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침팬지 리키와 복슬 개 헨리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4
제인 구달 지음, 알란 막스 그림, 강현정 옮김 / 한솔수북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실화" 이야기는 "실화"가 아닌 경우보다 더 많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그야말로 "실화"이기 때문이지요.

<아기 침팬지 리키와 복슬개 헨리>는 제가 좋아하는 한 출판사의 마음씨앗 그림책 시리즈의 한 권인 그림책입니다.

다른 그림책들보다 글밥이 제법 많고, 아이들이 상상하지도 못할(아직도 어디에선가는 사냥꾼들이 마구잡이로 사냥을 해서 그 동물을 치료도 안 한 상태로 사고 판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바로 그 부분이 이 책의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줄 수 있죠.

이 세상엔 나쁜 사람들이 있지만, 반대로 좋은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리키를 구해준 아저씨처럼요.

아저씨와 복슬개 헨리의 사랑을 받는 리키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착찹하고 무겁던 마음이 어느새 따뜻해집니다.

그리고, 진정한 그들의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도 있죠.

야생 침팬지 리키가 점점 자라남에 따라 가정집에 계속해서 머물 수는 없으니까요.

리키와 헨리의 이별이 조금 슬프기는 하지만, 결국은 각자의 생활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됩니다.

그림책을 읽으며 눈물이 날 것처럼 마음이 찡~ 했던 게 오랫만인 것 같습니다.

아이는 아직은 모든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크면서 계속해서 읽어줄 생각입니다.

읽을 때마다 다른 감정을 갖게 되겠죠.

그리고 언젠가는 이 많은 의미를 가진 책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깨달을 날이 올 거라 믿습니다.

생명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될 때가 말이죠.

 

  

<리키의 너무나 생생한 표정을 담은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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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Che, 회상 - 체 게바라의 부인이자 혁명동지 알레이다 마치 회고록
일레이다 마치 지음, 박채연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난 평전을 싫어한다. 위인전이나 전기도 아니고 평전...이라는 말 자체가 왜인지 더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도 대학교를 입학하여 처음 숙제로 읽었던 <전태일 편전>은 참 좋았고 내가 존경하는, 조금 교양있어 보인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모두 읽었다는 책이 있었는데, 그 책이 바로 <체 게바라 평전>이다. 그래서 나도 좀 있어 보이려고 그 책을 읽고 싶었다. 그가 누구인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붉은색 표지에 강렬하게 그의 얼굴이 새겨진 예뻐보이는 책을 "아~ 나도 그 책 읽었어!!" 하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아직 그럴 기회는 없었다. 다른, 내가 좋아하는 책들의 순위에 계속 밀려났다.

그러던 중 작년에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를 보게 되었는데, 바로 그의 청년시절을 그린 영화인 줄도 모르고 그저 여행 영화려니~ 라는 생각으로 보다가... 쿵!!!..... 했다. 그 책이다. 내가 언젠가 보려던 바로 그 책. 그 책의 주인공이 영화 속에서 모터사이클을 타고 라틴아메리카를 누비고 있다. 그 나라 그 지역 사람들의 고통받는 처절한 삶에 같이 고통을 느끼며 아파한다. 그의 여행 속에서 그는 고뇌하고 번뇌한다. 앞으로 무얼 하고 살아야 하는지 생각한다. 그리고 나서 그는 혁명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다.

그리고 난 또 한 번 <체, 회상>을 만났다. 그가 혁명의 한가운데에 있을 때 만난 여인, 그의 마지막 사랑이며 그가 평생을 꿈꿔왔던 가정이라는 둥지를 만들어준 여인, 알레이다 마치를 통해 그가 회상된다. 알레이다 마치는 가능한 객관적으로 서술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어떤 전투에서 어떤 준비를 해서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자세히 서술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가 얼마나 인간적인 사람인지, 그녀와 아이들을 얼마만큼 사랑하는 사람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체가 알레이다에게 보낸 수많은 편지와 시가 있기 때문이다. 알레이다 마치가 그와 같은 혁명 동지였기 때문에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와 함께 하기 위해 알레이다는 더 많은 훈련과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규칙과 규율을 중시하는 체이기 때문에, 예외는 없었고 알레이다도 그것을 인정했다. 그렇게 그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했다.

다른 나라의 슬픔과 고통을 이해하고 그 나라를 위해 그나라의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제국주의를 없애고자 맞서 싸웠던 사람. 한 나라가 안정되자 또다른 나라의 배고프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떠난 사람, 체. 조국 아니면 죽음!을 달라던 그 사람을 더욱 빛나게 해 주는 사람이 그의 곁에 있었던 알레이다 마치일 것이다. 그녀의 회고를 통해 진정한 그를 만날 수 있었다. 자, 이제야말로 <체 게바라 평전>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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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가 춤을 춘다고?
재키 프렌치 글, 브루스 와틀리 그림, 고우리 옮김 / 키득키득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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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송보송 움푹움푹 들어가는 예쁜 표지에... 모서리와 책장이 둥근 아주 예쁜 책입니다.

제목을 보는 순간부터 우리 지은양, "캥거루가 통통 튀어야지, 왜 춤을 춰~?" 하고 반깁니다.

 

춤 추는 것을 좋아하는 조세핀.

두루미와 금조, 타조, 독수리에게 춤 추는 법을 배우고, 주위에서 뭐라고 하든 게의치않고 좋아하는 춤을 춥니다.

그리고, 어느 날 발레리나들을 보게 되지요.

예쁜 발레리나처럼 되고 싶은 조세핀은 밤을 꼬박 새도록 그녀들을 보며 열심히 춤을 춥니다.

그런 그녀에게 기회가 찾아오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계속하기란, 때론 힘들기도 하고 주위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아한다고 모두 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좌절의 순간이 오기도 하지요.

하지만, 좋아하는 것을 잘 하기위해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보답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그런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캥거루가 춤을 춘다고?> 입니다.

조세핀이 캥거루는 뛰는 동물이지 춤추는 동물이 아니라는 말에 좌절하여 더이상 춤을 추지 않게 되었다면...

훌륭한 발레리나가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조세핀은 계속해서 연습하여 노력했고, 기회가 찾아왔을 때 그녀 자신이 노력한 성과를 모두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었죠.

우리 아이가 조세핀처럼 뜻을 굽히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나부터 귀찮다고 게을리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겠죠?

그리고 터무니없어 보이는 아이의 진지한 행동에 아낌없는 격려를 해 주어야겠습니다.

재능보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어야겠습니다.

조세핀의 빛나는 노력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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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과 꾸중의 힘 - 말 한마디로 아이를 크게 키우는
상진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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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미국의 유명 심리학자인 필 맥그로우 박사는 부모가 아이에게 해주어야 할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책임으로 '보호(protect)'와 '준비(prepare)"를 꼽았다. 험한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힘과 판단력이 없는 아이를 성인이 될 때까지 안전하게 보호하고 지켜주는 것, 그리고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독릭적으로 제 구실을 하며 혼자 힘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부모 곁에 있는 동안 미리 준비를 시키는 것이다.

 

위의 말이 얼마나 가슴에 와 닿는지... 여러번 읽고 또 읽었다. 내가 정말 아이에게 적절한 보호와 준비를 시켰는지 알 수 없다. '보호'는, 내가  부모이니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저절로 되는 것인 듯 싶다. '준비'에 있어서는...자신이 없다. 나는 아이를 위해 적절한 준비를 시켰는가?라고 물으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할 것이다. 나 자신 스스로가 잘 알고 있다. 답답하다는 이유로, 기다릴 수가 없어서, 시켜보지도 않고 못할 것 같다는 이유로...나는 아이가 스스로 무언가를 하기 전에 내가 해버리고 말았다. 신발을 신거나 밥을 먹거나(아직도 아이 밥의 반은 내가 먹여준다.) 이 닦는 것 등등... 나는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지도 않고서 빨리 하지 못한다고 아이를 나무라며 내가 해 주고 있다.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 알고 있으면서 나 자신을 속여왔던 여러 일들이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내 마음에 새겨진다.

 

아이를 위해 제대로 된 '보호'와 '준비'를 시키기 위한 엄마의 육아법은 무엇이 가장 좋을까. 적정한 때에 적절한 말로 하는 칭찬과 꾸중이다. 부모의 기분과 상황에 따르는 칭찬과 꾸중이 아닌 아이의 재능보다는 노력을 칭찬하고, 아이의 발전을 위한 꾸중(문제 해결을 제시해주고 아이가 실수와 잘못을 통해 올바른 결정과 판단을 내리도록 도와줄 수 있는)을 할 때에 아이는 바르게 자라날 것이다.

 

이 책은 많은 아이들과 부모를 상담하면서 직접 겪은 사례들을 중심으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았다. 우리 아이들과 비슷한 문제들을 많이 가진 아이들의 사례를 읽으며 미처 몰랐던, 혹은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해 왔던 나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게 된다. 그리고 아주 구체적인 문제 해결을 내놓음으로서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하면 되는지 방향을 잘 제시하고 있다. 아주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써서 설명해주고 있는데, 예를 들면 특정 성향을 가진 또는 특정 감정에 예민한 아이들을 위한 구체적인 놀이방법도 제시하고 있고, tip 같은 설명으로 책 본문에 빠졌지만 평소 엄마들이 궁금해 할 만한 이야기들을 보충 설명해주고 있다. 평소 마음 속으로 고민하고 있던 아이의 사소한 문제점들이 해소되는 듯한 느낌을 가졌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아이를 이해하고 기다려 주는 것. 사랑하는 것 만큼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여 이해하고 기다려주자. 제대로 된 칭찬과 꾸중으로 아이가 한층 더 성숙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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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와 마사 - 세상에서 가장 친한 두 친구 이야기 1 그림책은 내 친구 4
제임스 마셜 지음, 윤여림 옮김 / 논장 / 200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책장을 넘겨서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두 친구 이야기 첫번쩨 이야기 완두콩수프"라는 긴~ 제목을 보고서도 이 책의 진정한 특성을 몰랐다.

'아~ 이 책, 하마 두마리의 시리즈책인가보다. 재미있어하면 다음에 두번째 이야기 빌려봐야지'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다.

"첫번째 이야기 완두콩 수프"  이야기가 끝나갈 즈음... '어? 뭐야...끝이야?'라는 생각과 함께 다음 페이지를 넘겼고...

그 다음장엔... "두 번째 이야기 하늘을 나는 기구"라는 표지가 나왔다.

그렇다.

이 책은 한 권에 다섯가지 이야기가 들어있는 이른바 옴니버스 그림책이었던 것이다.

마치 네컷짜리 만화 여러편을 이어서 보는 듯한 이야기 전개와 두 친구의 코믹하고 교훈적이며 감동적이기까지 한 이야기가 정말 얼마나 재미있는지...

우리 모녀 계속 낄낄대며 그 다음 이야기는 뭘까? 한껏 기대하게 만든 그림책이다.

이른바...대박?^^

제일 재미있었던 네 번째 이야기 <목욕> 편을 소개하자면...

  

창문너머로 훔쳐보기를 좋아하는 조지의 이야기가 나와요.

목욕하는 마사를 훔쳐보던 조지는...^^ 마사에게

"친한 친구 사이라도 지킬 건 지켜야 해!" 라는 말을 듣게 되죠~

정말 굉장히 깜찍하고 귀여운 두 친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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