라. 그렇게 사랑한다면 아직은 어린 그들이 건강하게 무사히 성인으로 성장하게 지켜보라. 제발 아무것도 하지 말라. 미성년자가 돈을 벌기 위해 성매매했다는 이유로 그것을 자발적이라고 하지 말라. 아이들의 성을 사는 사람이 누구인가. 어른들이 아이들을 보호하지 못한 책임을 더 이상 아이들에게 묻지 말라. ‘남성‘이라는 이름이 더이상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 - P66

필리핀 등 가톨릭 국가의 여성이 대리모인 경우 종교적 이유로 낙태를 거부하는데, 쌍둥이 중 하나가 장애아로 태어나자 의뢰인 부부가 비장애인 아이만 데려가는 사례도 있었다. 대리모 계약에서 여성의 임신과 출산은 철저히 돈의 지배하에 놓이고, 인격을 가진 여성은 사라지며, 생명은 선별된다. 이것이 바로 현재 성행하고 있는 대리모 계약의 민낯이다. - P174

국민개병제에 입각한 징병은 참정권 등 시민적 권리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도입된 제도인데, 이때의 시민은 여성이 아닌 남성만으로 전제되었다. 서구의 경우 국가와 시민(남성)간의 계약으로 시작된 징병은 여성을 시민에서 배제하고 시민인 남성의 권리를 확대하는 제도의 일환이었다. 남성 시민들은 남성만이 시민인 국가를 지키기 위해 징집되었던 것이다. - P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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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고착되어 있는 순간은 결코 새롭지 않다. 과거와의 관계 속에서만 비로소 순간은 새로워진다. 바로 지금 출현한 형태는 그것을 지탱하고 있는 배경이 뚜렷하고 분명해야만 자신의 모습도 명확하게 드러난다. 나무 그늘의 시원함이 귀중한 것은 볕이 뜨겁게 내리쬐는 대낮의 길가에서이다. 휴식은 고된 일과를 마친 뒤의 편안한 긴장 이완이다. 작은 산꼭대기에서 나는내가 돌아다녔던 길을 바라본다. 내 성취감의 기쁨 속에 현존하고 있는 것은 바로 그 길 전체이다. 이 휴식을 가치 있게 하는 것은 보행이다. 그리고 이 한 잔의 물을 귀중하게 만드는 것은 나의 갈증이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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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ually Jack got out a piece of paper and wrote in pen, Dear Olive Kitteridge, I have missed you, and if you would see fit to call me or email me or see me, I would like that very much. He signed it and stuck it into an envelope. He didn‘t lick it closed. He would decide in the morning whether to mail it or not. - P21

Two hours later, Jack checked his email, hoping his daughter might have written and hoping as well that Olive Kitteridge might have reappeared in his life.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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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TV 예능 프로그램 시상식에서 아버지들이 아이를돌보는 리얼리티 쇼가 대상을 받았다고 한다. 출생률이 떨어지는 시대에 아이 돌보는 즐거움을 전파하는 것이 이 쇼가 상을 받은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나는 이 쇼를 보지 않는다. 육아가 거의 전적으로 어머니에게 떠맡겨지는현실에서 아버지가 아이를 돌본다는 이유만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게 불편하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다. 그런데 그보다 큰 이유는 거기 나오는 집들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어린이들도 이 쇼를 본다. 세트장‘이 아닌, 유명 연예인의 실제 집과 거기 살고 있는 다른 어린이를 본다.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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