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옷이 더 예뻐
황유리 글 그림 / 길벗어린이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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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모두 엄마 옷 입어보기를 좋아하죠.

화려한 엄마 치마 몰래 꺼내 입고, 귀걸이 목걸이 차고, 뾰족구두까지 신고나면 그렇게 뿌듯한가봐요.

엄마 몰래 립스틱도 바르려하고요.

<엄마 옷이 더 예뻐>는 그러한 아이들의 심리를 그린 그림책이에요.

예준이는 화려한 꽃무늬 엄마 원피스를 너무너무 좋아하죠.

엄마가 외출하신 날, 가장 좋아하는 엄마 원피스를 꺼내입고 뾰족 구두까지 신고 한창 신바람내고 있을 때,

딩동~하는 초인종 소리가 울려요.

너무 놀라 허둥대다가 그만 원피스가 찢어져 버리죠.

엄마가 화낼까봐 걱정하는 예준이와 할머니는 다른 방법을 생각해냅니다.

 이 찢어진 원피스가 어떻게 변신할까요?^^

 

    이랬던 원피스가~

 



 

  짜잔~~~ 이렇게 멋진 커플룩으로 변신했답니다.

 

 

 

아이들은 뭐든지 엄마처럼 되고 싶어하죠.

특히 딸들은 더 그렇구요.

그럴 때, 귀찮다고 무조건 화부터 내지 말고 예준이네집처럼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는 것도 즐거울 것 같아요.

그럼 아이들도 엄마 몰래 함부로 물건을 다루다가 고장내거나 찢어뜨리는 일은 없겠죠?^^

저와 지은이는 가끔 커플룩을 입고 나간답니다.

완전히 똑같은 옷은 아니지만, 살짝 비슷하게 분위기만 내는거죠.

그것만으로도 아이는 행복해한답니다.

아이와 엄마가 같은 옷을 입고 있으면 그렇게 예뻐보이더라구요.

아이의 놀이를 싫다고만 하지말고 함께 즐겨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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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왜 그래? 비룡소의 그림동화 193
윌리엄 스타이그 글 그림, 조세현 옮김 / 비룡소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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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왜 그래?>는 어른들은 있잖아, 우리가 행복하길 원한대. 어른들은 자기들도 어릴 적이 있었대.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아이들이 느끼는, 어른들의 부당함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어른들도 어릴 적이 있었는데, 왜 우리들이 행동하는 것들을 몰라주는지, 어째서 우리들이 싫어하는 것만 시키려고 하는지,

그리고 어른들은 왜 뭐든지 재고 맞추고 깨끗한 것만을 좋아하는지 결정적으로 어른들은 왜 아이들을 혼내는지 아이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하고 싶어하는 것을 아이들에겐 못하게 하고선 어른들 자신은 하죠.

예를들면, "운전" 같은 것이요.^^

아이들은 그것을 <어른들은 왜 그래?>라는 말로 항변하고 있습니다.

정말, 왜 그럴까요?^^

너희들이 위험할까봐 그러는 거야, 혹은 너희들이 이쁘니까 그렇지, 아니면 어른들은 바빠서 그래, 함께 행복하게 살자고 그러는 거지..라는 말로 아무리 변명해봤자 아이들은 제대로 납득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어떻게 보면 그야말로 변명일수도 있을 겁니다.

단지 우리가 좀 더 편하기 위해서, 귀찮으니까, 시끄러워서... 그리고 아이들은 아이들이니까 무시해서... 아이들을 그렇게 대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조금만 더 생각해 준다면 아이들은 훨씬 더 행복해 할텐데 말이죠.

어른들은 자기들도 어릴 적이 있었대. 라는 문장만 제대로 이해하고 반성한다면 아이들은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어렸을 땐, 분명 우리 아이들보다 더하면 더했지 들하진 않았을텐데 어른들은 정말 그 어린 시절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아니, 기억하지 않으려 하는 거겠죠.

우린 이미 다 커버렸으니 어른의 잣대로 아이들을 보고 싶은 겁니다.

분명 아이들은 아이들만의 세계가 있고, 그들만의 재미와 그들만의 슬픔이 있을 거에요.

그것을 이해하고 보전해주려고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아이들을 진정 사랑하는 길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노력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아이들은 어른들을 이해해 줄 거라고 믿습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선생님이고, 거울이니까요.

 

우리 지은양이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흥분했던 페이지는.... 바로.......

두둥!!!^^

(어른들은 늦잠 자는 걸 좋아해.)

 

"엄마, 엄마!!! 우리 집이랑 똑같다. 그지!!!" "어? .... 어.."

"거 봐~! 그러지 말래잖아. 담부터 좀 일찍 일어나! 알았어?" "어?....어. 노력해 볼....게....."

아~ 정말.... 부끄럽습니다.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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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밥상 -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 산책자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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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인 밥상이란 무엇일까? 어떻게 밥상에 윤리적이고, 비윤리적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을까? 난 이제까지 살면서 이런 것들을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저 예전부터 먹어왔던 것들이고, 지금도 먹는 것들이며, 앞으로도 먹을 것이기에 별 생각없이 살아온 것이다. 다만, 아이를 낳고 보니 "아토피"가 없는 아이들이 없으므로 우리 아이와 가족을 위해 유기농 채소와 쌀을 이용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저자는 아니라고 한다. 우리가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생각하고, 알아보면 우리가 먹는 우리의 밥상은 전혀 윤리적이지 않다고 한다. 그 이유로 우리가 먹는 육고기들이 길러지는 방식과 도살되는 방식에서부터 환경문제와 노동자들의 적절한 인권과 임금이라는 여러가지 것들을 설명한다.

우선 난 소, 돼지, 오리, 닭이 길러지는 방식에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 어쩌면 알고 있었던 것일텐데도 여태까지 모른체하고 살아왔던 내 양심에도 충격이다. 우리가 먹으려고 기르는 가축(소, 돼지, 오리, 닭)들은 공장식 농업으로 생산된다. 공장식 농업이란 좁은 우리에 가둬놓고 기른다는 뜻이다. 우리에 가둬 놓으면 많은 문제점들이 생기는데, 닭들은 스트레스에 서로를 쪼아대고 푸드덕거릴 공간이 없어 여러 질병이 생긴다. 서로 쪼아대어 다른 닭이 죽는 것을 우려하여 농장주는 닭과 오리의 부리를 잘라낸다. 우리는 이렇게 많은 스트레스와 여러 질병(관절염이나 우울증)에 걸린 고기들을 먹어왔던 것이다. 돼지는 어떨까? 돼지는 옴짝달싹 못하는 우리에 갇혀 눕지도 못하고 쉬지도 못한다. 젖소는 우유를 계속해서 생산하기 위해 6개월마다 임신하는 고초를 겪어야 하며 송아지는 1~2주만에 엄마와 떨어져 폐기처분된다. 왜? 쓸모가 없으니까.

정말 끔찍하다. 요즘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조류독감과 광우병 파동이 바로 이 기업형 공장식 농업에 기인한다고 한다. 그럼 고기를 먹지 말아야하나? 저자가 가장 좋다고 말하는 식단은 "베건"이다. 동물성 성분을 완전히 거부하는 채식주의 식단. 그리고 지역 협동조합 매점에서 구입한 오직 유기농 채소류로만 이루어진 식단. 이런 식단으로 먹는다면 완전하게 윤리적인 식단이 되는 것이며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것. 부족한 비타민 B12와 비타민 D는 영양제로 섭취하면 된단다.

그러나 아무리 너무나 끔찍한 이야기를 책 300 페이지가 넘도록 읽었어도... 그건 못할 것 같다. 우선 나 자신도 고기를 좋아할 뿐더러 야채만으로 이루어진 식사로는 영양 불균형이 일어날 것 같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니라고 여러 증거를 제시했지만서도. 다만, 저자가 알려준 수많은 정보들 덕분에 앞으로는 식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관심이 많이 갈 것 같다. 달걀 하나를 고르더라도 항생제를 맞은 닭인지, 아닌지. 혹은 우리에 갇혀있던 닭이 낳은 달걀인지 목초지에서 충분한 공간을 갖고 있는 닭이 낳은 달걀인지를 살필 것이다. 그러다보면 저자가 말하는 "양심적인 잡식주의자" 정도는 될 수 있을 것 같다.

<죽음의 밥상>을 읽다 보면 훌륭한 기업과  카페, 프렌차이즈 음식점, 대형마트 등을 만날 수 있다. 유럽에 비해 동물의 윤리적인 면이나 노동자를 대하는 수준이 한참이나 떨어지는 미국이지만, 앞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맥도날드가 그러한데, 맥도날드사에서는 전문인의 충고를 받으며 여러 문제점을 시정해 나아가고 있다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우리나라엔 그러한 기업이 몇 군데나 있을지... 아니면 기업들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부추기는 사회단체나 트인 선구자들이 얼마나 있을지 궁금하다.

저자는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결론적으로 "베건"에 도착한다. 지금으로선 윤리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베건이라고.. 하지만 그런 결론으로도 많은 문제들이 해결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다만 저자도 말했듯이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선을 가지고 한사람 한사람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조금씩 여러 생물이 살기 좋은 지구가 되지 않을까? 많은 문제점과 정보를 안 것만으로도 많은 생각거리를 준 책이다. 앞으로는 식재료 하나도 허투루 고를 것 같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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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기가 정말 좋아!
린시아오뻬이 지음, 김지연 옮김 / 은행나무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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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은양처럼 그림 그리기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나래.

나래에게는 여러 취미를 가진 친구들이 있어요.

스케이트 보드 타기를 좋아하는 강인이, 피아노 치기를 좋아하는 우리, 곤충 채집을 좋아하는 향기와 사랑스럽고 놀기 좋아하는 강아지가 그들이지요.

낮이고, 밤이고, 꿈속에서든 놀면서든 그림 그리기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나래가 어느 순간... 그림 그리기가 너무 싫어졌대요.

그런 나래에게 친구들은 각자 좋아하는 취미를 같이 해보자고 권해요.

아무것도 묻지 않고요.

강인이를 만나 함께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우리를 만나 함께 피아노도 치며, 향기와 함께 곤충 채집도 하지요.

재미는 있지만 나래의 것은 아니에요.

집으로 돌아가던 중 나래가 평소 그리던 벽 앞에서 나래를 기다리던 강아지.

나래는 다시 그림 그리기가 좋아진답니다.

왜 그림 그리기가 싫어졌는지 꼬치꼬치 묻지 않고 그냥 나래 곁에서 묵묵히 격려해준 친구들 덕분에 나래는 아주 근사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죠.



(친구들의 특징을 잘~ 잡아낸 그림이 정말 예쁘지요?)

나래는 친구들이 너무나 고마웠을 거에요.

짜증내고 신경질 내는데도 그저 곁에 있어준 친구들이니까요.

 

그림이 소프트한 파스텔색에 아이가 그린듯한 그림체로 되어있어 화가가 된다는 꿈을 가진 우리 6살 아이가 정말 좋아했답니다.

나래가 다시 그림을 그리자, 자신도 그런 적이 있었다며 경험담을 얘기해주기 바쁩니다.^^

친구들의 취미를 담아낸 친구들 그림에도 열광적입니다.

자기 친구들도 그렇게 그려준다면서요. 결국 실패했지만요.^^

 

살아가는 동안, 언제나 옆에서 함께 해 주는 친구를 만나기란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해요.

서로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따라 평생 함께하는 친구가 되기도 하고, 그렇지 못하는 친구가 되기도 하죠.

우리 아이에게는 힘들 때, 힘이 되어주고 힘이 되기도 하는 친구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짜증나고 화난다고 막 대해도 이해해줄 수 있는 친구가 있으려면, 내 아이가 먼저 그런 친구가 되어주어야겠죠.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크고 넓은 마음을 가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러 경험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외동아이를 둔 이 엄마는 아이가 겪는 여러가지 일을 보고 끼어들고 싶어지곤 합니다.

그리고, 끼어들지 말지 여러날을 고민에 빠지곤 하죠.^^

하지만, 아이는 엄마가 고민하는 사이에 아무렇지도 않은 듯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곤 해요.

그럴 때, 맥이 탁 풀리기도 하지만... 그냥 끼어들지 않고 지켜보길 잘했다고 스스로 위로하곤 합니다.

<그림 그리기가 정말 좋아!>를 읽을 땐 미처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리뷰를 쓰면서 더 많이 생각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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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의 생일은 365일 미래그림책 23
론 바레트 그림, 쥬디 바레트 글, 정혜원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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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그림을 보고는...참.. 못생겼다 생각했습니다.

강아지인지, 곰돌이인지...도무지 알 수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벤자민의 친구들을 보니..강아지네요.^^

거부감이 생기던 그림은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기며 참 섬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 장 그림은 아름답기까지 하고요.

처음 느낌과 마지막 느낌이 다른 일러스트를 오랫만에 보는 것 같아요.

 

벤자민의 생일은 왜 365일이 되었을까요?

벤자민은 4월 6일이 생일이에요. 그래서 친구들을 초대했죠. 9살이 되었대요.

친구들은 선물을 들고 벤자민을 축하해 주었고, 벤자민은 정말정말 기뻐했답니다.

벤자민은 생일선물 포장을 풀며..안에 어떤 선물이 들었을까를 생각하며 두근거리던 기억이 너무나 좋았어요.

그래서 선물을 다시 포장해 놓고, 다음날을 기다렸죠. 다음날~

다시 즐거운 마음으로 선물을 풀고, 그날 밤 다른 선물을 싸고, 다음날 풀고...

이렇게 받은 선물을 다시 한번씩 다시 받게 되자 벤자민은 온 집 안을 뒤져 자기에게 선물로 줄 수 있는 것을 찾아 포장했답니다.

날이 가고, 달이 가고, 한 해가 다 가도록 날마다 그렇게 했어요.

그래서 집에 있는 물건들을 모두 자기에게 선물로 주었어요.

다시 365일째 되는 벤자민의 10번째 생일...벤자민은 자신에게 무엇을 선물할까요?



 

이제 더이상 새로운 선물은 필요없겠죠?^^

벤자민의 생각이 더없이 사랑스럽습니다.

선물을 푸는 재미가 너무 좋아서 하나하나 자신에게 주위의 것들을 선물해 주다보니 내 주위 것들이 무척 소중해졌어요.

내가 나에게 한 선물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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