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한국어 바로 쓰기 노트 - 개정판
남영신 지음 / 까치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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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한국어 실력은 어느 정도인가? 글을 쓰다 보면 단어 하나를 선택하더라도 '아'인지 '어'인지, '애'인지 '에'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입말로는 대충(?) 얘기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을 수 있을지 몰라도. 글로 쓰는, 아니 글로 씌여진 문장에서는 맞춤법이나 조사를 다르게 혹은 잘못 쓸 경우,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울 때 가장 어렵다는 조사와 어미 등을 제대로 구사할 수 있다면 문장을 좀 더 세련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한국인들도 헷갈리기 쉬운 조사와 어미의 올바른 쓰임은 물론, 문장 구성 요소의 호응 등을 정확하고 간결하게 설명해 줄 책이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나의 한국어 바로 쓰기 노트>는 한국어 바로 쓰기의 길잡이가 되어 주어 왔는데, 최근 21년 만에 개정판이 새롭게 출간됐다. 이 책은 국어 문법을 가르치고 배우는 선생님과 학생을 비롯해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시작하고자 하는 작가 지망생, 글을 좀 길게 쓰는 일이 어려운 사람 등 한국어를 좀 더 정확하게 사용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p.27

어학자들은 대체로 '이/가'를 주어를 만드는 조사라고 보고 '주격 조사'라고 이름을 붙인 반면에, '은/는'은 주제어를 만드는 기능을 하는 조사로 보고 '보조사' 또는 '특수 조사'라고 이름을 붙였다.

'이/가'와 '은/는'의 쓰임새가 이렇게 다르고 또 그 차이점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언어생활에 나타난 현상을 보면 뜻밖에도 이 두 조사가 아무렇게나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p.82

조사는 생략할 수 있다. 글말에서는 조사를 생략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생략하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입말에서는 조사를 생략하는 편이 자연스러운 경우가 많다. 한편, 조사를 생략할 수 있다고 해서 모든 조사를 생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생략해서는 안 될 조사가 있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스마트폰을 이용해 SNS에 쉽고 빠르게 글을 써서 남기다 보면 한국어를 잘못 사용한 오남용 사례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더욱이 말을 줄여서 사용하는 줄임말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원래의 뜻과는 상반되는 개념으로도 사용되는 말도 있고, 전혀 다른 말로 뒤바뀐 경우나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는 등 우리말이지만 참 쉽지 않다.


또 우리나라처럼 높임말이나 호칭을 중요시하는 곳에서는 지칭 하나라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난감해질 수 있다. 특히 단어와 문장 뒤에 붙는 조사와 어미는 좀 더 정확하게 써야 하는데, 잘못 사용할 경우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와 다르게 쓰여 혼란을 주기도 한다.


이 책은 좀 더 정확한 한국어 바로 쓰기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국어문화운동본부의 이사장인 저자는 수십여 년 동안 한국어 바로 쓰기 운동에 앞장서 왔는데, 20여 년이 지난 시대의 변화를 감안해 새롭게 우리말 바로 쓰기 책을 개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 책의 다양한 예문과 연습문제를 풀어 보면서 저자의 설명을 곁들인다면 올바른 한국어의 길이 멀리 있진 않을 것이다.


p.151

논리적 호응이란 이어진문장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어진문장을 이루는 각 절은 통상적으로나 어휘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이 호응이 되지만, 두 절 사이에서는 호응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렸다.

동생이 울며 나에게 달려들었다.

대학 입학 시험에 떨어졌으므로 재수하게 되었다.

네가 열심히 일하면 승진시켜 주겠다.


p.153

아래 문장의 문법 요소를 분석하고 각 요소가 호응이 되도록 다시 써보세요.


사람들은 한꺼번에 불러 모은 것이 아니라 여건에 따라 융통성 있게 모였다.



품위 있고, 읽기도 쉽게 잘 쓰여진 문장은 눈으로 읽어도 좋고, 귀로 들어도 쏙쏙 잘 들어온다. 하지만 맞춤법에 맞지 않거나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문장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헷갈리게 만든다. 또한 그 문장 속에 녹아 있는 중요한 의미나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변질될 수도 있다.


이 책은 '이/가', '은/는', '에/에서' 등 헷갈리는 조사는 물론 '-아서/어서'와 ',-아/-어', '-며'/'-고' 등 혼용되는 어미의 사용법, 높임법과 시제 일치, 문장 순화하기, 호칭 및 지칭 등 일상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에 초점을 맞춰 정확한 문장을 만드는 방법을 전달하고 있다.


쉽고 평범한 글쓰기를 실천해 왔다는 저자의 바램처럼 이번 개정판에서는 초판에 없던 내용들이 많이 보완되고 추가됐다. '일치, 순화, 퇴고' 부분은 초판에서는 없던 내용이다. 쉽고 평범하게, 간결하고 단순하게, 정확하고 명료하게 기피하면 좋을 표현을 소개한 '순화' 부분은 글이나 말을 쓰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 줄 새로운 내용들이 담겨 있다.


p.202

과거 시제의 형태 가운데에서 '-었었-/-았었-'을 쓰는 경우가 있다. 흔히 대과거라고 부르는 형태인데, 일부 사람들은 이런 형태가 한국어에 고유한 형태가 아니라고 해서 기피하기도 한다. 한국어에서 과거는 '-었-'으로 표현하면 충분하기 때문에 '-었었-'을 이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은 '-었었-'이 고유한 의미 기능을 가진 어미라고 본다.


p.234

말이나 글에는 꼭 들어가야 할 정보를 꼭 필요한 만큼 넣음으로써 불필요한 부분이 섞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불필요한 정보가 많이 끼어들면 어느 것이 핵심 정보인지 분간하는 데 시간과 노력이 들 뿐 아니라 어떤 경우에는 핵심 정보보단 불필요한 정보에 관심이 쏠려서 엉뚱한 오해를 낳게 되기도 한다. 군더더기, 판에 박은 듯이 쓰는 표현, 반복적으로 하는 말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 책에는 글쓰기 외에도 말로 하는 일상 대화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좋은 표현들이 많이 담겨 있다. 따라서 한번 보고 책장에 넣어 둘 것이 아니라, 곁에 두고 틈틈이 챙겨 봐야 할 책이다. 또한 부록에는 한국어의 수직적 소통 구조를 바꾸는 첫걸음으로써 호칭, 지칭 문제와 관련한 내용들을 담았으니 꼭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까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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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돈 버는 비즈니스 글쓰기의 힘 - 한 줄 쓰기부터 챗GPT로 소설까지
남궁용훈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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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3년 동안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그중에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에서는 짧은 글은 물론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는 일이 일상이 됐다. 물론 카톡이나 문자, 이메일을 통해서도 다양한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시대에 살게 되면서 누구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좀 더 쉽고 편리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2022년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의 등장은 글쓰기 시장에도 새로운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간단한 질문만으로도 원하는 정보는 물론 한 편이 글을 쓸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글이 실제로 맞는지 검증해야 하고 저작권 문제 등이 불거질 소지가 있지만 디지털 전환 시대에 또 다른 큰 변화를 불러오고 있음에는 분명한 사실이다.


이러한 시대에 본격적인 생존 글쓰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 책이 새로 나왔다. <평생 돈 버는 비즈니스 글쓰기의 힘>은 한 줄이면 충분한 강력한 문장을 쓰는 비결부터 챗GPT를 활용해 소설을 쓰는 법까지 어떻게 하면 성공한 글쓰기로 좀 더 여유로운 삶을 꾸려갈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비즈니스 글쓰기가 무엇이고 왜 중요한 지에 대해 짚었다.


p.25

글쓰기는 인간이 현대 사회에서 살아기가 위해 반드시 익혀야 할 사칙연산과 같은 지식이며 기능입니다. 글쓰기를 예술의 틀에 가둬 놓으니 글 쓰는 사람들은 나와 다른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또한 "내가 무슨 문학이야." 하며 스스로를 깎아내렸습니다. 여기까지는 괜찮습니다. (중략) 이 책으로 이런 편견을 깨고 비즈니스 글쓰기로 새로운 인생을 계획하고 꿈을 성취하세요.


p.67

필자는 산책하는 동안 글을 어떻게 쓸 것인가 계획하고 소재를 생각합니다. 글을 쓰다 보면 갑자기 아무 생각도 안 나는 현상이 생깁니다. 저는 이것을 '블로킹(blocking)'이라고 이름을 정했습니다. 생각 흐름이 벽에 막혔습니다. 이때는 잠을 자거나 산책하러 갑니다. 걷다 보면 머리로 피가 올라와 맑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이 책의 저자는 한 줄 쓰기야말로 인생을 바꾸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자신도 글쓰기의 중요성을 깨닫고 나서부터 한 줄 쓰기에 도전하면서 변화된 인생과 경제적 자유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 줄 한 줄 쓰다 보면 어제와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며, 글쓰기의 기본이 되는 9가지 글쓰기 스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저자는 말하듯이 쓰고, 쉽게 읽히며, 특정한 독자를 대상으로 쓸 때 좋은 글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장과 단락은 촘촘히 자르고 수동형보단 능동형 문장으로, 궁금하게 만들 수 있는 스토리 형태로 글을 써보라고 주문했다. 또한 제목과 첫 문장의 중요성은 물론 대사나 묘사를 할 때 어떻게 글에 생명력을 불러 넣을 수 있는지, 마지막 퇴고는 어떻게 해야 할지 설명했다.


요즘에 챗GPT를 이용해 보고서는 물론 여행 계획도 짠다고 하는데,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느냐에 따라 글쓰기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저자가 소개하는 글쓰기의 기본기와 스킬을 익혔다면 이제부턴 챗GPT를 활용해 SNS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웹소설이나 동화, 인문고전 등은 어떻게 쓸 수 있는지 확인해 보자.


p.107

'30-30-30' 법칙이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제목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법칙입니다. 30초 동안 제목과 부제를 보고 독자는 읽을지 말지 갈등합니다. 읽기로 하면 3분간 집중해서 글의 앞부분을 읽습니다. 마음에 들면 나머지 글을 30분 동안 끝까지 읽는다는 법칙입니다.


p.195

힘들게 마련한 글쓰는 시간을 필요 없는 스마트폰의 알림음, 가십거리에 날릴 건가요? 글을 쓰려거든 스마트폰을 아예 무음으로 하거나 멀리치워야 합니다.





잘 쓰기 위해서는 많은 책들을 읽어야 한다고 하지만 읽기만 해서는 잘 쓸 수 없다. 저자는 책을 읽었으면 책 여백에라도 자신의 의견을 적어보라고 이야기했다. 뭐라도 끄적거리면서 쓰는 행위야말로 좀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생의 변화와 성공을 도모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이 책부터 읽어보시기 바란다. 이 책은 독서의 중요성 못지않게 글쓰기라는 테마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예제와 함께 글쓰기를 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글쓰기 방법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포스팅은 리텍콘텐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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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포토샵 테크닉 - 포토샵 & 미드저니 협업을 이용한 실무 테크닉 AI 팀워크를 위한 내 옆에 AI
유은진.이미정.앤미디어 지음 / 성안당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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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하는 인공지능 기술인 생성형 AI(Generative AI)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텍스트는 물론 이미지, 오디오, 캐릭터 디자인 등에서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AI 활용도가 증가하면서 문학, 예술, 과학,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성과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어도비에서도 포토샵 CC에 어도비 센세이 AI 기능을 접목함으로써 포토샵의 에디팅 기능을 한층 더 확장해 왔는데, 다양하게 이미지를 확장하고 변형시키는 것은 물론 색감을 바꾸고 형태를 바꿀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일련의 디자인 작업들은 기존 디자이너의 작업 패턴을 빠르게 바꿔나가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AI 포토샵 테크닉>은 이처럼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포토샵의 AI 기능을 좀 더 쉽게 배워 실무에 적용하고 응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 책이다. 특히 최근에 업그레이드된 포토샵의 AI 기능을 활용해 상상했던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 책은 디자인 초보자라도 좀 더 빠르고 쉽게 최신 포토샵의 AI 기능을 활용해 어떻게 디자인을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소개한 책이다. 특히 AI 이미지 생성 도구인 미드저니(Midjourney)와의 협업으로 디자이너들이 실무에서 좀 더 활발하게 디자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활용법을 튜토리얼로 알기 쉽게 설명했다.


이 책에서 처음 배울 작업은 포토샵에서 챗GPT처럼 프롬프트 창을 이용해 어떻게 이미지를 생성하거나 합성할 수 있는가에 있다. 새롭게 선보인 포토샵 AI는 최신 기술을 적용해 영문 텍스트를 프롬프트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이미지를 생성하고 작업자의 작업 과정을 예측해 필요한 도구를 미리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AI 포토샵의 '생성형 채우기'라는 이 생성 기능을 사용하면 단어나 설명만으로 원하는 이미지를 생성하거나, 기존 이미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또한 이미지의 배경을 자동으로 제거하거나, 이미지의 색상을 조정하거나, 이미지의 스타일을 변경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이미지의 물체를 인식하거나, 이미지의 내용을 요약하거나, 이미지의 특성을 분석할 수 있다.




AI 포토샵의 자동화 기능을 활용하게 되면 디자인 작업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작업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도하고, 창의적인 이미지를 제작에도 유용하다. 이외에도 AI 포토샵의 분석 기능을 활용한다면 이미지에서 정확한 정보를 추출하고, 작업의 정확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포토샵 & 미드저니 협업을 이용한 실무 디자인 테크닉을 익히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미드저니 사용법을 배워야 하는데 이 책을 통해 좀 더 쉽게 익힐 수 있다. 포토샵과 미드저니는 서로 다른 툴이지만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힌다면 디자인 작업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포토샵 AI 기능 배우기를 비롯해 챗GPT처럼 텍스트 작업으로 포토샵을 활용하고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리플릿 디자인, 벽걸이 캘린더 디자인, 책 표지 디자인 등 포토샵 AI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실무 예제들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일러스트를 잘 하지 못해도 포토샵 AI와 미드저니를 활용해 상업용 포스터 광고를 제작하거나 3D 브랜드 심벌 디자인 등을 해볼 수 있다. 이 책으로 새로운 디자인 세계에 도전해 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성안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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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베스트셀러의 마케팅 법칙 - 세계에서 가장 잘 파는
두번째 월급.보표.정현군 지음 / 호우야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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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로 활동하면서 기획과 마케팅 일을 병행하다 보니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한 기삿거리 못지않게 특정한 아이디어나 상품들이 어떻게 생겨나고 판매되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 잘 만드는 것이 기본이라면, 잘 팔아야 하는 것이 필수인 시대다. 특히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에서 통할 수 있는 성공적인 마케팅 법칙이나 전략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코로나19와 함께 보낸 지난 3년 동안 블로그, 카페,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를 통한 온라인 마케팅은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이와 더불어 홈쇼핑은 물론 온라인 쇼핑도 오프라인 마켓을 뛰어넘을 만큼 큰 폭으로 성장했다.


또한 국내 마켓 못지않게 해외 마켓을 통한 직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마존과 같은 대형 온라인 쇼핑몰의 영향력은 더욱더 커지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보게 된 《아마존 베스트셀러의 마케팅 법칙》은 아마존에서도 판매 랭킹 1위를 기록한 제품들이 어떻게 성공 가도에 올라섰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 흥미로웠다.


p.26

아마존의 판매 페이지는 제약이 많다. 어떤 제품이건 '사진 6장, 영상 1개, 500자가 넘지 않는 설명'이라는 똑같은 제한 속에서 자신들의 강점을 어필해야 한다. 그렇기에 잘 팔리는 상품이 어떤 마케팅으로 소구했는지 더 명확하게 구분된다.


p.69

소비자와 같은 위치에서 접근하는 것이 어렵다면 경쟁사 제품의 후기를 참고하는 것도 좋다. 후기는 소비자가 직접 작성한 것이기 때문에 일상적인 단어와 문체를 사용한다. 소비자가 만족한 점이나 불만족한 점을 파악해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핵심 카피를 작성한다면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아마존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소개가 눈에 띄었다. 아마존은 판매 랭킹 순위를 숨기지 않고 모두 공개한다고 한다. 아무 상품이나 검색해서 클릭해 보면 그 상품이 해당 카테고리에서 몇 등인지 알 수 있는데, 아마존 데이터를 잘 분석해 보면 내 상품을 잘 판매하기 위한 힌트 혹은 정답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은 글로벌 마케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꼭 챙겨 봐야 할 '잘 파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아마존 베스트셀러 제품들 중에서 가격이 가장 저렴한 제품과 대기업 브랜드 제품들을 제외하면 오직 마케팅에만 의존해 세계 정상에 오른 제품들이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 베스트셀러인 레스트클라우드의 넬리렉서란 제품의 설명을 보면, '하루 10분이면 목 통증이 사라진다'라고 소개하면서 실제 사용 모습을 그래픽으로 크게 강조해 제품의 효과와 사용법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와 같은 위치에서 심플한 그래픽으로 가독성을 높여 친근하게 어필하는 방법도 인상적이었다.


p.93

인플루언서 광고는 어떤 상품에 가장 효과적일까? 최첨단 큐브를 판매하기 위해 검색 광고를 한다고 가정해 보자. 쇼핑몰에 '큐브'를 검색하는 소비자는 머릿속에 어느 정도 상품의 특징과 적정 가격 구간을 가지고 있다. 소비자가 생각했던 것과 거리가 먼 상품의 결과가 나타나면 그냥 지나치거나 호기심에 클릭하더라도 구매로 이어지기 어렵다.


p.117

리브랜딩이란 소비자의 기호, 취향, 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기존 제품이나 브랜드의 이미지를 새롭게 창출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인식시키는 활동을 일컫는 말이다. 스라시오는 앵그리 오렌지의 가장 큰 문제점이 제품 디자인이라고 보았다. 경쟁사의 제품에 비해 눈에 띄는 것도 아니고 제품의 정체성도 잘 살리지 못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어떻게 팔아야 할지 모르겠다면 잘 파는 사람의 전략을 보고 배워야 한다며, 초기 글로벌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최대한 많은 레퍼런스를 보면서 감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아마존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마켓이다.


이곳에는 수많은 제품들이 다양한 고객의 선택을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다양한 레퍼런스들이 존재하는데, 정말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들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 것이다. 특히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어떤 브랜드는 대기업 브랜드보다 더 강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었다.


저자들은 전 세계가 판매자이고 소비자가 된 요즘 시대에 글로벌 마케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마케터라면 한 번쯤 이런 고민들을 해봤을 것이다. 이렇게 좋은데 왜 안 팔릴까, 왜 광고를 해도 매출이 늘지 않는지, 어떻게 하면 잘 팔 수 있을까 등등. 물론 이 책에서 소개한 아마존에서 성공한 브랜드들이 자신이 하고 있는 마케팅 전략에 정답일 수는 없을 것이다.


p.164

다양한 인종이 모두 소비자인 것이다. 한 인종에게 잘 어울리는 제품이 다른 인종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전 인종의 모델을 제품 판매페이지 혹은 브랜드 홈페이지에 등장시켜야 한다. 또한 미백 제품이 아닌 미백(whitening), 밝은(fair), 환한(light), 흰(white) 등의 단어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시장의 특징을 고려해 상품을 홍보하면 구매전환율이 올라가고 반품률이 줄어들 것이다. 피부에 사용하는 제품이라면 이는 옵션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해야 한다.


p.195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하려는 제품의 카피라이팅과 키워드는 매우 중요한 마케팅 요소다. 역설적으로 이야기하면 카피라이팅과 키워드를 놓쳐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레인보우 삭스의 피자양말도 이 부분에서 뛰어났다. 만약 당신이 양말을 판매한다면 어떤 키워드로 승부를 봐야 할까? 피자양말이 노린 키워드는 'funny socks' 'fun socks' 두 가지다.



이 책에는 베스트셀러 데이터 활용법을 비롯해 아마존 판매페이지 구성 요소, 팔리는 상품의 상세보기, 작은 브랜드가 거대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 등이 담겨 있다. 또한 리브랜딩으로 10배의 매출이 오른 앵그리 오렌지를 비롯해 남성 물티슈로 저격한 듀드 와이프, 돈 되는 키워드의 레인보우 삭스, 수세미로 1,000억 원의 가치를 창출한 스크럽 대디 등 아마존 베스트셀러 브랜드 레퍼런스를 통해 마케팅 전략을 배울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어봐야 할 이유를 꼽는다면, 아마존 베스트셀러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마케팅 법칙을 내 것으로 가져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가 바로 내 이야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어떻게 물건을 팔 것인지, 어떻게 나의 브랜드를 알릴 것인지, 어떻게 소비자의 요구사항을 파악할 것인지 등 아마존에서도 통한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을 배워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성안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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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와 천조의 중국사 - 하늘 아래 세상, 하늘이 내린 왕조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단죠 히로시 지음, 권용철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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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중국이란 나라는 어떤 이미지로 비춰지고 있을까? 2021년 9월 기준, 중국은 세계에서 GDP(국내총생산) 기준으로 2위의 국가로 발돋움했다. 중국은 이제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국가로 인정받고 있고, 제조업과 수출 등을 통해 세계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은 이러한 강력한 경제력을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정치적, 군사적으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일본은 물론 동남아시아 등 여러 주변국들과 크고 작은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역사관에 대한 중국의 기조는 오랜 시간 동안 다져지고 굳어져 왔음을 알 수 있다.


최근 번역 출시된 <천하와 천조의 중국사>에서 이 책의 저자는 2016년 봄까지 근무했던 교토여자대학에서 강의했던 내용을 토대로, 미국 다음으로 강력한 나라로 성장한 중국의 역사를 되짚어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저자는 중국의 역사를 '천하(天下)'와 '천조(天祖)'라는 키워드를 통해 고대 춘추전국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어떤 변화들이 있었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중국의 기조는 무엇인지 분석해 소개했다.


p.18

천조라는 것은 글자에서 읽히는 것과 같이 '천자의 조정'을 가리킨다. 동아시아의 중심 국가였던 중국은 전통적으로 스스로를 높이는 의미를 집어넣어 자국을 그렇게 불렀다. 이 단어 자체는 역사 용어인데, 아마도 기원 전후의 한나라 때에 생겨난 것으로 여겨진다. 그 이후 역대 왕조에서도 보편적으로 사용되어 최후의 왕조인 청나라 시대에 서구 열강의 침략이 활발해진 이후에도 청은천조대국으로서의 긍지를 완강하게 계속 지켜나갔다.


p.74

고대 중국인 속에서 발생했던 중화(중하, 화)라는 관념은 항상 이적(오랑캐)과 대비되는 것으로 발전해 왔다. 이러한 화와 이의 구별(유가의 말에 따르면 '화이의 별'이라고 부른다)은 중화 왕조의 대외 정책을 일관하는 구조였고 역대 왕조들은 화와 이의 차이를 둘러싸고 다양한 해석을 행했다.



일본인 저자의 시각으로 씌여져 있어서 우리나라의 역사관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중화 제국, 즉 중국의 기조는 천조의 논리에 따르기만 한다면 모두 정당화되었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이러한 기조는 역대 중국의 왕조들이 어떻게 현실 정치에 그러한 논리들을 적용하고자 애썼는지를 다양한 일화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중국이 따르고 있는 기조로서 '천하'는 중국에서 하늘(천) 아래의 세상(하)을 의미하는 말로, 주로 왕의 통치와 국가의 질서를 설명하는 데 사용되었다. 또한 '천조'는 하늘(천)의 조상(조)을 의미하는 말로, 중국의 전통 종교나 유교적인 관점에서 사용되었으며, 천지(하늘과 땅)의 자연적인 힘과 정신적인 존재를 나타낸다.


이를 좀 더 쉽게 정리해 보면 '천하'는 중국의 사회와 정치 체제를 나타내며, '천조'는 종교적인 의미와 유교적인 지도자의 덕과 권위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을 읽다 보면, 이 두 용어가 중국의 역사, 문화, 철학에서 얼마나 중요한 개념으로 사용되어 왔고, 얼마나 다양한 관점에서 활용되어 왔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p.156

단적으로 말해서 왜왕은 대천하에서의 동이(번왕)와 소천하의 천자라는 이중 잣대를 지니고 있었다. 이때 두 가지 기준의 조화를 이루어내기 위해 왜국이 선택했던 방책은 책봉을 받지 않으면서 조공하는 것이었다. 책봉을 하지 않아도 수의 입장에서는 왜국이 조공국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었고, 왜국의 입장에서는 수의 신하가 아니라는 점이 입증되는 것이다.


p.262

쿠빌라이의 중화 왕조 겉모습 만들기는 물론 연호 개정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지원으로 연호를 바꾸고 3년이 지난 1267년, 드디어 쿠빌라이의 국가는 천조로서 본격적인 수도 건설을 시작했다. 하늘의 아래인 천하의 중심에 천조의 수도가 있다.



앞서도 짚었던 것처럼 천하와 천조는 중국의 역사와 철학에서 중요한 개념들로 사용되어 왔다. 저자는 중국의 역사에서 천조 체제는 시대에 따라 내실을 크게 변화시키면서도 천년의 역사를 이어오면서 현대사회에도 살아 숨 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도 큰 논란이 됐던 '동북공정'이나 '문화전쟁' 같은 중국 중심의 대외 팽창정책은 어떤가? 여기에는 천하, 천조 외에도 화이관, 중화사상 등과 같은 중국 역사에 등장하는 다양한 기조들이 포함되어 있다. 결국 중국은 자신들을 전 세계의 중심인 천하 시스템(천하 체계)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개념들은 중국의 역사, 철학, 문화 등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 또한 정치 체제와 사상의 기초로 작용해 왔다. 천하의 안정과 평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천조의 영적인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자처하는 중국은 자국의 역사를 토대로 이제 글로벌 중심 국가로서 기틀을 확고히 해 나가겠다는 포석으로도 읽힌다.


p.312

영락제는 22년 동안의 치세에 화이일가의 형상을 만들어내기 위해 화려한 대외 정책을 전개했다. 그 시작은 즉위와 동시에 주변의 여러 국가들에 사신을 파견하여 적극적으로 조공을 재촉하는 것이었다. 이에 응하여 많은 국가가 내조했는데, 그중에서도 영락제를 기쁘게 했던 것은 일본 국왕 아시카가 두 번이나 전쟁에서 패배를 맛보게 했던 일본이 스스로 영락제의 즉위를 경하하며 조공을 했던 것이다.


p.364

결국 대천하를 이탈했다는 일본조차도 대천하와 논리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는 것이니 중화 문명이 동아시아의 여러 국가들에 끼친 영향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대천하의 천하 질서는 은연중에 중국의 주변 여러 국가들을 규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현실은 조선, 일본과 함께 또 하나의 동아시아의 주요 국가인 베트남(대월)을 살펴보게 되면 보다 명료해진다.



이러한 중국 중심의 천하, 천조 관념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대적인 상황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정교하게 설계되어 왔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러한 것들을 잘 파악한다면 전통적인 중화 제국의 행동원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중국 역사를 관통하는 천하와 천조의 전모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드러난 중국의 역사적 사실들을 살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이와 동시에 중국사 전체를 조망해 보고 주변국들의 변화 과정들을 읽다 보면 우리나라와 일본 등 동아시아의 변화들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오늘날 중국이 어떤 기조 아래 움직이고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특히 이 책은 중국 관련 정세 변화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은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다.



이 포스팅은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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