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값을 하는 문진, 알라딘 최고의 굿즈 아이템으로 책을 펼치는 순간 항상 손에 쥐고 있는 물건이 되었다.


쫙 펴지지 않는 새 책의 옹졸한 틈새도 이렇게 부드럽게 균형 잡히게 펼쳐 주는 문진!


손바닥 크기의 문고본 책도 이렇게 페이지를 고정 시켜주고

넓직한 판형의 책도 순식간에 펼쳐 본 페이지가 닫혀 버리지 않게 눌러 준다.

<다락방의 미친 여자> 완독 하기 위한 필수템, 굿즈

페이퍼 백 크기와 무게 만큼 값진, 문진 !^^



“우리가 어느 일정 시기에 본 사물이나 읽은 책은, 단지 그때 우리 주위에 있던 것에만 언제 까지나 연결되지 않고, 당시의 우리 모습 그대로 충실하게 남아 있으면서 그때의 우리 감성이나 인간, 상념에 의해 다시 느끼고 다시 사유 할 수 있게 한다. ” 

유리알 문진은 장식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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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12-02 17: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름 잘 지은듯 정직하게 기능에 부응하는 문진이에요*^^* 두개 사두었는데 딱 안정적이고 좋아요ㅎㅎㅎ

scott 2022-12-02 17:03   좋아요 1 | URL
그쵸! 역대급 문진
전, 가을 특별 굿즈 전용 쿠폰으로 거의 칠십퍼센트 할인 받고 장만했습니다 ^^

바람돌이 2022-12-02 18: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리알 문진은 장식용에 절대 공감입니다. ^^
저는 제값 다주고 산거같은데요. 아 비싸다 하면서요. ㅠ.ㅠ

scott 2022-12-02 19:42   좋아요 0 | URL
페이지 고정이 안되여 ㅎ ㅎ

새파랑 2022-12-02 18: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문진 너무 탐나네요 ㅋ

잃시찾~!! 역시 모아놓고 보니 멋지네요 ^^

scott 2022-12-02 19:43   좋아요 2 | URL
읽을 땐 커버를 벗겨 버려서 사진샷 할 때만 씌우기롱 ^^

미미 2022-12-02 18: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콧님! 위에 기다란 문진 탐나네요ㅎㅎ
유리알 문진도 이뻐요!! 한번씩 성공적인 알라딘 굿즈^^*

scott 2022-12-02 19:44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알라딘 가끔 이렇게 기능에만 집중 시킨 굿즈가 나올 때도 ^^

책읽는나무 2022-12-02 21: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문진도 결국 사야만 하는 아이템!!!!
이렇게 독서에도 갖춰야 하는 장비가 자꾸 늘어만 가네요ㅋㅋㅋ

scott 2022-12-02 21:40   좋아요 2 | URL
네, 온갖 장비가 있어야
독서를 할 수 있는 시대 입니다 ㅎㅎㅎ

망고 2022-12-02 21: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일본어로 된 책도 읽으시는구나😃넘 대단한 스콧님 멋져요!

scott 2022-12-02 21:40   좋아요 2 | URL
요즘은 읽기 보다는
만화를 즐겨 보고 있습니다 ^^

파이버 2022-12-03 00: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리알 문진 넘 예쁜데, 떨어뜨리면 깨질까봐 조마조마해서 안샀어요... scott님께서 올려주신 문진은 중고서점에서 실물로 봤는데, 유리와 달리 떨어뜨려도 덜 아플(?) 것 같더라구요 ㅎㅎ 살까말까 고민 했었는데 이렇게 추천을 해주시니 다음 중고서점 갈 때 다시 봐야겠어요~

scott님 일본 서적도 읽으시는군요! 몇 개 국어를 하시는지.. 역시 능력자이십니다. 세로쓰기 읽으시는 데 불편하시지 않은지 문득 궁금해요~

scott 2022-12-03 01:14   좋아요 2 | URL
저 문진 정말 기능에 충실하고 촉감도 좋아서 책과 착 붙습니다
일본어 세로줄은 여전히 적응이 잘안되여 ㅎㅎ
뇌건강을 위해 외국어는 꾸준히 성실히 ^^

한국 축구 제발 역전 해서
16강 go~@~@

blanca 2022-12-03 09: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분좋은 아침! 저 문진 사야겠네요. 저는 독서대 사용하는데 자꾸 책이 넘어가 버려요.

scott 2022-12-03 10:34   좋아요 0 | URL
기분 좋은 아침 입니다!
어제 축구 하이라이트 명장면만 보고 또 보고! ㅎㅎ

독서대에도 이 문진 착 !붙템입니다
양쪽의 무게가 균형감 있게 붙어 있거든요 ^^

페넬로페 2022-12-03 12: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굿즈가 그리 만족스럽지 않아 별로 애용하지 않는데 저 문진은 탐이 나네요.
친구분들이 올려주시는 굿즈에 사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이 와르르 무너집니다^^

2022-12-03 1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러블리땡 2022-12-04 17: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두 요거 샀어요ㅎㅎ 꽤 고정 잘 되는 편이라 만족스러운 굿즈였어요ㅎㅎ

scott 2022-12-04 19:00   좋아요 0 | URL
그쵸! ㅎㅎ
기능에 충실한 문진^^
 



[세상에는 이해 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이를테면 눈의 결정 같은 것, 똑같은 모양은 하나도 없는 그것이 속수무책으로 쏟아져 내리는 풍경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그 다르고 다른 것들이 초속 30센티미터로 떨어져 내리는 데는 어딘가 초월적인 부분이 있다.]

​-김금희 <크리스마스 타일> '하바나 눈사람 클럽'중에서


2022년 11월 중순 한 낮의 온도가 17-18-19도를 오고 갈 정도로 포근 하다.

패딩을 입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이토록 포근 했던 11월에 첫 눈을 기대 하기 힘들 정도로 올해 가을은 어느 해 보다 길어졌다.

이상 기온 현상으로 계절의 시간에도 이상이 생겨서 어쩌면 12월에도 눈 구경을 할 수 없을 지 모른다. 11월 창문을 열어 놓아도 차가운 공기를 느끼지 못하니, 길어진 가을 빛에 마냥 행복하기만 한 건 아니다.

그럼에도 곧 찾아 올 12월의 눈을 기다리고 있는 건, 차가운 공기를 가로 질러 날아 다니는 하얀 눈 가루가 날리는 몽환적인 겨울 풍경을 바라 보며 새해를 기다리는 것도 1년 중 가장 손꼽히는 것 중에 하나 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겨울이면 떠오르는 단어들

'호빵'

'바람'

'김밥'

'떡볶이'

'크리스마스'

'도넛'

그리고

'라면'

아빠가 밥을 챙겨 먹으라며 돈을 주고 나가면 그 돈을 '비밀 상자'에 넣어 두고 혼자 라면을 끓여 먹었던 아이가 있다.

아홉 살 소녀는 막 도시에서 시골로 내려온 아버지를 따라 낯선 곳에서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 날, 아버지가 축사 일로 바쁜 틈을 타 딸을 마을 교회에 맡긴다.

[처음으로 들어가 본 교회에는 애들이 우글거렸다. 그동안 나를 빼고 다들 신앙생활을 해왔는지 성탄절이라 교회를 찾았는지는 모르지만 평소에 보던 얼굴들이 그대로 있었고 나는 꼭 휴일에 등교한 기분이라고 생각했다.]


낯선 교회, 억센 억양의 사투리를 구사하는 이들이 아이의 손을 잡아 끄는 순간 , 두터운 스웨터를 입은 남자애가 말을 걸며 다가 온다.

주찬성,예수님이 그려진 가짜 돈을 건넸던 소년은 교회에서 열리는 시장에 가면 이 지페로 무엇이든지 살 수 있다는 말을 한다.

소녀는 떡볶이-순대-솜사탕의 냄새로 배고픔은 더해 가고 축사 일을 마친 아버지가 폭설을 뚫고 달려와 자신을 언제 데릴러 올지 모르니 무작정 주찬성을 따라 시장에 선뜻 따라 나서지 못하고 있다.

새벽 예배에 빠지지 않고 마태복음이랑 어린이 전도서를 매일 매일 읽으면 이 지폐를 손에 넣을 수 있다는 말을 내뱉는 주찬성의 뿌듯해 하는 표정을 보며

'혼자 라면 끓여 봤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소녀

소녀의 아버지는 자신의 빚더미 처럼 가득 쌓인 축사의 건초더미를 치우는 일을 하고 돌아 와서 '그래도 나는 어떻게 든 고아원에는 안 보낸다.'라는 말을 내뱉을 때면 딸은 순간 공포심에 사로 잡혔다.

아버지가 주고 간 돈은 비밀 상자에 넣고 매일 매일 혼자 라면을 끓여 먹는 소녀

매일 매일 성실하게 새벽 예배에 참석해서 모은 지폐를 소녀에게 주는 주찬성

배고픔에 허기진 소녀는 주찬성이 준 지폐를 받자 마자 시장으로 달려가서 떡볶이-도넛을 사먹는다.

먹는 동안에도 허기진 배가 차오르지 않아 다리까지 후들 후들 떨고 있는 소녀의 모습을 본 주찬성

1년 내내 성경의 말씀을 실천해서 지폐를 가득 모은 주찬성은 소녀가 원하는 것,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사줄 수 있었다. 다만 한 가지 조건이 있었다.


'매일 성실하게 교회에 나와서 주님의 말씀을 듣고 찬송가를 부를 것.'


수 년의 세월이 흘러 성인이 된 소녀는 선배 미용사의 소개팅 상대 남자 이름이 주찬성이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주찬성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동명 이인이리라 생각하면서도 마음 한편이 일렁였으니까. 만나기를 기대하는 건지 피하고 싶은 건지 알 수 없는 가운데에서도 그랬다.]


살면서 지난 시절의 추억 속의 그 친구의 이름과 같은 이름을 만날 확률이 얼마나 될까, ...

주찬성이라는 이름을 떠올리는 순간 낯선 환경에 어느 날 문득 배고픔에 허덕였던 추운 겨울을 떠올리는 그녀,


'미워하지 말고 더 분노하라 카던데, 수난 받는 자를 탓하지 말고 그 수난에 대해 분노하라꼬. 참 알 듯 말 듯한 말아이가.'


처음 교회에서 만났던 주찬성을 학교에서 마주치게 되면 서로 모른 채 초등학교 시절을 보낸 후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서로 가장 많이 만나는 친구가 되었다.

동네에서 책을 가장 많이 읽었던 두 학생은 백일장 대회에서 상을 받았고 학교가 끝나면 서로 함께 모여 글짓기 연습을 했다.

백일장 대회에 나갔던 어느 겨울, 마을에 내린 엄청난 양의 눈 폭설로 도로 위를 달리던 버스 안에 갇혀 버린 두 사람, 퍼붓는 눈의 속도를 바라보며 커다란 눈송이를 향해 입김을 내뿜으며 눈덩이가 떨어지는 속도에 맞춰 떠오르는 단어를 내뱉으며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한 단어씩 더할 때마다 우리는 우리가 과거의 어느 날을 향해 가고 있는 지를 깨달았다. 처음 만났던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이었다. 그때는 해명할 수 없었지만 늘 녹진 하게 달라붙어 있던 어떤 감정들을 처음으로 공유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가난했던 그 시절, 딸을 고아원에 버리지 않기 위해 동네 축사를 돌아다니며 일거리를 찾았던 아버지, 항상 배고픔에 시달렸던 소녀는 교회 예배 시간에도 하느님의 말씀 보다 배고픔을 채울 수 있는 먹을 것들을 떠올렸다.

마을의 유일한 버스 정류장 앞을 환하게 밝혀 주었던 '하바나 클럽'

두 사람은 학창 시절 내내 버스정류장 앞 '하바나 클럽' 앞에서 서로의 말투 때문에 싸웠고 눈에 보이는 데로 서로 으르렁 거렸고 비아냥 거리다가 정작 함께 버스에 올라 탄 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 였다.

무더운 여름 하바나 클럽 버스 정류장에서 1시간 정도 되는 곳에 있는 해변가를 놀러 가고 난 후 빨간색으로 머리를 염색한 모습을 본 주찬성은 범생이가 날날이가 되었다며 온갖 잔소리를 퍼붓고 그렇게 서로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렸다.

외고가 아닌 실업계 고등학교로 진학하기로 마음먹은 딸이 서울의 미용학원이라도 다닐 수 있게 하기 위해 아버지는 연락이 끊어졌던 막내 이모의 주소와 연락처를 알려 준다.

​서울로 올라와서 미용실 수습 딱지를 막 떼자마자 샛별이라는 이름을 달은 그녀는 동료 미용사의 소개팅 남자인 주찬성과 마지막 만났던 그 순간을 떠올린다.


'서울 스타일이 필요해지면 연락해'


마침내 만나기로 한 주찬성, 그녀는 이제는 관광지 명소가 된 그 시절 교회 앞을 거닐며 성탄절 기념 크리스마스 트리를 지나 버스 정류장이 있는 '하바나 클럽'을 찾아 간다.

16년전 자신을 버리고 갔던 엄마를 처음 만났던 순간에도 그다지 벅찬 감정을 느껴 보지 못했지만 낯선 곳, 교회에 홀로 남겨진 자신에게 지폐를 손에 쥐어 주었던 주찬성을 기다리는 동안 그동안 켜켜이 쌓여 두었던 슬픔이 엄마와 마지막으로 헤어지던 그 순간의 슬픔과 겹쳐지고 약속 시간이 훌쩍 넘기 시각에 낯선 남자가 그녀 앞으로 다가온다.


'화려하게 빛나던 크리스마스 트리 조명도 꺼졌을 즈음,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아홉 살의 내가 하바나 클럽 앞에서 우두커니 맞고 있었던 눈이.......'


시간을 초월한 듯한 눈송이가 날렸던 순간, 기나긴 시간 배고픔으로 눈 앞이 새하얗게 보였던 그 날 분홍빛깔을 내뿜는 솜사탕 덩어리를 손에 쥐어 주었던 그 소년

매일 매일 성실하게 기도 하면 언젠가 이 모든 걸 초월 할 수 있다고 말했던 교회의 목사의 말 보다 주찬성이 내민 지폐를 손에 쥐었던 소녀

어지러이 내리는 눈 속에서 아무도 소녀를 데리러 오지 않았던 그 시절 그 밤 거리

시퍼런 가스 불 앞에 서 있었던 아홉 살 소녀는 교회 불빛 속에서 '기적'을 꿈꾸지 않았다.


'초월이라고 하면 뭔가 대단한 듯 느껴지지만 창밖을 보기 위해 발꿈치를 드는 행동에도 있다고,.....


배고픔의 허기를 따스한 온기로 채워 주었던 주찬성, 허공 속을 흩날리는 눈 송이 속에서 마침내 모습을 드러 낼까....


'아홉 살의 내가 하바나 클럽 앞에서 우두커니 맞고 있었던 눈이, 그 뒤로 수십 번 맞닥뜨렸지만 한번도 시시 하지 않았던 그 작고 특별한 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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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11-22 09: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릴 적 교회 가는 이유 중 대부분이 먹을 거 찾아가는 거라고 농담조로 던지는 이야기들이 많았죠^^; 저도 실제 배고파서 갔었습니다. 저는 한 번도 썸탔거나 사귀었던 아이를 시간이 지나서 만나본 적이 없어요. 대체 어떤 느낌일까 잠깐은 궁금할 때가 있지만 추억은 추억으로서 간직해야 아름답다는 결론을 내리곤 합니다ㅎㅎㅎ

scott 2022-11-22 10:29   좋아요 2 | URL
맛나는 추억이 많죠!^^
특히 이 책 속 주인공이 살던 곳은 시골 마을이여서 그곳에 단 하나밖에 없었던 교회에서 크리스마스 날에는 어디에서도 먹기 힘든 음식들로 가득차 있더군요.

화가님과 썸탔던 그분도 지금쯤 어딘가에 ㅎㅎㅎ

추억은 추억으로 만 ^^

코로나로 교회 성당 절에 신도들이 잘 안가고 온라인 예배를 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독서괭 2022-11-22 17:42   좋아요 2 | URL
오 한번도 시간 지나서 만나본 적이 없으시다니!! 전 여러번 ㅋㅋ 별로 좋지는 않더라구요? ㅋㅋㅋ

scott 2022-11-22 22:00   좋아요 1 | URL
역쉬 추억은 추억으로만 ! ㅎㅎㅎ

이 단편 Ott드라마로 만들어진다면
마지막 라스트 신에서 대박 날 것 같습니다.


독서괭 2022-11-22 17: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옴마 이 책 굉장히 낭만적으로 느껴지네요! 아픈 이야기도 많은 것 같지만 로맨틱..^^ 과연 주찬성과 만날까? 궁금하니다.

scott 2022-11-22 22:00   좋아요 2 | URL
가장 중요한 단서와 장면은 뺐습니다 ㅎㅎㅎ

주찬성
주찬성
주찬성 ^^

2022-11-22 2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22 22: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쩌다냥장판 2022-11-22 22: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뭔가 아련하기도 하면서 추억은 뭉게뭉게 같은 느낌이 날것 같은 책일 것 같은 후기글인데요
읽고 싶어지네요
내일 다시 소개주신 책들 살펴봐야겠어요 요즘 또 정신없이 보내는 중이라 책을 둘러보지도 못했네요

scott 2022-11-22 22:53   좋아요 1 | URL
이 작품에 실린 단편들 중에서 여러번 읽었을 정도로 좋아합니다 ^^
냥이님 바쁘신 일상이여도 건강 잘 챙기세요
서울 코로나 확진자들 엄청난 속도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ㅠㅠ

희선 2022-11-24 03: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주찬성... 같은 사람일지... 같은 사람이면 좋겠지만, 어쩐지 이름이 같은 사람일 것 같네요 그냥... 쓸쓸했던 날 자신을 도와준 아이가 있어서 그래도 괜찮았겠습니다 하바나는 쿠바 수도던가요 다음에 쓴 이야기에서는 은하가 쿠바에 갔잖아요

이 책을 보면 마음이 따듯해질 것 같습니다


희선

scott 2022-11-24 10:54   좋아요 2 | URL
연작 소설집이여서 장소와 시간 인물들의 스토리가 긴밀하게 연결 되어 있습니다

하바나는 쿠바 수도 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클럽 이름이기도 하고
은하가 여행 간 곳이기도 하고 ㅎㅎ
희선님도 이 작품 읽으셨군요 ^^

mini74 2022-11-29 2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낯선 남자가 주찬성이길 비리며 읽어내려왔어요. 와 스콧님 필력 ! 👍

scott 2022-11-29 22:31   좋아요 0 | URL
드라마로 만들면
꼬옥 히트 칠 것 같은데
요즘 재벌집 막내 아들이 채널 점령을 ㅎㅎㅎ
 


[하루 종일 두 번의 산책을 하는 동안 또는 소나기가 내리는 동안 잠시 낮잠 자는 장소로밖에 보이지 않는 조금은 지나치게 전원 풍인 처소에서, 각각의 객실들은 녹음으로 뒤덮인 정자인 양, 어떤 방의 벽지에는 정원의 장미가, 또 어떤 방의 벽지에는 나무의 새들이-어쨌든 다른 것들로 부터 떨어진 -우리 곁에 와서 머무는 듯 했다.]

-마르셀 프루스트 <되찾은 시간12> 중에서

1922년 11월 18일 마르셀 프루스트는 자신의 전 생애의 시간이 담긴 대장정의 역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여기, 대학교 4학년시절 첫 장을 펼치자 마자 마법처럼 빨려 들어간 작품에 빠져 수 년동안 읽고 공부했던 학자 김희영 교수는 이 책의 저자 마르셀 프루스트가 코르크로 문틈을 막고 방 안에 틀어박혀 이 소설을 14년 동안 집필한 것처럼 지난 10년 동안 낮에 자고 매일 밤 12시에 일어나 하루 6~8시간 씩 번역 작업에 매달려서 마침내 13권의 한국어 번역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완역했다.


2012년 부터 2022년 까지 김희영 교수가 번역한 분량은 5704쪽에 달한다.

프루스트 작품을 연구한 학자의 사명감으로 방대한 작품을 완역 한 김희영 교수의 올해 나이는 73세로 여전히 다듬고 싶은 구절이나 문장이 있는지 되새겨 보고 있다.

하루에 원서 기준 3쪽 남짓을 겨우 번역할 수 있었을 정도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작품을 이해 하려면 프랑스 19세기말부터 20세기 초의 사회,역사 배경 지식이 필요했기 때문이였다.

김희영 교수님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3권의 작품 중에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1권에 있다.


[한 밤중에 잠에서 깨어날 때 나는 내가 어디 있는지 알지 못했으므로, 처음엔 내가 누구인지도 알지 못했다. 내겐 동물 내부에서 꿈틀거리는 생존에 대한 지극히 단순한 감정만 있었을 뿐,아니, 동굴 속에서 살았던 사람들보다도 더 헐벗은 존재였다. 그러자 추억이, 현재 내가 있는 곳에 대한 추억이 아니라, 내가 살았던 곳, 혹은 내가 살았을지도 모르는 곳에 대한 추억이 저 높은 곳에서 부터 구원처럼 다가와 도저히 내가 혼자서는 빠져나갈 수 없는 허무로 부터 나를 구해 주었다. 한순간에 나는 몇 세기의 문명을 건너뛰었고, 어렴풋이 보이는 석유 램프와 깃 접힌 셔츠의 상이 차츰 차츰 내 자아의 본래 모습을 재구성해 나갔다.]

-마르셀 프루스트 <스완네 집 쪽으로 1>중에서


1909년 서른 여덟 살 마르셀 프루스트는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히 헤어져 버린 기나긴 고통의 시간을 이겨 내기 위해 펜을 들었다.


100년 전 그가 관찰 했던 사물들 사람들의 모습은 광범위한 시간을 넘어 활자라는 진공 속에 갇혀 있다.

그가 묘사한 시간 속 세상 어디에도 무의미한 존재나 가치들이 없다. '문학 작품의 모든 소재는 우리 모두의 지나간 삶'인 것처럼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사랑의 환상이 해체된 작업을 다시 시작한 한 인간의 위대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책이 말하는 것을 독자가 자신의 마음속에서 알아보는 것이 바로 책의 진실을 증명하며, 적어도 어느 정도는 그 반대도 진실이라고 할 수 있다.'

-마르셀 프루스트 <되찾은 시간13>중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수집가의 책장에 장식품처럼 꽂혀있는 책이 아니라, 지하철에서도 들고 다니면서 읽는 책이 되기를 바랍니다.”

-2022년 11월 17일 김희영 교수 인터뷰 중에서


완역 기념 책갈피를 만지작 하니 재독의 열정에 불이 붙었다.


모든 독자들이 지하철에서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들고 다니면서 읽는 책을 만들려면,,,,


별다방과 콜라보 해서 마들렌+커피 세트 굿즈를 내놔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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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2-11-18 00: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갈피 넘 예쁩니다. scott님 재독의 열정 화이팅! 드려요~ 그나저나 김희영 교수님 바람대로 지하철에서도 들고 보기엔 책이 넘 크고 무거운 것 같습니다 ^^;;;
마지막 디 에센셜 별다방 콜라보는 scott님 서재에서 처음 접해보는데 너무 곱네요. *_*

scott 2022-11-18 10:05   좋아요 2 | URL
책갈피 생각보다 예쁘고 26장 정도 들어 있습니다

재독이라고 해도 스완네 집쪽으로와 되찾은 시간만 집중적으로 읽어서
중간 번호 부터는 재독

첫권과 마지막권은 수십독을 해도 부족할 만큼
최고의 작품입니다(나머지 현대 문학 작품들이 시시하게 느껴질 정도로)

되찾은 시간 원래는 600페이지 정도 분량인데 이번에 두권으로 쪼개서 지하철과 함께 타도 됩니다 ㅎㅎㅎ

별다방 마들렌은 맛이 별로인데
이번에 혹쉬라도 김희영 교수님이 해설집을 출간 하신다면
콜라보를 해야 ^^

blanca 2022-11-18 09: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김희영 교수님은 일흔이 넘으셨어요? 세상에...정말 지금 온몸에 소름이...존경스럽네요. 읽기도 황송합니다. 저는 지금 두 권 한꺼번에 주문 안 하고(대체 왜?) 12권 거의 다 읽어가요. 책갈피 너무 아쉬워요. 제가 사고 나서 준다고 뜬 것 같아요. (미워.) 솔직히 전쟁 이야기만 계속 장광설처럼 나와서 아, 힘들다, 하고 있는데 후반부로 가면서 역시 나는 완독할거야, 불끈 합니다.

저는 어제 임윤찬 티켓팅 좌절과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다 울다 이러는 중입니다.

scott 2022-11-18 10:08   좋아요 3 | URL
저도 이번에 깜짝 놀랐습니다
짐작해서 68세 정도라고 생각 했는데
이분이 육십 초반 부터 번역을 시작 하셔서
이번에 완역 하셨고
은사 이신 프랑스 교수님은
이미 아흔살을 넘으셨다고 합니다
책갈피 원래
잃시찾 2만원 이상
민음사 책 포함 삼마원을 사야 줬는데
응24에서 잃시찾 한권 포함 민음 세문집 한권 이상 이만원으로 책갈피 줘서 알라딘에 급 변경을 ㅎㅎㅎ


전쟁 이야기는 프랑스 인들도 지겨워 합니다
이부분은 그냥 건너 띄고
나보코프도 극찬한 스완네 집과 되찾은 시간 만 완독해도
프루스트가 어떤 작가라는 걸 알게 됩니다
첫 문장과 13권 마지막 문장이 하나로 이어져 있습니다

임윤찬, 임윤찬,,,,,

이제 표 구하기는 하늘에 별따기 보다 힘들어진
대 스타 ^^

blanca 2022-11-18 10:12   좋아요 2 | URL
스캇님, 되찾은 시간2는 전쟁 이야기 안 나오나요? 느무 힘들어요. 사실 이거 중간까지 읽다 완독에 목매지 말고 멈추자, 티켓팅도 실패하고 기분도 안 좋고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했는데...되찾은 시간2가 <잃어버린~>의 정수인가요? 사실 아직 구입 전이라...

김희영 교수님 인터뷰 좀 찾아봐야겠어요. 경이롭네요. 그 연세에 이런 각주까지 다 찾으셔서 진짜 단 한 문장도 허투루 넘어간 대목이 없더라고요. 읽는 사람도 힘든데 이걸 다 찾아서 분석하고 더하고 이게 과연 평범한 사람이 해낼 수 있는 일인가 싶더라고요.

scott 2022-11-18 10:53   좋아요 1 | URL
되찾은 시간 1과 2 사이에 시간의 공백이 있습니다.
프루스트가 마지막 장은 이미 1922년 봄에 써 놓고 11월 세상을 뜨기전에 되찾은 1,2를 완성 했습니다
시대적 배경은 1차대 전 이후 혼돈으로 휩싸인 파리, 한차례 전쟁의 광풍이 지나간 이후의 살아 남은 이들의 모습이 나옵니다

잃시찾은 완독을 목표로 삼지 말고 읽어야
저절로 책을 펼쳐 놓게 되고
솔직히 현대 문학은 거의 대부분 잃시찾의 파편들에 불과 합니다 ^^

초란공 2022-11-18 10: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프루스트가 아마도 삼촌뻘인 철학자 앙리 배르그송의 결혼식 들러리를 섰다는 걸 어디서 읽은 기억이 나요. 이쪽 집안은 애초에 우수한 유전자들인가 봅니다. ^^;;

scott 2022-11-18 10:53   좋아요 2 | URL
동생도 유명한 의사 였죠 ^^
전쟁의 광풍으로 20세기 천재들 안타깝게 세상을,,,,

새파랑 2022-11-18 12: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책갈피 예뻐서 함부러 책갈피로 못쓰겠더라구요 ㅋ 역시 프루스트 하면 스콧님~! 김희영 교수님~!

스콧님을 한국의 프루스트로 ^^

헤밍에이 저 책 탐나네요. 내년 스타벅스 여름 프리퀀시 사은품으로 잃시찾을 주면 정말 좋을거 같네요. 불가능하겠지만 ㅋ

scott 2022-11-18 18:12   좋아요 2 | URL
민음 ×스벅 헤밍웨이 수록작 괜찮았습니다 솔직히 책갈피에 애정 없었는데 실제로 보니

완독의 열정이 🌅

햇살과함께 2022-11-18 18: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너무 예쁘네요^^ 12월에 민음사 온라인 패밀리데이 할 때 1권만 사볼까요?!

scott 2022-11-18 18:13   좋아요 2 | URL
1권이라면 스완네 집쪽으로 추천 😍

바람돌이 2022-11-18 20: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런 역작을 쓴 프루스트도 대단하지만 그걸 완역해낸 번역가 김희영선생님도 정말 대단하십니다. 인터뷰 기사를 봤는데 진짜 무슨 사명감 내지는 종교인의 구도 이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가끔 돌아가시기 전에 이런 역작들을 완성해주신것에 아주 감사할때가 있는데 저는 콜린 매컬로가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를 완성해준 것에 너무 너무 감사하거든요. ^^

scott 2022-11-18 21:59   좋아요 2 | URL
그쵸!
제가 판형 별로 갖고 있는데 이번엔 그냥 건너 뛰어 버릴려다가
교수님의 십년의 역작을 완역 하신 모습에 감탄을,,,하고 구입을 ^^

바람돌이님에게는 콜린 매컬로가 ^^
시력을 잃고도 마지막 까지 원고를 붙들고 있었던 열정

한없이 겸손한 마음이 듭니다 ^^

페넬로페 2022-11-18 21: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김희영 번역자가 73세나 되신 분이군요.
와 이 많은 분량의 번역을 하시다니 넘 대단하시네요. 저도 1권이 제일 맘에 들었어요. 책갈피 저도 구매했어요 ㅎㅎ

scott 2022-11-18 22:03   좋아요 2 | URL
70세 번역
그것도 프루스트 작품을 완역 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데
현재 어떤 문장들을 뜯어 고칠 지 고심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아마도 재판을 찍을 때 수정 하실지도

1권은 불멸의 역작으로 수없는 철학자 문인 예술가들이 인용하는 구절이 전부 1권에 들어 가 있습니다 ㅎㅎ

북마크 만지작 거리니 더더욱 열독에 불이 활!활!🔥🔥🔥

희선 2022-11-19 02: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나오면 읽어봐야지 한 사람도 있을 것 같아요 번역도 오래했군요 프루스트가 글을 쓴 시간보다 몇해 적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한국말로 옮겼네요 끝까지 하신 김희영 님도 좋으실 듯합니다


희선

scott 2022-11-19 22:14   좋아요 1 | URL
그쵸!
역자님의 진념에 감탄! 하게 만드는 또하나의 시간의 역사가 완성 된 것 같습니다
하루에 원서 기준 대 여섯 장씩 번역 하셨다는데
이렇게 10년을 쌓아 올리니
별 생각 없었던 독자들도 탐복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꼬마요정 2022-11-20 17: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저는 펭귄클래식에서 나온 책을 가지고 있는데요, 김희영님 번역으로 바꿔야 할까요ㅜㅜ 음… 언제 읽을 수 있을지 모르는데 왜 다 사 둔 걸까요 ㅎㅎㅎ

scott 2022-11-21 00:35   좋아요 2 | URL
펭귄 번역본 이형식 교수님 사전 프라임 편찬 하셔서 번역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데 이분은 아마 1956년에 출간된 걸 번역 하셨을 겁니다

제가 여러 판형과 번역본을 갖고 있는데

김희영 교수님이 1권에서 13권으로 순차적으로 출간 할 때마다 번역 실력이 유려해지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13권 전체 각 판형과 비교 해보고 놀랐습니다 ^^

요정님 구입하신 판본으로 읽어도 감동의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겁니다 ^^

꼬마요정 2022-11-21 10:39   좋아요 2 | URL
고맙습니다!! 스콧님은 모르시는 게 없는 것 같아요. 멋져요^^

scott 2022-11-22 15:02   좋아요 2 | URL
요정님 오늘 하루
멋지게 ^^

mini74 2022-11-29 2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잃시찾하면 이제 미미님 스콧님 페넬로페님 떠올라요 ㅎㅎ 첫 눈에 반한 책을 완역한 김희영교수님의 이야기도 멋집니다~

scott 2022-11-29 22:33   좋아요 0 | URL
마들렌 삼둥이 멤버에
미니님도 끼여 들입니다
사둥이 마들렌 멤버 힘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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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이에게 마들렌 프루스트옹 세트 내달라고 장문의 메일을 보내겠습니다 ^^
 
















문학 동네,민음사, 열림원 출판사에서 아니 에르노 작품들을 출간 하고 있다.

이들 출판사들 중  1984books에서 출간 하고 있는  <아니 에르노 컬렉션>은 프랑스 문고본 folio 같은 질감과 크기,작품 분위기를 멋지게 드러내는 사진 커버로 아니 에르노 작품을 소장 하고 싶게 만들었다.
















출판사 1984books는 1인 출판사로 사진작가 신승엽님이 파리와 베를린 거리에서 작업한 사진들을 담은 두 권의 사진집 《아무 말 없이》을 첫 출간 한 이후 번역가 신유진 님과 함께 아니 에르노 작품을 기획 번역 출간 하고 계신다. 

출판사 이름이 1984 books로 지은 건  사진작가 신승엽님이 84년 생이여서, 그리고 

번역가 신유진님과는 남매 사이 ^^














'글이 사진을 설명하거나 사진이 글을 보완하는 방식이 아니라 각자의 세계에서 그러나 창을 열어두고 여기서 부는 바람에 시원해지고 저기서 새어 나온 불빛에 따뜻해지는 사진과 글, 한 권의 책 속에 담을 수 있을까...'

                                                                    - 신유진 '여름의 끝, 사물들' 중에서

@신승엽 2009 아무 말 없이 



아니 에르노는 생존 작가로는 최초로 갈리마르 총서에 편입되며 일찌감치 프랑스 문학 거장의 자리에 올라 섰다.


2008년에 발표한 작품 <세월>은 1940년생 아니 에르노가 1941년부터  2006년의 역사적 시간의 흐름 속에 한 개인의 경험과 기억을 투영 시킨  작품이다.














'자신을 더 잘 알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질문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나이마다 자신이 살아온 해를 규명할 수 있는지 없는 지를, 과거를 어떻게 그릴 것 인지를 묻는 것 이다.'

                                                                          -아니 에르노의 <세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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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10-06 23: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와! 스캇 님도 역시이십니다.
아니… 예상하셨나요 혹시?
신유진 님 저서도 있군요.
1984북스,들 마음에 들었던 이유가 있었네요.

2022-10-06 2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06 23: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06 2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미 2022-10-06 23: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신유진님 글도 좋은데요?
원서 못지않은 예쁜 커버*^^*
오늘 밤 프랑스가 부럽습니다. 우리 나라에도 머지않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들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2022-10-06 2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2-10-06 23: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너무 예쁜데요 ㅎㅎ 물욕을 자극하는 ~ 갖고싶습니다 ㅎㅎ

scott 2022-10-06 23:25   좋아요 3 | URL
이 커버 사진들 출판사 사장님이시자 사진작가 신승엽님이 혼자서 전부 고르고 짜맞추고 하신데요 ㅎㅎㅎ
포켓 사이즈!

미니님 포켓몬은 알라딘에
٩(*˙︶˙*)۶

희선 2022-10-07 01: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1984books에서 1984는 출판사를 만든 분이 태어난 해였군요 저는 저기에서 나온 책 본 적 없지만, 저 이름 보고 조지 오웨를 떠올렸는데... 많은 사람이 그러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아니 에르노 책을 번역해서 내는군요


희선

scott 2022-10-07 10:35   좋아요 4 | URL
저도 희선님 처럼 조지 오웰 소설에서 이름을 따왔는 줄 알았어요 ㅎㅎ

여기 출판사 사장님과 역자님이 아니 에르노 광팬!

이번에 드디어 노벨상을 ㅎㅎ

대박 로또 터진 것 같습니다 ^^

그레이스 2022-10-07 07:4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넘 멋있어요
표지들!
세월 읽고 있는데,, 이 문장들 너무 좋아요!
불어로 읽을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

scott 2022-10-07 10:36   좋아요 4 | URL
문장이 깔끔하죠
마구 외쿡말 배우고 싶게 만드능 ^ㅅ^

햇살과함께 2022-10-07 08: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출판사 책 디자인 맘에 듭니다~
사진작가 대표의 감각이었군요!
남자의 자리만 읽었는데 다른 책도 읽어봐야겠습니다!!

scott 2022-10-07 10:36   좋아요 3 | URL
감각 뛰어나죠
사진도 잘 찍으십니다 ㅎㅎㅎ

다른 책들도 좋아요
아니 에르노 ^^

coolcat329 2022-10-07 08: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1984북스 책들이 참 고급스럽고 예술적이네요. 아니 에르노 한 권도 안 읽어봤지만 늘 관심이 가던 작가였어요.
어제 중고를 장바구니에 담았는데 순식간에 다 품절이 되더라구요. ㅎㅎ
아무튼 아니 에르노 축하합니다 🎉

scott 2022-10-07 10:39   좋아요 3 | URL
정말 소장 하고 싶게 만들었죠

문동 표지는 색감 부터 ㅎㅎㅎㅎ

지금 전 중고 매장 품절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10월 부터
앱 퀴즈 기대평 적립금
광활점에서 사용 못하게 해놨어요
짠돌이
알라딘 !!!!

거리의화가 2022-10-07 09: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984출판사 디자인 정갈하면서도 고급스럽습니다. 아니 에르노 컬렉션 구입욕이 생기네요~ㅎㅎㅎ 읽게 된다면 이 버전으로 읽어보렵니다!^^

scott 2022-10-07 10:40   좋아요 3 | URL
프랑스어 판 보다 멋지죠!

문동 표지는 충격적이고
민음은 조만간
길쭉한 세문집 판형에 넣어버릴 것 같아요 ㅎㅎㅎ

새파랑 2022-10-07 16: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984books 출판사 이름부터 너무 맘에 듭니다 ㅋ
엄청난 컬랙션이군요~!!

scott 2022-10-07 16:04   좋아요 2 | URL
맞습니다!
게다가 다른 출판사보다
가격이 사악 하지 않습니다 ㅎㅎㅎ

서니데이 2022-10-10 00: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에르노 책들 표지 디자인이 괜찮은 것 같은데요.
가격도 사악하지 않다고 하시니, 조금 더 소개를 읽어봐야겠어요.
아마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가 되었으니, 조금더 많이 소개될 것 같긴 합니다.
scott님, 차가워진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scott 2022-10-10 01:10   좋아요 3 | URL
벌써 몇 몇 작품 품절이라고 합니다(표지가 멋진 순서 부터 ㅎㅎㅎ)

이미 번역된 책들이 많아서 상 발표 즉시 읽어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서니데이님 기온 뚝!
면역 잘 챙기세요 ^^

굿!밤 ^^

서니데이 2022-10-10 10:09   좋아요 2 | URL
저도 표지가 예쁜 책부터 살 생각이었는데.^^
책 고르는 순서가 저랑 비슷한 분이 많으시군요.
scott님 연휴 마지막날이예요. 좋은하루 되세요.^^

scott 2022-10-10 10:42   좋아요 2 | URL
그쵸!
모아놓으면 정말 예쁜 문고본 입니다!ㅎㅎ
서니데이님 오늘 날씨 쌀쌀하지만
화창 합니다
좋은 하루!
굿 ! 데이 ^^

은하수 2022-10-21 08: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니 에르노 담으면서 표지가 멋져서 자동으로 손이 가던데요~~^^
사람 눈이 다 비슷해요
저도 얼른 읽어봐야겠어요
이웃님들 글 보고 욕구 뿜뿜 합니다

scott 2022-10-21 10:38   좋아요 0 | URL
그쵸 소장 할 책은 이왕이면 멋진 표지에 손🖐 이!


아니 에르노 인터뷰, 에세이 모두 좋습니다! ㅎㅎ

mokl2000님 오늘 하루 해피!^^
 

'트럼프의 취임 이후 곧바로 미국 곳곳과 해외에서 반反 트럼프 '여성 행진'이 이어졌다. 미국이 절망과 비통의 살얼음판을 걷던 시기였다.

다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이때 우리는 여성 인권 후퇴에 얼마나 근접했을까?

우리에게 권위주의 정권이 도래했던 걸까?

<그레이스>가 우리의 과거 였다면 <시녀 이야기 >는 우리의 미래 처럼 보였다.

-마거릿 애트우드의 '타오르는 질문들' 중에서 


2017년 4월 마거릿 애트우드의 <시녀 이야기>가 방영 됐을 때 시청자들은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 아닌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느꼈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나라, 여성과 아이들 인권이 키우는 가축들보다 못한 취급을 받고 있는 국가에서는 <시녀 이야기>보다 더 참혹한 현실에 처해 있고 탈레반 정권 손에 넘어간 아프간은 곳곳에서 여성과 아이들이 사라지고 있다.

1985년에 출간된 <시녀 이야기>가 2017년에 비로소 전 세계인들에게 어디에서든 이런 상황이 발생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다.

2017년 부터 애트우드가 시녀이야기 후속작을 집필하기 시작 했지만 어떤 집단의 해커들이 애트우드 작가 원고를 빼내기 위해 총 공격을 퍼부어서 하마터면 <증언들>이  세상 밖으로 출간 되지 못 할 뻔 했다.

2019년 9월10일  마침내 마거릿 애트우드는 후속작 <증언들>을 출간 하고 영국 맨 부커상을 수상했다.


2022년 노벨 상금은 한화로 약 13억 오천 만원 정도로 역대 상금 액수 중에 10위권안에도 못 드는 액수다.

알프레드 노벨이 유언장에 "3100만크로네가 넘는 재산을 펀드로 전환하고, 안전한 증권에 투자해서 그 수익은 매년, 한 해 동안 인류에 가장 크게 공헌한 사람에게 상금 형태로 분배한다"라고 규정했다. 노벨의 유언에 따라 재단은 유산 투자에서 얻은 수익금으로 상금을 주고 매달을 제작하고 수상자들을 선정하고 시상식을 진행하는 비용을 충당하는데 매년 투자 수익에 따라 상금 액수 차가 크다.















'인생은 모순투성이다. 에베레스트는 사람들을 침묵하게 해. 거기서 내려오면 말할 가치가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 것 같거든. 마치 어떤 소리처럼 공허가 우리를 둘러싸지.

無 물론 그 상태를 지속 할 수는 없어 . 곧 세상이 밀려오니까. 아무튼 입을 다물게 되는 이유는 완벽한 것을 보았기 때문인 것 같아.

완벽한 생각이나 완벽한 문장은 불가능한데 굳이 말할 필요가 있겠어?'

                                               - 살만 루슈디 <악마의 시>중에서 


202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10월  6일 한국 시각으로 오후 8시에 발표 될 예정이다.

이번에도 노벨상 특수를 노린 출판사의 예상 목록에 단 한 번도 거론된 적 없는 수상자가 

노벨상 행운을 거머쥐게 될까?

영국의 유명  베팅 업체들은 2022년 노벨 문학상 유력 수상자로  인도계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 프랑스 작가 미셸 우엘벡과  아니 에르노, 케냐의 응구기 와 티옹오를 유력 수상 후보로 올려 놓았다.

스웨덴 한림원의 노벨 문학상 심사위원들이 제시하는 수상 작가의 기준은 '시대를 관통하고 화두를 던지는 작품으로 시대정신의 총화이자 인류 지성을 언어의 힘으로 증명하는 작가에게 수상 한다.'라고 명시 되어 있다.


오후 8시,,,,

행운의 주인공은 ???

아니 에르노(annie ernaux 1940-)

스웨덴 한림원은 2022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아니 에르노(82)를 선정한 이유로  “개인 기억의 뿌리, 소원(疏遠), 집단 통제를 드러낸 용기와 임상적 예민함속에 사적 기억의 근원과 소외, 집단적 구속의 덮개를 벗긴 그의 용기와 꾸밈없는 예리함'이라고 밝혔다.

아니 에르노 작품에 대해 가장 멋지게 평가한 평론가인 ‘프레데리크 이브 자네는 그녀의 작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녀의 글쓰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녀는 실존의 고통과 즐거움과 복잡함을 적나라하게, 뼛속까지 파헤치는 데 주저 하지 않는다. 나는 은유 없는, ‘효과’를 추구하지 않는 그녀의 문장을 좋아한다. 그녀의 문장들은 부싯돌 같은 날카로움으로 살아 있는 살점을 생으로 도려내고 살갗을 벗겨낸다. 내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최근 들어 위와 같은 그녀의 성향이 한층 두드러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니 에르노의 명저들 추천 합니다.
















요 두 작품 완독 하고 난 후에
















이렇게 읽으면 됨 ^ㅅ^

2022년 가을 아니 에르노 작품 열독 하귀 ฅ🐾













문동 이 표지들 좀 바꾸자

세련되고 쉬크한 프렌치 스톼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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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0-06 20:34   좋아요 3 | URL
매냐님 어서 책들 수급하시러
😊

새파랑 2022-10-06 20: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노벨문학상 상금이 저런식으로 주는군요 첨알았습니다 ㅋ 불경기가 아닐때 타는게 좋을거 같아요~! 과연 누가 탈까요?


설마 스콧님? ^^

scott 2022-10-06 20:20   좋아요 4 | URL
발표 났습니다
아니 에르노 가 수상자로 선정 😊
새파랑님 이미 완독 하신 작가님😊

새파랑 2022-10-06 20:22   좋아요 3 | URL
아니 스콧님이 아니고
아니 에르노? 😆

scott 2022-10-06 20:28   좋아요 2 | URL
😎

scott 2022-10-06 20:49   좋아요 3 | URL
알라딘도 적립금 노벨 처럼 줬으면☺
10월 부터 광활점에서 앱퀴즈 기대평 포인트 사용 못하게 했습니다 😂

bookholic 2022-10-06 21:31   좋아요 3 | URL
기대평 적립금을 이젠 광활점에 못쓴다고요?
완전 치사빤스네요...

scott 2022-10-06 21:32   좋아요 2 | URL
북홀릭님 공지조차 하지 않고
10월부터😓

그레이스 2022-10-06 21: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세월 꺼냈습니다~
얏호!

scott 2022-10-06 21:32   좋아요 1 | URL
🤗

스파피필름 2022-10-06 21: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에르노라니... 약간 충격인데요!! ^^;;;

scott 2022-10-06 21:43   좋아요 1 | URL
출판사들 로또 대박🤗
프랑스 쒼났어요😊

서니데이 2022-10-06 22: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올해 수상자의 상금이 다른 해보다 많이 적은 거네요.
노벨상 수상작가가 된다는 것만 생각하고, 이 상에 상금이 있었던 것을 잊었어요.
파트리크 모디아노 이후 8년만의 프랑스 작가지만, 프랑스가 제일 많은 편이라고 하더라구요.
잘읽었습니다. scott님, 좋은 하루 되세요.^^

scott 2022-10-06 22:20   좋아요 3 | URL
이번 투자 가치가 하락 해서 13억 오천 ㅎㅎ
상금 만큼 엄청나게 팔린다고 합니다
특히 경제 과학 분야 수상자들은
각종 기금 혜택을 받고
전 세계 초청 강연으로 돈 방석에 ㅎㅎㅎ
서니데이님 굿!나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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