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MBTI를 확인했습니다 - 너와 나의 건강한 관계를 위한 MBTI 소통법
박소진.김익수 지음 / 원앤원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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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MBTI를 확인했습니다




 'MBTI' 인기가 식었나 싶어도 여전히 만나서 알아가는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질문의 주제다. "MBTI가 어떻게 되세요?" 개인적으로 'MBTI'가 대중적인 주제로 떠오르기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MBTI'의 유행과 이와 관련된 책들이 많이 나오는 것이 반가웠다. 읽어가며 'MBTI' 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은 '나'라는 개인에 대해 알아가면서도 다른 사람들을 알아가고 이해하는 과정이 되어주었다. 그저 내가 알 고 있는 부분에서 그 사람을 두고 이해하려 하면 납득이 가지 않았던 부분이 'MBTI'의 성격유형으로 바라보고 행동과 이유, 특징 등을 알아가니 이해가 되었다. 사람을 어떻게 16개로 분류 할 수 있겠냐는 의견에 동의하지만 'MBTI'를 알아가는 것은 사회라는 작은 집단에서 만나는 나와 다른 많은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한 부분이 되어준다. 나와 다르기에 맞지 않는 사람으로서 나누는 과정으로의 'MBTI' 가 아니라 나와 다르게 그럴 수 있음을 이해하는 'MBTI'로서 바라본다면 조금 더 이해하고 수용하며 소통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한 측면에서 'MBTI'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서로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시선의 전환점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그래서 "MBTI가 어떻게 되세요?" 라는 서로의 MBTI를 확인하는 과정이 이원론적으로 맞다, 아니다를 나누거나 비난의 기준이 되는 것이 아닌, 서로를 알아가고 적절하게 소통하기 위한 과정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을 이 책 '오늘도 MBTI를 확인했습니다'가 잘 담아내고 있었다.






처음에는 'MBTI' 인기에 16가지 유형을 나누어 설명하는 내용 정도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MBTI'관련 도서로 읽었던 도서 중 손꼽아 말하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 우선 'MBTI' 에 대해 깊이있는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쉽게 읽혀진다. 가독성도 좋고, 대중적이면서도 적용점도 고려하여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우선은 심리검사에서 부터 이야기를 꺼낼 정도로 단지 16가지 유형 특성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지 않는다.
단순 구별의 나눔이 아니라 심리검사부터 이야기를 꺼낸 부분이 좋았던 이유는, 'MBTI'를 좋아하면서도 이게 어떤 검사인건지 잘 알지 못하고 심리테스트정도의 가벼움으로 생각하거나 완전 신뢰의 엄청난 믿음으로 바라보는 극단적 두 시선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시작점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사실 'MBTI'를 확인하여도 적절한 활용점이 되어주는데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측면에서 시작의 안내가 좋았는데, 보통 자세하면 읽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책은 김쌤과 박쌤이 약간의 토크를 주고 받는 느낌의 내용 안내여서 각론서적인 느낌이 아니고 읽어가기 좋았다.




그리고 더글로리, 나의 해방일지 등의 드라마에 적용하여 'MBTI'에 대해 안내하기도 하는데, 이 부분은 'MBTI'를 캐릭터에 적용하려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해당 드라마를 보았다면 'MBTI'의 인물을 조금 더 이해하며 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아,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이런 사람은 이렇구나라는 시선보다는 이렇게 적용되어 볼 수 있는 드라마 인물의 MBTI 로 알아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것은 'MBTI'의 16가지 유형 나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기능과 부기능, 열등기능에 대한 내용과 인지적 기법 활용 및 갈등 관리 등의 궁금했던 내용과 새롭게 알게된 내용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으면서도 어렵지 않게 잘 읽힌다는 것이다. 'MBTI'와 관련하여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성격유형의 특성뿐만 아니라 심리검사에 대한 내용, 의사소통 밥법, 스트레스, 직업 유형 등 이렇게 많은 내용을 담아낸 도서도 흔치 않을 것이다.


 'MBTI'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MBTI는 정확한거지? 그거 심리검사 맞지?' 또는 'MBTI 검사를 하면 매번 바뀌던데?' 등의 질문을 하게 된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MBTI'에 대해 알아가며 나를 돌아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적절한 의사소통과 스트레스 관리에 적용하고자 하는 분들께 소개드리고 싶은 도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지만 주관적인 견해로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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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파랑 - 성우 남도형, 목소리로 세상을 물들이다
남도형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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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에서 목소리를 통해 만남을 이어가는 그의 파랑 가득한 이야기를 읽어가는 과정은 파랑해서 좋은 저자만의 색이 담겨진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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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파랑 - 성우 남도형, 목소리로 세상을 물들이다
남도형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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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성우'라는 일에 관심이 있어 성우의 에세이라는 점에서 이 책이 읽고 싶었다. 그런데, 책의 제목이 '인생은 파랑'이라니, 뭔가 특이하게 느껴졌다. '인생은 파랑' 파랑이라는 색이 강조된 파란색의 책, 그런데 단순히 책만 파란색 계열이 아니다. 저자의 유튜버 이름도 '남도형의 블루클럽'이다. 그런데, 띠지의 사진 속 저자는 파란계열 색의 셔츠에 안경테까지 파랑이다! 저자에게 '파랑'은 어떤 의미일까? 사진 속에 보이는 모습과 채널 이름, 그리고 책의 제목, 인생까지 '파랑'으로 표현한 저자의 파랑이야기가 궁금해졌다. 그리고 파랑의 의미를 읽으며 그의 이야기가 더 좋아졌다.

저자는 '왜 파랑이 좋아?, 왜 유튜브 리음이 블루클럽이야?' 등의 질문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파랑 파랑한 도서에 뭔가 철학적인 파랑의 의미가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그의 대답은 '그냥 파랑이 좋아'였다. 특별한 사연이나 명확한 이유 때문이 아닌 그냥 어린 시절 부터 파랑이 좋았다는 이야기에 운명적 파랑이라는 생각도 들고. 예상과는 달라 고개를 갸우뚱했다가도 오히려 미소를 지으며 그의 이야기를 읽었다. 속 시원하다고 할까. 거청한 이유나 사연보다도 그냥 정말 좋아하는 순수 좋음의 이유야 말로 정말 좋다는 것에 더 이상의 질문을 사라지게 하는 분명한 이유가 되어주는 것 같다. 그렇기에 어떠한 이유에서의 파랑이 아니라 아무 이유 없어도 그 자체로 좋을 수 있는, 근거적인 이유가 아니기에 변할 일이 없는 좋음, 그렇기에 그의 인생은 파랑이라 표현될 수 있는 것 같다.









  • 나는 사람이든 사물이든 어떤 대상을 좋아할 때 그걸 좋아하는 이유가 필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아니, 오히려 특별한 이유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일 어떠한 이유 때문에 누군가를 혹은 무언가를 좋아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 이유가 사라지거나 바뀌는 순간 당연히 그 대상을 좋아하는 마음도 사라지거나 변할 것이다. (212p)

  • 이유 없이 파랑을 좋아하며 깨달은 게 있다. 그 원리가 삶의 모든 영역에도 적용된다는 점이다. 어떤 일이나 사람을 대할 때 내가 파랑을 좋아하는 것 같은 태도로 다가간다면 어떨까? 진심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가끔 지인이나 누군가가 진로에 대해 고민하며 나에게 조언을 구할 때 특정한 것에 꽂혀서 직업을 구하는 것을 경계하라고 말한다. 그 이유가 사라지면 그 일도 싫어질 수 있으니, 특별한 이유 없이도 끌리는 일을 선택하라고 말이다. (213p)

  • 의도하지 않아도 자꾸 하는 일, 자꾸만 하고 싶은 일, 그게 사실 자지가 가장 좋아하고 행복해하는 일이다. 마치 내가 파란색을 좋아하는 것처럼.(213p)

인생의 색깔 파랑, 그 파랑색으로 삶을 물들여가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 우선 그는 '성우'라는 직업을 '말로 진행되고 이루어지는 모든 일, 그 모든 일에 관여할 수 있는 직업이 바로 성우다.'라고 정의한다. 애니메이션, 영화 등에서 보이지 않지만 목소리로 더빙을 하는 역할 정도의 한계점으로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그의 이야기를 읽어보니 성우가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성우로서 그가 해 가고 있는 일은 오디오북 녹음, 방송이나 행사 진행, 강연, 유튜브 촬영 등 다양했다.

만 22세 최연소 성우가 된 그의 이야기이기에 어쩌면 모든 과정이 물 흐르듯이 그리고 좋아하는 파랑처럼 좋은 일만 가득한 그런 케이스일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최연소라는 말은 쉽게 붙는 표현은 아니니까. 물론 힘든과정이 있었겠지만 그래도 만 스물두 살의 남자 성우 최연소 합격자라는 타이틀에 다른 사람보다 일찍 경력을 쌓아가니 그 과정이 힘들어도 지금까지 잘 버텼다는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명은 예상외였다. 다른 직업이면 몰라도 듣고 말하고 녹음하는 성우였기에, 순간 이 과정을 어떻게 이겨냈지라는 생각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읽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인생은 파랑이라는 표현과 파랑을 좋아하는 이유, 성우라는 직업을 생각하는 부분도 좋았는데 어려움을 마주하는 자세도 인상깊었다. 무엇보다 이명이 안 들리는 날은 환희에 가까운 행복이 찾아왔는데, 이명이 멈추면 꼭 하고 싶은 일로 버킷리스트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만든 버킷리스트는 대단한 것이 아닌 조용한 카페에서 책 읽기 처럼 소소한 일들이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무너졌던 삶의 패텀을 다잡을 수 있었고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감사한지도 깨달았다고 한다. 또한 최연소 성우였어도 그 합격으로 모든 과정이 그저 들어오는 것은 아니었다. 이 책을 통해 몰랐던 성우 오디션과 노력의 과정들을 알아갈 수 있었다.

남도형의 블루클럽이라는 채널 이름도 파랑이 좋아서 붙인 것이라고 한다. 파랑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 성우로서의 삶의 과정을 담은 이야기와 유튜브 채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목소리를 통해 만남을 이어가는 그의 파랑 가득한 이야기를 읽어가는 과정은 어찌보면 시원하다고 표현하고 싶다. 지루하거나 깊이 있는 에세이라기보다는 흐릇이 읽어갈 수 있고 유쾌하고 파랑해서 좋은 저자만의 색이 담겨진 도서였다. 개인적으로 성우라는 직업에 대해 관심이 있어 읽으며 성우로서 그가 걸어온 과정과 목소리와 관련된 저자의 과정을 알아갈 수 있어서 궁금했던 부분을 알아가는 유익함과 꽉 막힌 의문이 아니라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고 마주하고 노력하며 나아간 그의 이야기를 시원하게 파랑함은 이런걸까 라는 생각으로 읽어갈 수 있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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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커 래빗홀 YA
이희영 지음 / 래빗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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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만 베스트 <페인트> 작가 이희영이 '만약'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셰이커'라는 소설, 초록초록 여름이라는 계절이 느껴지는 배경, 그리고 문 앞에 긴팔 정장을 입고 있는 한 청년이 서있다. 문의 디자인으로 보아서는 일반적인 문, 어떤 가게의 평범한 흔히 볼 수 있는 문인 것 같은데, 문은 희한하게도 계단 두 개 위에 놓여 있을 뿐 그 뒤로 어떠한 건물의 형태도 보이지 않는다. 또한 자세히 보면 문 앞에는 검정 고양이 한 마리가 다소곳이 앉아있다. 아니, 그냥 앉아있다기 보다 문 앞의 청년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마치 이리로 들어가라는 듯이, 이미 신비롭고 흥미로울 것 같은 기대감이 드는 예쁜 표지였다. 그런데, 정말 궁금증을 더 해준 것은 문의 유리였다. 문 앞에 서 있는 청년의 모습과 문의 유리를 통해 보이는 한 소년의 모습은 마치 문이 시간의 거울이라도 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문의 유리를 통해 직장인으로 보여지는 한 청년과 교복을 입은 듯한 한 소년이 마주하고 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그 둘의 계절은 서로 바뀌어 있다는 것이다. 초록초록 푸르른 잎사귀가 이미 여름을 무성하게 알리고 있는 계절에 청년은 긴 정장을 입고 있다. 반면에, 문의 유리로 보이는 풍경은 푸른 하늘의 날이 있는 시원함이 생각나는 가을인 것 같은데 소년은 반팔의 여름 교복을 입고 있는 것 같다. 예쁜 일러스트와 <페인트>, <여름의 귤을 좋아하세요>의 저자이신 이희영 작가님의 신간 도서라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관심이 가지만, 표지를 살펴볼 수록 매력있고 이미지로 담아낸 책의 스토리와 의미들에 궁금증과 호기심이 더해져 꼭 만나고 싶었다.




  • "이걸 마시면,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간다고 했지?"

  • "어떠헥 하면 미래의 나에게 미안해하지 않을까"

매력적인 문장, 그리고 스토리의 중심을 담아낸 문장. '만약'이라는 이야기는 누구나 말해본 표현 중 하나일 것이다. '만약' 그 가운데는 다가오지 않을 미래를 향한 기대감이 담겨있기도 하고, 이미 지나간 과거의 순간을 바꾸고 싶은 후회와 아쉬움이 담겨있기도 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만약이라는 표현에는 이 두 가지가 담겨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만약'이라는 표현에는, 과거와 미래 외에도 현재에 대한 안타까움과 불안도 같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만약이라는 표현으로 과거의 지나온 순간을 바꾸어 말하고 달라져있을 미래를 말하니 현재의 자신의 심리는 간과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주인공의 이름부터 의미있다. 나우, 롸잇나우. 어쩌면 주인공의 이름이 이 책의 핵심이라고 표현될 수도 있겠다.

이 책은 '청소년 문학'으로 분류되지만, 청소년 뿐만 아니라 어른을 위한 도서라는 생각도 든다. 친구를 구하고 사랑도 지켜내기 위해 떠나는 다섯 번의 시간 여행 가운데, 주인공과 함께 고민하고 질문하면서도 어린 시절의 나를 그리고 나에게도 주인공의 질문을 해보게 된다. 때로는 과거의 시간에 젖어 한숨을 내쉬기도 하고 바꿀 수 없는 그 과거 속 시간에 대한 아쉬움에 잠식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 바꿀 수 없는 시간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서 현재를 간과하게 되는 것 같다. 과거의 그 순간도 현재였으며, 불안해 하는 미래도 우리가 다시금 현재로서 마주하고 살아가는 시간임을 알게해준다.

어쩌면 이 책을 통해 마주하게 되는 것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라는 생각이 든다. 과거와 미래를 그려내었고 다섯 번의 시간여행을 하였지만, 결국 마주하고 나아가야 하는 현재, 그 현재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지나간 순간 중 지워버리고 싶은 시간이 그런 과거가 있을 지라도 그리고 다가가기에 걱정이 되는 미래가 있을 지라도 우리는 언제나 현재에 살고 있음을, 그 걱정과 불안에서 현재를 간과하지 않고 롸잇나우의 지금을 깨닫게 해준다.

도서에서는 주인공이 시간을 여행했지만, 이건 주인공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우리도 '만약'이라는 표현으로 종종 과거를 뒤집어 보고 현재가 아닌 다른 시점에서의 자신을 꺼내어 헤메고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돌고 돌아 결국 여기라는 메시지와는 다르다. '나'라는 현재를 고민하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고민을 주인공의 스토리로 담아내었다. 이 도서는 우정과 사랑가운데 고민하며 시간 여행을 하는 주이공의 과정을 담아내고 있지만 그 가운데 어쩌면 지금의 나라는 자신을 현재의 진심을 마주할 용기를 주려는 것이 작가님의 메시지가 아닐까 하는 생가도 든다. 과거의 나, 현재의 나, 미래의 나 우리는 그 모든 순간을 상상하며 돌아보며 살아가며 마주하게 된다. 그 마주함의 시간은 필요하겠지만 만약으로 점을 늘여놓는 마침이 아니라 중요한 롸잇나우의 시간을 더욱 자신답게 마주하는 지금이 되어지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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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좋은 사람 - 누구에게나 하루 한 송이 아름다움이 필요하다
에이미 메릭 지음, 송예슬 옮김 / 윌북아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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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윌북 서포터즈 도서를 받고 정말 놀랐다! 정확히 말하며 선묻 받은 듯 기뻤다! 읽고 싶은 도서로 눈여겨 보고 있던 도서 <꽃이 좋은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와! 제가 읽고 싶어했던 거 어떻게 아셨나요? 감동 ㅠㅠ)

평소 꽃꽂이를 하거나 꽃을 잘 가꾸는 사림이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그런데 왜 이 도서가 읽고 싶었을까? 그건 책을 만나고서 느낄 수 있었다. '아, 맞다 봄이었지!, 아, 아니다, 지금도 봄이구나!'

책에 써 있던 한 문장 '누구에게나 하루 한 송이 아름다움이 필요하다' 어쩌면 나의 봄을 놓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려 책이 내게 와준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이 책을 보니까 떠오르는 장면이 하나 있다. 꽃을 사던 나. 예전에 부모님께 언제 꽃을 사드렸더라, 라는 생각이 들어서 가다가 꽃을 샀다. 대단한 것은 아니고 작은 꽃다발을 사서 갔는데, 놀라며 정말 좋아하셨다. 이렇게 좋아하시 미소를 보는 것도 오랜만이라는 생각과 함께 꽃은 특별한 날이어서 손에 쥐는 것이 아니라, 꽃과 만나는 그 날이 특별한 날이 되어준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렇게 좋아하시는데, 진작에 종종 사올걸. 어린 시절 민들레 꽃반지 하나로도 설레여하고 후후 불며 지었던 미소는 세월이 흘러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흐를 수록 꽃을 자주 바라보지 않았던 것 같다. 그 마음의 미소를 밝히는 다시금 마주하는 꽃, 그 한송이 아름다움을 자주 마주하려 했는데, 그걸 잊고 있었다. 또 다시 해야할 일들 가운데 바쁘게 지나가며 놓치고 있었다. 마음 한구석 이 마음이 오래 남아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만나고 싶었던 걸까. 이제야 아직 봄이라는 것을 느끼며 감사하며 책 안으로 시선을 옮긴다.



'책 안의 또 다른 책' 구성된 디자인을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꽃꽂이와 관련된 내용이 부록처럼 구성되어 있는데, 책 안에 또 다른 도서가 들어있는 듯한 디자인이 귀여웠다. 꽃을 고르는 법과 화병을 고르는 법, 도구와 꽃꽂이 과정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그 뒤의 장에서는 도시에서의 꽃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왠지 꽃은 도시보다는 시골 풍경이 더 먼저 생각났다. 그런데, 저자의 꽃과 함께 하는 삶은 도시의 거리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거리와 골목에서의 꽃은 화려하기도 했고 이색적이기도 했다. 특히 시멘트 바닥 틈새 사이로 삐죽 자라난 맨드라미가 인상적이었다. 또한, 누군가 꽃이 길바닥으로 고꾸라지지 않도록 줄기를 테이프로 고정해 둔 것을 보고, 시멘트 바닥 사이로 피어난 꽃과 그런 꽃을 배려한 테이프 손길의 배려는 도시에서 발견할 수 있는 또 다른 꽃의 이야기이자, 삶 그리고 아름다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뿐만 아니라 꽃과 관련하여 플로리스트처럼 꽃을 선물하는 법, 평범한 꽃을 더욱 특별하게 하는 과정, 저자의 취미 등을 알아갈 수 있었다.

저자는 꽃을 구경하러 홀로 박물관 나들이를 한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꽃을 구경하는 박물관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박물관하면 유물만 생각났기에, 꽃을 본다는게 특이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꽃 애호가를 위하 박물관을 소개해 주는 내용과 사진을 보며 한 번 쯤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쉽게도 한국의 장소는 없었고, 미국과 영국 일본 도쿄와 교토의 장소가 소개되었다. 개인적으로 두 곳을 가보고 싶었다. 미국 뉴욕에 있는 '노이에 갤러리'는 보석 같은 박물관으로 소개되었는데, 세상에서 가장 우아하게 꾸며진 공간일 것이라는 내용에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일본 도코의 네즈 미술관인데, 이 화려한 미술관에는 보물이 하나 있다고 한다. 또한 바깥 정원 길을 따라 붓꽃이 있는 연못을 감상한 뒤 찻집에서 말차를 마시기를 추천해주어서 개인적으로 우선 가능하다면 일본 도쿄부터 가보고 싶다. 꽃을 따라 힐링하는 여행, 책을 바라보며 점점 더 꽃이 좋아지는 것 한 장 한 장 넘기며 읽어가면서 바라보게 되는 아름 다운 꽃에 미소가 지어지기 때문일까? 생각해본 적 없던 꽃 여행까지 해보고 싶어졌다.



꽃처럼 사는 법, 플로리스트처럼 꽃을 선물하는 법, 시골에서 해야 할 것들 등 과정으로 담겨져 구성된 내용들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개인적으로는 농장 소녀처럼 꽂꽃이 하는 법이 나온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다. 농장소녀의 삶을 살아본 적은 없지만 적혀 있는 농장 소녀처럼 꽂꽃이를 하는 과정이 하나의 장면 처럼 상상되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농장 소녀의 꽃 다발이 가장 개성있고 감각적일 것 같아 기대도 되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소설들에는 '꽃'이 자주 등장한다는 것을 문득 깨달았다. 어, 이 꽃은 어떤 소설에서 보았어 등을 말하며 예상외로 내가 소설의 소재로, 제목으로, 좋아하는 문장으로 여러 꽃의 이름을 만났었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되었다. 꽃은 그 상황이나 분위기를 대신해주기도 한다. 꽃의 이야기를 읽어가며 그런 꽃의 역할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 도서는 표지도 내용도 바라보며 기분전환이 된다. 감각적인 꽂꽃이에 대한 내용부터 꽃과 함께 한 이야기, 꽃을 즐기는 여러 방법, 아름답고 감각적인 꽃 사진 까지, 감성적인 꽃과 함께 한 삶의 에세이지만 더불어 꽃을 마주하는 안내서이자 선물하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꽃은 주변에 말없이 놓여있는 봄이자 쉼인 것 같다. '꽃'이라고 하면 조금 멀리 특별한 곳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꽃은 우리의 시선, 도시와 시골에, 문학에, 삶에 자연스럽게 함께 있었다.

'누구에게나 하루 한 송이 아름다움이 필요하다' 오늘은 어떤 아름다움을 마주하고 있는가? 그런 질문을 해보며, 이 책을 잘 보이는 곳에 두고 바라본다. 시선이 자주가고 미소가 지어진다, 그건 기분이 좋다는거겠지. 꽃다발이 책상 위에 보이니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



* 윌북서포터즈 1기 활동을 통해 도서를 지원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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