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and of Forgotten Girls (Paperback)
Erin Entrada Kelly / HarperCollins Publishers Inc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엘린 엔트라다 켈리 작가의 소설을 좋아한다. 내가 읽어본 작가의 소설 중 가장 슬프다. 

일단 주인공  솔은 고아나 마찬가지다. 어머니는 어렸을 때 돌아가시고, 두 살 어린 여동생은 강에 빠져 죽고 아버지와 동생 밍과 미국 루이지에나로 이민왔지만 아빠는 새엄마 비아와 함께 온다. 무슨 일인지 아빠는 필리핀에 돌아가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솔과 킹은 계모 비아 함께 잔다. 비아는 정말 못됐다. 아이들을 괴롭히고 구박한다. 

엄마의 상상력을 물려 받은 솔은 동생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느 날 밍은 상상의 조브 이모가 자신을 찾아온다며 6월 3일을 손꼽아 기다린다. 그 날이 다가오고 밍은 떠나기 위해 여행 가방을 챙긴다. 하루 종일 기다리면 이모는 오지 않는다. 이를 지켜보는 솔은 괴롭다. 

다행히 솔은 혼자가 아니다. 절친 매니가 있고, 자신이 괴롭혔던 여자 아이 캐롤라인과도 친구가 된다. 밍을 위해 나무집을 선물하고 싶은 밍은 돈을 벌기 위해 옆집 중국 할머니를 찾아가고, 폐쓰레기장을 운영하는 '병 아저씨'와도 친분을 쌓고, 옆집 사는 중국인 랭 아줌마를 찾아간다. 

이렇게 솔이 움직이자 관계들이 넓어지고 바뀐다. 

작가는 절망적 상황에도 주변에 도움을 청하면 도울 사람들이 반드시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혼자가 아니라는 것. 손을 내밀라는 것. 그리고 우리 주변에 힘들어하는 아이가 있다면 절대 외면하지 말라는 것. 

묵직한 이야기를 솔을 통해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old Enough for Snow (Paperback) - 『눈이 올 정도로 추운지』원서
Jessica Au / Fitzcarraldo Editions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의 일기장을 엿보는 것 같은 소설이다. 

주인공은 영문학 전공이고 홍콩 출신 엄마와 일본 여행을 떠난다. 소설을 읽기 전에는 재호주동포가 쓴 줄 알았다. 중간에 한복 얘기가 살짝 나오지만 주인공이 엄마와 10월에 동경을 하는 이야기다. 중간중간 과거 회상 장면이 있다. 주인공이 학교 다닐 때 강사의 반려견을 돌본 경험, 엄마가 어렸을 때 삼촌에 대해서 해준 이야기 등. 정말 의식의 흐름에 따라 소설이 전개된다. 


잔잔한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일기를 이렇게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베어북 : 사라져 가는 야생 곰 이야기 생태북 시리즈
김은영 지음, 이주미 그림 / 청어람미디어(청어람아이)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곰에 대한 총체적 개요를 얻을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 한 사람
최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4대에 걸친 능력?

임천자, 장미수, 신목화, 루나. 나무의 기운을 통해 꿈에서 죽을 사람 한 명을 살릴 수 있다. 나무가 선택한다. 누구를 구할 수 있는지. 다양한 죽음을 보며 괴로워한다. 나무가 선택한 사람을 구하지 않으면 시름시름 벌을 받는다. 두통이 생기거나 구토하거나. 

임천자 장미수 신목화는 어쩔 수 없이 능력?을 물려받았지만 루나는 원해서 받았다. 어차피 살아야하는 인생 누군가를 살린다는 생각에 위안을 받는다고.


금화는 어떻게 됐을까? 소설에서 가장 큰 미스테리는 목화의 언니 금화가 사라진 것. 이런 장치를 왜 만들었을까? 시체를 찾지 못했는데 금화를 보내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다. 과연 포기할 수 있을까? 


최진영 작가의 책을 처음 접했다. 큰 감동은 없지만 생각거리를 던진다. 문체도 편하게 잘 읽힌다.

작가의 다른 책들도 궁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억을 먹는 아이
도대체 지음 / 유유히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07년부터 2023년까지 쓴 이야기들을 모은 도대체의 책이다.

<기억을 먹는 아이>, <그 아이> 등 2007년 블로그에 연재한 이야기를 모아 출판사의 문을 두드렸다가 거절당했다고 한다.

힘들고 지칠 때 쓴 이야기들이라 쓰면서 많이 위로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이야기는 치유의 힘이 있다.

첫눈단 에디션으로 읽었다. 첫눈단 에디션은 비매품이다. 총 4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기억을 먹는 아이, 비행, 그 아이, 눈송이.

<그 아이>와 <기억을 먹는 아이>는 연장선상에 있다.

첫눈단 에디션에 없는 이야기들도 궁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