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 기술 - 소리치지 않고 야단치지 않아도 아이가 달라지는
최영민.박미진.오경문 지음 / 고래북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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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딸과 아들은 참 다르다. 딸은 감정적이고 엄마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반면에 아들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며 엄마를 설득하려고 한다. 엄마의 잔소리를 유난히 견디지 못하는 아들은 "엄마가 그렇게 함부로 말하니까 더 하기 싫은거야. 나 안해" 하며 꼼짝도 하지 않는다. 그런 상황이 되면 이성 보다는 감정이 앞서  큰소리가 나오고, 감정 대립만 깊어질 뿐이다.  

잘한 잔소리는 아이 인생을 바꿔놓을 수 있을 정도의 힘이 있고, 에디슨, 아인슈타인, 빌 게이츠 등도 잔소리 덕분에  큰 사람이 되었다는 일화를 소개하고 있는데 적절한 잔소리, 잘한 잔소리의 경계와 범위가 참 어렵다. 책을 읽고나서 딸에게 "엄마 잔소리 많이 하는 편인가?" 했더니 "아니요. 별로 안하시죠" 하는 대답에 위안을 받았다.
 
잔소리란 '의미를 한두 문장으로 전달할 수 있는 말을 말하는 사람이 자신의 감정, 요구정도, 습관등에 의해 장황하게 늘어놓는 말로, 듣는 사람은 별로 귀담아 듣지 않는 말' 이라는 정의가 참으로 적절하다.'  부모들은 매일 매일 많이 하고, 아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듣기 싫어하는 것이 잔소리라고 하니 아이러니다.

나이, 성격, 성별에 따른 잔소리 방법이 인상적이다. 10대 청소년들을 대할때 '엄마 아빠는 너를 믿는다'는 말, 내성적인 아이에게는 부모의 일방적인 잔소리보다 아이가 속에 있는 말을 표출할 수 있도록 부드럽게 대화를 유도하라는 말은 우리 딸에게도 적절한 방법이다. '남자아이에게 잔소릴할 때는 강하고, 따끔하게 핵심을 직설적으로 한다. 단 지시투가 아니라 짧게 한다.' 도 늘 기억하고 잔소리를 할때 한번더 생각하면 좋을듯 하다. 그 외에도 부모가 모르는 아이들의 특징, 잔소리 잘하는 기술, 잔소리하지 않고도 내 아이와 의사소통 잘하는 법등 잔소리에 대한 이론과 실제적인 내용이 잘 조화되어 있다.  
 
꼭 기억하고 싶은 팁은 '하루에 한 가지 이상, 한 번 이상 칭찬한다.'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을 몰아 세우지는 않는지, 잔소리 하기전에 마음 가다듬기, 잔소리가 만성화 되지 않도록 조금만 더 노력하고 싶다.

* 좋은 점 : 쉽게 쓰여졌고,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잘 되었다. 요점을 콕콕 찝어준다.
* 한핏줄도서 : 교육용 도서로 좋았던 부모의 심리학을 읽어보면 도움될듯
* 권하고 싶은 대상 : 초등학생,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를 둔 부모님
* 책속에 한구절은 이미 내용에 소개했으므로 생략^*^ 
앗 먼댓글을 안했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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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3-27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아들과 딸은 다른 거 같아요. 아들이 고학년 되고 중학생 되면 엄마가 한 발 떨어져서 지켜봐야 겠더라고요. 큰 틀만 얘기하고~ 너를 믿는다. 나도 처음엔 감정대립 하다가 그렇게 했어요~~
딸은 자라서 친구가 되고, 아들은 자라서 애인이 된다잖아요. 난, 대놓고 애인이라 불러요.ㅋㅋㅋ

세실 2009-03-29 00:08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아들에게는 요점만 간단히가 중요할듯. 엄마도 나름 논리를 가지고 말을 해야 언쟁이 되지 않겠죠. '너를 믿는다'도 아주 중요^*^
애인이라 아직 넘 어려용. ㅎㅎ

하늘바람 2009-03-27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다가 말았어요 읽을 책과 할일투성이.
뭐 거기엔 게으름의 비중이 더 크지만^^
저 책 일고 저 책대로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더앞서요.
저도 아들이 잇으면 좋으련만 싶네요.

세실 2009-03-29 00:09   좋아요 0 | URL
참 괜찮아요. 쉽고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뭐 반의 반 아니 10분의 1만 생각해도 도움이 될듯 합니다.
이 책 읽고 나니 잔소리 할때 한번 더 생각하는 걸요.
아들이라...흐 태은이가 아들몫까지 할겁니다.

몽당연필 2009-03-27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도 이 책 얼른 읽어야하는데....큰일입니다. --;;

세실 2009-03-29 00:09   좋아요 0 | URL
괜찮은 책입니다.
엄마들이 무의식중에 하는 잔소리가 아이들에게는 큰 상처가 된다는 것.
짧게 하라는 말이 인상적입니다. 어서 읽으세용~

꿈꾸는섬 2009-03-27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보고 외면했던게 생각나요. 사실 자신이 없었거든요. 아이들을 혼내지 않고 타이르는 것도 한계가 있는것 같아서요. 그래도 한번 읽어보고 싶단 생각이 드네요.
근데 정말 아들과 딸은 참 많이 다른 것 같아요.ㅎㅎ 좀 더 크면 또 달라지겠죠.

세실 2009-03-29 00:11   좋아요 0 | URL
음 한번 더 생각하고 말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논리적으로 설명하면 이해하는 부분도 있어요. 그저 무조건 소리지르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효과가 있답니다. 요즘 저 많이 줄었어용.
아들과 딸 정말 많이 다르죠. 흐~~

행복희망꿈 2009-04-02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어봐야겠는데요.^^
요즘은 저도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많이 하게되네요.
욕심이 많아지는 증거이기도 하겠지요?
'하루에 한 가지 이상, 한 번 이상 칭찬한다.'
오늘부터 실청해야 겠네요. 아자아자~

세실 2009-04-02 14:24   좋아요 0 | URL
그러면서도 오늘 아침 잔소리 열번은 했습니다.
일어나부터 시작해서 빨리 옷 입어라, 밥 먹어라. 이 닦아라.....등등등
아웅 잔소리 하고 싶지 않은데 아이들은 넘 꾸물거려요. ㅎㅎ

하양물감 2009-04-08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 많이 바꿨어요. 잔소리 안하는 대신에 이것저것 머리 굴리느라 조금 시차(?)가 생기는 게 흠이긴 하지만요. 이것도 언젠가는 익숙해지겠지요..

세실 2009-04-11 23:29   좋아요 0 | URL
좋은 생각이십니다. 잔소리도 잔소리처럼 들리지 않게 하는 것도 필요할듯. 최대한 기분 상하지 않게 하는 고난도 잔소리랄까. ㅎㅎ
저도 노력중이랍니다^*^
 
엄마라는 행복한 직업 - 엄마학교 교과서
서형숙 지음 / 21세기북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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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엄마학교를 읽을 때는 무언가 1% 부족함을 느꼈다. 단지 엄마학교에 대한 어설픈 소개와 깊이있는 내용이 아닌 수박 겉핥기식의 내용전개로 답답한 느낌이었다. 그에 비하면 이 책은 저자가 '엄마학교'의 공간을 직접 가꾸면서, 엄마들과 함께 하면서 겪은 일들, 일상의 이야기들을편안하게 써내려갔기에 읽으면서 참 행복했다. 요즘 등한시했던 아이들의 참교육을 생각하게 하기도 했다.

엄마들이 모두 행복해지길 소망하는 마음으로 열었다는 엄마학교. "화쟁이 엄마가 엄마학교를 거치면 다정한 엄마가 되어요. 떼쟁이 아이는 다정한 엄마와 살며 행복한 아이가 되어요" 하는 글이 와 닿는다. 마음으로는 따뜻하고 다정한 엄마가 되어야지 하면서도 아이가 무슨 말인가 할때 엄마의 상태를 먼저 살피는 엄마의 괴팍함을 반성해 본다. 아이의 징검다리가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은 실개천위에 만든 징검다리 공간, 엄마에게 부탁하여 곱게 써온 현판, 날마다 웃음꽃이 피는 엄마학교, 꽃방석에 앉아 호사를 누리는 정갈한 공간, 엄마들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소망판, 눈을 약간 감고 사는 것이 행복의 비결이라고 말한다.

"아이들에게도 어지간하면 내키는 대로 해보며 살게 해야 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제 인생을 볼만한 작품으로 만들 것이다" 아이의 관심보다는 엄마의 잣대로 평가하고, 판단하는 성급함에 잠시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그녀의 부드러움, 여유로움, 정갈한 모습이 고스란히 내 안에 전달되는 느낌이다. 참 따뜻하다. 맞벌이로 늘상 쫓기는 삶이지만 가장 중요한 가치는 소중한 아이들을 잘 키우는 것. 엄마도 공부해야 한다는 그녀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우리들의 가장 아름다운 이름은 바로 '엄마'라는 것.     

책 뒷장에 소개한
"엄마로서 행복하게 사는 비결은
첫째. 오늘, 이 순간을 즐겨라. 항상 아이가 웃고 있는지, 내가 행복한지 살피고, 가족들과 소통하면 이 땅이 천국이 된다.
둘째. 엄마 역할에 자부심을 갖자.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일을 하는 존재다. 엄마가 자부심을 가져야 육아도 살림도 즐거워진다. 
셋째. 전문성과 책임감을 갖자. 누구나 엄마가 될 수 있지만 누구나 저절로 아이를 잘 키우지는 않는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면, 살림을 잘하고 싶다면 엄마도 공부해야 한다. "
두고 두고 기억하면 좋을 글이다.

기회가 되면 엄마학교의 아름다운 공간을 두루두루 살펴보고, 은은한 향기 가득한 국화차 한잔 하면서 일상의 대화를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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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3 1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6-24 14: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나무집 2008-06-23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 계동 한옥 마을에 사는 친구가 있어서 그 앞을 지나간 적이 있는데
다음에 가거들랑 저도 한 번 들러볼까 싶네요.

세실 2008-06-24 14:30   좋아요 0 | URL
아 그 앞을 지나가셨군요. 그쵸? 저두 꼭 가보고 싶습니다. 많이들 가시나봐요.

뽀송이 2008-06-23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로서 행복하게 사는 비결' 쉽고도 어려운 일.^^
책이 신선할 것 같아요.

세실 2008-06-24 14:30   좋아요 0 | URL
어렵죠. 늘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할듯 합니다.
에세이로 읽기에도 부담없고,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bookJourney 2008-06-24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엄마, 행복한 엄마가 된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
화쟁이 엄마가 다정한 엄마가 된다 하니, 저도 꼭 보아야겠네요.

세실 2008-06-25 09:49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이 책 읽으면서 요즘 제 성격이 참 까칠했었구나 하고 반성했습니다.
아는 내용이지만 반복 독서를 통해서 마음을 순화 혹은 정화시키는것도 꼭 필요하단 생각 해봅니다.

하양물감 2008-06-25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느끼는 바가 있는 책이네요. 저도 읽어보겠습니다. 요즘 엄마로서 회의가 많이 느껴지는 참인데...

세실 2008-06-25 09:50   좋아요 0 | URL
그쵸? 한번쯤 다녀오면 좋을 듯 합니다.
엄마가 마음의 평화와 여유를 찾는다는 것. 아이들에게 고스란힌 전달될텐데.....조금만 노력하면 되는 것인데 참 소중한 것을 잊고 산다는 생각 해봅니다.
 
내 아이의 천재성을 살려 주는 엄마표 홈스쿨링 - 표현력 훈련 엄마표 홈스쿨링
진경혜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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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육아에 관련된 책을 읽으면 읽는 동안은 참 많이 반성을 한다. 따로 메모도 하면서 잊어버리지 말자고 다짐한다. 그러나 그 순간일뿐 지나고 나면 똑같은 잘못을 범하기도 하고, 후회하면서 그렇게 시간이 흐른다. 한번 읽는 것으로 부족한 것일까? 

맞벌이를 하다 보니 늘 시간에 쫓기고 아이들과 한정된 시간밖에 함께 하지 못하기에 눈높이를 맞춘 여유있는 대화를 하기보다는 그저 상, 하 전달식으로 이루어지는 강압적인 엄마의 유형에 머무르고 있다. 어제 아이들과 누워 이 책에서 소개한 인터뷰 게임을 하며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우리 가족중 누가 제일 무서워요?" 했더니 이구동성으로 "엄마가 제일 무섭다"는 대답을 한다. "어떨때 엄마가 무서워요?" 하고 물으니 "웃으며 잘해주다가 숙제 안했다고 하면 갑자기 소리 지를때, 숙제할 책 안가지고 왔다고 하면 손바닥 대라고 할때 무서워요" 한다. 숙제와 준비물은 기본이라는 생각에 강하게 했더니 아이들에게 무서운 엄마로 각인되었나보다.

일본인 남편과의 사이에 아홉살에 미국 최연소 대학생으로 주목을 받은 천재 아들 쇼와 여섯살에 홈스쿨링을 시작해서 아홉살에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고 의예과과정인 생물학을 전공하고 있는 딸 사유리를 키운 엄마 진경혜씨는 참 이상적이고, 닮고 싶은 엄마상이라는 생각을 했다.

홈스쿨링은 엄마의 열정과 높은 교육열이 있어야 가능하겠지. 이 책에는 홈스쿨링으로 아이를 키우면서 실천한 아이와 부모간 눈높이 맞추기, 대화의 중요성, 대화의 기술, 대화 방법등 전반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각 장마다 소개하는 엑기스 키 포인트에도 눈길이 간다. '리더로 키우려면',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아이와 대화할때 도움이 될만한 몇가지', '대화를 이끌어가는 인터뷰 소재 몇가지'는 특히 유익하다. 수시로 읽어보면서 기억해야 겠다. 아직도 발표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발표하는 아이의 마음을 풀어줄 아이컨택 포인트'도 함께 연습하면 좋을 자료이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그저 욕심으로 끝나는 게으름을 부끄럽게 했다. 학습적인 부분보다 인성교육,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부분이 마음에 든다.  어머니의 관심을 듬뿍 받고 자란 사람일수록 성취도도 높고, 긍정적이면서, 성공적이라는 심리학자 프로이트의 이론과 리더가 된 사람들은 어린시절부터 어머니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통계도 와 닿는다. 아직 늦지 않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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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5-15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론 늦지 않았지요~~~ ^^ 책을 읽을동안은 좋은 엄마가 확실한데... ^^
저도 교육서 읽을때마다 반성 많이 해요. 그렇게라도 해야 평균을 유지하려나....

세실 2008-05-17 08:51   좋아요 0 | URL
무서운 엄마보다 따뜻한 엄마로 인식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힘들어요. 속에서 올라오는 그 열기를 삭히기가. ㅎㅎ
맞습니다. 자꾸 읽다보면 제 안에 차곡차곡 쌓이리라 믿어 봅니다.
 
[알라딘삼성카드 반값몰 도서]부모와 아이 사이 - 우리들사이 시리즈
하임 기너트 외 지음, 신홍민 옮김 / 양철북 / 2003년 8월
평점 :
품절


평소 아이들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는 편이다. 맞벌이로 인한 엄마의 부재에 대한 보상 심리와 그로인해 기죽지 않고 컸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그 칭찬이라는 것이 '우리 딸 착하네, 동생 잘 돌봐주어 자랑스럽다', 작은 일에도 '와 정말 잘한다' 하는 막연함이 문제였다. 돌이켜 보니 아이들도 엄마의 칭찬에 고마워 하거나 자랑스러워하기 보다는 그저 하나의 후렴구처럼 듣는 듯 하다.

이 책에는 그런 막연한 칭찬보다는 구체적인 칭찬에 대해 강조한다. '너는 천사야, 착한 아이야, 참 훌륭해'라는 칭찬은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오늘 설거지를 도와주어 고마웠어, 네 피아노 연주는 내게 커다란 즐거움을 준단다' 하는 구체적이고 명확한 칭찬에 대해 강조한다. 학교가는 길의 잔소리는 절대 하지 말라고 하지만 책을 읽을때 뿐이고 당장 내일부터 잔소리가 시작되겠지만 지금 생각으로는 참아야지 하고 다짐을 해본다.

마치 자녀와의 대화법을 알려주듯 다양한 예시를 소개하며 차근차근 설명한다. 쥬스를 쏟았을때 '주스가 쏟아졌구나, 가서 다른 잔하고 행주를 가져와야 겠다' 하는 표현은 머리로는 이해하면서 말로는 독설이 쏟아져 나오니 마음가짐을 새로해야 겠다. 어차피 엎지러진것 두번의 실수를 하지 않도록만 주의하면 될 일인데 필요이상 화를 내게 되는것도 참을성의 결핍인듯 하다.

'부모들은 손님 대하듯 아이들을 대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 지기도 했다. 많은 것을 바라기 보다는 이해해주고, 아이의 마음을 먼저 배려해주면 지금보다 훨씬 부드러운 관계가 될듯. 이혼한 부모에게서의 버림받음에 대한 불안함을 갖고 있는 아이, 동생이 생겼을때의 질투심, 성에 대한 대처방법도 소개한다.

어쩜 새로울 것 없는 이론이지만, 잊고 있던 생각들을 정리해 주는 계기가 되었다. 자녀와의 올바른 대화법으로 감정보다는 이성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현명한 엄마가 되기 위해서는 새롭게 다짐해 보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책이다. 이제 한층 성숙한 아이의 사고를 위해서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할 듯 하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올바른 대화법은 자녀뿐이 아니고, 남편과, 직장에서도 활용하면 좋을 바람직한 대화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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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01-13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님 대하듯 아이를 대하라 - 진짜 손님이 주스를 엎질렀다면 별로 화 안날텐데요. 닦으면 되는거고 실수했다 생각하고 말건데 말입니다. 근데 왜 아이는 그게 안될까? 엑!!!
요즘 살짝 다시 아이들한테 소리지르기 시작하는데 이말을 경구삼하 또 한동안 버텨볼까요? ㅎㅎ

세실 2008-01-15 21:39   좋아요 0 | URL
맞아요. 오늘 보림이 학원 문제로 한바탕 난리를 치렀습니다. 사춘기가 심하게 왔네요. 아 엄마의 길은 길고도 험합니다. 돌리고 싶어요. ㅠㅠ
지금 예린이, 해아때가 좋은것만 알아두세용.

순오기 2008-01-14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어쩜 가족한테 제일 함부로 하는 것 같죠? 우리가...^^
작년에 중학교독서회의 토론도서였어요. 이 시리즈 중에 '부모와 십대 사이' '교사와 학생 사이' 중 선택이었죠. ^^

세실 2008-01-15 21:40   좋아요 0 | URL
손님 대하듯, 혹은 친구대하듯만 해도 조심할텐데..그만큼 편하다는 증거겠지만요. 에휴. 요즘 사춘기를 겪고 있는 딸애땜에 많이 힘들어요. 흑...

미설 2008-01-14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어야지 하면서 아직 못 읽었어요. 손님 대하듯.. 무척 찔립니다. 방금도 봄이가 밥 그릇 엎어서 정말 엄청나게 소리 지르고 애를 혼내고 너무 열이 나서 이러고 앉았거든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인데 이게 한 번 두 번이 아니고 밥 먹으라는데 먹지는 않고 의자에서 일어났다 앉았다 하다 밥그릇이라도 엎을라치면 과장없이 딱 실성한 사람처럼 소리를 꽥 지르게 되요. 그러고 나선 잘잘못을 차치하고 저 자신이 너무나 한심해서 우울하고...

세실 2008-01-15 21:41   좋아요 0 | URL
내용이 그렇고 그런 이야기인데 한번 읽어보면서 반성하고, 상기하자는 의미에서 도움이 될듯 합니다. 화날때 이 책 내용 몇줄만 기억해도 훨씬 효과적이기도 하죠. 맞아요. 저두 가끔 제 화내는 모습에 실망할때가 있습니다. 왜 그러는지..원. 다른 사람도 다 그러면서 아이들 키운다 생각하시고 넘 우울해 하지 마세요. 오죽하면 제 별명이 헐크였답니다. ㅠㅠ

전호인 2008-01-14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칭찬하기의 가장 기본이기도 하지요. 제가 연수원에서 칭찬을 통한 긍정적인 인간관계에 대하여 강의를 하기도 했었거든요.
우리는 늘 결과만 가지고 얘기를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과정이라고 합니다.
과정을 칭찬하라.말이져.
그런데 어디 그렇습니까. 대부분 과정은 무시하고 무슨 일을 하나 하고 기다렸다가 결과가 좋지 않으면 쪼아되는 일이 다반사이지요. 그것을 갈매기 관리자라고 합니다. ㅎㅎ
아이들에게도 조용히 있으면 아무말도 하지 않지만(사실 이때 칭찬이 적절) 말썽을 피우면 바로 질책을 하니 말입니다.
고래반응이 필요합니다.-칭찬은 고래도 춤추게한다라는 책이 칭찬의 바이블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듯......
 
행복, 그게 뭔데? 낮은산 키큰나무 4
베르트랑 페리에 지음, 이선주 옮김, 조승연 그림 / 낮은산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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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나를 안아 주지 않은 지는 꽤 오래 되었다. 그러는 편이 차라리 낫다. 엄마는 "내 새끼, 오늘은 무슨 재미있는 일이 있었어?"라고 말하며 내 머리를 쓰다듬거나 하지 않는다. 만일 그런다면 오히려 쑥스러울 것이다. 엄마나 나나 모두'

첫 페이지에 시작되는 구절이다. 이 책을 읽고 성과라면 아이들 자주 안아주고 머리 쓰다듬어 주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 뭐 배웠어?' 물어보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오늘 무슨 재미있는 일이 있었니?' 하고 기다려주는 것이다. 요즘 초등 2학년인 작은아이와 신경전을 벌이면서 서로 큰 소리가 오고 가고 '욱' 하는 마음이 들때엔 가차없이 매를 들고 싶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매 맞는아이의 두려움과 폭력의 연속성에 참게 된다. 

열넷의 한창 사춘기인 주인공. 멀쩡한 아파트 단지, 멀쩡한 아파트에서 살아가는 가족이라고 하지만 참으로 불안한 가족이다. 아들이 부모를 '그들, 때리는 자(아빠), 옆사람(엄마)' 이라고 표현하거나 부모가 아이에게 '배불러 터진 놈, '멍청이' '도둑놈' '방탕하고 짐승 같은 자식' 이라고 한 것은 자존심에 커다란 상처를 주는 말들이다. 엄마나 아빠중 한명이라도 이해하고 감싸주려 하기 보다는 더 폭력적으로 대하게 된다. 폭력으로 병원에 입원까지 하게되는 심각한 정도를 넘어 섰다.  물론 부모의 입장에서 자식이 학교에서는 왕따를 당하고 몰래 술 마시고, 대마초도 피고, 포르노 잡지나 뒤적이고 포르노 글까지 쓴다면 참을 수 없을만큼 화는 나겠지만 분명 그 이유는 부모의 무관심, 폭력에 근거했으리라.

다행히 주인공을 이해해주는 서점 매니저 마르틴은 그에게 멘토링이 되었다. 심리치료와 상담을 받으면서 자신이 겪었던 일을 글로 쓰게 되고 학대와 폭력으로부터의 상처를 조금씩 치유해 간다. '단어들은 내 속에서 끓고 있는 분노에 대해 말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그런 감정을 잠재우고 순화시키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백 퍼센트 효과가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가출하는 청소년의 뒤에는 폭력아버지가 있단다. 욕설과 저주를 퍼 부으며 자식의 영혼을 송두리째 부숴 버리는 '남' 보다도 못한 아버지들이 있다고 한다. 

아이를 때리지 않고 말로 설득해야 겠다는 것, 주관적인 감정에 휩쓸리기보다는 한템포 쉬어가는 여유를 가져야 겠다는 것, 폭력은 습관적이 된다는 것, 하루에 적어도 다섯 번은 안아주고 등 두드려 주어야겠다는 것 등은 이 책을 읽고난 후의 나의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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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7-10-05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눈물 한바가지 흘리게 하는 책 아닌가 몰라요

세실 2007-10-06 02:02   좋아요 0 | URL
이 책 읽으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1차적인 책임은 부모네요. 아이들을 절대 때리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 했습니다.

비로그인 2007-10-05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학대받는 청소년도, 어린이도, 노인도, 수달도 가엾고 약하고 보살핌 받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모든 것들은 불쌍해요.

세실 2007-10-06 02:03   좋아요 0 | URL
맞아요 살아있는 모든 것은 꼭 행복해야 할 의무가 있지요. 특히 어린아이 학대가 젤 맘 아픕니다. 요즘 착한 엄마 되기위해 노력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