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거 사실 몇 년 전에 사서 쓰지도 못하고 버림. 그닥 좋았던 기억이 없고 잘 휘고 잘 빠져서 분실하다 끝내버렸는데 후기는 빠방하다. 극찬 일색... 참으로 요상한 취향이 후기 탐독이 취미인지라 읽다보니 갑자기 북다트가 고파서 당장 지르고 싶어지니 내 귀의 팔랑성은 대적할 자가 없을 듯...그러나 활용도가 높지 않을 것 같고..사실 요새 북마크는 볼 때마다 지르고 후회하는 중이다. 클립형은 모조리 잘 빠진다. 예외가 없다. 그렇다고 원형적 북마크는 심심하고 구겨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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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와중에 발견한 요 아이!  이거 지대로인데...그림이 조금... 그러나 역시 책과 함께 구입하여야 배송료가 무료인지라 지름신의 강림을 저어하고 있다

 나는 읽는 책 표시를 접는 것으로 하는 것을 증오하는 터라 최근 구입한 중고서적의 접힌 자욱마다 심정적 눈물을 흘리고 중고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다. 그런 나에게 북마크는 충동구매의 온상이자 영원한 이쁜 딸이다. 보면 볼수록 좋으나 그 완벽하지 못한 작은 그 무엇으로 가슴 한곳이 뻥 뚫린듯... 

                                                이런 나에게 궁극의 북마크는 언제나 올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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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삶이 참으로 피곤하다는 것을 절감한 하루였다. 오랫만에 오랜 친구들을 만난 것까지는 좋았으나... 좋은 마무리로 가는 시점 다시 육아가 나의 발목을 잡아 더운 여름 전력질주를 하여야 했다. 오랫만에 한 화장, 화사한(나름대로) 원피스는 아줌마의 포스로 뛰는 나의 처절함 속에서 땀방울과 같이 다 흘러 버렸다. 엄마를 찾는다는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전화너머에는 솔직히 모성애의 발동이 아닌 삶의 피곤함이 눅진하게 베어 나오고 있었다. 

언제나 삶은 어느 한도까지 불행하다. 완전무결한 행복은 없다지만 그렇게도 항상 추처럼 고단함과 불행함의 무게는 드리워져 있는 것 같다. 여기 아닌 저기의 삶은 항상 도피처가 되어 주지만 거기에 도달하면 또 힘들고 불행하다. 

그래서 사는 것이 참 무섭고 때로 지친다. 직장생활에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멋져 보여 거기에 도달하면 또 불합리한 처절함에 목메고, 생명을 잉태하여 키우는 것이 안온해 보였으나 또 거기에는 처절한 지리멸렬함이 있다. 

힘들다...  

                                         삶은 고통과 권태 사이를 오가는 추다.   <<볼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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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아프다. 인터넷이 계속 꺼질 때 손봤어야 하는데, 이 컴맹은 계속 미루다 작금의 통탄할 만한 상황에 이르렀다. 인터넷을 이용만 할 줄 알았지, 컴퓨터 보안이나 관리 관련해서는 잼병인 내가 네이버 지식인을 찾아가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지도편달을 얘써 따라해서 이제는 꺼지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희망에 부풀어 오른 상처 입은 가슴을 부여잡고 있다. 

컴퓨터가 잘못되면 무조건 바이러스 감염인 줄 알았던 내게 프로그램 충돌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의 지평이 열리는 순간이나, 역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포맷한지 월매나 됐다고 내 자식같은 글을 낚아채 간단 말이냐, 엉엉... 

나랑 한 약속이다. 책만 읽고 토해내지 못하는 자괴감에 그래도 읽는 것이 무조건 소모적인 것이 아니라고 항변할 수 있는 유일한 변명이 리뷰쓰기이다.  

다시 써낼 자신이 없다....한타도 느려져서 정말 엄두가 안난다. 우울하다. 임시저장된 글이 어찌 제목만 살고 본문은 텅 비었는지...다시 들어와 보니 본문이 있는 듯한 환시에 또 상처 받고 비굴하게 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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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7-21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지기님께 문의해 보세요. 혹시 살려주실지도..

blanca 2009-07-21 11:38   좋아요 0 | URL
아..감사합니다. 오늘 저녁에 정신차리고 다시 함 써볼까 궁리중이었는데 한번 문의해봐야겠네요..
 

 지름신이 강림하사 이번에는 역사..정조 관련 서적들이다. 정조 독살설에 배치되고, 소론 및 남인이 아닌 노론 벽파의 심환지와 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혁명적인 자료라는 것에 심장이 두둥! 

그러나 너무 비싸다..보급판이 27,000원이고 장정판은 거의 300,000원에 육박한다. 한겨레21 정기구독 선물로 받은 문화상품권 만원짜리는 안 보내줄 경우 대응책을 시나리오까지 짜가며 연습해서 받은 건데... 없어졌다. 코르사코프 증후군도 아니고 이건 정말 답이 없다. 잃어버릴까봐 나름대로 '그래, 여기 넣어놓자!'하며 내밀하게 숨겨둔 것이 어디 두었는지 기억이 없다. 

고로 생돈 주고 사야 된다는 결론인데... 요즘 책을 너무 사서 괜히 눈치 보인다. 수입이 없어진지 오래라... 

어렸을 때부터 나의 꿈은 소박했다. 아니 화려했나? 읽고 싶은 책 다 사서 쟁여두기... 공간의 협소함으로 밀려난 나의 책들 생각만 하면 참 서운하다. 나만의 앙골찬 서재를 만들어 다 제자리 찾아주고 쓰다듬으며 돌보아야 하는데... 

여하튼 정조어찰첩은 재미없다는 의견이 많지만, 그래도 사서 쟁여두고 공부하며 볼 참이다. 진도 안나가면 당분간은 책 살 일 없으니 좋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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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펑펑 울고 말았다. 의식적으로 피하려 했는데 이제는 아물었다고 생각했는데  

상처에 딱정이가 붙어가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는데... 

다 착각이었다. 다 거짓말이었다. 꿈만 같다. 적어도 억울하고 분해서 목숨 끊는 사람이 없는 세상을 바랬던 그 분.. 

시간이 가기를 기다린다.  

다시 아름다운 내일을 꿈꾸고 노력이 모든 한계를 초월할 수 있고 결국 선이 악을 이긴다는 신념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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