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blue99 2003-12-01  

아~ 헷갈려요..^^
저기.. 왜, 마이리스트랑 마이페이퍼랑 다 없어지셨어요? 호빈님이랑 버드나무님이랑 두 개를 운영하시는것인가요? 아님.. 알라딘에 무슨 문제라도..? 책 안읽고도 읽은 것 같은 포만감을 느끼고자 들어왔는데, 없어서, 당황또당황하고 나갑니다..^^ 아~ 내가 아직 잠에서 덜깼나?(조금 자고 일하려고 일어났음.)
 
 
sooninara 2003-12-01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드나무님..어디를 가셨나요??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마시고 돌아오세요^^

_ 2003-12-17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Bird나무란 이름으로 한개만 있죠. 잠시 이름을 공개했을 때 헷갈리셨나 보네요. 알라딘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제 정신에 문제가(^^) 있어 잠시 퐁당 했었답니다. ^^;
 


_ 2003-11-30  

.....
경계선을 찾을 수 없는 잠시간의 나를 찾는 동안, 그러도 미련이란건 버리지 못하는지 참으로 보기 민망하고 왜 저따위로 밖에는 안될까스런 졸작 리뷰하나만 달랑...
 
 
 


빛 그림자 2003-11-30  

남겨주신 글, 잘 보았답니다. ^^
반가워요. 버드나무 님. 여기 저기서 버드나무 님의 흔적을 이미 보았지요. 님의 흔적을 좇아 돌아다니기도 했거든요. 제가 워낙 붙임성이 좋아서(다른 말로 하면, 낯짝이 두꺼워서.) 낯선 이에게도 쉽게 말 걸고 하는데, 이상하게 알라딘 서재에서는 그게 쉽지 않았어요. 너무 어렵더라고요.

사실, 이너넷 상과 저의 실제 모습은 너무나 다를 거예요. 여기서는 이래저래 힘들다고, 투정부리고, 엄살 피우고, 궁상떨고 하지만 실제 생활은 전혀 그러지 않거든요. 너무도 씩씩한 척, 괜찮은 척, 당당한 척을 하지요. 속으로는 괜찮지도 않으면서 언제부턴가 '그런 체'를 해왔어요. 워낙 자신을 드러내는 걸 좋아하는 아이라, 남에게 좋은 모습만을 보여주고 싶었나봐요. 그래서 힘든 일에 부딪혀도 힘든 내색을 전연 하지 못해서인지 속은 곪아가고 있었을 테지요. (제 뼛속까지 잘 알 듯한, 친구녀석은 저를, '밝지만 어딘가 공허해 보이고, 솔직하지만 비밀스러운 아이'라고 표현하더군요.) 이런저런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그만 터뜨린 게, 선인장 님께 더듬더듬, 중얼중얼 말을 걸기 시작한 거지요. 저의 알라딘 서재 역사는 대강 이렇답니다. 별 거 없지요? 그렇고 그런, 너무도 뻔한 얘기지요? 후훗---.

저는 84년 생이고요. 대학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있지요. 문학작품을 너무 좋아해서 선택한 거였어요. 저한테 잘 맞는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고요. 그런데 요즘은 이게 과연 내가 가야할 길이 맞나하는 걸로 아파하고 있지요. 이 말은 그 확신이란 놈을 의심하고 있다는 말과 다름 아니지요. 아마 글 잘 쓰고 싶어서 생긴, 가슴속 너무도 선명한 푸른 멍 때문이었을 거예요. 감히 내 것이 될 수 없는데 욕심을 내고 있다는 생각에서요.

절, 좌절시키면서도 무한한 힘을 실어주는 게 있어요. 하나는 문학작품이고요, 다른 하나는 선생님들이지요. 읽어야 할 책들은 넘쳐나는데, 그 많은 책들을 하나하나 읽어내고 이해하고 납득한다는 것은 제 능력이나 여건으로는 감히 해낼 수 없는 일과도 같았지요. 제 능력을 시험하시면서 자꾸만 좌절시키시는 선생님들과도 마찬가지예요. 그네들의 풍부한 학식이 경이롭게 다가올 만치 부러웠고, 그네들과 제 능력의 간극에 너무도 아팠지요.

저는 마음만 조급했어요. 내 삶에 어서 확신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요. 아무런 준비도 없이 말이에요. 그야말로 터무니없고 뻔뻔스러운 마음을 가졌던 거예요. 그러던 중 제 능력의 한계를 참 아프게 알아버렸고요.

누가 그랬어요.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요. 그래요. 그 말이 맞는 거 같아요. 지금까지 전 너무 선명하게 눈에 보이는 확실한 것만 잡으려고 했어요. 눈에 보이는 게 어디 그리 많나요? 헛물만 켜고 있었던 거지요. 지금 불확실한 것들을 한 순간 마음 편하기 위해 애써 거짓으로 확실하다며 제 자신을 속이지 않으려고 해요. 제게 섣불리 확신이 다가왔을 때, 그 놈의 확신을 점잖게 타일러서 되돌려 보낼 거예요. 조급한 마음 갖지 않고 한 계단 한 계단 밟아가려고 해요. 그러면서 진정 내가 원하는 일인지, 이게 바르게 사는 길인지, 나를 올바르게 드러낼 수 있는 길인지를 생각하면서 제 자신과 주위를 둘러보고 조심스럽게 망설이고 주춤거리면서 말이에요.

남들보다 더디 갈지라도 바르게 가고 싶어요, 저는. 제 고유성을 온전히 드러내 보일 수 있게 말이지요. 저는 대략, 이런 아이랍니다.

 
 
_ 2003-11-30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가웠습니다. 과거체니 이상하네요. 문득 말걸어 놓고 제가 먼저 홱 고개 돌리는 것 같아 죄송스럽네요. 제 자신을 추스르고 그 때 여전한 모습으로 다시 뵙길...

빛 그림자 2003-11-30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어떤 모습이든 님의 모습, 그대로 지켜봐 드릴게요. 우리 힘내요!!!(도대체 무얼 넘겨짚고 이러시나. 잠시 무안. 당황. ㅡㅡ;;)

저는 이제부터 죽을 둥 살 둥 '학기말 고사' 공부할 겁니다. 성적표 받아들고 피눈물을 흘리지 않으려면 말이죠. (중간고사의 그 화려함을 만회할 수 있느려나.... 심히 불안, 초조, 걱정. ㅡㅡ;;)
 


반짝반짝빛나는☆ 2003-11-29  

어떻게 책을 골라야 할지...
이제 수능끝난 고3이예요^^ 엄마 졸라서 책을 8권이나 사놓고도 그동안 면접준비하느라 조금밖에 못읽었었는데 오늘로 드디어 면접이 끝났어요 ㅋ
맘놓고 읽을수 있게되서 좋아요 ㅋ


저는 어떤 책이 있는지 어떤 책이 재미있는지 그저 입소문으로만 듣고 사요;;
서점엔 자주 가지만 진득히 붙어서 읽어보지 않기때문에 속내용보고 사지않고
거의 표지보고 사는 편이지요;
한 작가 책만 줄창 사버리는 것도 저의 책고르는 안좋은 습관이랍니다ㅡㅡ;;
저도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고 박학다식 ㅡㅡγ한 인간이 되고 싶지만
제가 고르는 책은 거의 소설에 편중되어 있어요ㅡㅡ;;

엄청난 편식이지요..; 제가 산 책은 문제집빼고 다 소설책이라고 해도 절대 뻥이 아니니까요;

책을 잘 고를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_ 2003-11-29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핫, 고3넘기시느라 수고가 참 많으셨군요. 어찌 면접은 잘 치루셨는지? ^^

책 고르는법, 저도 한 때는 종종 물었던 물음이에요. 그리고 지금의 제 자신은 아직 책도 얼마 읽지 못했고 또 대단히 난잡하고 줏대없는 독서를 하고 있어 이렇다 할 방법은 제시해 드리지 못하겠어요 ^^;

그래도 제가 하는 법을 말씀드리자면, 전 시간날때마다 온라인서점사이트를 계속 집적거리며 돌아다닙니다. 그래서 어쩔때는 그 작가에 대한 정보도 보고, 또 간혹은 독자서평을 읽어보며 책에 대한 대략적 평가를 얻기도 하고요. 그렇게 발발거리며 돌아다니다가 '그래, 이건 봐야지'하는 것들은 따로 적어놓죠.
그러고는 보통 주문을 하죠. 직접서점을 갈 경우는 그 자리서 아예 읽어버릴(-_-)목적이 아니라면 거의 읽지 않고 목록에 든걸 사 버리죠..;;

_ 2003-11-29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저도 소설을 좋아해요. 그나마 관심이 있는건(관심만 있어요, 지식은 없고;;) 역사쪽이라 조금씩 사보곤 하죠. 요즘은 소설책은 거의 사지 않고 인문학쪽을 많이 사곤 있긴하지만, 계속 소설에 맘이 가긴해요.

전 오히려 언제가 한번 쭉 정리해서 알고싶은 작가 책을 한꺼번에 몽땅 사려고 하는데요, 반짝반짝빛나는님이 하신던걸 따라하는게지요.

결론은 저나 반짝님이나 별반 다를게 없다는거네요. 혹시 여기 들르시는 분들중에 좋은 방법있으신분들은 꼭 소개해 주시길 바랍니다. 꼭 요 ^^
 


사내자식 2003-11-27  

훔쳐보는 재미^^
안녕하세요~
항상 소심하게 눈요기; 만 하고가다가
큰맘 먹은 여인네랍니다^^;
사실 제가 며칠전까진 고삼이었던 관계로 재 서재를 만드는건
꿈도 못꿨었거든요(핑계;)
이젠 시간도 남으니 다른 분들 서재 보는것만 말고
제꺼 한 번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틀 잡을때(?)까진 여기서 많이 배워가도 되겠죠? ^^
 
 
_ 2003-11-27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리고 서재에 계정을 만드시지 않으셨네요. 즐겨찾기 추가해 놓구 가꾸어지는 모습 슬쩍슬쩍 들여다 보려고 했는데, 계정 만들어지시면 즐추 해 놓지요 ^^

_ 2003-11-27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가워요~ 엇 근데, 두개나 올리셨네요 ^^;
얼마전까지 고3이셨다구요? 에구~ 이번 시험 치르시느라고 수고가 너무너무 많으셨군요. ㅠ_ㅠ 결과까지야 제가 물을 입장이 아니지만 그래도 지옥여행(!!)이 끝나신건 축하드립니다. ^^

jooni님께서 제 서재에서도 배워갈 것이 있다면 얼마든지 환영입니다. 여러분들의 서재에서 보시구 좋은 서재 가꾸세요. 틀 잡아가실때 슬쩍 흔적도 남기고 하지요 ^^

아, 그리고 틀 잡은 뒤에는 배우시진 않으셔도 놀러 오셔두 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