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을 대상으로 한 역사 만화책중 하나에 피터히스터리아란 책이 있습니다.
알라딘 책소개에 의하면 영웅인물 위주의 서사나 강대국의 패권쟁탈에 초점을 맞춘 역사지식에서 과감히 벗어나 어린이 청소년들이 스스로 역사의 가치를 느끼고 사유하도록 이끌어주는 역사만화로 고대부터 현대까지 중요한 역사적 격변기를 살아간 십대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유와 평화, 평등 같은 인문학적 상상력을 키워준다고 하는군요.


좋은 내용의 책이기는 한데 내용중 일부 오류가 있어서 고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책중에 역사란 영어단어인 history를 hi+story로 나누면서 역사란 남자들만의 이야기라고 항변하고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설명이지요.
영어 history의 어원은 고대 그리스어 '히스토리아(ἱστορία)'에서 유래하였으며, '조사'나 '탐구'를 의미하며 헤로도토스가 페르사아 전쟁을 다른 자신의 책 역사의 제목이기도 하지요.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 역시 '히스토리아(ἱστορία)'를 조사와 탐문을 통해서 얻은 지식이라고 자신의 책에서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리스어 '히스토리아(ἱστορία)'를 라틴어로 음차한 것이 histórĭa 이고 이것이 후에 영어로 history, 프랑스어로 histoire, 스페인어로 historia가 된거이죠.
이것이 일반적이고 전통적인 학술적인 견해입니다.
그런데 피터히스토리아에서 말하는 history가 남자들의 이야기라고 하는 것은 일부 종교단체(기독교)에서 역사history를 His(예수 혹은 하나님)의 story(이야기)로 설명하면서 역사는 곧 예수님 혹은 하나님의 이야기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지요.
즉 일부 기독교계에서는 성경은 곧 인류의 역사다란 관점에서 history는 신의 이야기다로 하는 것이지 위에서 말하는 것처럼 역사가 여성들을 제외한 남성들의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이지요.
즉 피터히스토리아에서 말하는 역사는 학술적인 관점에서나 종교적인 관점에서 모두 잘못되게 서술하며 편향된 시각을 강조하고 있어서 책을 접하는 어린이들에게 혼동을 주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 책의 개정판이 나올지 안나올지는 모르지만 이런 잘못된 정보를 주는 내용은 증쇄시 오류를 수정했으면 좋겠습니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