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초보자를 위한 재미있는 주식어휘사전
황족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저자인 황족 님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된 곳은 네이버 카페 <거북이 투자법> 이다. 작년과 올해에 이은 주식 시장의 엄청난 상승으로 안전제일주의자인 나도 주식 시장에 뛰어들긴 했으나 아는게 없다보니 이것저것 인터넷에서 검색하다 가입하게 된 곳이다. 가입자가 40만 명이 넘는 큰 카페라 네임드 회원이 여러 명 있었지만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회원이 바로 황족 님이었다.

기존에 카페에 올라왔던 여러 글들을 보다가 현재는 새 글 알람까지 해놓고 유투브도 구독하고 있다. 카페에 매일 올라오는 황족 님의 시장에 대한 의견을 참고로 매수 매도를 결정하기도 하고, 유투브를 통해 앞으로의 시장 전망이나 유망 업종에 대한 정보, 추천주에 대한 정보를 얻기도 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유투브를 쭉 들은 것도 아니고, 글도 워낙 많아 다 읽지 못하다보니 설명을 들어도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 책에서 그런 점들을 보완할 수 있다.


주식을 처음 시작하고 일단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거시경제지표,세계경제, 금리 등등 여러 가지 지식들을 찾아보긴 하는데 막상 아주 기초적인 사항들은 스킵하고 지나갈 때가 있다. 예를 들어 IOC 주문과 FOK 주문이 어떻게 다른 것인지, 그리고 증거금은 무엇인지, 미수금은 몇 일 이내에 갚아야 하는지 등등 너무 기본적이라 전문가들과 고수들은 쉽게 생략하고 가는 것들이다. 그런데 다들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다보니 막상 주변에 물어보기도 그렇고, 주식 카페나 블로그 등에서는 다루지 않는 경우가 많아 알기 어려운 경우들도 있었다.

주린이라는 단어도 지금은 고유명사처럼 사용하고 있지만 주식과 어린이가 합쳐진 단어란 것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주린이가 과연 무슨 말인지 의아할 수 있다. 하지만 보통 주린이라는 단어가 뭔지 일일이 설명하지 않기 때문에 선뜻 나서서 물어보기가 어렵다. 이렇게 기초적이지만 물어보긴 좀 창피한 용어들에서부터 보호예수, 대차거래, 감자, 블록딜, 유상증자, 무상증자와 같은 전문적인 용어까지 폭넓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단순히 단어의 의미만 설명하는 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지표의 종류와 그 지표를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도 알려주고 심화 강의를 통해 실제 매매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특히 차트와 관련된 어휘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강의 영상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책에서 설명하는 기초적인 내용 외에도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면 유투브 강의를 통해 심화학습이 가능하다.



p.125



책은 총 7장으로, 1장부터 4장까지는 주식시장에서 사용되는 어휘를 설명하고 있는데 1장에서는 쌩초보들을 위해 코스피, 코스닥, 종합주가지수, 평단가, 동시호가와 같은 완전 기초 어휘를, 2장에서는 실전투자에 필요한 차트, 보조지표, 매매와 관련된 어휘들을 설명한다.

특히 2장에서는 정식 용어들을 아니지만 투자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물타기나 불타기, 쩜상, 쩜락, 정테주 같은 단어들이 어떤 의미인지 설명해주는데 대략적인 뉘앙스는 알았지만 그래도 정확히 어떤 뜻인지 몰랐던 단어들의 의미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3장에서는 주식 시황을 분석할 때 사용되는 어휘들을 소개하는데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 모멘텀,어닝쇼크와 같이 주로 주식관련 뉴스나 경제 뉴스에서 많이 들어본 용어들의 의미를 설명해준다. 3장에서 소개하는 단어들은 경제 뉴스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주식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경제 뉴스를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이 읽어봐도 좋을 만한 챕터다.

4장에서는 주식세계에서 사용되는 은어들이 나오는데 돈복사기나 곡소리 매매, 영차영차 같은 단어들은 주식 시장 참여자들이 사람들이 우스갯소리로 주고 받는 짤에서 보기만 했는데 책에서 정식으로 그 의미를 설명해주고 있어서 가볍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5장에서는 주식시장의 격언들을 소개하는데 가장 유명한 격언 중 하나인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도 등장한다. 격언이라고 하면 구시대의 산물로 요즘 트렌드에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주식 투자를 하면 할수록 이런 격언들이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것은 다 이유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단순한 한 문장인 것 같지만 그 속에는 투자 대가들의 몇 십년에 걸친 고민과 답이 들어있어 곱씹을수록 피가되고 살이된다. 어릴 때도 그렇지만 막상 손을 데어 보기 전엔 그 위험성을 모르듯이 이런 격언들이 지금은 잘 귀에 들어오지 않지만 계좌가 퍼렇게 물들고 나서 돌이켜보면 이 말이 다 맞는 말이었구나라고 알게 된다. (이것은 경험담이다ㅠㅠ)

6장은 '실전에서 자주 쓰이는 주식어휘'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주식 시장을 대처하는 저자의 노하우를 축약해서 담아놓았다. 주식 시장이 하락장일 때는 무조건 존버라고 외치기보다는 버틸 수 있는 종목과 버티면 안되는 종목을 구분하고 칼손절이나 분할 손절을 통해 예수금을 20~30% 수준으로 준비하고 상승장일 때는 월봉차트에서 지지선과 저항대를 그어두고 라운드피겨 대응을 하는 등 구체적인 대응법과 주의할 사항들을 정리해 두었다.

마지막 7장에서는 각 장에서 저자가 출제해놓은 문제들의 해답과 해설, 그리고 책에서 소개한 단어들이 찾아보기 쉽도록 가나다 순으로 정리되어 있다. 만일 급하게 어떤 단어를 찾아봐야하는 상황이 생기면 맨 마지막 장의 색인에서 그 단어가 있는지 검색해보면 빠르게 찾을 수 있다.

그리고 특별 부록으로 저자가 생각하는 올해 하반기 유망업종과 투자전략을 소개하고 있으니 앞으로 남은 하반기에 어떤 종목을 매수할지 아이디어를 얻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제목을 통해서 이미 이야기하고 있듯이 철저히 주식 초보자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그래서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인 투자자들에게는 너무 뻔한 용어들을 소개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이 주린이인데 누군가에게 물어보기엔 창피하고, 그렇다고 흔히 통용되는 용어의 의미조차 모르고 투자를 하기엔 불안하다면 이 책에서 답을 찾아보도록 하자.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난생처음 재개발 재건축 - 대한민국에서 가장 돈 되는 부동산 투자 블루칩
김향훈.이수현.박효정 지음 / 라온북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개발 재건축 중에서도 감정평가와 관련된 내용에 강점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난생처음 재개발 재건축 - 대한민국에서 가장 돈 되는 부동산 투자 블루칩
김향훈.이수현.박효정 지음 / 라온북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듯이 최근 몇 년간의 집값 상승세가 무서울 정도다. 그런데 여러가지 이유로 청약도 쉽지 않고, 너무 많이 오른 가격 때문에 과감하게 매수를 결정하기도 어려워 많이들 관심 가지는 것이 바로 재개발, 재건축이다.

아무래도 재개발이나 재건축은 오래된 건물이다보니 노후 정도가 심해 비슷한 지역의 신축 아파트에 비해 저렴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몇 년만 존버(?)하면 비교적 싼 값에 새 아파트를 가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는데 사실 일반 준신축 아파트 매수나 신규 분양에 비해 쉽지 않은 투자 대상이다.

일단 재건축, 재개발의 경우 진행 단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초기 단계에 집입했을 경우, 추후 분담금이 얼마나 발생할지 정확히 알기가 어렵다. 또 계획대로 개발이 진행될지도 미지수고, 설사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도 확실치 않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매수해 큰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대신 불확실성 또한 큰 상품이다. 그래서 재개발, 재건축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일반 부동산 매매보다 사전에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난생처음 재개발 재건축」 은 말 그대로 난생처음으로 재개발, 재건축에 투자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으로 재개발, 재건축 사업의 진행 단계나재개발과 재건축의 차이점부터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흔히 재개발과 재건축을 같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재개발과 재건축은 차이가 있다. 재개발은 도로나 상하수도 시설 같은 기반 시설까지 새로 정비하는 것이고, 재건축은 기반 시설이 양호해 해당 건물만 새로 짓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현재는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에 대한 관련 법규가 도시정비법으로 통합 됐지만 이전에는 서로 다른 법의 적용을 받았다.


● 재개발사업: 노후화된 단독주택지역에서 시행하는 정비사업

● 재건축사업: 노후화된 아파트 지역에서 시행하는 정비사업 / 도로나 상하수도 시설과 같은 정비 기반 시설이 양호한 경우


p.28



정비사업단계는 크게는 계획 → 시행 → 완료의 3단계로 나눠지는데, 시행 단계 중에서 특히 중요한 절차가 있다. 흔히들 '조사관'이라고 부르는 합설립인가 → 업시행인가 → 리처분계획인가로 이 조사관이 재건축, 재개발에서는 가장 핵심적인 단계이다. 각 단계는 대체로 1~2년이 소요되고 그 밖의 준비단계와 마무리 단계까지 3~4년이 소요되는, 장장10여 년의 긴 과정을 거치게 된다. 물론 이는 통상적인 소요 기간이며 이보다 훨씬 길어지는 상황도 부지기수로 많다.

그래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는 말만 듣고 진입했다가는 10년 뒤에도 입주하지 못하는 고난의 시간을 보낼 수도 있으니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특히 올해 9월부터는 투기과열지구에서 재개발, 재건축 정비사업의 조합원 지위 양도 양도 금지시기가 사업 초기로 앞당겨 질 예정이라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게 됐다.

이 책이 출간될 때만 하더라도 투기과열지구에서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시점이 아래와 같이 재건축은 조합설립인가 이후재개발은 관리처분계획인가 이후였는데 앞으로는 재건축은 안전진단 통과 이후부터, 재개발은 정비구역 지정 이후부터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시점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조합원 양도 가능 시점이 극 초기로 땡겨졌기 때문에 앞으로는 10년 보다 더 긴 시간을 보유해야만 새 아파트에 입주가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p.54


어쨌거나 이렇게 재건축, 재개발은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한 두가지가 아닌데 이 책의 특징적인 점은 일반적인 재건축·재개발의 사업성을 분석하는 법 외에도 다른 책들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감정평가과 관련된 내용들이 많이 실려 있다는 것이다.

보통 감정평가는 전문 감정평가사가 진행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알기가 어려운데 변호사와 전문 감정평가사가 함께 집필하다보니 다른 부동산 전문가의 책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전문적인 내용들을 다루고 있었다.

감정평가는 재개발, 재건축의 시작점이나 마찬가지인데 감정평가 방법에 대해 제대로 안다면 더 안전하게 투자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부록이 상당히 알차게 구성되어 있는데 60페이지가 넘는 분량으로 전국 재개발, 재건축 현황과 현재 진행 단계가 나와있다. 물론 클린업 시스템이나 각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알아볼 수 있긴 하지만 그래도 한 눈에 보기 쉽게 지역별로, 그리고 진행단계 별로 정리되어 있어 투자 대상을 검토할 때 참고로 하면 유용할 것 같다.


p.258



다만 아쉬운 점은 난생처음 재개발 재건축을 접하는 독자들에게는 약간 어려울 수 있고, 또 가장 기초적인 사업성 분석 방법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난생처음 재개발 재건축을 시도하려는 사람들보다는 이미 사업성 분석에 대해서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사람들이 좀 더 나아가 감정평가 방법이나 경매로 조합원 자격을 취득하는 같은 방법 등을 배우고자 할 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기곰의 재테크 불변의 법칙 - 전면 개정 리프레시
아기곰 지음 / 아라크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이야 서점에 재테크 관련 서적이 넘쳐나지만 2000년 대 초반만 하더라도 국내 저자가 집필한 재테크 책이 그리 흔하지 않았었다.

그런 면에서 「아기곰의 재테크 불변의 법칙」 은 재테크 붐이 일기 전 밀레니엄 초기의 재테크 바이블 같은 책이었다고 볼 수 있다.

2003년 처음 출간된 후 2017년에 개정판이 출간되고 그 후로 4년이 지난 2021년에 또 다시 개정되었는데, 재테크 불변의 법칙이라는 제목답게 2003년이나 2021년이나 재테크에 대한 본질적인 내용은 동일하다. 하지만 처음 책이 나온 이후 여러가지 기술의 진보와 환경 등에 많은 변화가 생겼기 때문에 현재의 트랜드를 반영해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보통 개정이라고 할 때는 일부 내용이 수정되는 정도라고 생각하지만 이번 책에서는 내용의 절반 정도가 아예 새롭게 추가되었기 때문에 단순 개정이라고 부르기엔 아쉬운 면이 있다. 그래서인지 출판사에서도 제목에 '전면 개정 리프레시'라는 말을 붙였다.


책은 크게 3개의 챕터로 구분되는데 성공적인 재테크를 위한 자세와 재테크하면 빠질 수 없는 주식과 부동산에 관한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첫 번째 챕터인 '첫 번째 재테크 성공을 위한 12가지 법칙' 편은 기존과 대동소이하다. 재테크에 대한 기본적인 마인드와 목표 달성을 위한 자세가 주된 내용으로 이는 2003년이나 2021년이나 여전히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아마 이번 챕터에서 나온 내용은 10년, 20년이 아니라 100년이 지나도 동일하게 적용 가능한 법칙이기 때문에 책이 앞으로 계속 개정된다고 해도 이 내용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

12가지 법칙에 대해서는 이미 다른 데서도 많이 소개가 되었지만 다시 한 번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 뚜렷하지만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워라.

2. 목표 달성의 즐거움을 만끽하라.

3. 구체적인 수치와 일정으로 비전을 제시하라.

4. 종잣돈을 빨리 만들어라.

5. 자신과 싸워라.

6.같은 곳을 바라보라.

7. 지출을 줄여라.

8. 재테크는 시간과 함께 한다.

9. 돈은 준비된 자의 친구다.

10. 세상에 마술은 없다.

11. 세상은 변한다, 고로 방법론도 변한다.

12. 최선의 재테크는 자신에 대한 투자이다.


이미 뻔히 다 아는 내용이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원래 기본 원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어렵지만 목표에 도달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미 좋지 않은 습관이 굳어져 버리면 그 습관을 고치는게 어렵기 때문에 재테크에 막 관심을 가지고 시작하려고 하는 재테크 초보자들이라면 이 12가지 법칙을 잊지 말고 항상 되새기고 실천하려고 노력하면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혹시라도 '아기곰'이라는 저자에 대해 사전 지식이 있었던 독자라면 저자를 부동산 전문가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 동안 부동산 투자에 관해서는 여러 매체를 통해서 강의도 하고 블로그에 글도 쓰면서 인사이트를 나눠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저자가 부동산보다 먼저 시작한게 주식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부동산으로 워낙 유명세를 떨치다보니 부동산에만 투자하는 것으로 알고 있을 수도 있지만 부동산 시장만큼 주식 시장에서도 인사이트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이번 책에서는 주식과 관련된 내용이 많이 추가되었는데, 특히 최근 급부상한 전기차나 자율주행에 대한 내용과 앞으로의 전망, 그리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가 우리의 미래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그렇다고해서 전기차나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주식을 사라는 것은 아니며 4차 산업 혁명으로 일어날 변화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는 것이니 이 책만 보고 바로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다 ^^; (저자도 책에서 밝히고 있지만 전기차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전기차 배터리 같은 관련 소재부품 분야를 눈여겨 보는 것이 더 낫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서는 인구가 줄어든다고 하는데도 왜 집값은 떨어지지 않는지, 그리고 좋은 투자처를 고르기 위해서는 어떤 요소들을 고려해야 되는지 등에 대해 설명한다.

부동산 시장에는 사이클이 있어서 상승기, 하락기가 있지만 사이클과 관계없이 변치 않는 원칙도 있다.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는 흔히 말하는 입지가 바로 그것인데, 좋은 입지를 선택한다면 시장이 하락기라도 최소한 손해는 보지 않는다. 오죽하면 부동산은 첫째도 입지, 둘째도 입지, 셋째도 입지라는 말이 있겠는가.

그렇다면 좋은 입지에는 어떤 요소들이 있을까? 책에서는 입지의 3대 요소를 꼽고 있는데 '교통', '교육', '환경' 이다.

최근 GTX 역이 어느 지역에 신설되느냐로 한창 떠들썩 했던 것을 보면 역시나 교통은 입지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그리고 자녀가 있는 가족이라면 아무래도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학군이 중요할 것이고, 이왕이면 유흥가나 공장지대 보다는 녹지가 많고 편의시설이 가까운 살기좋은 환경도 포기할 수 없다. 이 3가지를 다 갖춘 입지가 가장 좋은 투자처지만 누구나 알듯이 이런 곳은 이미 비싸다. 예산 안에서 자신의 상황에 맞게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더 중요한 요소들을 챙기면서 비교 우위를 고려해 결정해야 후회없는 투자를 할 수 있다.

책에서는 위에서 잠깐 설명한 교통, 교육, 환경 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단순한 정의 외에도 이 요소들이 부동산 투자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가 설명하고 있다. 일단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는 책에서 설명하는 좋은 입지에 대한 개념만 챙기더라도 부린이를 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머리말에서도 언급되어 있지만 이 책은 저자의 아들과 비슷한 연령대인 2,30대 사회 초년생 독자들을 생각하며 집필되었다. 급격한 자산 상승으로 FOMO 증후군을 앓고 있을 젊은 세대들을 위해 재테크의 기초와 원칙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으니 재테크를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한 2~30대라면 가장 먼저 이 책을 읽는 것으로 시작해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실전투자의 비밀 - 실전 수익률 투자대회 총 12회 수상자의, 개정판
김형준 지음 / 이레미디어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실 「실전투자의 비밀」 은 올해 6월에 나온 새 책이 아니다. 무려 10여 년 전에 출간된 책이 이번에 새로 개정되어 재출간됐다. 2011년에 출간된 책은 절판된 이후 구할 수 없어 몇 배로 가격이 뛰기도 했다고 한다. 실제로 아직도 중고나라에 이 책을 구한다는 글들이 남아있기도 하다.

그나저나 2011년 당시에는 실전투자대회 8회 연속 수상자라는 타이틀이었는데 그 새 12회 수상자로 타이틀이 바꼈다 ㅎㅎ.


최근에야 주식 관련된 서적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었지만 10년 전만 하더라도 주식 매매기법에 대해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해 놓은 책이 드물었으니 몇 배로 비싸게 주고 사더라도 살만한 가치가 있었을 것이다. 그럼 10년이 지난 지금은 그 가치가 사라졌느냐하면 그렇지 않다.

10년 전에도 유용했던 매매기법은 10년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저자가 그 동안 거둔 수익과 투자대회 수상 기록이 그것을 입증하는 증거라고 볼 수 있다.

작년에야 시장이 주는 엄청난 기회로 수익을 거둔 사람들이 많지만 20년 동안 주식 시장을 떠나지 않고 한결같이 수익을 거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일 것이다. 이건 주식 뿐만 아니라 부동산도 마찬가지이다. 부동산도 몇 년간 이어진 강세장 속에서 수익을 거둔 사람들이 많지만 그 전의 하락장에서도 살아남아 현재까지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투자자는 몇 명 되지 않는다.

어쨌거나 이렇게 변동이 심한 투자 시장에서 20년이 넘는 세월을 활동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자의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책은 크게 4개 챕터로 구분돼 있는데 첫 번째 챕터에서는 저자가 주식에 입문하게 된 계기에서부터 묻지마 투자로 전 재산을 잃고 부모님과 지인들의 돈까지 끌어다 쓴 후 그 돈 마저 탕진하고 노숙 생활을 하던 시절, 그리고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해서 전업 투자자로 성공해 빚을 다 갚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생 역전 과정을 모두 보여준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빚내서 투자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책의 첫 장부터 마지막 장에 이르기까지 거듭 강조한다. 아마 빚 독촉에 시달리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본인이 스스로 겪어봤기 때문에 독자들은 그런 경험을 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일 것이다.


2장부터는 주식투자와 관련된 본격적인 내용이 펼쳐지는데 저자의 투자방법이 장기 투자나 가치 투자 보다는 단기 트레이딩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2장에서는 기술적 분석방법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기술적 분석은 수많은 방법이 있지만 모두 다 알 필요도 없고, 다 안다고 해서 투자를 잘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번 챕터에서는 저자가 생각하기에 투자에 필수적인 기술적 분석 방법만 추려서 설명하고 있다. 다만 차트와 관련된 가장 기초적인 용어 같은 것들은 생략하고 있기 때문에 차트에 관련해서 전혀 모른다면 차트에 대해 설명하는 책을 먼저 읽어보거나 인터넷에서 관련 기초 지식을 먼저 습득하고 읽어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3장에서는 저자가 매매할 때 어떤 방법을 사용하는지 필살 매매기법 13가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아마 이 책을 선택한 독자들은 이번 챕터가 가장 궁금하지 않을까 싶다. 이 중에는 10년 사이 이미 너무나 유명해진 '투바닥,쓰리바닥 스윙기법'이나 '20일선 이탈 매매기법', '고가놀이 매매기법' 같은 것들도 있지만 저자의 비법이 담긴 '단기 낙주 매매기법' 같은 것들도 있으니 자세히 읽어 보면 좋을 것이다.

참고로 13가지 매매기법 중에는 민첩한 대응이 필수적인 초단기 매매기법들도 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상황에 맞는 방법을 취사 선택할 필요가 있다. 직장에서 업무를 하는 도중에 '단기 낙주 매매기법'이나 '첫 상한가 매매기법'과 같이 타이밍이 아주 중요한 기법들로 매매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설사 가능하다 하더라도 반복하다 보면 업무에 지장을 주기 마련이다. 만일 직장인과 같이 단기 대응이 어려운 경우라면 차라리 '120일선 매매기법'이나 '투바닥, 쓰리바다 스윙기법'같이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방법을 적용하는게 좋다.

그리고 이번 챕터에서는 저자의 매매기법에 대한 설명 외에도 실제 기업의 차트를 예로 들어 매매기법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려주기 때문에 방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하지만 막상 저자의 설명 없이 mts만 보고 매매하려고 하면 잘 안 될 것 같긴 하다 ㅎㅎ. 후행적으로 차트를 볼 땐 쉬운데 막상 매매 당시 이런 것들을 다 고려하고 매매하려고 하면 머리보단 손이 먼저 나가고 만다. 이래서 투자 전 미리 시나리오를 머리 속에 그려보고 투자에 임해야되는 것인가 보다.


마지막 4장에서는 주식시장 이면에 관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차트상, 혹은 호재로 인해 주가가 분명히 반등해야 하는 국면인데도 하락하는 등 비상식적인 결과가 왜 발생하는지, 그 원인이 될만한 요소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예를 들어 기업에 호재가 될만한 공시가 떴는데도 주가가 하락한 이유라던가 대부분의 신규 공모주가 상장 당일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걷는 이유라던가 혹은 유상증자나 감자를 밥 먹는 하는 회사들의 속사정 같은 것들이다. 이런 것들은 딱히 누가 나서서 해주는 이야기들은 아니지만 미리 알고 있으면 언제든 도움이 될만한 정보들이다.


처음에는 저자의 매매기법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것인데 매매기법도 기법이지만 의외로 주식투자에 임하는 마음가짐이나 마인드컨트롤 같은 부분들이 인상 깊었다. 그것은 아마 현재의 성공한 모습 뿐만 아니라 투자 초기의 미숙하고 암울했던 저자의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모습을 모두 알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멀리서 봤을 때는 첫 투자부터 쉽게 성공해서 부자가 된 것 같지만 누구보다도 비참하고 어려웠던 시절을 견뎌내고 지금에 이른 저자의 이야기를 알게 된다면 주식 투자란 것이 절대 만만한 것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다시 한 번 공짜 점심은 없다는 명언을 되새기며, 겸손한 자세로 투자에 임해야 한다는 것을 각인 시킬 수 있었다.

단기 트레이딩이나 차트 매매에 관심이 없는 가치 투자자라도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