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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화려했던 모습의 결과를 주렁주렁 달았다. 짙고도 깊은 향기로 뭇 벌들을 유혹하더니 많이도 달았다. 엉키고 설킨 네 모습에서 칡과 더불어 갈등의 한 축을 읽어낸 것은 사람들 속에 감춰두고 싶은 많은 속성 중 하나일 것이다. 그늘과 향기와 꽃으로 뭇 생명을 불러 모으는 그날을 꿈꾸며 작은 씨앗을 보낸다.


참등, 등나무이라고도 한다. 콩과식물로 잎 지는 덩굴성 나무며, 덩굴은 10 미터 이상이나 길게 뻗어 오른쪽으로 돌면서 다른 물체를 감싼다.


꽃은 5월에 잎과 같이 피고 밑으로 처진 모양으로 달린다. 연한 자줏빛이지만 흰색도 있다. 열매는 협과이며 부드러운 털로 덮여있는 꼬투리로 겉에 털이 있으며 9월에 익는다.


달콤하고 강한 향기로 매혹시키는 것으로부터 '사랑에 취하다'는 꽃말이 유래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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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꽃'
푸른 하늘의 별이 땅으로 내려와 피었단다. 사람의 곱디고운 싱성이 만들낸 꽃이다. 작고 여린 것이 겨울을 이겨내고 환하게 웃는다.


두해살이풀이다. 전 세계에 두루 분포하며, 마을 부근이나 길가의 축축한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꽃은 3-4월에 가지 끝에 피며, 흰색이다. 꽃자루는 꽃이 진 후 밑으로 굽었다가 열매가 익으면 다시 곧추선다. 꽃받침잎은 5장이다. 꽃잎은 5장, 깊게 2갈래로 갈라지며, 꽃받침잎보다 조금 짧다.


별꽃은 쇠별꽃보다 크기가 작으며 암술대가 3개로 암술대가 5개인 쇠별꽃과 뚜렷이 구분된다.


어린순을 식용한다. 옛날에는 풀 전체를 소금과 함께 볶아서 치약 대용으로도 써 왔다.


인간의 우주를 향한 꿈을 담은 것일까? '추억'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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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귀나무'
붉은 왕관의 꽃이 유난히 반짝였다. 하지만 꽃보다 다른 무엇에 주목하여 귀하게 여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 나무가 그렇다. 꽃보다 잎이다.


자귀나무는 콩목 콩과의 식물이다. 산과 들에서 자라며 관상수로 심기도 한다. 열매로만 본다면 아까시나무와 구별이 쉽지 않다.


두 잎을 맞대고 밤을 보내는 특징 때문에 합환목, 합혼수, 야합수, 유정수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 이로부터 안방 창가에 심어두면 부부 금술이 좋아진다는 말이 유래되기도 한다.


꽃은 6~7월이면 가지 끝에 우산 모양으로 달리며 기다란 분홍 수술이 술처럼 늘어져 매우 아름답다. 열매는 콩과 식물답게 콩깍지 모양이다. 금세 떨어지지 않고 겨울 바람에 부딪혀 달가닥거린다.


자귀대의 손잡이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나무였기 때문에 자귀나무라고 하며 소가 잘 먹는다고 소쌀나무라고 부르는 곳도 있다. 한방에서는 나무껍질을 신경쇠약·불면증에 약용한다.


역시 나무잎에 주목하여 '가슴이 두근거림', '환희'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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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마음을 닿듯 슬그머니 손으로 만진다. 붉고 햐얀 왕관을 준비하는 긴 겨울의 몸통에 물이 오르고 있다. 표피가 아름다운 노각나무, 모과나무, 버즘나무 등과 함께 저절로 만져보게 된다. 내 손의 온기가 전해지기를...


중국이 원산지인 낙엽지는 중간크기의 나무다. 주로 정원에 관상용으로 심어 기른다. 추위에 약하기에 남부지방에 많으며 가로수로도 심는다.


수고 5~6m 정도로 구불구불 굽어지며 자란다. 수피는 옅은 갈색으로 매끄러우며 얇게 벗겨지면서 흰색의 무늬가 생긴다. 줄기를 간지럽히면 간지러운듯 가지가 흔들어진다. 그래서 간지럼 나무라고도 한다.


꽃은 새 가지 끝에 여러 송이가 모여 핀다. 보랏빛을 띤 짙은 분홍색인데 흰 꽃이 피는 것도 있다. 꽃이 지고 난 뒤에 둥근 열매를 맺고 익으면 여섯 갈래로 갈라진다.


꽃에 주목하여 자미화(紫薇花), 백일홍(百日紅), 만당홍(滿堂紅)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꽃이 오래도록 피기 때문에 목백일홍(木百日紅)이라고도 부른다. '부귀'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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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마자'
아주까리라는 이름으로 더 정겹다. 정월대보름 달빛이 환한밤 불놀이에 태웠다. 찰밥에 나물로 먹었던 기억 속 식물이다. "열라는 콩팥은 왜 아니 열고 아주까리 동백은 왜 여는가"하는 강원도 아리랑의 한구절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인도·소아시아·북아프리카 원산으로 원산지에서는 여러해살이풀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한해살이풀이다. 잎은 어긋나며 손바닥 모양이다.


피마자는 아주까리라고도 하는데 그 씨를 말하며 잎은 피마엽, 종자에서 짜낸 기름은 피마유 또는 피마자유라고 한다. 기원 전 2000년 무렵부터 인도에서는 피마자 씨 기름을 등불의 기름으로 썼으며, 약으로도 썼다.


꽃은 8~9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열매는 겉에 가시가 있고 안에 씨 세 개가 들어 있다. 씨에는 얼룩무늬가 있다. 이 씨로 기름을 짠다.


머리를 단장할때 쓰여서 그럴까? '단정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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