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대학의 다시 배우는 영어 교실 1 친절한 대학의 다시 배우는 영어 교실 1
이상현 지음 / 길벗이지톡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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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영어권 나라에서 태어나지 않은 이상 엄청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영어를 자유롭게 말하고 읽을 수 없다. 우리나라처럼 영어와 어순이 다른 구조를 갖고 있는 나라에서 태어났다면 더더욱 쉽지 않은 일이다. 살면서 영어 쓸 일이 별로 없다면 영어를 잘 해야 하는 건 영어시험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이 불문하고 올해도 새해 다짐과 목표로 세웠던 영어 정복의 길에 다시 나서보자.


지난해 말부터 카페에 가입하고 서평 신청과 함께 서평 쓰기에 열심히 참여하다 보니 <친절한 대학의 다시 배우는 영어 교실> 서포터즈에 선정됐다. 서포터즈가 하는 미션은 12주에 걸쳐 진행되는데 이참에 영어와 좀 더 가깝게 지내볼 생각이다. 수많은 영어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요즘, 이 책이 특별히 새로울 건 없다. 다만 이 책에서 소개하는 것처럼 매일매일 꾸준히 영어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번 서포터즈 활동의 목표를 영어 습관 들이기로 정했다.



1주차에서는 A~Z까지 영어 발음을 어떻게 읽어야 제대로 된 버터 발음을 할 수 있을지 파닉스를 배울 수 있다. 파닉스를 어느 정도 연습하고 나면 3글자, 4글자, 5글자 영어 단어 읽기를 비롯해 A, E, I, O, U 등 장모음 읽는 방법을 배우는 순서가 마련되어 있다.


[참고] 1주차 _ 파닉스, 3글자 등 단어 발음하기




2주차부터는 본격적으로 단어를 읽고 배우는 단계다. 


'모르면 안 되는 영단어 & 다시 배우는 영어회화와 문법' 코너에서는 집안 물건들, 주어로 쓰이는 단어들, 나의 이름 말하기 등을 비롯해 나의 상태, 기분, 직업, 성격을 나타내는 단어들도 공부한다. 날씨와 시간, 꽃 이름 등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 위주로 발음을 익히고 뜻을 배우는 한 주를 보냈다.


영어를 처음 배운다는 생각으로 나의 이름 말하기를 직접 해보자. 참고로 문장을 쓸 때는 마침표(.)를 꼭 찍는 버릇을 들이자.



I(주어) + am (be 동사) + OOO.


나는 OOO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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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ercise(연습)]


I am Jason.                     나는 제이슨입니다.


I am Korean.                  나는 한국 사람입니다.


I'm a reporter.               나는 기자입니다.



문장으로 말할 때도 되도록 자연스럽게 발음하기 위해 동영상 강좌를 들으면서 많이 따라 해 보자. 제목 옆에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에서 사진 앱으로 촬영하면 바로 유튜브 영상을 볼 수 있다. 단어 하나하나 문장으로 붙여서 읽을 때는 어떻게 발음하는지 기초를 확실히 닦아 두자. 


페이지가 늘어날수록 공부할 문장은 더 길어질 것이다. 단어를 하나 익히면 문장으로 발음하는 연습을 해두면 좋다. 개인적으로는 머리가 띵할 정도로 무한(?) 반복해서 따라 해 보면 좋다. 스마트폰으로 녹음해서 어떻게 발음하는지 들어보면 좋다. 유튜버처럼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얼굴 표정이나 발음할 때 어떻게 소리를 내는지 직접 보는 것도 추천한다.


*** 중략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1830826681

여러분도 영어 공부 성공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쉽고 재미있게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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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해도 괜찮아 졸혼해도 괜찮아 - 이대로 괴로울지, 버리고 행복할지 선택하라
강은송 지음 / 라온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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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 부모님을 따라 외할머니 댁에 갔다가 합동결혼식을 본 적이 있다. 결혼식 끝나고 먹었던 잔치국수는 지금 생각해도 너무 맛있었다. 그때 결혼식에 참석했던 신랑, 신부는 열 쌍이 넘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함께 살고 있다면 손주 재롱 보면서 지낼 나이가 되었을 것이다. 그분들이 여전히 함께 살고 있을지, 아니면 몇몇은 서로 헤어지고 각자의 삶을 살고 있을지 궁금하다.



<이혼해도 괜찮아 졸혼해도 괜찮아>는 이혼, 졸혼 잘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 책이다. 결혼하고 함께 살면서 괴로움을 참으면서 이대로 살 것인지, 상대방과 헤어지고 내 삶의 행복을 찾을 것인지 선택하라고 묻는다. 이혼이든 졸혼이든 돌싱이든  배우자가 익숙한(?) 타인처럼 느껴진다면 과감히 떠나보내고 나를 위한 생활, 나를 위한 싱글 토피아를 꿈꾸라고 제안한다. 
이 책을 쓴 저자는 프로필에서 싱글맘으로 두 자녀를 키웠다고 밝혔다. 자신은 다양한 자격증 취득을 했고 인생 후반기의 행복 만들기를 실천하고 있는 '열정 싱글 라이프'를 지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책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결혼하고 살면서 어려움 속에 닥친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갈 것인지, 슬기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혼해도 괜찮아 졸혼해도 괜찮아>에서는 결혼으로 인해 파생되는 '결혼, 졸혼, 이혼, 갓백, 싱글 라이프'라는 네 가지 주제에 대해 다뤘다. 유연한 사고를 갖고 있어야만 난관에 부딪혔을 때 어려운 매듭을 신속하게 풀 수 있는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결혼생활을 하면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이 책은 명쾌한(?) 행동지침을 제시하는 한편 '당신의 선택이 정답'이라며 졸혼이든 이혼이든 바로 실행에 옮기라고 설득하고 있다.

당신은 현재 함께 사는 사람과 행복합니까?
진정 사는 것처럼 살고 있습니까?
만약 위의 질문에 '아니요'라고 대답한다면, 
이 답답한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강구해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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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다 그런 거야,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이란 노랫말처럼, '사는 게 다 그렇지'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의 삶은 그렇게 달달하고 만만하진 않다. 술이라도 한 잔 걸치고 나면 이런저런 사는 얘기를 하게 되는데, 결혼한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이 잘 키우며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이 부럽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시부모와 갈등이라도 있거나, 부부가 서로 바라보는 미래의 가치관이 다를 때 사는 게 힘들다고 한다. 남편이나 아내가 바람이라도 피우다 들키면 열에 아홉은 이혼을 고민한다. 예전에는 딸을 결혼시키면서 '그 집 귀신이 되라'라고 했고, 남편에게 순종하며 사는 걸 미덕으로 여겼다. 요즘 세대에겐 어림도 없는 이야기다.

저자는 결혼생활로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면 당당하게 이혼하고 이제라도 미니멀한 라이프로 살아보라고 조언했다. 삶을 단순하게 만들기 위한 이혼 후의 미니멀 라이프로 제시한 5가지는 ▲부부가 함께 쓰던 커플 용품을 싱글 용품으로 바꾼다 ▲부부가 함께하던 2인용 지출을 1인용 지출로 줄인다 ▲술, 담배, 군것질을 줄인다 ▲불필요한 외부 행사 참석을 줄인다 ▲타인에 대한 험담이나 간섭을 줄인다. 

많이 가지면 행복한 게 아니다. 
가진 것으로부터 문제들이 발생할 여지가 많다는 아이러니한 생각이 든다. 
내려놓고, 버리고, 비우고의 욕심 없는 삶이 더 쉬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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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괴로울지, 버리고 행복할지 선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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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B2B, 뛰는 플랫폼
김필석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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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에서 인터넷과 모바일 기술의 발전을 바탕으로 지역, 고객, 거래 형태를 구분하지 않는 거대하고 통합적인 '비즈니스 플랫폼'이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비즈니스 플랫폼은 기술력과 콘텐츠를 보유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등 미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이 시장을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에 국내 기업들은 핵심기술의 주도적인 개발자 역할보다는 사용자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출간된 <걷는 B2B, 뛰는 플랫폼>는 장기적이고 대규모 투자 여력이 있는 국내 대기업조차 기술 개발보다는 B2B(Business-to-Business)나 B2C(Business-to-Consumer)라는 이분법적인 시장 공략 전략에만 얽매여 있다며, 전 세계 비즈니스 시장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걷는 B2B, 뛰는 플랫폼>의 저자는 30년 이상 B2B 시장에서 쌓아 온 현실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형 B2B 비즈니스에 대해 통합적인 정의를 시도함과 동시에 미래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는 B2C도 B2B도 아닌 기술 중심의 새로운 거래 방법과 프로세스가 지배할 것임을 경계하고, 시장의 거대한 움직임 속에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논의해 보자고 제안했다.


한국형 B2B 비즈니스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B2B 비즈니스의 장애요소는 무엇인지, B2B 비즈니스 성공을 위한 자성(自省)과 함께 B2B 비즈니스 프로세스 분석을 통해 새로운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미래전략을 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조작된 성과를 공유하고 자화자찬하는 그들만의 리그는 지금도 B2B 현장에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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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만큼 치열한 경쟁구도를 찾기 어려울 만큼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으로 무장한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눈과 귀를 끌어당기고 있다. 앞선 기술력과 애플빠라는 팬덤 현상을 이끌고 있는 애플은 최근 아이폰 11을 내놓고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임을 입증했다. 반면에 그동안 애플에 자존심을 구겼던 삼성전자는 '갤럭시S20'라는 폴더블폰을 출시하고 대반격에 나섰다.


이처럼 비즈니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어제의 강자가 오늘의 강자가 아닐 수도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절대 강자로 군림하기 위해선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 개발을 기반으로 시장의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


<걷는 B2B, 뛰는 플랫폼>에서는 이처럼 B2B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은 핵심기술, 콘텐츠, 비즈니스 플랫폼은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여전히 글로벌 기술의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라는 위치에 만족하고 있는 건 아닌지 되묻고 있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독창적인 제품을 만들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퍼스트 무버(Fisrt Mover)'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대신, 기존에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에 의존하면서 조직의 규모와 프로세스를 유지하는 데만 공을 들이고 있는 건 아닌지 냉철하게 반성할 때라고 꼬집었다.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위해 비즈니스 노하우와 마케팅 전략의

벤치마킹에서 벗어나는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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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1826802075


B2B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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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살기란 어렵다 - 삶에서 만나는 크고 작은 다양한 어려움에 관하여
문희철 지음 / 지금이책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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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살기란 어렵다>는 2019년 브런치에 연재되었던 같은 제목의 타이틀을 책으로 펴낸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문희철은 제대로 살기가  위해서는 제대로 살기 어려운 이유에 정면으로 부딪혀야 한다고 말했다. 재수 없지 않기란 어렵고, 번듯하게 살기란 어렵다는 등. 일상에서 살펴본 24가지 어려움을 주제로 자기발견과 삶의 방향 설정, 관계, 사랑 등 이 시대의 청춘들이 어떻게 살 것인가 새롭게 고민할 때라고 강조했다.



책의 제목처럼 '제대로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저마다 가진 눈높이가 다르고 삶을 대하는 방식이 천차만별이어서 어느 것이 맞는다고 주장하긴 어렵다. 저자는 자신의 20대는 돌아보면 '이도 저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게 되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인생은 퍽 좋다고 평가했다. 맹목적인 성공지향도 무기력한 패배주의도 아니라면 그가 말하는 제대로 살기 어려운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제대로 살기란 어렵다>는 크게 보면 두 개의 파트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나라는 존재가 어떤지에 대해 아는 것으로 시작한다. 다른 하나는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것과 내가 사는 세상에 대한 이해다. 살기 어려운 문제가 나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말에 공감한다. 집안의 문제이거나 사회 구조의 문제일 수도 있다.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우리가 마주한 삶의 어려움들이 무엇인지 마주하고, 

할 수 있는 최선의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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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일상적인 사례를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삶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들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현재 자신의 위치를 어떤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무엇인지 찾기에 나선다. 여행에서 혹은 개인의 취향에서 나다움을 발견하고 친구와 가족을 통해 다른 세대와의 관례를 살펴본다. 알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한발 더 나아가 사회에 대한 불만족스러운 시선도 내비쳤다.


얼마 전 아버지 찬스, 어머니 찬스란 말이 크게 유행했다. 인생의 출발선이 다른 이들은 내가 걷거나 뛰려고 할 때 이미 앞서 뛰고 있거나 날아가고 있다. 멀게 만 느껴져 보이지 않던 목표(혹은 성공)에 그들은 더 먼저, 더 쉽게 다가서 있는 모습을 볼 때 이러려고 그토록 열심히 공부하고 일했나 하는 자괴감에 빠진다.


같이 밥 먹기도 싫은 이런 재수 없는 사람들과 맞닥뜨리기 된 상황은 어디서 비롯되는지, 매일 입을 옷과 식사 메뉴를 고르는 기준은 무엇인지, 늘 부족한 잠은 내 탓인지, 동경과 사랑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지 등. 별로 고민해 보지 않았을 법한 일상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들에 직면해 나다움을 찾는 경험을 공유한다.


좋은 결정을 내리기란 어렵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라도 그 결정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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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1825174776


나는 ‘삶의 우월전략‘이 맹목적 성공 지향보다는 ‘망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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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바다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해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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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고 혼자서 딸을 키워 온 미호도 어느새 60세를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대학에서 독문학을 가르치고 있는 그녀는 미국에 있는 동생과 엄마를 만나러 비행기에 오른다. 엄마와 동생을 만나는 일 외에 그녀는 또 하나의 계획을 세운다. 40년 동안 별다른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내온 첫사랑과 만나기로 약속을 잡은 것이다.


우연한 기회에 페이스북에서 그가 미국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녀는 여고시절에 만났던 그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뉴욕 맨해튼에 있는 자연사박물관 공룡 앞에서 다시 만나기로 한 그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그녀의 10살 아래 동생은 엄마를 모시고 미국에서 살고 있다. 동생도 10대의 딸을 키우고 있지만 엄마와 언니의 불편한 관계가 이번에는 잠잠히 지나가길 바라고 있다. 미호는 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다. 무엇보다 그녀는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았다.


어렸을 때 정부를 비판하다 모진 고문과 실직으로 병마와 싸우다 힘없이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이다. 엄마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안위만 걱정했다. 그런 엄마를 그녀는 5년 만에 다시 만난다. 반갑거나 달갑지 않은 채.


저런 엄마가 되지 말자, 아이들 앞에서 열네 살짜리처럼 투정을 부리며 나 몰라라 도망치는 거, 이런 거 너무 싫어, 이런 거 너무 싫어, 징징거리는 그런 엄마는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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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첫사랑과의 설렘도 잠시 그녀는 그와 있는 현실이 답답하다. 그를 왜 다시 보자고 했을까. 그냥 핑계 대고 돌아갈까. 이런저런 고민이 꼬리를 물지만 그녀는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한다. 그보다 예전부터 묻고 싶었던 물음표 하나를 이번에는 꼭 풀어볼 생각이다.


그녀가 40년 동안 그에게 묻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책장을 넘기며 이야기에 빠져들수록 미호라는 인물에 공감이 가면서도 답답하게 느껴졌다. 전체 페이지 중 3분의 1을 넘었지만 그녀가 왜 그를 만나고 싶었는 지에 대해선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그녀가 다시 만나고 싶었던 그는 친절한 사람 같지만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사는 사람이다. 정도 많고 착해 보이지만 굉장히 이기적인 사람이란 생각도 들었다. 40년의 세월을 보내는 동안 연락도 없던 그는 왜 그녀와 만났을까.


그가 그녀를 다시 만났을 때 진짜로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일지 궁금하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1823225911



가닿지 못한 사랑들에게 바치는 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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