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키스 (흰색표지)
두상달.김영숙 지음 / 가정문화원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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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0년 전 아내의 손에 이끌려 부부 세미나에 마지못해 가게 되었다. 첫 강의가 끝나갈무렵 갑자기 아내가 대성통곡을 하며 울어서, 창피하기도 하고, 자존심도 상해서 "여보, 뭐가 그렇게 슬퍼서 울어? 내가 혹시 당신에게 잘못한 거라도 있어?" 말하니, 아내 왈 "혹시라구요?" 하면서 더 크게 울었다.
 

이 책의 저자, 두상달,김영숙 부부의 이야기다. 지금은 KBS아침마당에서 500만 시청자를 감동시킬 정도로 가정행복 부부 강사로 활발히 활동중이지만, 20년전에는 분명 그들도 미숙한 부부 중의 하나였던 것이다.

강의를 많이 하시는 분들이고, 부부 상담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라 그런지 책 내용들이 정말 지루한 이야기, 훈계조 이야기가 아니라 귀에 쏙쏙 들어올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어우러져 읽기 쉽고, 기억하기 쉽게 씌여 있었다.

 

책을 읽는 와중에 신랑이 퇴근을 했는데, 책 속의 여러 일화들을 읽어주었다.

우리 부부 같은 이야기들도 있었고, 같지는 않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나 공감되는 부분은 신랑은 종달새형으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데, 나는 올빼미형으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 게다가 하루에 7000단어만 사용한다는 남자들과 달리 20000단어 이상을 사용해야하는 여자로써, 하루 종일 아가와 조용히 있다가, 신랑이 오면 기다렸다는 듯 다다다다 말을 쏟아내고, 잠자리에서까지 종알종알 이야기를 해서 직장일에 지친 신랑이 피곤해했던 기억이 책에 나온 이야기뿐 아니라 바로 나의 이야기였다.

 

사실, 난 이 책을 읽을때 꼭 읽고 싶었던 부분이 "부부 싸움도 잘하는 방법" 이 있다고 해서, 읽게 되었다.

다정해 보이는 부부가 꼭 손을 잡고 있는 책 표지를 보면 과연 부부 싸움을 하라고 권유하는 이유가 뭘까? 생각이 들지만, 잘 못 싸우는게 문제지. 잘 싸우는건 정신건강에도 좋고, 오히려 부부에게도 더 이롭다고 한다.

 

잘 싸우는 방법 중에 몇가지를 소개하자면,

링 안에서 싸워라, 관객없이 싸워라, 집안 약점 들추지마라, 지는게 이기는 것이다 등등이다.

특히나 관객없이 싸우라는건 자녀들 앞에서 싸우지 말라는 것이었다.

부모의 불화를 보고 자란 자녀가 바르게 크기를 기대하는건 어불성설이다.

 

미국이 낳은 최고의 지성으로 칭송받는 조나단 에드워즈

그는 1703년생으로 목사, 저술가, 그리고 나중에는 프린스턴대 총장까지 지냈다. 하루 13시간씩 공부하고, 강의,저술, 목회활동으로 바쁜 중에도 꼭 하루 한 시간씪은 집에 와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그의 자손 중에는 훌륭한 인물들이 많이 나왔다.

300명이 넘는 목사, 선교사, 신학교수,120명의 대학교수, 110명의 변호사, 60명의 유명작가, 30명의 법관, 14명의 대학총장, 3명의 미국상원의원, 그리고 미국 부통령까지!

 

반면 같은 시대 그의 한동네 살던 전과자 맥스 주크의 후손 1200명 가운데는 거지가 310명, 방탕, 범죄로 파산자 440명, 평균13년 이상 복역수 130명, 살인자 7며으 알콜중독자 100명, 상습 절도범 60명, 매춘부가 190명이었다 한다.

 

과거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없지만, 자녀를 위해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일이야 말로 위대한 일을 해내는 기초가 되는 것이다. 가장 훌륭한 자녀 교육은 부부가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는 것이다 (129P)

 

부부싸움을 잘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얼마 전에 아기 앞에서 둘이 언쟁을 벌인 적이 있었다.

아직은 어려서 말귀를 잘 못 알아들을 것 같았는데, 다 알아들은 건지, 아니면 분위기로 아는 것인지는 몰라도 엄마 아빠의 냉랭한 분위기를 감지한 아기가 불안한 듯 보였다. 울먹울먹하는 얼굴로 변하는 아들을 보며, 그때 우리 부부도 결심했다. 되도록 아기 앞에서 이런 모습은 보이지 말자라고..

 

책에 나온 데이터에도 너무 적나라하게 나와 있지 않은가? 사랑하는 아이가 잘 되도록 하는 초석은 바로 가정의 행복이다.

그 밑바탕에는 부부가 서로를 최고로 아끼고 존중해야 함이 깔려있다. 대화를 게을리 하지 말고, 아침에 나서는 신랑의 행복한 직장생활의 시작을 위해 아침키스를 나누도록 권유하고 있다.

 

아내의 이야기를 들을때는 맞아 맞아 하며 맞장구도 많이 치고, 아, 남편들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우리 신랑만 그런게 아니었네?하며 공감도 하고, 책을 읽으며 정말 kbs아침마당의 즐거운 강의를 듣고 있는 기분이었다. 사실 책이었기에 더 즐거운 만남이었는지도 모른다. 언제고 다시 보고 싶은 부분을 펼쳐서 확인해보면 되기에 메모하거나 기록할 필요도 없고 말이다.

 

신랑과 아기와 더 행복한 생활을 하기 위해 이 책을 읽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쾌한 기분으로 읽어내렸고, 또 기분좋은 결과를 얻어낸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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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s 뷰티 시크릿 - 여자 유진이 말하는 일상의 뷰티 아젠다
유진 지음 / 시드페이퍼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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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7세의 꽃다운 나이에 브라운관에 데뷔한 국민 요정 S.E.S의 유진!

처음 봤을때 참 풋풋하고 어여쁘다 생각했는데..벌써 데뷔 12년차, 이제 그녀의 나이도 서른이라 합니다.

나이를 먹지 않을 것 같던 꽃다운 소녀들도 우리처럼 똑같이 나이를 먹어 가네요. 벌써 데뷔 12년차다보니 그녀의 메이크업 기술은 더욱 발전했다고 하지요.

이 책은 그녀만의 뷰티 노하우, 뷰티 시크릿, 주로 메이크업 노하우와 추천 제품들, 그리고 언제 봐도 예쁜 유진의 사진들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책을 읽고 있으면, 하다못해 허브티 설명에도 들어가있는 깜찍한 그녀의 사진에 아, 예쁘다 생각이 들다가도, 원래 예쁘게 타고난 그녀..하면서 질투도 생겨납니다. 그녀의 뷰티 시크릿을 따라 하면 그녀처럼 예뻐질 수 있을까? 당연히 그렇지 않지요. 그녀처럼은 안되겠지요. 그녀의 미모는 타고난 것이니까요. 그래도 적어도 메이크업 기술을 좀더 익힘으로써 보다 나은 자신의 모습을 가꿀 수는 있겠지요.

 

예쁘게 가꾸기를 좋아하고, 그러다보니 본인의 메이크업 실력이 나날이 향상되어 연예인 최초로 유명 화장품 브랜드의 메이크업 강좌도 일반인 대상으로 열고, 모 케이블 티브이에서는 메이크업 다이어리라는 프로그램의 주인공이 되어 스스로를 메이크업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설명하는 역할을 했다고 하네요. 또 모 잡지에서는 직접 연예인 친구들을 선정하여 그녀들을 메이크업 해주는 아티스트 역할로 나오기도 했구요. 책에서 처음 알았는데, 유진의 메이크업 실력이 거의 전문가 수준으로 뛰어난가 봅니다. 예쁘기도 한데, 메이크업 실력까지 갖추고 있으니 언제 어디서고 그녀는 예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스스로를 가꿀줄 아는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이렇게 뷰티 시크릿을 내게 되었나 봅니다.

책에는 정말 다양한, 그리고 세세한 화장법과 화장품들이 나와 있어요.

그 중에는 알고 있던 제품들도 있고, 회사명조차 생소한 제품들도 많았지요.

그래도 한결같이 알 수 있는건 그녀가 예쁜 외모에 방심하지 않고, 얼마나 스스로를 가꾸기 위해 노력하는지.. 미인은 그냥 만들어지고 유지되는게 아님을 알 수 있었답니다.

그저 게으르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던 아기엄마로써, 반성해야 할 부분이었지요. 예쁜 사람들은 그만큼 부지런하고 노력도 많이 한다는 것..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진리지만, 눈으로 다시 한번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녀가 특히 화려하게 변신하기 위해 좋아한다는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은 저처럼 소심한 사람은 절대로 따라 하기 힘든 과감한 화장법이었지요. 잡지나 티브이에서 보기에는 너무 예쁜데, 거리에서 실제로 보면 너무 놀랄것같은 그런 화려함이랄까요. 주로 눈의 아이라이너를 진하게 표현하고, 섀도우도 강하게 들어가서 눈이 도드라지게 표현되어 무척 예쁘지만 너무 화려해서 실생활에서 감당키는 어렵고, 파티 등에서 응용하기 좋은 방법이라고 하더군요.

 

학창 시절에 워낙 앳된 얼굴의 삼수생 언니가 있었는데, 아마도 스모키 아이 화장법이었을 것 같은데 어느날 무척 화려하게 화장을 하고 나타나 누군지 못 알아봤던 기억이 났어요. 한참 전인데도 화장법에 일찍 눈뜬 그런 사람들은 꼭 있는 것같아요.

 

책을 읽으며 그녀가 갖고 있는 화장품, 실제 쓰고 있는 화장품들을 찍은 사진들이라 믿음이 가더군요. 눈화장이나 피부 화장, 모이스춰라이저 같은 경우에 뭘 쓰면 좋을까 지식인을 검색하지 않고도 그녀의 노하우로 추천한 많은 화장품들을 보면서 참고하기에 좋았구요.

 

물을 많이 마시면 좋다, 밤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좋다. 라고 말뿐으로 끝나지 않고 실제로 어떻게 좋은지 예를 들어주니, 더 와닿았습니다. 저도 물을 잘 안마시는 편이었는데, 피부가 탱탱하게 살아나는 느낌이라니 물을 많이 마시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지금 이 늦게까지 깨어있는 것도 지금이 새벽 2시니 쓸개의 해독작용을 못하게 하는 때라네요. 지금 자야 쓸개가 해독을 한다니 꼭 숙면해야 할 시간에는 자둬야겠어요.11시부터 5~7시까지는 꼭 숙면이 이뤄져야 한다니 지금의 올빼미 생활에서 벗어나 일상의 리듬을 원래대로 돌려놔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인은 정말 쉽게 이뤄지는게 아닌것같아요. 타고난 미인은 아니더라도 노력하면서 예뻐지는 미인이 되고 싶다는 바램이 들었네요. 책 내내 만난 유진씨 얼굴을 보면.. 와..나도 다이어트 좀 해야겠다 라는 반성이 들기도 했구요.

 

화장대 옆에 놓고 참고하기에 참 좋을 책을 만난 것 같아요.

그녀처럼 예뻐지고 싶거나, 화장품에 관심 많은 사람들이 보면 좋을 책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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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세계 여행가 김찬삼 재미있게 제대로 시리즈 14
김재민 지음, 오동 그림 / 길벗어린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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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부터 1961년까지 2년 10개월에 걸쳐 지구 세바퀴 반의 거리를 여행한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여행가 김찬삼.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여행가 김찬삼 님에 대해 나는 사실 이 책을 통해 처음 만나고 알게 되었다.

학교 선생님이신 아버지도, 그리고 우리 신랑도 모두들 알고 계셨다는데, 난 정말 처음 들었다.

남들은 한번도 할까말까한 세계일주를 평생 세번이나 하시고, 20여차례나 장기 배낭여행을 다녀오신 기록도 세우신 분이며,무엇보다도 우리나라 최초로 전쟁직후 가장 어렵던 시절에 과감히 세계일주를 떠난 용기있는 분이셨기에 그 분의 세계여행은 특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분이 여행을 다니며 경험을 바탕으로 낸 전집은 베스트셀러였다고 한다.  김찬삼님의 컬러 사진과 글을 보며 가보지 못하는 곳에 대한 동경으로 많은 사람들이 영향을 받고, 또 여행가, 지리학자가 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에게 정말 큰 영향을 주신 분이셨는데, 난 지금에야 이분을 만나게 된 것이었다.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그저 열심히 공부하여 성공한 평범한 (?) 위인들이 아닌, 괴짜에 가깝지만, 꿈을 향해 멋지게 달려나갈줄 알았던 모험가, 김찬삼님을 소개하기 위한 책이었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었지만, 나 또한 이분을 만나 열정적인 그 분의 삶에 크게 놀랄 수밖에 없었다.

보수적이고, 무사안일적인 삶을 살기에, 파격적인 여행을 감행한 김찬삼님은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없었다.그것도 요즘처럼 누구나 맘만먹으면 쉽게 여행을 갈 수 있는 여건이 잘 갖춰진 때도 아니고, 여행자 숙소나 여행하기 좋은 관련서적 정보들이 잘 나와있지도 않았던 때에 나라 안팎 사정도 어려울때에 말이다.

 

 어렸을때 부루마불 게임을 하며, 커서 세계일주 여행을 하는게 꿈이라던 여자아이는 자라면서, 꿈, 이상에서 멀어져, 지극히 현실적인 어른으로자라났다.

 

'그래, 세계여행 가고 싶지, 하지만 그건 부자들이나 가는거 아닐까? 우선 당장은 돈을 벌어야 하고 몇달씩이나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다니면 돈이 너무너무 많이 들거야. 그리고 그렇게 오랜 시간을 해외에서 어떻게 지내? 또 어디어디를 어떻게 갈것이며 영어도 잘 안되는데 비영어권에서는 또 난감해지겠지?'

 

사실 몇년전에도 어느 신혼부부가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퇴직금으로 둘이서 세계일주 여행을 몇달이었는지, 1년이었는지 모를 시간동안 열심히 다녀오겠노라고 나온 기사를 본 적이 있었다.

부럽기도 했지만, 단순히 부러워만 할수는 없었다. '

와..저런 용기가 어디서 날까? 다시 재취업은 어떻게 하고..요즘같은 힘든 시국에..'하고 의아해했던 모습이 소심한 나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김찬삼님은 요즘같은 때도 아닐때 거의 무전여행에 가깝게 고생을 해가며, 양념 하나 없는 국수를 삶아먹고, 때론 잠을 노숙도 해가며, 인도에서는 갈비뼈가 부러지고, 머리를 다치는 사고까지 당해가면서도 어릴 적 꿨던 세계로의 동경을 그대로 실현해 냈던 것이다.

그 분의 노력이 있었기에 우리가 지금 편하게 그 분의 여행기를 읽을 수 있고, 또 김찬삼님의 제자분들, 영향을 받은 분들이 여행계, 교육계 쪽에 몸을 담아 우리에게 알게 모르게 또 영향을 주고 계신것이다.

 

선구자는 어디서든 고달프고 힘이 든다. 남들이 또 잘 알아주지도 않는다. 하지만, 자신이 바라는 꿈이었고, 눈으로 직접 본 것을 가르치는 것이 진정한 교육의 길이라고 믿은 그분의 헌신적인 삶이 있었기에 오늘날 노력하는 또다른 김찬삼님들을 만날 수 있는게 아닐까 싶다.

 

나도 내가 접은 꿈이 무엇일지..

다시 펼쳐보고픈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의 꿈에 우선 안돼~! 하고 말하기 보다 김찬삼님의 아버지처럼 존중해줄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겠단 생각도 들었다. 꿈을 갖고 실천하는 것은 내가 아닌 아이의 새로운 인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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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rayed 배신 하우스 오브 나이트 2
크리스틴 캐스트, P. C. 캐스트 지음, 이승숙 옮김 / 북에이드 / 2009년 12월
절판


인상깊은 구절
빛이 늘 선을 가져오지 않는 것처럼 어둠이 항상 악과 동일하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여라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상징 MARKED(하우스 오브 나이트 1) - P. C. 캐스트 지음 |이승숙 옮김
Chosen (Paperback) - Cast, P. C./ Cast, Kristin 지음



무섭다. 그리고 재미있다.

1권 상징을 다 읽고, 연달아 배신을 읽으려고 했다가 어쩌다가 며칠의 시간텀을 두고 말았다.

하지만, 배신은..띠지를 보고 누가 배신하는 건지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재미는 상상 이상이었다.

마치 예전에 영화 보디가드의 내용을 알고 있어서 영화 볼 재미가 없을 것 같아 안봤다가, 우연히 보니,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아 줄거리를 안다고 영화가 재미없을 거라는 편견은 버려야겠다고 느꼈던 것처럼 말이다.



어둠의 딸들 리더가 된 조이에게 멋진 에릭이라는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인 뱀파이어 계관 시인 로렌의 등장으로 그녀의 마음이 새롭게 들뜨기 시작했다. 또 전 인간애인인 헤스조차, 어릴적 정과 더불어, 뱀파이어가 아닌 인간의 피가 주는 따스한 맛으로 (?)- 뱀파이어와 인간의 애정, 그리고 피의 공여관계는 특별하다.-조이와 헤스를 떼어놓을 수 없게 되었다. 사실 조이가 헤스의 피를 마심으로써 그에게 흔적을 남겨서, 그와 조이의 머릿속 생각이 연결되어 나중에 헤스를 구하게 되기도 했지만 말이다. 또, 너무나 멋진 우리의 에릭은 헤스의 피를 마신 일을 알게 되었음에도 (피를 마신다는 것이 약간 섹슈얼한 일과 관련되기에 )조이를 향한 애정전선에는 이상이 없다. 단지 좀 괴로워할지라도..



아, 이다지도 남복이 넘칠 수가 있단 말인가.. 하긴 어떤 만화책을 보면 모든 남자들이 한 여자만 좋아하기도 하더라만..그것도 이 세상에 더 없을 최고의 매력남 두 뱀파이어 에릭, 로렌, 그리고 인간 중에서도 뛰어나게 귀여운 헤스의 사랑을 받고 내내 망설이는 우리의 주인공 조이!!

조이에게는 멋진 남자친구들 이야기를 같이 가슴뛰며 흥분해서 들어줄 너무나 인간적인 베스트프렌드 스티비 레이가 있었다. 스티비레이와 쌍둥이, 데미언 등도 각각 한가지 요소씩에 친화력을 갖게 된다. 조이는 워낙에 5개요소에 모두 친화력을 갖고 있는 유일무이한 뛰어난 새내기 뱀파이어였고 말이다. 그 친구들이 있어 조이는 멋지게 어둠의딸들 의식을 준비할 수 있었고, 어떤 일이든 슬기롭게 대처할 자신감이 생겼다.



처음에 제목만 보고서는 절친이 그녀를 배신하는 건가.. 그건 너무 잔인한데 하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나의 예상과 다르게 그녀의 절친이 죽음을 맞는것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그리고 그녀를 배신한건 그녀가 어머니처럼 느낀 어떤 존재였다. 믿고 싶고 의지하고 싶었던 존재..



상징이 너무 느슨하고 갈등구조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난 사실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배신은 그보다 더 재미있었다. 슬픈 내용들이 있어 가슴아프기도 하고, 무서운 존재들을 만나는 일에 두려움을 갖기도 했지만, 그리고 조이를 어떻게 괴롭힐지 그녀가 어떻게 난관을 헤쳐나갈지 걱정이 되었지만, 아직까지는 그녀가 잘 견뎌주었고, 그녀가 고난을 이겨낼때마다 그녀의 문신은 나날이 발전해나간다.

1부에서는 어깨로, 2부에서는 등으로..

닉스 여신님의 징표가 그녀에게 꽃처럼 발현되는 것이다.

그리고, 무서운 일들이 진행되어도 다행인 것은 그녀 옆의 조력자들이 있어 그녀가 외롭지 않다는 것이다.

친구들, 남자친구, 그리고 맥스형사까지..



3부 선택에서는 어떤 내용이 이어질지..



조이가 친구를 끔찍한 세계에서 구출해낼 수 있을지..

그것들의 정체가 무엇인지..정말 궁금하다.

그리고, 10부가 한꺼번에 얼른 나오기를..또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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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둥글 지구촌 문화유산 이야기 함께 사는 세상 5
한미경 지음, 유남영 그림 / 풀빛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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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부끄러우면서도 감복했던 점이 있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팔만대장경을 보러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는 것이 그것이었다. 국사시간에 배우길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해인사 장경판전이 얼마나 과학적으로 설계되었는지, 이로 인해 해충도 생기지 않고 목판이 거의 상하는 위험도 없다고 해서 놀라워 했던 기억은 난다. 하지만, 눈으로 직접 본 적은 아직도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책 전체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도 바로 장경판전에 대한 설명이었는데, 해가 드는 오후 2시가 되면 지붕과 둥근 문의 조화로 어김없이 활짝 피어난다는 아름다운 연꽃이 그것이었다. 사진으로 직접 나오지 않아 아쉽긴 했지만, 나중에 내가 가서 직접 꼭 확인하리라. 그림으로 봐도 너무 멋있고 운치가 있었다. 신기하게도 여행을 좋아하는 작가 역시 바로 이 장경판전의 연꽃을 보고, 이 책을 쓸 결심을 했다고 한다.
 
유네스코 지정 문화재들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듣긴 했어도 각각의 문화재들에 대한 설명을 그림과, 또 일화와 함께 곁들여주니 자연스레 세계사 공부도 되는 것 같았다. 아, 이런 걸 배웠었지. 기억이 나는 것도 있고, 가물가물한 것도 많았다.
지금 한참 공부중인 학생들에게는 교과서 밖에서 만나는 교과서 이야기라 반갑고 더 재미있게 느껴질 것 같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로 삽화가 곁들여져 있으니 지루하고 딱딱한 느낌이 들지 않고, 재미있게 읽으며 자연스럽게 익혀지는 공부가 되겠다. 사실 난 공부라기 보다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일화 등이 많아 좋았다.
 
일본 호류사에 있다는 백제 관음상이 180cm의 성왕을 그대로 본따 만들었다는 것은 처음 듣는 일이었다. 게다가 500미터나 되는 무명천으로 감싸져 있었고, 프랑스 작가 앙드레말로가 일본이 물에 잠겨 딱 한가지만 들고 나가야할때 갖고 나가고 싶은게 비너스에 버금가는 백제관음상이라 할 정도로 최고로 치는 유물이라고 하니 더 아쉬움이 컸다. 바로 우리의 것인데, 일본에서 최고의 보물로 일본 것인양 자리매김되고 있는게 아쉽기만 했다. 우리의 기술자, 우리의 문물을 그대로 받아들인 일본이 이제는 그 고마움을 잊고, 자꾸만 역사를 거스르려 한다는 점이 못마땅했던 것이다.
 
아름다운 인도의 묘지, 타지마할.. 아무리 봐도 궁전으로 보이는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묘지인것이다. 왕비를 너무나 사랑했던 왕이 전쟁 중에도 아내를 보고 싶어 임신한 아내를 데리고 가는 바람에 전쟁 중 아기를 낳다가 왕비가 죽고 말았다.
그 아내를 위해 엄청난 재산을 탕진해가며 인도 최고의 하얀 대리석으로 지은 타지마할. 아들이 왕인 아버지를 몰아내는 바람에 유야무야되고 말았지만, 사실은 그 아버지 역시 검은 대리석으로 타지마할 앞에 그와 비슷한 무덤을 짓고, 두 건물을 잇는 공중의 다리를 만들 계획이었다고 하니, 무굴 제국의 멸망을 더 앞당길 수도 있었겠다. 하지만, 아름다운 타지마할은 이렇게 남아 문화유산이 되었으니 타지마할 뿐 아니라 각 아름다운 궁전이나 성당 등도 당시에는 너무 많은 돈이 들어 가산 탕진, 나라 멸망 등의 길로 가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었다. 지금은 우리가 너무 아름다운 선조들의 유물을 바라볼수 있게 되어 행복하다고 해야할까? 결과가 안 좋게 될 일을 아쉬워해야할까.
 
말로만 들었던 세계의 유네스코 문화유산들을 만나는데, 아직 못 가본 곳들이 대부분인지라 (한국의 문화재도 아직 못 만났으니 참 할말이 없다.) 책에서 미리 이렇게 만나는게 참 좋았다. 앞으로 여기여기도 가봐야지 하면서 마음 속에 차곡차곡 담아두게 되었다. 여행을 할때도 아이들 공부를 생각할 수 있는 곳에 가면 얼마나 좋겠는가. 우선은 합천 해인사부터 가봐야겠다. 책 속 이야기들을 머릿속에 담아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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