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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서재는 안방 장롱 옆, 자그만 자투리 구석.

5단짜리 책꽂이 하나와 2단 미니 책꽂이, 그리고 그 맡의 안 쓰는 TV장 속.

우리나라에서 자기만의 <서재>를 갖는 운 좋은 여자가 몇이나 되겠습니까. 요즘치곤 대식구가 방 한 칸씩 차지하고, 크기만 한 방 구석에 요만한 공간이라도 찜한 게 다행이지요. 이유도 모르게 굴러들어온 책들, 먼지 쌓인 전공서적들은 모두 건넌방 책꽂이로 치우고, 이 공간은 정말 오롯이 <나의 서재>입니다.

제가 책을 사서 보기 시작한 역사(?)는 길지 않습니다. 대중적인 책을 폭독, 탐독 하는데 만족하고 있었기에 도서관 책이나 대여점 책을 빌려보는 것으로 만족했지요. (그 때는 책을 왜 사서보는지, 이해를 못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젠 압니다. 어떤 책들은, 소장하지 않으면 손가락 틈으로 모래 빠져나가듯이 흘러가 버린다는 것을.) 2001년이었나...인터넷 서점을 알게 되고, 헌책방 구경을 즐기면서부터 몇 권씩 사모은 것이 그래도 이젠 저만큼입니다. (ㅋㅋ 적립금의 여왕....저 책들 중 2/3 가량은 적립금, 상품, 혹은 최근의 선물이 아닐까요...) 

긴 책꽂이의 첫 단은 하루키가, 둘째와 세째단은 스티븐 킹이, 미니 책꽂이의 윗단엔 폴 오스터가 둥지를 틀고 있다는 것 이외에는 분류법칙이 없는 저 작은 카오스....지금은 빈약하지만, 자꾸자꾸 덩치를 늘려야지요. 그래서 (남편은 좀 궁시렁거릴지도 모르지만) 안방을 점거하는 것...안방이 침실이자 서재가 되는 것, 그것이 지금의 은밀한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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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6-16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 전 서재에 올렸던 페이퍼를 고스란히 퍼왔습니다. 혹여나 예전의 다른 이벤트들처럼 참가상을 주는 사태가 발생하면, 그거라도 어떻게 좀...하려고.^^;; 헌데, 알라딘 마을 이곳저곳이 보글보글 끓는 것을 보니...이번엔 그리 조용한 이벤트가 아닐 것 같군요. 흐음....만료일까지 열심히 수정보완 해야겠습니다 그려. 화이팅!!!

ceylontea 2004-06-16 0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잘 정리되어 있는...
우리집만.. 전쟁터일까요?? ㅠ.ㅜ

▶◀소굼 2004-06-16 0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들어온 1077권의 책을 다 집으로 들고 와서 꽂아버렸으면 좋겠습니다-_-;;;[꽂을 데가 없구나;;]

진/우맘 2004-06-16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굼님! 도서관 서가를 몽땅 찍어서 여기가 내 서재라고 빡빡 우겨봐요~^^
(틀린 말도 아니지 뭘)

바람구두 2004-06-16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공개된 서재를 보면....
무언가 코멘트를 하기도 그렇고, 안 하기도 그런 ...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누군가의 내밀한 세계를 엿본듯한 느낌이 들거든요.
어찌되었거나 잘 보았어요. 진우맘님.

마냐 2004-06-16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에 자기 서재를 가진 운 좋은 여자가 몇이나 있겠냐...는 말이 가슴을 칩니다. 울집 작은방에는 컴퓨터와 울 남편의 CD들, 그리고 제 책들이 있는데...울 남편은 꼭 '내 서재'라고 해서..제 싸늘한 시선을 받고 있죠...-.- 암튼, 진/우맘님 서재 예뻐요.

sooninara 2004-06-16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가상을 노리고..참가해 봐???

바람구두 2004-06-17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 흐흐, 저도 꼭 내 서재라고 한답니다. 찌릿....해도 그러고 싶거든요.
 

책과 음악과 영화를 좋아하는 알라딘 마을 여러분, 알라딘의 서재가 아닌 여러분의 '실제' 서재는 어떤 모양인가요? 궁금해요~

몇몇 분들께서 실제 서재를 공개하기도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알라딘 마을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이벤트 이름은 '내 진짜 서재를 공개합니다'!

* 이벤트 기간 : 2004년 6월 15일 ~ 7월 11일까지

* 결과 발표 : 2004년 7월 12일 알라딘 마을에서

* 참가하시는 법 : 아래 내용의 글을 '알라딘 편집팀 서재'의 '알라딘 마을 이벤트' 카테고리에 자유롭게 올려주세요. (이 게시물이 있는 게시판에서 새 페이퍼 쓰기를 하시면 됩니다~)

* 어떤 이야기를?

1. 여러분이 진짜 살고 계신 공간에 있는 서재의 사진을 찍어 보여주세요.

'서재'라니 거창하게 들리지만 ^^;; 사실 이 글을 쓰는 저도 집에 책장이 없답니다 -_-;;; 책들은 방바닥에 주욱~ 하지만 어디에 무슨 책이 있는지 다 안다고요~ 꼭 '삐까뻔쩍'한 서재가 아니라도 여러분이 아끼는 책/음반 등이 놓인 공간이면 다~ 좋습니다.

2. 기왕이면 '나만의 책/음반 정리법'도 간단히 함께 적어주세요!

대학시절에 한 후배가 "저는 음반을 연주자의 이름 abc순으로 정리해요"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제가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모릅니다. 일단, 정리할 정도로 음반이 많단 말이야?! 이단, 그런 귀찮은 정리를 한단 말이야?! -_-;;

저는 아직도 책을 되는대로 널부러뜨려 두는데, 다만 음반 만은 아티스트의 이름 가나다/abc 순으로 정리해 꽂아두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각양각색일 책/음반 정리 이야기, 궁금해요~ ^^

* 어떤 상품을? : 놀랍거나 ^^;; 재미난 사진과 이야기를 올려주신 분 중 5분을 뽑아 아래 상품 중 원하시는 한 가지를 보내드리겠습니다~

* 이벤트 상품
1. 보드게임의 최강자 카르카손!

2명부터 5명까지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보드게임의 고전 카르카손입니다. 플레이할 때의 타일의 모양도 너무너무 예쁘고 룰도 쉬운 게임이지요.

 

2. 2004년 여름을 평정해주마, <다 빈치 코드>!

2003년 미국에서 출간되었던 <다 빈치 코드>는 종교예술을 소재로 삼은 추리/스릴러물입니다. 벌써 너무너무 재미있다는 마이리뷰가 올라와 있네요 :D 여름 피서길에 제격, 시원한 선풍기 바람 앞에서도 제격입니다!

 

3. 웨비 스틸 클립 조명

스틸로 된 갓에는 소켓에 맞는 아무 전구나 끼워 쓰실 수 있습니다. 클립으로 잡게 되어 있으므로, 원하는 곳 어디에나 OK!

 

4. 무샤 책도장

나만의 장서표로 만들 수 있는 책도장입니다. 무샤의 우아한 여인 그림 가운데 리본띠에 자신의 이름을 넣을 수 있습니다.

 

5. 미스터 그린의 여자친구 클로버 5세트

앙징맞은 클로버를 키울 수 있는 손바닥만한 화분 5개로 책상을 정원으로 만들어보세요~ 운이 좋으면 네잎 클로버의 행운을 키울지도!

 

 

*** 덧붙임. 알라딘의 서재! (절/대/로 여러분의 책을 보내는 물류센터 서가가 아니랍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더러울 리가 ^^;;;; 정리가 언제나 안 되어 너무너무 어수선하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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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4-06-15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도 사진 찍어볼게요.... ^^
저... 혹시 판다님이 올리신 서재 사진들에서 아이디어를 얻지 않으셨나요?

. 2004-06-16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 책장은 너무 깨끗해서(^^) 제 지저분 너저분 서가는 절대 공개 못하겠구만유...ㅎㅎㅎ

비로그인 2004-07-06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로서는 꿈꿀 수 없는 깨끗함이군요...@.@

곤지곤지잼잼 2004-07-11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ㅡ 부럽네요 ㅋ

2004-07-14 08: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7-14 0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7-16 09: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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