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취미>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한의사의 다방> 

 
 매일 하루에 한 잔씩 때로는 두 잔씩, 원두를 갈아 드립해서 마신다. 그날 기분에 따라, 커피 콩의 상태에 따라, 커피 맛이 기가 막히게 좋다고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블렌딩을 마시든, 과테말라를 마시든, 별 차이를 못 느낄 때도 많다.  

별다른 전환거리를 찾지 못해, ‘원두에서 내린 검은 물’을 생각 없이 마시고 있는지도. “어쩌면 나는 커피랑 잘 안 맞는지도 몰라.” 하는 생각이 슬슬 드는 이때 <한의사의 다방>이 눈에 들어왔다.나는 좀 더 내 몸을 프레쉬하게 일깨워줄 무언가를 찾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타니아의 작은 집>

 집집마다 향기가 다르고, 꾸밈새가 다르고, 생활방식이 다르니, 다른 집에서는 어떻게 하고 사는지 보는 것, 그것도 곧 공부다. 

 ‘남의 집’ 구경은 늘 설레지 않은가? 

 

 독일인 어머니를 둔 일본인 주부의 이야기라니 얼마나 깔끔하고 야무지게 해놓고 살지 기대가 된다.

 

 

 <자투리천 손 바느질>

 할줄 아는 바느질이라고는 홈질, 시침질밖에 없지만.... 

늘 마음 한구석, 바느질에 대한 로망이 있다.  

미싱 없이도 실과 바늘과 천조각만으로 부담없이 뭔가를 해보고 싶은 나 같은 사람들에게 <자투리천 손 바느질>은 딱이 아닐까?  

자투리천이나 헌옷을 활용한다고 하니, 그 또한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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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신간평가단 2011-10-11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크 완료했습니다! 첫 미션 수행 고생 많으셨습니다~
 
4기 서평단 활동 안내

* 서평단 활동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적절한 균형>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879쪽이라는 페이지에 압도되어 지레 서평을 포기했다가 황금연휴 1박2일을 이용하여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쪽수에 비해 잘 읽힌다는 것이 중평이더군요. 네, 정말 잘 읽힙니다. 잘 읽힌다는 것이 오히려 부담스럽게 여겨지는 그런 소설입니다. 이렇게 술술 읽어 내려가도 될까? 이 모든 진실을 훑는 게 아니라 뚫어야 되는 것 아닌가(그런 체감이 필요한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독립적인 미망인, 성공에 눈 먼 중산층, 반항하는 불가촉천민… 그들의 삶에 조금씩 감정이입하게 되는 걸 보니 결코 먼 나라의 모진 삶만은 아닌가 봅니다.
 

다만, 관습과 정치를 바꿔내지 못한다 해서 인도인이 지닌 종교성을 너무나 얄팍한 것으로 다룬 면은 좀 불만입니다.(저도 사실 그 두께는 가늠 못합니다만) 작가는 요가, 명상, 사원의식 등을 습관적 행위 내지 위선(僞善)과 맞붙여 놓았더군요. 아마도 그는 유머나 에로스를 더욱 실질적인 힘으로 간주하는 것 같습니다. 
 

서평에는 구름만 잔뜩 띄워놓고, 여기다 책 얘기를 늘어놓고 있군요. 어쨌든 지금까지 보내주신 책 잘 읽었습니다. 때로는 취향이 아닌 책들을 읽느라 신경질이 날 때도 있었지만 비자발적(非自發的) 독서가 주는 예상 못한 기쁨도 있었습니다. ‘가브리엘 루아’라는 작가를 만나게 되어 반가웠고, <리틀비>를 통해서는 ‘난민’의 존재와 위선적인 다문화주의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예민한 카멜레온 ‘남 레’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피안 지날 때까지>와 <백석의 맛>은 저의 이십대를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서평단 도서 중 내 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1. 피안 지날 때까지
2. 데샹보 거리
3. 백석의 맛
4. 리틀비
5. 적절한 균형  



* 서평단 도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 속에서 한 구절

“나는 모두의 눈을 피해 숨어서 책을 읽는 아이였고, 이제 나 자신이 소중히 여김 받는 한 권의 책이 되고 싶었다. 익명의 존재, 여자, 아이, 친구의 손에서 넘어가는 몇 장의 삶이 되어 다만 몇 시간만이라도 그들을 내 곁에 붙잡아둘 수 있으리라. 이에 비길 만한 소유가 있을까? 이보다 우애 넘치는 침묵, 이보다 완벽한 이해가 있을까?” – <데샹보 거리> 2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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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조부 2011-01-23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닉네임 바꾸고 처음으로 들렸네요.

리스트 목록이 충실하네요 ^^

잘 보고 가요 ㅎㅎㅎ

자일리 2011-02-18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버릭꾸랑님... 맞으시죠?

인사가 늦었지만, 다이조부?

^^
 

 

12월의 맥그로드 간즈는 너무나도 추워서, 온종일 ‘해’만 쫓아다니다 작은 도서관 하나를 발견했다. 장서는 그닥 많지 않았지만, 장기 체류자에게는 오아시스 같을 터. 그중에서 Hesperus 출판사의 100페이지짜리 문학선이 눈에 들어왔다. short classic works를 부담없는 편집을 통해 소개하겠다는 취지. 설마 원작을 100페이지에 맞춘다고 요리조리 주물러버린 건 아니겠지? 살짜쿵 의심하며, 리스트를 훑어나가는데, 첨보는 작가들이 꽤 눈에 띤다. 목이 마르다. 
 


 

이탈리아 쪽 작가들은 아무래도 잘 모르겠다. 내가 알고 있는 이태리 출신 작가들에 에코 말고 누가 있더라....떠올려본다. 앞표지를 보니, 서문을 쓴 또 한명의 작가 이름들이 눈에 띤다. 미하일 불가코프의 책에는 도리스 레싱이 서문을 썼다고 나와 있다. 발췌번역본을 백안시하는 이들의 신뢰를 얻어내기 위한 편집 전략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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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나머지 얼른 집어들었던 줌파 라히리의 <The namesake> 그리고 <Interpreter of maladies>.  국내에서는 각각 <이름 뒤에 숨은 사랑>과 <축복받은 집>으로 발간되었다.  조만간, 최근작인 <Unaccustomed Earth>이 마음산책에서 발간되어 나온다니 기대된다.  

인도계 미국 작가인만큼 인도와 미국에서는 '알아주는' 작가이나, 우리나라에서는 그만한 위상은 못 누리고 있는 듯. 어쨌거나 그녀의 진가를 알아챌 독자들이 속속 늘 거라는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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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 랜드. 작가의 친필 교정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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