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잘 보는 공부법은 따로 있다
이병훈 지음 / 한겨레에듀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인상깊은 구절

공부엔 왕도가 없지만, 시험엔 왕도가 있다.





이 책은 가르치지 않는 교육인 '학습 매니지먼트'를 최초로 시작하여 학생들을 스스로 공부하도록 이끌고, 강남 엄마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에듀플렉스의 공동창업자이자 이사로 재임중인 이병훈 저술전문가의 저서이다.

 

뭔가 참 거창하다. 학습 매니지먼트는 무엇이고, 에듀플렉스란 또 무엇인가?

지금 한창 공부중인 많은 학생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말일지 모르나, 이미 학교를 졸업한지 한참 된 나에게는 참 생소한 단어들이었다. 우리 때만 해도 누가 공부법을 알려주지 않았고, 아는 선생님 혹은 선배에게 주먹구구 식으로 듣는 조언이 전부였으며, 그저 교과서와 EBS 위주로 공부, 혹은 학원 공부가 대부분이었는데 말이다.

 

책을 읽으며 든 생각.

공부 방법을 조목조목 짚어주는 책이 다 나왔으니 세상 참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이 책은 참 공부방법이 아니라 시험 공부방법이구나. 실전에 임하는 방법과 계획표를 세우는 방법까지 혹은 고등학생 상중하위권 각각에 맞추어 수학 공부법을 실제 계획표가 포트폴리오로 제시되어 있다.

계획을 세우는데 두려움이 생기는 학생들이 실제로 따라할수 있는 방법이 나와 있다.

 

실제 공부를 하는 중인 중고등학생들, 특히 고등학생들이 하루쯤 시간을 내어 읽어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혹은 그들을 가르치는 과외선생님인 대학생들이 참고하기에도 좋을 책이었다.

 

이미 시험이 끝난 인생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우리 아이의 시험인생에 내가 개입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 어쨌거나 학교를 졸업했다고 해서 시험을 잘 보고 공부를 잘 하는 것에 대해 내 관심이 멀어질 수는 없을 것 같다. 남들은 어떻게 공부하는가? 어떻게 공부해야 효율적으로 시험을 잘 볼 수 있는가는 비단 나뿐 아니라 많은 학부모, 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사가 아닐까 한다.

 

이 책이 그들에게 도움이 되어 줄거라 생각한다.

모두가 궁금해하는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전문적으로 연구한 기관, 또 그 전문가가 낸 책이고, 책에도 그러한 관심 가득한 정보들이 가득 나와있기 때문이다.

 

얼마나 어떻게 공부해야 좋을까 고민하고, 걱정하는 학생들에게 명쾌한 답을 내려주는 책.

시험 보기전에 다섯번 공부를 해라. 그 다섯번을 공부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어떻게 노력하면 되는지 잘 나와있는 책. 또 내신과 수능, 또 각 영역과 과목별로 공부하는 전략이 나와있는책

내가 학창시절에 이런 책의 도움을 받았더라면..나는 좀더 좋은 대학, 좋은 과에 무난히 합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내 아이는 후회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공부습관을 잘 들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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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클루스 제1권 - 해골이 쌓인 미로 39 클루스 1
릭 라이어던 외 지음, 김양미 옮김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9년 11월
절판


39개의 단서를 찾아라!
단서 치고는 너무 많은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부터 들었다. 나이를 먹다보니 느느니 의심 뿐이다.
하지만, 이 책! 타깃이 어린이, 청소년용으로 나온 것 같은데 어른인 내가 쏙 빠질 정도로 재미있다.

해리포터는 아이들만의 전유물이었는가?
아니었다. 지갑층을 여는 어른들조차 매료되어서 열심히 봤던 영화였다. 39클루스1이 해리포터의 빈자릴 충분히 채워줄거라 기대한다. 스티븐 스필버그에 의해 영화화 결정이 된 작품이라고 해서 기대감이 컸는데, 책을 읽는 내내 와..이게 영화로 만들어지면 정말 볼거리도 풍성하니 재미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10권의 방대한 작품이 되려다 보니 등장인물들도 다양하게 나오기에 중간중간 이 사람이 누구였지?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았다. 그때마다 앞에 나온 인물 설명을 찾아봐가며 이해를 도울 수 있었다.
주인공 에이미와 댄은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이모 외할머니에게 위탁이 된다.
사랑하는 외할머니 그레이스가 있었지만, 어쩐 일인지 직접 그들을 맡지 않고 여동생 베아트리스에게 위탁을 부탁한다. 베아트리스는 최소의 돈으로 보모를 고용해서 남매를 맡기고 남매의 삶은 가난하기짝이 없었다.

그래도 유일한 위안이었던 그레이스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할머니의 유산을 바라는 친척들이 수백명이나 모여든다. 당연히 가장 사랑받았던 댄과 에이미에게 유산이 올거라 믿었으나, 할머니는 의외의 유언장을 남겼다. 몇명의 친척들에게만 각각 백만달러를 받아가거나, 아니면 단서 하나를 받고, 모험을 시작하라는 것이었다. 비밀을 밝혀내는 단 한팀은 보물을 발견하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사람이 된다는 것이었다.

워낙 방대하게 뻗어있고, 또 성도 달라서 카힐의 피가 흐르는 지도 몰랐던 친척들도 있었지만, 분명 카힐가 사람들이 모인 자리였다. 또 대부분이 부자여서 총 5팀이 모험에 참가하겠다고 나서고, 제일 가난한 댄과 에이미가 망설이다가, 사랑하는 할머니의 뜻을 기려 어렵더라도 모험에 동참하기로 한다.

책을 무척 좋아해 많이 읽었으나 사람들 앞에서는 말더듬이가 되는 수줍음 많은 14세의 에이미,
그리고 카드 수집광에 책에는 문외한이나 컴퓨터에 능하고 용감한 11세의 댄, 이들의 모험이 시작되었다. 상대는 욕심도 많고, 가진것도 많은 친척들.

그들은 어린 두 남매를 도와주기는 커녕, 할머니 그레이스의 사랑을 받아 강력한 상대가 될 것으로 여기고 눈엣가시로 그들을 제거하려 든다. 정말 죽이려고 몇팀에서 시도까지 하였다.
돈도 없고, 도와줄 부모도 없는 가엾은 두 남매가 둘만의 노력으로 헤쳐나가는 과정들은 눈물겹기까지 하다. 게다가 아직도 부모의 손길을 받아야 할 어린 남매들 아닌가. 다행히 많은 독서가 에이미를 총명하게 만들어주었고, 댄의 용감함이 그들을 사지에서 구해내기도 하였다.

그리고 끊임없이 등장하는 미행자의 존재, 조언을 주는 듯하나 웬지 미심쩍은, 할머니의 변호사 윌리엄.

이제 시작인 남매의 모험은 어떻게 진행될것인가?
10권에서 1권이 진행됐을뿐이다.
하지만, 이미 그들은 첫번째 단서를 풀어냈고, 누구보다도 빨리 그 다음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다.
계속해서 재력과 권력으로 그들을 제압하려는 많은 친척들을 이겨내면서 말이다.

친척들의 캐릭터들도 워낙 특이하여 눈에 보이는 듯 한 사람들도 많았다. 그중에서 유독 한사람이 기억에 남았는데, 그 사람이 한국인으로 나오는설정때문이었다. 앨리스테어 오. 13개국어를 할 줄 아는 발명가로 나온다. 그 역시 남매의 경쟁자중 하나였고 말이다.

미국영화에 보면 감초처럼 동양인이 한사람씩 등장하곤 했는데 대부분 일본인이나 중국인이 많았다.그런데 이번엔 한국인이다. 우리나라 책이 아닌 외국 책에서 한국인을 만나니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물론 이병헌이 악역으로 나왔던 영화에서처럼, 이 책에서도 앨리스테어 오가 조연이긴 하지만 말이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들이 모두 카힐가 가문 사람이라는 설정, 그리고 그 첫번째로 등장한 벤자민 프랭클린. 1권에서 내내 아이들을 따라 벤자민의 행적을 따라다니느라 나는 참 바빴다. 위인의 숨겨졌던 일화, 일대기에 대해서도 자연히 공부를 하게 되는 추리소설.
내셔널 트레져, 인디애나 존스 등의 보물찾기 혹은 단서 풀기 게임에 매료가 되는 나에게 이 책의 영화화는 정말 기분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자, 다음번에는 어떤 모험이 펼쳐질까? 댄과 에이미 남매를 괴롭히는 친척들 그리고 미행자들을 따돌리며 어떻게 활약상을 펼칠까? 39 클루스 1 , 이제는 39개의 단서가 많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10권이 얼른 완간되어 내 품에 오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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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열두 달 타샤 튜더 클래식 7
타샤 튜더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10년 1월
품절


마음이 촉촉하게 따뜻해지고 어루만져지는 책을 만났습니다.

그냥 흔한 동화책이 아니라, 따뜻한 정감 가는 그림이 가득한 동화책이라 우리나라에서도 꽤 많이 알려진 타샤 튜더 할머니의 책이라합니다. 몰랐는데, 찾아보니 어떤 이들은 타샤 튜더 신간이 나올때마다 하나하나 소장해서, 전권을 모두 소장하기도 하고, 두터운 마니아 층을 형성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분이었네요.



타샤 튜더는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화작가이자 삽화가로, 칼데콧 상을 두번 수상하고 동화작가 공로상인 리자이너 메달을 받은 할머니입니다. 평생 100권이 넘는 그림책을 내놓아 전세계 어린이들의 큰 사랑을 받은 분이랍니다. 그 분의 소중한 책에는 시골을 동경하고, 자연과 친화적으로 살며 그녀가 아끼던 꽃과 동물, 어린이, 가족을 중시한 그녀의 삶이 녹아 들어 있습니다.



어렸을적에 이분의 동화책을 만났으면 더욱 좋았으련만.. 그때는 지금처럼 풍족하던 삶을 살지 않아서 다양한 그림책은 접하지 못하고, 글밥이 많은 책으로 바로 넘어갔던 것 같아요. 그림책이라고 기억나는건 아주 어려서 읽은 디즈니 몇권이 전부였으니 말이지요. 그래도 아기를 키우면서 동화책에 관심을 갖게 되어 타샤 튜더할머니 책을 이제라도 만나게 되니 이것 또한 늦지 않은 행운이 아닐까 싶습니다.



만 16개월의 아직 어린 채성이는 따뜻한 타샤 튜더님의 책에 아직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엄마는 잘 안답니다. 채성이가 책에 낯을 가리는 편이라 일주일쯤 더 지나면 또 한참을 갖고 놀고 바라보고 할것이라는걸요.

알록달록한 색감의 그림책이나 놀이북이었다면 처음 만나는 호기심에 확 관심을 이끌기 쉽겠지만, 이 책은 그런 인스턴트적인 책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렇게 채성이와 만나게 되길 바라지도 않구요.



따뜻한 그림체의 자연스러운 분위기에 채성이도 살짝 젖어들어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되길 바란답니다. 처음 만나는 책에 낯을 좀 가리는 채성이라도 엄마는 충분히 기간을 두고 기다려준답니다.



이 책을 처음 읽고 페이지마다 둥근 꽃무늬 구름 무늬인듯한 테두리에 예쁘게 그려진 그림에 매료되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었어요. 페이지 하나하나마다 완성도가 높아서 한장씩 뜯어서 액자에 당장 걸어도 될만큼 예뻤답니다. 1월부터 12월까지 어린이들의 시골 생활을 통해 매 달마다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그림과 짧은 글로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한국어와 영어로 모두 나와 있는데, 문장이 짧아 이해하기에도 쉽고, 어린이들이 쉽게 영어를 접하기에도 좋을 것 같더라구요.

글밥이 적은 편이라 아기에게 읽어주기에도 무리가 없구요. 그림에 낯이 익기 시작하면 열심히 읽어줄 요량입니다.



지금이 아닌 예전 미국의 시골 생활이었음직한 그림들을 보면서 어릴적 TV에서 보던 "초원의 집"이라는 영화가 생각나더라구요. 한장면 한장면 볼적마다 어디서 많이 봤는데? 하는 그 느낌.. 한 가족이 시골에 내려가 생활하는데 그중 자매인 말괄량이 여동생과 참한 언니의 시골생활이 잘 표현된 영화였기에 어릴적 본건데도 부분부분 기억이 나네요.



또 12월 동안의 시골생활이면서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의 시골이기에 우리나라 시골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었답니다. 썰매타기 등은 비슷하구나 하면서도 다른 일상생활 등에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지요.

특히 2월의 생활 중에 캐러멜을 쭉쭉 늘이고 사과도 구워요~ 라는 장면.. 처음에 글을 안 보고 아이들이 뭔가를 잡아당기는 장면만 보고서는 우리나라 실타래 엮는 장면인가? 했답니다. 타샤 할머니의 시골에서는 캐러멜을 저렇게 손으로 죽죽 늘이는게 2월의 일상이었나봐요. 또 우리는 생으로 그냥 먹는 사과를 불에 구워먹는것도 신기했구요. 집에서 해먹는 캐러멜과 불에 구운 사과는 어떤 맛일까요?



아기가 크면 엄마에게 물어볼 것 같아요. 엄마, 나도 캐러멜 만들어주세요 내지는 엄마, 사과도 구워먹어요? 구우면 어떤 맛이 나나요? 라구요. 그러면 캐러멜은 못 만들어주더라도 사과는 한번 구워줘봐야겠네요.



바라보고 있으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따뜻한 그림 동화, 타샤의 열두달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달에 대한 개념, 계절에 대한 개념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 같아 좋네요. 그리고 열두달 내내 행복하게 지내는 법을 터득하면 더욱 좋겠지요.



엄마도 아가와 함께 행복한 열두달을 보내렵니다. 타샤의 열두달을 보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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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CEO - 상추로 매출 100억을 일군 유기농 업계의 신화 장안농장 이야기 CEO 농부 시리즈
류근모 지음 / 지식공간 / 2009년 12월
구판절판


라푼젤 동화를 아시나요?

임신한 농부의 아내가 담장 너머 마녀의 싱싱한 상추를 보면서, 그 상추가 너무나 먹고 싶어 남편을 조릅니다. 그 남편이 몰래몰래 따다준 상추가 그렇게 맛있을 수 없었지요. 그랬다가 발각이 되어 마녀에게 아기를 뺏기게 됩니다. 그 아기의 이름이 라푼젤 (독일어로 상추)이 되어, 높다란 탑에 갇혀 길다란 머리카락을 내려 마녀와 소통하게 되어 나중에는 왕자님까지 머리카락 길로 만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그 동화를 읽고, 얼마나 상추가 맛있어보이길래..감히 무서운 마녀의 것을 훔칠 생각까지 하였을까? 궁금했습니다. 그렇게 맛있는 상추가 있을까? 사실 채소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그렇게 맛있는 상추'가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런게 있다면 꼭 먹어보고 싶구나 생각은 하였지요.



책을 읽다가 또 '그렇게 맛있어 보이는 상추'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 상추는 어쩌면 동화속 상추처럼 상상의 것이 아니라 직접 먹어볼 수 있는 그런 상추이기에 웬지 흥분이 됩니다. 바로 상추 CEO라는 책에서 만난 유기농 상추입니다.



상추로 100억을 일군 유기농업계의 신화 장안농장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랍니다.

유기농이 요 근래 몇년새에 붐처럼 일어나서 사람들의 관심이 아주 높아졌습니다. 저 또한 유기농으로 된 제품들을 선호하고 챙겨먹고 싶지만, 비싼 가격을 생각하면 쉽게 손이 가지 않더라구요. 단지 아기가 태어나고 아기 이유식을 생각하니 아기에게는 비싸더라도 몸에 더 좋은 유기농 제품을 먹이고 싶었습니다.



책에도 나온, 뉴스에서 나온 기사들을 보고서 유기농 믿을 만한게 없다 라는 뉴스 기사를 접하고 나니 막상 유기농만 고집하던 제 이유식 철학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비싸게 주고 산 유기농이 실제 유기농이 아닐 수도 있고, 주먹구구식이라는 뉴스 기사에 흥분했던 터였지요. 왜 먹거리갖고 사람들이 자꾸 장난을 칠까? 아무리 장사라지만, 비싸게 받는 만큼 그걸 골라주는 사람들의 믿음에 대한 보답은 해야하는거 아닌가?



하지만, 상추 CEO의 유기농 철학은 남달랐습니다.

특히 그 뉴스를 보고 냉담해진 주부들을 마트에서 대하고 그는 더 노력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우리나라 유기농 인증에 만족하지 않고, 국제 표준안전기구의 인증인 ISO 인증을 받고, 우수농산물 관리제도 GAP 인증을 받고 쌈 채소의 한류를 꿈꾸며 HACCP 인증까지 받아냅니다.

귀농 생각은 아직 갖고 있지 않지만, 적어도 믿을 만한, 그리고 먹고 싶은 상추를 쌈채소를 만들어내는 분을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노력하는 류근모님의 자세와 그리고 무수히 넘쳐나는 남들이 하지 못한 생각을 실천으로 바꾸신 것에 놀랐지만, 우선 당장은 그 맛있는 상추에 쌈밥을 만들어먹고 싶었습니다. 그만큼 이분은 애정을 갖고 농사를 지으신 분입니다.



이 책은 귀농을 꿈꾸는 분들에게 환상보다는 현실에 직시하라는 조언을 해주고, 남들이 포기한 길을 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어려운 길을 개척해냈는가에 대한 내용들이 나옵니다.

1에서 10을 이루는 농사의 결과는 없다고 부르짖습니다. 또한 할수 없다고 안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에 답답함을느끼고, 남들이 못한 길이니까 어려운 길이니까 내가 해야한다고 당당히 말하고 실천하는 그분께 존경심이 우러납니다. 그리고 그렇게 안될 것 같은 길들을 해내었기에 대한민국 최초라는 타이틀만해도 무수히 따내고 이제는 장안농장이 하면 대한민국 최초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하지만, 상추 CEO인 류근모님은 정작 사장실도 최근에 직원들 성화에 마지못해 갖게 되었고, 최신식 노트북과 안락의자도 결국은 가장 신입직원에게 양보를 하고 본인은 낡은 의자, 낡은 컴퓨터로 현장에서 더 발로 뛰며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거상 임상옥은 항상 계영배를 보며 마음을 다스렸다고 한다. 이 술잔은 적당히 따르면 아무 이상 없지만 차고 넘치게 따르는 순간 술이 모두 빠지도록 고안된 술잔이다. ...이를 삶으로 확대해도 무방하리라. 즉 계영배란 삶의 욕심을 경계하는 술잔을 말한다.

오늘도 계영배를 떠올리며 마음을 가다듬는다. 혹시나 나도 모르게 생길지 모르는 욕심과 교만을 누르기 위해.

나는 죽으나 사나 농부이다. -225Page





농사를 천직으로 알고, 어려운 길을 ,남들보다 몇배의 노력으로 성공으로 이끈 사람의 소중한 경험이 담긴 책이었습니다.

맛있는 상추가 먹고 싶어지는 책, 그리고 그 분의 넘치는 창의력과 실천에 박수를 보내주고픈 책.



상추 CEO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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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꾸뻬, 인생을 배우다 열림원 꾸뻬 씨의 치유 여행 시리즈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강미란 옮김 / 열림원 / 2009년 12월
품절


스무 살의 나이로 다니던 대학을 휴학하고 나와 재수학원에 등록했을때, 같은 대학을 다니다가 나처럼 공부중이던 27살의 오빠를 알게 되었다. 대학 선배이자 인생의 선배로, 세상을 보는 시각과 관점이 나보다 한결 나으리라 생각하고 질문을 하니, 그 오빠는 그렇게 대답했다.

"나는 너희와 다를바가 없어. 나는 그대로 있는데, 자꾸 세상이 나를 등 떠밀고 있을 뿐이야."

그때는 왜 나이에 맞지 않게 그렇게 나약한 답변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내가 그 나이가 되고, 또 이제는 서른도 훌쩍 넘기게 되어 다시 생각해보니,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스무살의 나, 그리고 어릴적의 나에 비해 내가 많이 성숙해졌구나, 이제 정말 어른으로써 자격이 있다 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어릴때보다 달라진 점은 세상의 찌든 때에 더 많이 노출 되고, 때가 탔다는 것일뿐..



꼬마 꾸뻬, 인생을 배우다.

이 책은 지금 전 유럽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있는 책이라한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아빠는 정신과 의사로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해주는 사람이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엄마는 프리젠테이션을 많이 하는 직업을 갖고 착하고 꾸뻬에게도 무척 잘해주기에 꼬마 꾸뻬는 고민도 없이 행복할 것만 같다. 하지만, 삶이 풍족하다고 또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고민이 없을 것인가?

어린 소년 꾸뻬의 다양한 일상 생활을 통해 나타나는 고민들을 꾸뻬의 시각에서 우리는 같이 만날 수가 있다.

꼬마 꾸뻬는 엄마 아빠와 이야기하는 시간을 좋아하고, 아빠가 생각을 수첩에 적듯이, 자기도 인생 수업에서 배우는 교훈을 수첩에 적기로 하였다. 그 수첩 속에 적히는 말들이 어쩜 그렇게 귀여우면서도 어른들에게도 공감이 되는 글들인지..



말을 할때는 지금 내가 누구에게 말을 하고 있는지 늘 생각할 것 18p



꼬마꾸뻬는 어른들도 늦게 깨닫는것을 일찌감치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이것은 지금의 우리들이 말을하거나 글을 쓰거나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중요한 사항이다. 꼬마 꾸뻬에게도 그렇듯이..

꼬마 꾸베가 아빠, 엄마에게도배우지만, 나는 또 꼬마 꾸뻬에게서도 그 순수함을 배우게 되었다.



꼬마 꾸뻬가 어른들은 고민이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어른이 되어도 고민은 그칠줄 모른다. 오히려 어린이보다 더 고민이 많아질수도 있다. 또한 고민을 바라보는 시각이 엄마와 아빠만 해도 무척 다르다. 꼬마 꾸뻬는 부모님의 대화, 부모님과의 대화 등을 통해 하나하나 인생을 배워 나간다.

꼬마 꾸뻬의 친구들과의 삶, 그리고 아망딘이라는 귀여운 여자친구와의 만남 등을 통해 꼬마 꾸뻬는 또 한차례 성장해 간다.



나도 어릴적에 꼬마꾸뻬처럼 다양한 고민들이 많았다. 학교 선생님께 일일이 말할 수도 없었고, 엄마 아빠께 이야기한다고 해결이 될 것 같지도 않아 속으로 끙끙 앓았던 고민들이 있었다. 꼬마 꾸뻬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아빠와의 대화로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아빠의 답변은 어른인 우리가 보기에도 다소 의외의 답변들도 있었다. 엄마가 "여보!" 하고 말릴 정도로 아빠는 꼬마 꾸뻬에게 솔직한 속내가 담긴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그리고, 그게 꼬마 꾸뻬에게는 친구들과의 연합, 판타스틱 5의 결성으로 멋진 기사도 정신을 발휘하게 되기도 하는 둥 학교 생활을 나름 적극적으로 해나가게 되는 계기도 된다. 물론 학교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달랐지만 말이다.



엄마와 아빠의 견해가 다르듯이, 어른과 아이들의 생각 또한 다르다. 엄마인 나와 아들인 우리 아기의 생각 차이는 당연히 존재할 수 밖에 없다.

우리 아들이 자라서, 학교에 들어가서 친구들과 겪는 갈등, 혹은 아들이 생각하는 놀이나 학습 등이 내 어릴적 모습과는 많이 다를 것이다. 물론 남자인 아빠의 도움을 받아 조언해줄 수도 있겠지만, 엄마인 내가 아들에게 직접 이야기해주고픈, 조언해주고픈 것들도 많이 있다. 꼬마 꾸뻬를 바라보면서, 우리 아들의 미래도 이런 모습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프랑스 아이의 생활이긴 하지만, 아이들의 모습은 어느 정도 닮은 면도 많기 때문이다.

꼬마 꾸뻬 엄마 아빠와 꾸뻬의 대화 들을 보고, 또 그에 따른 꾸뻬의 변화되는 모습들을 보니 나도 우리 아들이 질문을 하고 고민상담을 하면 좀더 적극적으로 대답해줄 수 있게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사실 이 책을 많이 참고할 것 같기도 하다.



정신과 의사라면 그저 딱딱하고 대하기 어려운 직업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소설을 통해 만난 꾸뻬씨는 (작가 본인의 직업이 정신과 의사이기에 어쩌면 이 글들은 실화에서 나온 글인지도 모르겠다. )참 용기 있고 강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아들과 아내에게도 멋진 아버지와 가장이었고 말이다. 무엇보다도 세상 사람들의 근심뿐 아니라 아이의 고민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해결해 줄수 있는 멋진 아버지였다는데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리고 나도 그 아버지의 고민 상담을 통해 한 수 배워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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