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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의 하극상 제3부 영주의 양녀 5 - 사서가 되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V+
카즈키 미야 지음, 시이나 유우 그림, 김봄 옮김 / 길찾기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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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에대한 열정으로 움직이는 그녀, 마인.

내리 사랑이 주특기인 마인에게 귀여운 여동생이 생겼다. 

사랑스런 동생의 존경을 받고자 온몸으로 노력하는 마인.   세례식도 무사히 끝나고 형제들과 다정한 시간을 보내는 일만 남았는데 슬슬 정점을 찍어주는 대사건이 벌어지고... 3부의 마지막은 깊은 잠에 빠진 마인과 그녀가 없는 공백기를 메우는 주변인들의 분주함을 다룬다.

 

 

- 심하게 차별받는 고아 신세가 되려고 고아원에 들어오려는 특이한 사람은 없지만, 자진해서 들어오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두 손 들고 환영이다.   나는 그들을 어서 끌어들이려고 무대 위에서 말을 걸었다.

 

"부디 고아원으로 오세요.   환영하겠습니다.   사실 인쇄기가 많아져서 일손이 필요하던 참이었어요."

 

  - 본문 p 59 핫세에서.

    끼어들어서 한마디 일장 연설중인 마인.

 

 

" -  신전장이 바뀌면 앞으로 어떤 생활을 보내게 될지 보장은 못 합니다.   이런 곳이라서 고아원에 들어오고 싶다고 희망하는 분이 거의 없는데 희망자가 있다면 진심으로 환영할게요!"

 

 - 본문 p 60 중에서.

   만만하게 보지말아라.  진심과 날카로운 칼날을 함께 겨누는 마인.

사실 성녀는 만들어진 전설일뿐, 마인은 상냥하지도 너그럽지도 않다.   숨기거나 답답하지 않은 솔직한 캐릭터답게 자신의 욕망을 거침없이 내보이면서 예리한 반박에 역시 나는 그녀의 폭주가 좋다.  

그리고, 이어지는 음모와 위기상황으로 글 분위기는 심각하게 흐르고 있으나, 나는 그녀의 폭주를 기억할뿐.   함께 웃어보고자 본문 초반 상냥한 시간을 옮겨본다. 

 

- 집무실에는 이미 페르디난드가 도착해 있었고, 문관들도 준비 만전이었다.  질베스타가 등을 꼿꼿이 펴고 나를 보았다.

 

"자, 보고를 들어볼까."

"샤를로테는 정말 사랑스러워요."

 

오늘 제일 먼저 보고해야겠다고 생각한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자, 질베스타가  "음, 그렇긴 하지." 하고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동의해주었다.

 

"샤를로테의 세례식을 제가 진행하기로 약속했어요."

"그대가 해야 할 건 수확제 보고다.   이 바보가!"

 

페르디난드에게 지적받은 나는 진지하게 수확제 보고를 시작했다.

 

 - 본문 p 125 중에서. 

오늘도 옆길로 새고있는 마인 !

 

" 오늘은 제가 샤를로테와 차를 마시기로 약속했거든요.   전부 모아서 계약마술을 준비하려면 시간이 걸리잖아요?   다음에 해요."

"뭣이!? 로제마인, 넌 양아버지인 나보다 샤를로테가 중요한 게냐!?"

"샤를로테 쪽이 귀여운걸요."

 

- 본문 p 127 중에서.

소설이니까 가능한 대화....귀여운게  진리다 !  마인에게 있어서 별점 포인트는?

 

라이트 노벨답게 심각하고 무거운 내용보다는 웃음 코드가 많은 글이지만, 때로는 생각할 꺼리를 던져주는 글 [책벌레의 하극상]. 

이번 3부 5권중 인상적인 부분은.    

독에서 잠시 깨어났을때 자신의 부재를 염두에두고 나름의 주변 정리와 편지를 남기는 마인을 보며, 어쩌면 우리들도 생의 전환점마다 이런 유언 같은 정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다.   세상이 너무도 복잡해서....

어찌되었든, 연재와는 별개로 특별 보너스도 있어서 기분좋은 시간이 되어준 <책벌레의 하극상 제 3부 영주의 양녀 5>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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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의 하극상 제3부 영주의 양녀 4 - 사서가 되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V+
카즈키 미야 지음, 시이나 유우 그림, 김봄 옮김 / 길찾기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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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있는 지도층의 행동거지를 무조건적으로 뒤따르기 보다는 자신에게 맞는지. 합당한지 따져 본 연후에 스스로가 답을 찾으라고 조언하는 마인 어쩜 저리 말도 잘할까.   

마인에 의해 사모님들의 다과회 모임에서 주목받으며 새로운 유행의 선두주자가 되고 , 의지할 곳 없이 어렵게 생활하는 일크너가 새로운 사업의 장을 열어가는 등 영주의 양녀 4권에는 호위기사 브리기테가 마인에게 다양하게 사랑받는 느낌이다.

지난번에 이어서 이번에도 굳어버린 마력 풀기 위한 소재 채취는 여전히 RPG게임속 퀘스트 이벤트 같아서 흥미로웠고 유쾌한 시간이였다.   또한, 풀어져있던 감각을 긴장시켜주는 게오르기네의 방문 등으로 좀더 기다란 이야기가 시작됨을 알리는 신호탄이 쏘아올려진 [책벌레의 하극상 제3부 영주의 양녀 4권] 이였다.

 

재미있는 설정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유감스럽게 이번에는 인상적인 일러스트는 없었다.  

본문중에 특히 기억되는 부분을 딱하나 꼬집으라면, 검 하나를 앞에 두고 마인과 호위기사들이 열중하다가 에크하르트의 음성에 깜짝 놀랐던 부분이  머릿속에 그림처럼 연상되었던 에피소드다.   

 

해도 되는 일, 하면 안 되는 일, 조심해야 될 일.... 여전히 분간 하기에 어수룩한 마인.

그래서, 오늘도 한 건 해주신다.

 

"로제마인, 아무 짓도 하지 말라고 분명 말했을 터이다. 그렇지 않은가?"

"죄, 죄송합니닷!"



본문 P 117 중에서

- 로제마인에게 보너스 받는 호위기사들과 노력상 받는 안게리카. 불호령인 페르디난드.

"그러고 보니 생각했었어요. 마력을 조금씩 흘려넣으면서 안게리카에게 부족한 점은 지성이라고..... 하지만 설마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어요."
내가 필사적으로 변명하자, 페르디난드가 나를 날카롭게 노려보았다.
"역시 원인은 그대였군. 억울하다더니 뭐가 억울하단 거지?"


"로제마인 님의 희망에 더해 그대가 흘려보낸 마력 덕분에 결국 내가 탄생하기에 이르렀다."

본문 P119 ~ 120 중에서
- 마인 과 페르디난드 그리고, 슈팅루크.
사고 한번 치고 변명하고, 꾸중 한번 하고 너도 마찬가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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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의 양녀로 본격 선보인 뒤 남은 것은 폭주 뿐이다.

고급 인쇄를 향한 마인의 집념은 장인들의 의욕까지 끌어올리고, 자꾸 진화하는 인쇄술이다.  

마인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책 만들기'는 순항중이고, 이제 딱딱하게 굳은 마력을 풀어버릴 차례.

건강 해지겠다며 유레베 소재 채집에 열심인 마인과 츤데레 페르디난드 등의 활약이 돋보이는 3부 3권이다.

 

특히, 연재 당시 환상적이라 내가 좋아했던 챕터 <플류트레네의 밤>은 종이책에서의 일러스트를 기대했는데.... 아쉽다.   코믹이 성공해서 계속 출간되기를 기대해 봐야겠다.

대형 보스몹 잡기 레이드, 여신의 목욕터에서 꿀 채취하는 등 한번 등장하고 사라지기에는 너무 아까운 독특한 설정들이라서 종이책 완결 전에 사이드 스토리로 비슷한 전설이 있는 다른 장소에서 닮은 듯 어딘가 다른 듯 하게 경험하는 씬이 다시 한번 등장 해줬으면 좋겠다.   마치 <건강을 향하여>라는 미션으로 게임속 퀘스트 실행하기 같아 이미지가 마구 떠오르기도 하는 장면이였다.

 

하나 둘 등장하는 측근들 이름이 괜찮은 부분도, 어색한 부분도 있지만 내가 모르는 언어라서 그냥 그러려니 한다.

다만, ' 체면 '이라는 의미의 말을 "면을 세울수 없을 것이다" 라는 어색한 일본식 표현 등 순전히 내 독단으로 보기에 매끄럽지 않고 별로인 부분이 여전히 있다.   물론, 오타도 여전하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라서 출판사 편집부가 일 좀 잘 했으면 좋겠다~는 소감으로 3부 3권에 대한 느낌도 정리하며 후속권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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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의 하극상 제3부 영주의 양녀 2 - 사서가 되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V+
카즈키 미야 지음, 시이나 유우 그림, 김봄 옮김 / 길찾기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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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2권으로 총 9권째.  가볍게 읽는 라이트 노벨. 

 

<책벌레의 하극상>이 긴 장편임에도 계속 시선을 끌어당기는 요소중 하나는, 한번 등장한 이들이 갑자기 사라져 버리는 일 없이, 글 어딘가에서는 꾸준하게 활동하고, 비록 짧은 등장 일지언정 저마다의 역할을 제대로 보여준다는 것이다.   특히, 변화가 심했던 마인에게 가장 큰 정서적 안정을 주는 이들과의 만남은 글을 읽는 나까지 미소짓게 만든다.

그러하기에 3부 2권 첫번째로 프롤로그에 엄마와 마인의 행복한 시간은 정말 기분 좋은 장면이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엄마와 딸이 벅차오르는 감정에 두근두근.

내가 뽑은 3부 2권 '최고의 장면' 이다.

 

 

이제 영주의 양녀도 되었고, 신전장도 되었으니 책임은 더 커지고 바빠졌다.   그리고, 모든 관계가 더욱 조심스러워지는 마인.  

'영주 후보생'으로 마음 가짐도 단단해져야하는 그녀의 첫번째 과제는 '핫세'에 대한 처우이다.    항상 그렇듯 넘치는 의욕, 뒤따르는 고난이 불면증을 불러오고, 마인의 손아귀에 꽉 잡혀버린 이들 - 뒷처리 담당자들 -을 통해 영주의 양녀라는 현위치에 따른 '입장'을 조언 받으며, 점차 성장하는 과정들이 안타까우면서도 귀엽다.

 

책벌레이자 욕심쟁이인 그녀는 가족에 대한 사랑만은 절대 놓지 않는다.  작은 연결만 있어도 행복해 하는 이들.

 

 

 

 안그런척~우연인척~

작은 신전에서 아빠와의 짧은 대화.

 

 

잔뜩 안아버린 업무에 마인 후견인이 되어버린 신관장은 더욱 바쁘고.

지위도 오르고 권력도 얻었으나,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해버린 마인.   그래서, 그녀의 결정은?

후진 양성 프로젝트 시작이다.  

뺀질대는 양아버지 질베스타에겐 그 본연의 일을 넘기고, 후계자라는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빌프리트에겐 질책과 응원을.  

 

마지막 페이지까지 즐거운 시간을 갖게 했던 [책벌레의 하극상] 이번에 회수된 떡밥은?

사이드 스토리 <유스톡스의 평민촌 잠입 대작전>으로 예상치 않던 선물 같은 이야기였다.  이세계에서 처음 접한 책에 황홀해하며 희망차했던 마인을 기억한다면, 이글을 읽으며 무릎을 탁 치고 있는 자신을 발견 할 것이다.   

그나저나, 본편에서 유스톡스가 마인에게 지나치게 호기심 발동한다 싶었는데,  '이상한 아이' 와의 만남을 그 누가 기대하지 않을까?  마구 웃어버린 '유스톡스 편' 이였다.

 

[책벌레의 하극상]의 진짜 매력은 전생의 기억으로 좀 독특한 사고방식과 지식을 가졌지만, 그녀 자신이 '만능'이 아니라, 주변 인물들을 적극 움직이게 하는데 있지 않나 싶다.   결코 미워할수 없는 마인의 다음 행보를 기다리며... 

 

 

 

 

 

 책벌레 덕후 인증으로 골드참 세트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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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코 씨의 발밑에는 시체가 묻혀 있다 1
오타 시오리 지음, 박춘상 옮김 / 디앤씨북스(D&CBooks)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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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해외 토픽으로 영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습용으로 사용되던 표본이 실제 사람 뼈로 밝혀져 장례식을 치뤄줬다는 기사를 접하고 놀랐었는데, <표본사>라는 독특한 직업을 가진 이가 등장하는 이 추리소설에 절로 관심이 생길수밖에.

 

 

 

살아있는 것들보다 뼈를 더 좋아하는 무려 '양갓집 아가씨'​ 라니 기담 매니아인 나는 소개글부터 묘하게 그녀가 너무도 알고 싶어져 글을 읽기도 전부터 이미 사쿠라코씨에게 빠져들 준비가 되어버렸다.   일본 기담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 '벚꽃 나무 아래 시체가 묻혀있다 '인데 글 제목도 [사쿠라코 씨의 발밑에는 시체가 묻혀 있다]라니 뭐지?

 

흰셔츠 입은채 간장으로 간을 하고 냄비에 팔팔 끓여서 뼈를 정성스레 발라내고 있는 그녀의 모양새는 마치 음식을 하고있는 모습과 전혀 다를바 없어 보이는데... 그게 그녀만의 표본 기초 작업이라니 의외다.

 

자칫 저속한 뉘양스를 풍길수있는 말조차 아무렇지 않게 간결하고 딱딱한 말로 내뱉는 그녀에게선 사소한 꼬투리조차 잡아낼수 없게 냉소적이고 비인간적인 느낌이 강해서 살짝 반감이 들었으나, 점차 진행되는 이야기 [아름다운 사람] 에서 '소년'의 희망에 의해 탐정놀이를 시작 하자마자 냉철하게 사건 추리하는 사코라코씨는 '무심한 엽기 괴짜녀' 일꺼야라는 나의 단순한 가정을 깨버리더니, 중간중간 당황하는 소년을 걸고 넘어가는 은근한 장난끼도 갖춘듯해서 똘끼캐릭에 반응하는 나의 취향에 딱~ 좋았다. 

 

세상에 대한 무관심속에 여전한 뼈 사랑으로 떠난 여행 [머리]에서도 취미활동에 소년을 적절히 사용하고 있는 사쿠라코씨.   점심 대접 하겠다는 떡밥을 던지고 소년 사용권 획득한 그녀는 능수능란하게 조련사 역할도 잘하는구만.    점점 나는 그녀의 팬으로 자동 등록.

 

그들의 대화를 보면 사쿠라코씨는 일반적인 잣대로 판단하면 안될듯하다.   그녀의 중심은 오로지 "뼈"니까.

 

 

 

투덜대면서도 뼈를 찾아 해변 탐색을 즐기기 시작하는 '나 = 소년' 과 헤비메탈을 좋아하고 이따금 뾰족하게 입을 내밀어 삐치는 그녀는 여지없이 단짝이라  "20대 중후반의 '양갓집 아가씨'와 10대 평범한 남고교생은 어떤 유대감으로 계속적인 교류를 하는 걸까"라는 의문을 가졌던게 무색해진다.  

무관심하게 홀로 있는듯한 사쿠라코씨가 누군가를 향한 어설픈 위로도 하고, 의도치 않았지만 새로운 인연도 만들어가며 세상과 엮이는 두번째 에피소드는 자잘한 웃음도 안겨주며 내게 사쿠라코씨를 귀여운 괴짜로 인식시킨 마시케 여행기 였다.    바다사자 뼈를 쓰다듬으며 뿌듯해 하는 사쿠라코씨의 미소를 보고싶어진다.

글 읽으면서 출출했나?   마시케.   맛있게... 맛있게.... 단새우...

 

그들의 사건기록을 읽다보니, 이제는 '나'의 투덜거림 처럼 사쿠라코씨 곁에는 시체가...  아니고, 그대 소년도 뭔가를 부르는 스타일 아닌지 의심이?

 

그리고, 영원한 침묵을 다룬 세번째 [장미 나무 아래] 까지 읽고 나니, 이제 '소년'이 사쿠라코씨 저택에 잦은 출입하는 이유를 깨달았다.

바아야씨의 맛있는 음식에 대한 나름의 속셈 !

 

이글은 에피소드 형식의 추리물이다.   그러나, 뼈에대한 사쿠라코씨의 집착이 사건을 만나는 것이라 글이 무겁지않아 나는 좋았다.   다음에는 사쿠라코씨가 또 어떤 새로움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중이다.  표본사이면서 법의관 뺨치고 탐정 밥그릇 뺏어갈 그녀의 활약이 계속 되길~

그런데, 이야기를 진행하는 '나 = 소년'  이름은 뭐지?   

 

 

 

 

 

* D&C 블로그에서 진행한 서평 이벤트로 도서제공 받고 글 올림*  

* 미스터리.추리 좋아하는 관계로 지극히 편파적인 서평일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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